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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Day 님의 서재입니다.

어라이벌 래피드 (Arrival Rapid)

웹소설 > 일반연재 > SF, 라이트노벨

완결

ZeroDay
그림/삽화
Luar
작품등록일 :
2019.09.01 21:19
최근연재일 :
2019.12.18 20:23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5,584
추천수 :
146
글자수 :
687,640

작성
19.10.24 21:03
조회
23
추천
1
글자
21쪽

50. 스페이드 카우보이즈 (2)

DUMMY

“Hey, hey, hey! 당장 튀어나오시지! 매디슨 워커!”


두두두두!


시끄러운 총소리에도 묻히지 않을 정도로 세븐이 큰 소리로 소리치며 총을 난사하였다.

그러자 그의 옆에서 나이가 있어 보이는 덩치 큰 남자가 말했다.


“너무 안달 낼 필요 없다. 세븐,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여기를 다 때려 부수고 있으면 알아서 기어 나올 거다.”

“...그래, 그리고 만약 그 입 안 다물면 내가 니 목을 베어서라도 조용히 만들 거야.”


남자의 말에 그의 옆에 있던 온몸을 가리는 슈트를 입은 자가 노이즈가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세븐은 여유롭게 웃으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Well, 두 사람이 있는 데다 마리아의 작전까지 있는데 조금은 난동부려도 되지 않겠어?”

“저희 업소에서 너무 소란 피우시면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저 멀리에서 루커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세 사람은 고개를 돌렸다.

이에 그들 중 덩치 큰 남자가 그의 옆에 선 알렌을 바라보며 눈을 찌푸렸다.


“흐음, 소문이 사실이었군. 자네가 정말로 이곳에 돌아왔을 줄이야.”

“오랜만이네. 에이트. 버커니어가 떠났다길래 당신도 떠났을 줄 알았는데.”

“돌봐야 할 아이들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떠나겠나?”


에이트가 가볍게 몸을 풀며 말하자 슈트를 입은 자가 알렌에게 물었다.


“네 녀석뿐인가? 카일은 어디 있지?”

“...그건 왜 물어?”

“돈도 안 되는 네 녀석한테는 관심 없다. 하지만 카일은 다르지. 알렉시아가 그 자의 목에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걸었다고.”

“그 개자식이...”


이를 들은 알렌이 혀를 차며 중얼거리는 사이 루커스가 그들에게 말했다.


“지금 카일 씨는 여기 안 계십니다. 그러니 그만 물러나 주시지 않겠습니까?”

“미안하지만 우리도 맡은 일이 있어서 말이지...”


에이트가 그들에게 말하던 순간 곧 세븐이 좀이 쑤신 듯 곧 그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서둘러 이를 피해 기둥 뒤로 숨어들었고 에이트는 그를 꾸중하듯 말했다.


“...내가 말하고 있었잖나. 세븐.”

“Sorry~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거 같아서, Just 본론만 말하는 게 좋지 않겠어?”


그 순간 그의 뒤에서 앨리스의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음~ 너무 여유 부리는 거 아니야. 멋쟁이 씨?”

“What?!"


갑작스레 뒤에서 앨리스가 그를 노리고 달려들었고 이에 세븐은 당황하며 뒤를 돌아봤다.

그 순간 그녀의 앞에 슈트를 입은 자가 고속으로 달려와 막아섰다.


“어림도 없지. 멍청한 년.”

“이크!”


그자의 등과 다리에서 추진기가 불꽃을 뿜어내었고 그 힘으로 그자가 다리를 내려찍자 바닥에 그대로 금이 갔다.


“운이 좋았군.”

“그건 네 쪽이겠지.”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총을 발사하자 그는 슈트의 추진력으로 이를 가볍게 피했다.

그러나 곧 그녀가 쏜 총알이 자신을 노린 게 아님을 알고는 그가 소리쳤다.


“제길, 에이트!”

“알고 있다.”

“우와악!”


그가 소리치자 에이트는 잽싸게 비명을 지르는 세븐을 데리고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였다.

그녀와 떨어지자 에이트는 세븐을 내려놓고는 그에게 말했다.


“슬슬 진형을 구축하도록 하지. 세븐, 녀석들과 거리를 두고 우리 뒤를 백업해라.”

