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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음유시인 루에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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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20.01.28 21:33
최근연재일 :
2020.02.16 19:43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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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6
추천수 :
69
글자수 :
289,549

작성
20.02.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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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제 2막 59장. 성장을 위한 이별 (4)

안녕하세요! 사피의호수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스토리는 크게 본편(메인)과 속편(외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편은 본편에서 일행이 기적의 악보를 얻을 때마다 누군가의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때론 악보를 얻더라도 스토리 진행 상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편이 본편과 완전히 떨어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때론 본편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DUMMY

제 2막. 진실, 그 잔인한 그림자

제 2막 59장. 성장을 위한 이별 (4)



그때 앤드류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맞아! 수도의 여관! 1층 식당에서 만난 그 노인!’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앤드류.


‘분명 그 노인이 20년 전 누군가에게도 같은 모자를 줬다고 했어!’




앤드류가 눈을 떠 메이를 본다. 의아한 표정으로 앤드류를 보는 메이.



앤드류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럼 그 자가 앤드류의 아버진가? 루에딕이 16살이니, 얼추 시간이 맞아 떨어지는데?’




같은 시각. 메이 역시 놀라고 있었다.


‘맞아! 그이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이는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어! 그럼 왕국의 수도에서 만났던 그 분이 그이에게 모자를?!!’





복잡한 심정이 되어버린 두 사람. 앤드류는 망설였다.


‘아까 분위기로는 메이님이 남편 분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것 같던데..’




그러다 메이와 눈이 마주쳤다. 메이는 무슨 생각인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카인에게 말했다.


“이야기를 계속해주세요.”



카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난 그 빨간 모자를 쓴 사내와 부딪혔고, 사내는 다짜고짜 나를 데리고 골목 으슥한 곳으로 데려갔어.”





유스트레인 으슥한 골목.

빨간 모자를 쓴 사내가 카인에게 말했다.


“지금 쫓기고 있습니다! 부탁입니다! 저를 숨겨주세요!”



카인은 당황하여 고개만 끄덕였고, 사내는 환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시 카인은 유스트레인에 온 막 도착했을 때였다. 그는 자신이 묵고 있는 허름한 여관으로 사내를 데려갔다.


“누추하지만 여기서 지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내는 불안한 표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내가 카인을 깨웠다. 갑자기 깨운 탓에 사내는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사내가 급히 카인을 조용히 시켰다.


“쉬잇!”




카인이 조용해지자, 사내가 작은 목소리로 카인에게 말했다.


“(조용히 이곳에 숨어 있어요. 내가 적들을 유인할 테니까.)”



“적이요?!”



사내는 다시 카인에게 조용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적들은 무서운 자들입니다. 당신이 이 일에 연루되면 목숨이 위험해 질 수도 있어요!)”



꿀꺽 -



카인이 침을 삼켰다.


“(그럼 어떡하면 됩니까?)”



“(그냥 이곳에 죽은 듯이 숨어 있어요!)”




그 말을 끝으로 사내는 말을 하지 않았고, 대신에 조그만 소리로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음음, 랄라라~ (치유의 눈물!)”





그러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상처가.. 상처가 낫고 있어?!! 몸도 가벼워졌고!’





록마운틴에서 유스트레인까지 오면서 입었던 자잘한 상처가 한순간에 나았다.


“고맙..”




카인이 고개를 돌렸을 때 그곳에 사내는 없었다.





그 일을 계기로 카인은 확실히 무엇으로 장사를 할지 확신이 섰다.


‘약초를 팔겠어! 그 분처럼은 아니더라도 상처를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야!’




‘혹시 모르니, 독초도 함께 팔아야겠어! 독초를 다룬다면 내게 위협을 주는 자들을 물리칠 수 있을 거야!’





그 후 카인은 약초와 독초 장사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자신만의 상점도 차릴 수 있었다.







카인의 이야기가 끝나자, 루에딕은 확신했다.


‘분명 아빠야! 그런데 왜 쫓기고 있었지?’




루에딕이 메이를 쳐다보자, 메이가 차분한 목소리로 칼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록마운틴의 집 근처에서 그이를 발견했을 때, 그이는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있었단다. 그게 17년 전 일이었어.”




그 말에 앤드류가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그럼 루에딕의 아버지도 미라클 보이스의 능력자였던 것인가..?’





카인이 멈칫하며 메이를 본다.


“메이, 그 이라면 남편을 말하는 거냐?”




한숨을 쉬는 메이.


“오빠, 미안해요. 숨기려 했던 건 아닌데..”




메이는 남편 칼데인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들려주었다.





“... 그럼 그 날 내가 보았던 그 분이 네 남편이란 말이야?!”



“확신할 순 없어요. 그치만 거의 맞을 거예요.”




카인 역시 한숨을 쉰다.


“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럼 루에딕은..”



앤드류가 나선다.


“루에딕은 저희와 함께 여행을 떠날 겁니다. 루에딕이 세상을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요. 하지만 최근 몬스터들의 습격이 잦아져 어쩔 수 없이 메이님을 부탁하기 위해 카인님을 찾은 것입니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자, 메이가 앤드류를 바라본다.


찡긋 -




앤드류의 신호에, 메이는 눈으로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그렇게 된 거로군요. 걱정 마십시오. 제가 여기에서 메이를 보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이 좋게 마무리되자, 쥬리앤이 일행 앞에 나섰다.


“자! 그럼 이제 마탑으로 돌아가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다리신다고!”




