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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루를 밟을 때까지의 여자 주인공 다케우치 마리야를 야구를 했던 여자로 그렸더니 누군가 그러네요. 아다치 미츠루의 크로스게임 흉내내냐고....

얼마전에 가후선생님의 ‘스트라이크가 아니어도 괜찮아’의 추천글을 썼을 때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곧바로 달렸는데 사람들이 여자 야구선수 얘기만 나오면 반사적으로 크로스 게임을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전 아다치 미츠루를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림체와 내용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가후선생님 작품 댓글에도 제가 썼습니다만 여자야구선수가 나오는 얘기가 아다치 미츠루의 고유한 설정도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야구하는 여자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는데 일본에는 예전부터 많았거든요. 초중학교에서는 남녀가 섞여서 야구하는 곳도 있고, 고교나 대학에도 여자팀이 몇십개가 넘게 있습니다. 여자 프로리그도 있죠. 제가 아는 여대생 중에도 중학교때까지 남자들과 같이 투수로 뛰었던 이가 있을 정도예요.

다케우치 마리야를 야구했던 여자로 그린건 누군가를 흉내낸게 맞긴 맞습니다. 원래 설정에는 야구했던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도 바꾼 건 아다치 미츠루를 흉내낸 게 아니라, 사실은 가후선생님을 흉내낸겁니다. 일종의 오마쥬로요. 여자야구선수라는 설정이 크로스 게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건데 그 얘기 또 듣게 되네요. 

앞으로 구단주나 단장 얘기를 쓸 때는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머니볼 얘기 나오지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