“Got it."


이에 세븐이 돌격소총을 꺼내들고는 거리를 벌리며 앨리스에게 총을 난사하자 그녀는 이를 피해 서둘러 슬롯머신들 뒤로 엄폐하였다.

그러는 동안 알렌은 위층에서 이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세븐에 에이트랑 파이브라... 이번엔 선수를 제대로 짜왔는데?”

“케이 스미스가 생각했을 리는 없고... 아마 마리아 스칼렛이 주도한 거 같군요.”

“그렇겠지. 그나저나 슬슬 저 미치광이 싸움광을 도와주러 가볼까?”


알렌이 그렇게 말하며 손에서 전기를 뿜어대자 루커스는 등에 메고 있던 칼집에서 칼을 꺼내들었다.

날에 커터칼처럼 금이 간 걸 제외하면 그냥 평범한 서양식 장검이었다.

그러자 알렌은 이를 보며 당황한 듯 말했다.


“어... 지금 그 칼 한 자루 들고 저기에 내려갈 생각은 아니지?”

“뭔가 안 될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내가 여기 돌아오자마자 본 게 칼 들고 나대다가 총 맞고 뻗은 놈이었거든.”


그가 그렇게 말하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자 루커스는 가볍게 선글라스를 추켜올리며 말했다.


“그야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겠지요. 하지만 칼을 든 사람이 자력을 조종할 수 있다면...”


루커스가 그렇게 말하며 위층 난간을 뛰어넘어가며 칼을 휘두르자 그의 칼이 마치 뱀처럼 늘어나며 싸움판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런 뒤 그는 분해된 칼날을 타고 내려가며 알렌에게 말했다.


“...얘기가 다르지 않겠어요?”

“사복검이라, 멋진데.”


이를 본 알렌 또한 씨익 웃더니 그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앨리스 양.”

“숙녀를 기다리게 하다니 실례잖아.”


자신의 곁으로 달려온 루커스에게 앨리스가 탄창을 갈며 말하자 그는 가볍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기다리게 하신 만큼 충분히 날뛸 수 있게 해드릴 테니. 걱정 마시길.”

“그렇게는 못 하지. 쓰레기들.”


그 순간 파이브가 그들 뒤로 날아오르더니 손목에서 칼날을 꺼내 그들에게 휘둘렀다.

그러자 루커스는 재빨리 앨리스를 데리고 피하더니 자력을 조종해 사복검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사복검이 마치 뱀처럼 움직이며 파이브를 휘감으려 하자 파이브는 추진기를 이용해 서둘러 위로 올라갔다.

그 순간 알렌이 사복검의 칼날을 밟고 그의 눈 앞에 뛰어들었다.


“나 잊은 건 아니지?”


그렇게 말하며 그가 주먹을 날리려던 순간 에이트가 높게 뛰어올라 그의 다리를 붙잡았다.


“당연히 잊지 않았지.”

“뭣?!”


그는 그대로 알렌의 다리를 붙잡은 뒤 그를 바닥에 내리쳤고 이에 알렌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거기에 그가 도망갈 새도 없이 그를 향해 세븐의 총알들이 날아들었다.


“제길!”


알렌은 곧바로 반응하여 총알을 막기 위해 전기장을 둘렀으나 총알들은 전기장을 뚫고 날아들었다.

그러자 앨리스가 잽싸게 달려가 그를 데리고 아슬아슬하게 사선에서 벗어났다.


“Ha! 제가 저번에 대책이 있다고 말했잖습니까?”

세븐이 그렇게 말하며 총을 재장전하려 하자 알렌이 전격을 뿜어내며 외쳤다.


“그래도 아직 니 총은 금속이거든?”

“그럼 어디 내 슈트에도 쏴보시지.”


그 순간 알렌의 전격 앞으로 파이브가 달려들더니 그의 전격을 정면으로 받아내 흡수해버렸다.

그리고는 그의 뒤에서 에이트가 두 사람에게 달려들더니 그가 낀 건틀렛에서 로켓처럼 불꽃이 분출되며 그들에게 날아들었다.


“이런...!”

쾅!


그러나 그의 공격은 루커스의 사복검 조각들에 막혔고 이에 에이트는 재빨리 역공을 피하고자 그들과 거리를 벌렸다.