그 말에 놀라는 카인.


“마탑의 마법사셨습니까?”



“아뇨. 조금 친분이 있어서요.”



그 말과 함께 쥬리앤이 워프를 열었다.



일그러진 공간 앞에 선 루에딕.


“엄마! 시간나면 찾아올게요!”


“그래. 조심하렴.”




다른 이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메이. 하지만 뭔가 생각났는지 품을 뒤적거린다.




그녀가 꺼낸 건 한 장의 양피지였다. 다시 루에딕을 향해 고개를 돌린 메이.


“자, 이거.”



양피지를 받아 든 루에딕. 그의 귓가에 메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부터 네가 보관하렴.”




칼데인이 조사한 9개 악보의 위치가 적인 양피지. 루에딕은 그것을 받아 고이 접어 품에 넣었다.


“잘 보관할게요.”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 이내 다른 이들과도 메이에게 작별인사를 건넨다.


“메이님, 나중에 뵙겠습니다!”


“앤드류님도 꼭 원하는 바를 이루세요!”




“메이 아줌마! 다음에 볼 때까지 건강해야해요!”


“그래, 시에라도 건강해야 한다.”



“메이님,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저도요. 루키님도 좋은 일 많으시길..”




마지막으로 쥬리앤이 메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메이님! 다음에 또 봐요!”


“쥬리앤님도요!”







그 말을 끝으로 일행은 워프 속으로 사라졌다.















마나루나스 마탑 입구.



파앗 - !



환한 빛과 함께 누군가가 나타났다.


“휴~ 도착했다!”




목소리와 함께 등장한 건 쥬리앤이었다.


곧이어 앤드류의 목소리도 들린다.


“루에딕! 이제 메이님은 안계시니까 혼자서 잘 해야 되!”


“알았어, 걱정 말라구!”




언제 그랬냐는 듯 루에딕은 다시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 시에라와 루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트랩 다루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



시에라가 오른손을 힘껏 뻗어 올리며 소리쳤다.


“네! 싸부!”




그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문을 열고 마탑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마탑 입구.

이미 주문한 마법 장비는 어제 세 원로 마법사에게서 받은 후였다.




“조심해야 한다.”



그란데가 쥬리앤의 손을 꼬옥 잡았다.


“걱정 마세요, 할머니. 반드시 적들을 물리치고 올게요.”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의 그란데.


“너의 그런 점이 걱정이라는 거다. 어디 가서 사고치지는 말고!”


“에이~ 할머니! 저도 성인이라구요!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그 말에 강하게 부정하는 몸짓을 하는 일행. 하지만 쥬리앤이 돌아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딴청을 피운다.




쥬리앤이 마법으로 워프를 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다녀올게요!”



쥬리앤이 손을 흔들자, 마탑의 세 원로 마법사 역시 손을 흔든다.


“조심하거라.”


“헐헐~ 마법 장비 잘 사용하거라. 부숴먹지 말고!”







그렇게 일행은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마탑에서 사라졌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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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막 59장. 성장을 위한 이별 (4) 20.02.16 15 0 8쪽
80 제 2막 58장. 성장을 위한 이별 (3) 20.02.16 18 0 6쪽
79 제 2막 57장. 성장을 위한 이별 (2) 20.02.14 22 0 9쪽
78 제 2막 56장. 성장을 위한 이별 (1) 20.02.13 23 0 7쪽
77 제 2막 55장. 카인을 찾아라! (3) 20.02.12 24 0 10쪽
76 제 2막 54장. 카인을 찾아라! (2) 20.02.11 22 0 8쪽
75 제 2막 53장. 카인을 찾아라! (1) 20.02.10 21 0 7쪽
74 [외전2-3] 별의 소원 (feat. 란드, 헤밀라이 공주) 20.02.09 20 0 7쪽
73 제 2막 52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4) 20.02.08 25 0 9쪽
72 제 2막 51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3) 20.02.07 23 0 7쪽
71 제 2막 50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2) 20.02.06 39 0 7쪽
70 제 2막 49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1) 20.02.05 37 0 7쪽
69 제 2막 48장. 어둠의 그림자 (5) 20.02.04 24 1 7쪽
68 제 2막 47장. 어둠의 그림자 (4) 20.02.03 21 1 7쪽
67 제 2막 46장. 어둠의 그림자 (3) 20.02.02 25 1 7쪽
66 제 2막 45장. 어둠의 그림자 (2) 20.02.01 18 1 8쪽
65 제 2막 44장. 어둠의 그림자 (1) 20.01.31 22 1 9쪽
64 제 2막 43장. 이어지는 수련 (6) 20.01.31 28 1 7쪽
63 제 2막 42장. 이어지는 수련 (5) 20.01.30 42 1 8쪽
62 제 2막 41장. 이어지는 수련 (4) 20.01.29 38 1 7쪽
61 제 2막 40장. 이어지는 수련 (3) 20.01.29 30 1 7쪽
60 제 2막 39장. 이어지는 수련 (2) 20.01.29 33 1 7쪽
59 제 2막 38장. 이어지는 수련 (1) 20.01.29 24 1 7쪽
58 제 2막 37장. 제국의 마탑 (4) 20.01.29 23 1 9쪽
57 제 2막 36장. 제국의 마탑 (3) 20.01.29 24 1 10쪽
56 제 2막 35장. 제국의 마탑 (2) 20.01.29 28 1 8쪽
55 제 2막 34장. 제국의 마탑 (1) 20.01.29 3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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