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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티의 공상록

몬스터 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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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티
작품등록일 :
2020.05.12 00:08
최근연재일 :
2021.01.18 23:11
연재수 :
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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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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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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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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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87 화 - 철완 새로운 세상을 보다

DUMMY

- 지이이잉~~~


PC방의 자동문이 열리면서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들 안녕하십니까?”


철완이 모임이 끝나고 돌아온 모양이다.

술도 좀 마신 모양인지 벌건 얼굴에 한껏 업된 기분이 보였다.


“일찍 돌아왔네? 오랜만에 모임이라더니...”


“어라? 술도 약하면서 오늘 한잔 걸친 모양인데... 살짝 알딸딸해 보인다?”


혜수와 수나가 인사를 받아주자 철완이 히죽거리며 말한다.


“예. 간만에 다들 만나서 기분이 좋아 한잔했죠. 뭐 요즘 하도 마셔댔더니 주량도 좀 늘었구요. 흐흐흐”


그래도 혜수, 수나와 마실 때보다는 훨씬 덜 마신 모양이다.

혀가 꼬이거나 비틀거리지는 않는다.


“내일이나 올줄 알았더니... 뭐 마침 잘됐어. 이리와 앉아.”


혜수가 그를 회의 테이블로 이끈다.

철완이 의자에 앉을려는 찰나,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던 승일이 나왔다.


“앗! 형님. 드디어 나오신 겁니까?”


뜬금없는 철완의 호형호제에 승일이 쓴웃음을 짓는다.


[하여간 이존재들은 어째 나한테 두드려 맞고 나면 무조건 형, 오빠인건지...]


“나는 너같은 동생 없는데...”


시크한 승일의 말에 철완이 머리를 긁적인다.


“도깨비들은 워낙 장수하다보니 나이따위는 별 의미가 없고, 보통 강함 순으로 서열을 결정하거든요. 그러니, 저를 쓰러뜨린 승일님은 제 형님이 되시는게 맞죠. 게다가 그덕에 살아남기도 했구요.”


“난 도깨비가 아닌데... 뭐 됐고! 내 덕에 살아남았으면 은혜를 갚아야지. 그냥 형님으로 받드는 걸로 넘기려고 하면 안되지.”


역시 결코 손해보려 하지 않는 승일답게 당당히 은혜갚기를 요구한다.

승일이 유일하게 계산적이지 않은 존재는 혜수뿐이다.


“에이~~~ 이야기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와드리기 위해 이렇게 합류한 거 아닙니까!”

철완의 이야기에 승일이 눈을 가늘게 뜨며, 반문했다.


“너 혜수씨에게 반해서 돕겠다고 한 거 아니었냐?”


승일의 입에서 나온 말에 오히려 혜수가 움찔한다.

그리고는 승일의 표정을 살폈다.

그의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마치 친하지 않은 사람과 인사를 하며 ‘잘 지내지?’라는 의미없는 인사말을 건내는 듯한 건조함뿐이었다.

그 모습이 혜수에게 바늘처럼 다가온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를 실망감이 몰려온다.

혜수는 갑자기 자신에게 몰려드는 실망감에 화들짝 놀란다.


[아이참! 내가 왜 이러지? 하여간 자의식 과잉이라니까. 연애도 못해본 주제에 착각은 오져요.]


살짝 빨개진 얼굴을 커피 한모금으로 가라앉힌다.

다행이도 승일과 철완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뭐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능글능글한 철완의 말에 승일은 살짝 두통이 오는 느낌이다.


“수나도 그렇고, 이놈도... 요즘 애들은 죄다 이렇게 능글맞아? 요즘 그러는게 대세인가?”


승일의 나지막한 혼잣말을 들은 수나가 한마디 던진다.


“그건 오빠가 꼰대라 그래.”


“수나 너 몇일 못 봤다고 많이 컸다?”


승일의 말에 수나가 토끼눈을 하고는 가슴을 내밀며 말한다.


“어머? 눈치챘구나? 최근에 몸을 좀 조정해서 가슴크기를 늘렸지. 그래도 한컵밖에 안늘렸는데 그걸 또 알아채네. 응큼해라~~~”


“에효...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냐... 쯧. 내가 너에게 혜수씨를 맡긴게 잘못이지.”