그러자 루커스는 그 사이 서둘러 두 사람과 합류하며 물었다.


“두 분 다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후후, 아무래도 우리 알렌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모양이네?”


혀를 차며 답하는 알렌에게 앨리스가 놀리듯이 말하자 그가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러는 너도 아무것도 못 하고 있잖아!”

“그야 이 녀석들 전부 어중이떠중인 줄 알았으니까. 그렇지만 이 녀석들은...”


그 순간 파이브가 추진기를 이용해 공중기동을 하더니 그대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그녀는 피할새도 없이 가만히 있더니 마치 흘려보내듯 그의 공격을 피하였다.


“...이렇게 재밌게 해주는 녀석들은 오랜만이란 말이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연막탄을 꺼내 이를 그대로 파이브의 헬멧에 때려 박았다.

이에 연막이 터지며 시야가 가려지자 세븐의 사격이 순간 멈췄고 그사이 그녀는 파이브의 어깨에 나이프를 그대로 쑤셔 박았다.


“끄아악!”

“어머~ 멍청한 년한테 칼에 찔린 기분은 어때~?”

“크윽...! 이 #!$%...!”


그녀의 도발에 파이브는 이를 바득 갈고는 어깨에 칼이 박힌 채 슈트에 추진기를 발진시켜 그녀에게서 벗어났다.

그리고는 슈트의 렌즈로 연막 안을 꿰뚫어보며 소리쳤다.


“세븐! 시계방향으로 25도 틀어서 발사해라!”

“Yes! Madam!"


파이브의 지시대로 세븐이 총알을 난사하자 총알들은 정확히 앨리스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것들 좀 부탁해도 될까? 루커스 오빠?”

“본부대로.”


그녀의 말에 루커스가 손을 까딱하자 그녀 앞에 있던 슬롯머신들이 순식간에 날아와 그녀에게 날아오는 총알들을 막아냈다.


“크윽! 에이트! 8시 방향으로 달려가 저걸 부숴버려!”

“본부대로 하지.”


이에 그가 자력으로 묶인 슬롯머신들을 향해 달려가자 앨리스가 능글맞게 말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충고~”


그 순간 파이브의 지시대로 연막 속을 달려가는 에이트의 발밑에 무언가가 굴러왔다.


“지시는 되도록 무전을 통해 조용히 내리는 게 좋을 거야~”

“빌어먹을, 설마!”


그녀의 말을 들은 에이트는 불길함을 느낀 듯 서둘러 뒤로 물러났고 그러자 곧 그의 앞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윽고 폭발의 충격으로 연막들이 걷어지자 앨리스는 그 안에서 가볍게 나이프를 갖고 놀며 말했다.


“좋은 반응속도인데. 아저씨?”

“크윽...! 그냥 여자애길래 방심했건만 내 실수였나 보군.”


에이트가 그렇게 말하며 바짝 긴장한 채 다시 자세를 잡자 파이브가 짜증난 듯 외쳤다.


“그럴 필요없어! 저 녀석은 그냥 우리 같은 일반인 찌끄러기라고!”

“그 일반인 찌끄러기한테 칼을 맞지 않았던가?”


그의 말에 파이브는 이를 바득 갈며 피가 잔뜩 묻은 칼을 뽑아내고는 말했다.


“...닥쳐라 에이트.”


이윽고 그가 고속으로 기동하며 달려들자 에이트는 한숨을 쉬고는 루커스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앨리스는 씨익 웃으며 소리쳤다.


“그럼 어디 둘이서 놀아보자고! 고철덩어리!”


그러면서 그녀는 저 멀리 자신을 노리는 세븐을 향해 연막탄을 던진 뒤 총을 발사해 이를 터뜨려 그의 시야를 가렸다.


“원하는 대로 해주마! 이 망할 년!”


이를 본 파이브는 그녀를 붙잡고 그대로 2층으로 날아올라 갔고 이를 본 루커스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워커 씨가 이 광경을 보면 난리를 치시겠군요.”

“그래준다면야 우린 고맙지.”


