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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음유시인 루에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20.01.28 21:33
최근연재일 :
2020.02.16 19:43
연재수 :
81 회
조회수 :
2,545
추천수 :
69
글자수 :
289,549

작성
20.02.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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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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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제 2막 56장. 성장을 위한 이별 (1)

안녕하세요! 사피의호수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스토리는 크게 본편(메인)과 속편(외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편은 본편에서 일행이 기적의 악보를 얻을 때마다 누군가의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때론 악보를 얻더라도 스토리 진행 상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편이 본편과 완전히 떨어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때론 본편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DUMMY

제 2막. 진실, 그 잔인한 그림자

제 2막 56장. 성장을 위한 이별 (1)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전부야.”



마침내 쥬리앤의 이야기가 끝났다. 하지만 일행 중 어느 누구도 말을 꺼내는 이는 없었다.




웅성 - 웅성 -





멀리서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행이 고개를 돌렸다. 주위에는 그들이 데려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루에딕을 보는 앤드류.


“루에딕, 사람들이 모였으니 연주를 시작해야지?”


“참! 그렇지!”




쥬리앤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부터 이미 비는 그친 후였다.




띵~ 띠링~ ♫



루에딕의 연주가 시작된다.



“나나나난나~ (노기사에게 용기를!)”



화아악 ~ !



저마다 사람들에게 빛의 기둥이 솟구친다.


“오오!!”


“힘이 넘친다!!”


“굉장해!”



삐 익 - !



“계속 해봐!”






사람들이 저마다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 루에딕의 연주와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띠로링~ 띠링 띠링~



“음~ 아아아~ (정화의 노래!)”






청량한 기운이 사람들 주위를 감돈다.


“믿을 수 없어! 독초에 쓸려 며칠 동안 고생했던 상처가 아물고 있어!”


“나도! 독초를 잘 못 만져 난 상처가 아물고 있잖아?!!”




독초 상점 주인들이 저마다 놀란 표정을 짓는다.




“정말이야?”


“굉장해! 한 곡 더 해봐라!”




사람들의 응원에 기분이 좋아진 루에딕. 다음 곡을 연주한다.



띠디디디디~ ♩



전과는 다른 무거운 분위기의 멜로디가 흐른다.




“우우우우우~ (벼랑 끝에 서서!)”






그러자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무, 무서워..”



“꺄악! 사람 살려!”



“크어억!!”






앤드류가 급히 루에딕을 제지했다.


“루에딕! 그 곡은 하지 말랬지?!!”




앤드류가 노려보자, 루에딕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차! 미안해, 형.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그만 아무 곡이나 부르고 말았어.”



“조심하랬잖아? 그 곡은 너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고!”




쥬리앤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앤드류 말이 맞아. 보니까 정신 계통의 마법과 흡사한데, 그거 잘 못 쓰다간 흑마법사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


“정, 정말요?! 미, 미안해요.”






결국, 루에딕은 ‘치유의 눈물’과 ‘노기사에게 용기를’, 이 두 곡을 더 하고 노래와 연주를 끝냈다.


‘생각보다 사람들 앞에서 부를만한 악보가 없구나.. 얼른 악보를 더 모아야겠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루에딕의 귀에 앤드류의 외침이 들려온다.



“여기에 혹시 카인이라는 분이 계십니까?! 카인을 아시는 분이라도 좋습니다!”





그 말에 사람들이 저마다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카인? 카인이 누구지?”


“글쎄.. 처음 들어본 이름인데?”



“맞아. 이 곳 유스트레인에서 30년을 넘게 살았지만, 그런 이름은 못 들어본 것 같아.”




그 때 군중들 사이로 한 사람이 조용히 빠져나갔다. 그 모습을 포착한 루키. 서둘러 군중 사이를 파고든다.




일행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루키가 간 곳을 쳐다본다.


“형! 어디 가?”





앤드류가 빠른 걸음으로 루키의 뒤를 따랐다. 남은 일행도 서둘러 루키를 쫓아갔다.









으슥한 골목, 막다른 길.


그곳에서 루키가 쫓던 인물이 걸음을 멈춘다. 루키 역시 멈춰 서서 그를 노려보았다.


“그 자는 왜 찾는 거냐?!”




자신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자임에도 루키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찾고 있소.”


“일행? 아까 그 노래를 하던 꼬마 말이냐?”



“그래. 그리고 몇 명이 더 있었지.”




말을 마치자마자 앤드류를 비롯한 일행이 골목으로 들어왔다.


“형! 갑자기 왜 간..”




앤드류는 말을 하다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사내를 보았다.


‘잠깐.. 저 자가 혹시 메이님이 찾던 사람이 아닐까?’




앤드류는 그 자를 가리키며 메이에게 물었다.


“메이님, 저 사람이 맞습니까?”





그 질문은 사내에게도 들렸다. 사내가 황급히 앤드류를 쳐다본다.


“잠깐! 방금 뭐라고 그랬지?”



“찾던 사람이 맞냐고 물었습니다.”


“말고! 그 전에!”



“메이님이라고..”






그러자 놀란 표정이 된 사내. 앤드류에게서 메이에게로 시선이 옮겨간다.


“메이?! 정말 네가..?!”




사내는 말을 잊지 못했다.



일행 역시 갑작스러운 사내의 행동에 어리둥절했지만, 메이만은 사내의 정체를 직감했다.