다시 승일이 철완을 보며 말한다.


“여튼 혜수씨가 받아들인 거니까 나도 별다른 이견은 없어. 듣자하니 가디언과 지원 역할을 맡았다며?”


“예. 나름 주먹질에 자신도 있고, 맷집도 되니 몸빵정도는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일족의 대표이다 보니 아무래도 머리수를 동원하는 부분에서는 다른 이들보다 유리할 듯 하니까요.”


“의외로 머리를 잘 굴리는구나. 생겨먹은건 쇠질밖에 모르게 생겨가지고...”


“아니! 형님. 진성 헬스인들은 오히려 머리가 좋은 법입니다. 칼로리 계산도 해야하고, 효과적인 운동 계획도 세워야하고 말입니다. 헤헤헤...”


단 한마디도 지지않는 철완이었다.

승일은 앞으로 골치 좀 아프겠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았다.


“환영한다. 이야기는 들었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하나야. 혜수씨의 운명을 바꾸는 것. 그리고, 그 순간까지 혜수씨를 지키는 것.”


“옛썰!!”


철완이 오바스러운 경례로 승일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표현을 했다.


“그런데, 왜 이리 다들 모여 계신가요?”


지금까지 카운터에서 잠자코 있던 크랙이 말한다.


“언제는 안 모여 있었고?”


“그건 그렇지만 다들 뭔가 하고 계시던 것 같아서 말입니다.”


철완이 궁금할 만도 하다.

그가 왔을 때 대부분 눈길 한번, 인사 한번만 해주고는 계속 뭔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만지던 혜수가 철완에게 말했다.


“때마침 잘 왔어. 승일씨가 우리 장비를 만들어줬거든. 아마 니 것도 있을거야.”


철완의 입이 귀에 걸린다.


“우와~~~ 제 것도 말입니까? 이렇게 감사할 때가... 안그래도 전투를 하게 되면 헬스장에 있는 역기라도 가져와야 하나 했는데 말입니다.”


승일이 철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한다.


“그리 좋아할 거 없어. 아직 니 장비는 좀 미완성이야. 내가 너를 잘 몰라서 말야. 그래도 마침 잘 온건 맞아. 오늘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으니까.”


“그렇다면야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다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아니 기계로 체크해볼거야. 크랙! 연구소에서 철완이라고 쓰여있는 것 좀 가져다줘.”


카운터에 있던 크랙이 벌떡 일어나 묻는다.


“그거? 정말 사용하는거야?”


“그럼 사용하려고 만든거지, 왜 만들었겠어?”


“크크크. 알았어. 그거 사이즈가 커서 좀 시간 걸릴거야.”


크랙이 그림자로 사라지자, 승일이 철완에게 아이스커피를 내민다.


“시간이 좀 걸린다니 커피나 한잔 해.”


“여기 커피 맛집이야. 물론 라면 맛집이기도 하구!”


혜수가 커피를 홀짝거리며 철완에게 커피를 권한다.


“어휴... 황송함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잘 마시겠습니다.”


철완이 커피를 받아들고는 다시 호들갑스럽게 이야기한다.


“제가 또 얼죽아 스타일인건 어떻게 아시고... 감사합니다.”


철완이 커피를 벌컥 벌컥 원샷으로 넘긴다.

그 모습을 본 승일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캬아아아... 시원하다. 여기 정말 커피 맛집이군요. 근래에 먹어본 커피중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비싼 원두를 쓰시나 봐요?”


“뭐 비싸다면 비싸지. 내가 개인적으로 재배하는 커피콩이니까.”


“오...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거로군요. 한잔 더 마실 수 있을까요?”


“한잔 더? 배 아플지도 모르는데...”


“에이~~~ 아이스커피 한두잔으로 배탈 안나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승일이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주방으로 간다.

그동안 철완은 멤버들의 장비를 보며 감탄하는 자신의 장비는 어떤 것일까 기대에 부풀었다.


“오오... 신기합니다. 혜수씨. 전 컴퓨터를 잘 모르지만, 그런 제가 봐도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네요. 이야~~~ 수나누님. 장비 풀 착용하시면 멋지겠는데요!”


철완이 쉴새없이 떠드는 사이 승일이 다시 커피를 내왔다.