에이트가 그렇게 말하며 달려든 순간 알렌이 달려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빌어먹을 나도 놀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알렌이 그렇게 말하며 전격을 내뿜자 에이트는 재빨리 건틀렛을 들어 이를 막아내고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알렌은 짜증이 난 듯 혀를 차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어떻게 전기가 통하는 새끼들이 하나도 없어!”

“알렌 씨! 잠깐...!”


루커스가 이를 보고 말리려 하였으나 알렌은 이를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에이트를 붙잡고 그대로 손에 전류를 흘려보내려던 순간 저 멀리서 총소리가 들렸다.


탕!

“크윽...!”

“루커스?!”


저 멀리서 연막을 걷어낸 세븐이 알렌을 노리고 쏜 총알을 루커스가 달려들어 대신 맞았다.

다행히 고무탄이라 출혈은 없었지만 충격에 루커스는 무릎을 꿇었다.


“쿨러, 쿨럭...! Shit, 운도 좋네.”


세븐이 그렇게 말하며 총을 재장전하는 사이 에이트는 당황한 알렌의 어깨를 그대로 붙잡았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못하게 힘을 꽉 주더니 곧 알렌은 어깨에서 타오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끄아아악!”

“이 장갑은 1000도에 달하는 온도로 가열할 수 있단다. 꼬마야. 근접전은 틀린 선택이었어.”


이에 알렌의 재킷의 불이 붙고 그가 타죽는다고 생각한 순간 에이트의 다리를 향해 루커스의 사복검이 날아들었다.


“에이트 어서 거기서 피해!”

“뭣?!”


그러나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사복검은 그대로 그의 다리를 휘감더니 그대로 그의 다리를 꽉 조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복검의 칼날들이 그의 다리에 박혀들기 시작하며 피가 마구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크어억!”


이에 그가 힘이 살짝 빠진 순간 알렌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서둘러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서는 불이 붙은 재킷을 벗어 던졌다.

그러자 루커스가 서둘러 달려와 그에게 물었다.


“괜찮습니까. 알렌 씨?”

“좀 아프긴 하지만 괜찮아. 그것보다 당신은 괜찮아? 아무리 고무탄이여도 정통으로 맞으면...”

“안에 방탄복을 입고 있어서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설령 실탄이었어도 문제없었을 겁니다.”


루커스는 그렇게 말하더니 그대로 사복검을 잡아당겨 이에 묶인 에이트를 끌고 오기 시작했다.


“크윽!”


두두두두두두두!


그러자 세븐이 재빨리 그들에게 총을 난사해 주의를 끌었고 그 사이 에이트는 그대로 칼날을 잡아 고열을 가해 녹여버리고는 겨우 그에게서 탈출했다.


“고맙다. 세븐.”

“You're Welcome."


그렇게 네 사람이 바짝 긴장한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있던 순간.

저 멀리서 시끄러운 엔진음과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망할년이 진짜!”


갑작스레 위층에서 파이브가 나타나더니 자신의 등에 칼을 박고 매달린 앨리스를 떨어뜨리기 위해 마구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자 앨리스는 피투성이가 된 채 소름 끼치게 웃으며 그녀의 등에 권총을 난사했다.


“이런 멋진 슈트를 가지고도 나한테 손도 못 대고 있잖아?! 방금 전에 여유는 다 허세였나 봐?!”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파이브의 몸을 비틀어 추진기를 이용해 그를 그대로 바닥으로 끌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가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앨리스는 재빨리 그에게서 칼을 뽑고 뛰어내렸다.


쾅!!


그러자 파이브는 그대로 바닥에 쳐박혔고 앨리스의 몸은 그대로 공중에 붕 떴다.

이에 그녀의 옆으로 사복검이 날아가 벽에 박히더니 루커스가 이를 밟 재빨리 달려가 그녀를 받아냈다.


“고마워~ 루커스 오빠.”

“별 말씀을... 다만 이번 건은 나중에 워커 씨에게 한 소리 들으셔야 할 겁니다.”

“윽...”


두 사람이 내려오는 사이 에이트와 세븐은 서둘러 파이브의 상태를 살폈다.


“파이브! 괜찮나?!”

“으윽...! 저 개같은 #$@!%!년이...!”


걱정하는 두 사람을 무시하고 파이브는 슈트가 박살 난 채로 비틀거리더니 겨우겨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가 다시 앨리스에게 달려들려 하자 세븐이 서둘러 그를 붙잡았다.