“카인.. 오빠..”




메이가 홀리듯 사내에게로 다가간다.




사내 역시 같은 표정으로 메이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




둘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다.


“메이! 정말 메이구나!!”



“오빠.. 카인 오빠, 맞나요?”




사내가 메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설움에 북받쳐 소리쳤다.


“그래! 메이야, 카인이야! 오래전 록마운틴을 떠난 카인이야!”


“오빠..”






카인은 메이에게 어린 시절, 록마운틴을 떠나고 제국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릴 적, 몬스터 습격으로 부모를 잃고 떨고 있는 카인과 메이 남매를 지금의 록마운틴의 촌장이 발견하여 기르게 된다. 하지만 화전민의 마을이라는 특성 상 마을 전체가 그다지 풍족하지는 못했다. 두 사람 역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메이가 16살이 되자, 촌장은 그들 남매에게 통나무집을 지어주었다. 둘은 마을 일을 도와가며 겨우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





메이가 20살이 되던 해, 카인은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절대 행복할 수 없어!’



카인은 그 길로 몰래 집을 빠져나와 촌장에게로 갔다.



똑똑 -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


야심한 밤에 노크소리가 들리자, 촌장은 조심스럽게 문 앞으로 갔다.


“누구시오?”



밖에서 들리는 조그만 소리.


“(촌장님, 저 카인입니다.)”



“카인? 한밤중에 무슨 일이냐?”




촌장은 문을 열었다. 하늘은 조그만 별들이 밝은 점처럼 촘촘히 박혀있었고, 그 앞으로 어둠에 가려진 카인의 모습이 보였다.


“촌장님, 전 오늘부로 마을을 떠납니다.”




몇 개월 전 상인의 무리가 마을을 방문했을 때부터 카인의 마음은 이미 마을을 떠나있었다. 촌장은 그런 카인의 심리를 눈치 챘지만, 모른 척 하고 있었다.




담담한 촌장을 보며 카인이 물었다.


“알고 계셨습니까?”




촌장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카인. 촌장은 그런 카인을 한번 스윽 보더니, 한 마디를 던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기다려라.”




잠시 후, 방에서 나온 촌장은 카인에게 낡은 가죽 주머니를 하나 건넸다.


“이게 뭡니까?”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지. 그래서 미리 준비해 둔 거다.”




가죽 주머니를 받은 카인은 말을 잇지 못했다.


“촌장님..”





촌장이 차분한 목소리로 카인에게 말했다.


“카인, 지금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말릴 생각도 없고. 하지만 떠나더라도 메이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메이..”




불안한 표정의 카인.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촌장님, 메이를 부탁합니다.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줄은 알지만..”




카인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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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음유시인 루에딕 설정집 (2020년 02월 16일 수정) 20.01.28 28 0 -
81 제 2막 59장. 성장을 위한 이별 (4) 20.02.16 14 0 8쪽
80 제 2막 58장. 성장을 위한 이별 (3) 20.02.16 18 0 6쪽
79 제 2막 57장. 성장을 위한 이별 (2) 20.02.14 22 0 9쪽
» 제 2막 56장. 성장을 위한 이별 (1) 20.02.13 23 0 7쪽
77 제 2막 55장. 카인을 찾아라! (3) 20.02.12 24 0 10쪽
76 제 2막 54장. 카인을 찾아라! (2) 20.02.11 22 0 8쪽
75 제 2막 53장. 카인을 찾아라! (1) 20.02.10 21 0 7쪽
74 [외전2-3] 별의 소원 (feat. 란드, 헤밀라이 공주) 20.02.09 20 0 7쪽
73 제 2막 52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4) 20.02.08 25 0 9쪽
72 제 2막 51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3) 20.02.07 23 0 7쪽
71 제 2막 50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2) 20.02.06 39 0 7쪽
70 제 2막 49장. 비오는 날의 슬픈 랩소디 (1) 20.02.05 37 0 7쪽
69 제 2막 48장. 어둠의 그림자 (5) 20.02.04 24 1 7쪽
68 제 2막 47장. 어둠의 그림자 (4) 20.02.03 21 1 7쪽
67 제 2막 46장. 어둠의 그림자 (3) 20.02.02 25 1 7쪽
66 제 2막 45장. 어둠의 그림자 (2) 20.02.01 18 1 8쪽
65 제 2막 44장. 어둠의 그림자 (1) 20.01.31 22 1 9쪽
64 제 2막 43장. 이어지는 수련 (6) 20.01.31 28 1 7쪽
63 제 2막 42장. 이어지는 수련 (5) 20.01.30 42 1 8쪽
62 제 2막 41장. 이어지는 수련 (4) 20.01.29 38 1 7쪽
61 제 2막 40장. 이어지는 수련 (3) 20.01.29 30 1 7쪽
60 제 2막 39장. 이어지는 수련 (2) 20.01.29 33 1 7쪽
59 제 2막 38장. 이어지는 수련 (1) 20.01.29 24 1 7쪽
58 제 2막 37장. 제국의 마탑 (4) 20.01.29 23 1 9쪽
57 제 2막 36장. 제국의 마탑 (3) 20.01.29 24 1 10쪽
56 제 2막 35장. 제국의 마탑 (2) 20.01.29 28 1 8쪽
55 제 2막 34장. 제국의 마탑 (1) 20.01.29 3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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