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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1. 소설이 대본에 가까운 작품천지

감상 비평란에 글보다 보면 소설이 아니라 무협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써놓으신 분들이 많더군요. 심지어 만화책보고 소설쓴 느낌도 납니다.

대본은 영상으로 내보낼 목적으로 쓰는거라 캐릭묘사나 심리묘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배우들이 연구해서 애드립같은걸로 해야하죠. 

때문에 대본은 작가의 역량보다 배우의 역량이 더 중요합니다.

헌대 대본을 써놓고 이걸 소설이랍시고 내놓는 분들 많습니다.

주조연들의 모습과 생각은 작가님의 뇌에만 있어서 독자들은 알수 없는데 말이죠..

2. 투명드래곤은 사건중심 소설의 대표작

가령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프리저가 싸우는걸 소설로 쓴다 치면..

독자는 손오공이 근육질인지 머리칼이 어떤 모양으로 바뀌는지 모릅니다.

손오공이 어딜 보는지 담계획이 뭔지 모릅니다.

이걸 소설에서 표현해야 하는데 그냥 그 장면만을 집필합니다.

뭘 했다만이 중요하고 주인공의 의견이나 사람들의 반응은 묘사하지 않죠.

이런식으로 쓴 작품이 저 고전명작 ‘투명드래곤’이죠.

이 소설은 "했다" "강했다" "죽어따" "위대해따"... 끝입니다

왜? 어떻게 위대한지 과정이 없고 묘사가 없습니다.

이 소설처럼  쓰지말라는 위대한 반면교과서입니다.

그걸 꼬집으려고 쓴거라면 투명드래곤은 정말 잘 쓴 겁니다.

3. 사건중심으로 쓰려거든 연대기나 액션장르를 쓰자

사건만 쓰게 되면 소설이 국사연표가 됩니다.

이런게 필요한건 연대기(chronicle)같은 작품뿐입니다.

연대기라는 말이 들어간 작품들 보면 사건중심인데 정말 잼있는게 많죠.

헌데 공통점이 대개 '전쟁'이거나 '격투' 혹은 '액션', '스포츠' 물입니다. 

장면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죠.

4. 소설의 중심은 캐릭터의 개성이다

소설은 캐릭터의 심리묘사가 주된 내용이 되어야 재미있습니다.

정말 잼있는소설들은 거진 시점이 1인칭 쥔장시점입니다.

3인칭시점인데 재미있는건 위에 올린 연대기같은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태백산맥, 장길산, 삼국지, 은영전 이런게 다 연대기류 작품이죠.

이런류 작품들은 필력이 완성되신 분들이 주로 씁니다.

이런걸 나도이제 작가다 하면서 어줍잖게 흉내내면 그냥 투명드래곤이 되는거죠.

5. '어디서?'가 아니라 '누가?' 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뉴스에 관심있지 않습니다.

인기끄는 뉴스는 사람에 관한것들입니다.

재난이 일어나면 누가 얼마나 죽었는지가 가장 큰 뉴스가 됩니다.

그래서 기사제목이 1명죽었다가 아니라 

'연예인 A모씨가 사망'이 주요 관심사가 되죠

'어디서?'보다는 '누가?' 가 더 중요합니다.

'장면묘사'보단 심리묘사'를

'설명'보단 '대화' 혹은 '심정'만으로 유추할수 있게 쓰는 것이 작가입니다.

그걸 잘하는게 필력인 셈이죠.

6. 캐릭터를 묘사하기 힘들면 차용하자.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묘사하기 힘들면 비슷한 캐릭터를 인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가령 대화나 심리묘사에

[여주가 빙과의 "츠탄다" 같이 생긴거 같다. 성격도 판박이다.]

.. 이런식으로 넣는거죠. 

묘사하기 어려우면 위예시처럼 이라도 해보십시오.

7. 일기는 한명의 자서전이고 소설은 여러캐릭터의 자서전인셈

소설을 구상할때 다음 '전개'만을 구상하지말고 '이 캐릭터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어울릴까' 를 구상해보십시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의 일기를 쓰는 것이 소설입니다.

캐릭터를 살릴수록 소설은 빛이 나더군요.

캐릭터가 개성이 없으면 양판소가 됩니다. 

같은내용을써도 양판소냐 아니냐는 저거 차이죠

개성이 빛나는 소설을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