“어이쿠. 잘 마시겠습니다. 형님!”


철완이 다시 커피를 받아들고는 벌컥벌컥 들이킨다.

그때!


-쿠륵!


“응?”


- 쿠르르르륵... 꾸르륵..


철완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아... 배가 좀 아프네. 모임에서 먹은 음식이 좀 잘못됐나?”


“그러게 내가 배 아플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에이.. 이게 커피때문이겠습니까? 오늘 도깨비 모임에서 음식을 좀 잘못... 흡!!”


- 쿠르르릉....


철완의 뱃속에서 천둥이 친다.


“저.... 형님.. 제가 좀 급한데 여기 화장실이.. 흐읍... 어.. 어딥니까?”


“저쪽이야.”


철완은 다리를 모아 엉덩이에 힘을 준채로 화장실로 향했다.

뛰지도 그렇다고 걷지도 못하는 것이 상당히 급한 모양이다.

철완이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에서는 어마어마한 소리가 들렸다.


- 푸더더덕.. 푸덕.. 푸덕.. 푸덜덜덜.. 푸더덕..

- 으허... 윽.. 헙... 으어억...

- 푸다다닥.. 푸덜더러..

- 으헝... 헐... 으허어어억...


몹시 적나라한 소리가 들린다.

혜수는 웃는 것도 그렇다고, 찡그리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표정을 지었다.

수나는 코를 막으며 한마디 한다.


“아이... 소리에서 냄새나는 것 같아.”


승일은 미간을 찡그리면서도 실실 웃고 있다.

그런 승일을 보면서 수호가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마치 내장이 털리는 듯한 과격한 소리는 한참을 이어간다.

10분쯤 지났을까?

이번에는 다른 소리가 화장실에서 들려온다.


- 으힉! 쓰읍.. 으윽... 아야야야...


“얘가 화장실에서 뭐하는거야?”


수나가 궁금한지 화장실로 가보려 했다.

그때 화장실문이 벌컥 열리며 철완이 엉거주춤한 포즈로 나온다.


“아우.. 아.. 여긴 왜... 휴지가... 쓰읍... 하아..”


“응? 휴지가 뭐?”


“휴지가 말입니다. 그 사...”


그때 크랙이 그림자에서 나왔다.

그것도 엄청 큰 검은색 캐비넷을 가지고 나온다.

크기가 얼마나 큰지 사람이 두명은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였다.

승일이 캐비넷을 들어 한쪽 벽에 설치한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온 철완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철완은 천천히 그쪽으로 움직였다.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이상한 걸음걸이로 말이다.

철완이 캐비넷 앞으로 오자 승일이 문을 열며 말했다.


“이건 니 장비가 아니야. 너의 체질과 특성을 파악해서 지금 준비중인 장비를 너의 것으로 최적화시키기 위한 분석도구지.”


“이걸로 어떻게 분석하는 겁니까?”


“간단해. 그냥 여기 들어가면 알아서 분석할거야.”


캐비넷의 문이 열리고, 철완이 안을 들여다 보았다.

캐비넷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뿐이었다.


“뭐 MRI 같은 건가봐요?”


철완의 물음에 승일은 대답 대신 분석도구의 스위치를 올린다.


- 우우웅...


모터의 동작음과 함께 캐비넷 안에서 다양한 크기의 촉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철완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승일을 바라보며 묻는다.


“이 촉수들이 제 몸을 조사하는 건가요?”


그러자, 승일이 사악한 웃음을 띄며 말한다.


“물론이지. 니 몸을 아주 구석 구석 조사할거야.”


“설마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죠?”


승일의 고개가 좌우로 흔들린다.


“아니... 너의 오장육부까지 모두 조사할거니까 당연히 너의 몸속으로 들어가겠지? 뭐 간단히 생각해. 일반 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번에 받는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저... 오늘 제가 컨디션이 좀 안좋은 것 같습니다. 배도 아프구요. 그러니 다음에 다시 올게요.”


철완이 몸을 돌려 가려고 하자 승일이 앞을 막아서며 말한다.


“올때는 맘대로 왔지만 갈때는 맘대로 못가!”


그 말과 함께 철완을 발로 차 캐비넷 안으로 넣는다.

캐비넷의 촉수들이 철완의 몸에 칭칭 감기며 그를 더더욱 안으로 끌어들인다.


“으아아악!! 사.. 살려줘!!”


“괜찮아. 안 죽어.”


승일이 캐비넷 문을 닫는다.


- 아.. 거긴 안돼.. 아.. 들..들어온.. 억.. 어억.. 으흥... 으으응.. 아항.. 우웁..


캐비넷 속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온다.

역시나 혜수는 얼굴을 붉히고, 수나는 웃겨 죽겠다며 책상에 엎어져 몸을 들썩인다.

혜수가 승일에게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우리도 저걸로 조사 받아야해요?”


승일이 세상 부드러운 미소로 혜수를 바라보며 말한다.


“아뇨. 혜수씨나 수나는 PC방을 드나들면서 이미 다 조사되었어요.”


“근데 왜 철완은?”


“뭐... 신고식이라고 해두죠. 하하하”


승일은 속으로 생각했다.


[흥! 넘보기는 누굴 넘봐! 새파랗게 어린 것이 말야. 요즘 애들은 싸가지가 없어.]


철완이 합류했다는 소식과 그 이유를 들은 이후 갑갑했던 속이 좀 뚫리는 듯한 승일이다.


작가의말

3줄 요약

1. 오르지 못할 나무를 오르다가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찔린다.

2. 화장실 휴지가 뭐? 뭔데?

3. 승일이 타준 커피는 돌체라떼? (돌체라떼가 그렇게 변비에 좋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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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 96 화 - 전속력으로! +3 21.01.18 79 6 9쪽
95 제 95 화 - 심해속에서의 위기일발 +2 21.01.11 32 4 8쪽
94 제 94 화 - 행복 끝, 고난 시작 +2 21.01.06 33 4 9쪽
93 제 93 화 - 승일의 플렉스(라 부르고 돈지랄이라 이해한다) +2 20.12.21 37 4 7쪽
92 제 92 화 - 여행은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한다 +2 20.12.17 37 4 9쪽
91 제 91 화 - 핏케언 섬 +2 20.12.10 35 4 10쪽
90 제 90 화 - 연결된 단서 +2 20.12.04 38 3 8쪽
89 제 89 화 - 장비가 없어 슬픈 그대여~ +3 20.11.23 36 5 9쪽
88 제 88 화 - 동상이몽 +2 20.11.16 44 4 7쪽
» 제 87 화 - 철완 새로운 세상을 보다 +2 20.11.09 36 5 12쪽
86 제 86 화 - 영구기관은 못만들어요 +2 20.11.03 73 4 10쪽
85 제 85 화 - 언제까지 드릉드릉하게 할거야~~! +2 20.10.29 39 4 8쪽
84 제 84 화 - 역시 장비는 현질이 최고! +2 20.10.22 42 4 9쪽
83 제 83 화 - 승일 돌아오다. +2 20.10.12 35 4 8쪽
82 제 82 화 - 질풍노도의 혜수 +3 20.10.06 45 5 8쪽
81 제 81 화 - 회의종료 그리고 뒷풀이 +3 20.09.29 55 5 9쪽
80 제 80 화 - 각자의 능력 +4 20.09.21 41 6 10쪽
79 제 79 화 - 철완의 합류 +6 20.09.17 53 8 7쪽
78 제 78 화 - 새로운 멤버의 영입 +6 20.09.01 56 7 9쪽
77 제 77 화 - 혜수의 고민상담 +5 20.08.28 92 6 9쪽
76 제 76 화 - 쉽사빠의 고백 +6 20.08.23 62 7 9쪽
75 제 75 화 - 장비빨로 무쌍찍기 +6 20.08.22 50 7 8쪽
74 제 74 화 - 걸크러쉬 +6 20.08.15 81 6 10쪽
73 제 73 화 - 스토커 +8 20.08.07 91 10 8쪽
72 제 72 화 - 사건종료 +16 20.07.27 79 9 8쪽
71 제 71 화 - 세번째 석판조각 (외전 있음) +15 20.07.24 72 10 8쪽
70 제 70 화 - 수나의 과거 +17 20.07.22 90 10 8쪽
69 제 69 화 - 가벼운 응징 +19 20.07.20 7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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