“...이거 놔!”

“Wait, 파이브, 지금은 우리가 불리해.”


세븐은 그렇게 말하며 다리에 피가 줄줄 흐르는 에이트를 가리켰다.

그럼에도 파이브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달려들려 하자 에이트는 한숨을 쉬더니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박살난 헬멧을 벗기고는 그의 목에 그대로 손을 날렸다.


“커억...!”

“Oh... 과격한 판단이네.”

“지금은 어쩔 수 없다. 거기다 주위를 둘러봐라...”


에이트가 그렇게 말하며 세븐에게 눈짓을 하자 그는 서둘러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자 저 멀리 통로에서 워커의 부하들이 몰려오고 있는 게 보였다.


“어머, 매디슨 언니가 지원군을 보냈을 줄이야.”

“그야 이 정도로 날뛰었으니 무슨 일이 있는 거라 생각한 거겠지.”


알렌이 그렇게 말하자 세븐과 에이트는 서둘러 파이브를 들어 올린 뒤 말했다.


“오늘은 물러나도록 하지. 다만 이번이 끝일 거라 생각하지 마라.”

“See you~"


세 사람이 서둘러 도망가자 앨리스가 그들을 쫓아가려 하였다.


“기다...!”


그러나 곧 루커스가 그녀를 붙잡고는 말했다.


“쫓아갈 필요 없습니다. 만약 쫓아가다가 저들의 지원군이랑 맞닥뜨리기라도 하면 최악이에요.”

“쳇, 아직 더 놀 수 있었는데...”


앨리스의 말에 루커스는 손수건을 꺼내 상처가 잔뜩 난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다.


“상처투성이면서 무슨 말씀이십니까. 거기다 알렌 씨도 상처를 입었어요. 두 분은 의사한테 모셔다드릴 테니 먼저 치료부터 받도록 하세요.”

“네~”

“......알았어.”


그의 말에 웃으며 대답한 앨리스와 다르게 알렌은 표정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앨리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뭐야. 쟤는 또 왜 저래?”

“...제가 나중에 얘기해보도록 하죠.”


루커스는 무언가 짐작이 가는 듯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를 부축한 채 두 사람을 의료실로 데려갔다.


***


“저기... 원래 산책을 여기서 하시는 건가요?”


카지노 지하 시설에서 마리가 조심스레 매디슨에게 묻자 그녀는 느긋하게 웃으며 말했다.


“헤헤~ 사실 산책은 농담이고 부탁할 게 좀 있어서.”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복도 끝에 거대한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수많은 컴퓨터가 잔뜩 늘어선 서버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기계에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어빌리터라고 들었는데 맞아?”


그녀의 물음에 마리는 의문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저도 정확히 어떤 능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단 거만 알아도 돼.”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과장스런 몸짓으로 빙그르르 돌며 마리를 쳐다보더니 한 쪽지를 건네며 말했다.


“그러면 보안코드를 줄테니 우선 여기서 내 카지노 시스템에 접속해 줄래?”

“네? 어째서죠?”

“후후... 아무리 카우보이즈가 뛰어나도 내 카지노에 이렇게 쉽게 들어올 정도로 여기 보안이 허술하진 않거든~”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씨익 웃더니 무언가 짐작이 가는 듯 말했다.


“아마 누군가가 시스템을 다운시키고 들어왔겠지. 다만 우리 시스템은 외부랑은 완전히 차단되어 있어서 이곳에 직접 들어와서 수동으로 연결해야 하거든.”

“...즉 침입자가 있었단 소리군요.”

“빙고! 넌 여기서 우리 카지노 시스템에 연결해서 다운된 시스템을 켜주기만 하면 돼. 그러면 보안카메라로 침입자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설명을 다 들은 마리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의 쪽지를 받아 코드를 암기하고는 서버실의 컴퓨터 중 하나에 손을 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곧 서버실의 모든 컴퓨터가 웅웅거리기 시작했다.


“후후... 상당히 유능한걸? 앞으로의 계획에 도움이 되겠어.”


그녀가 씨익 웃으며 중얼거리자 마리는 이마에 맺힌 땀을 슥 닦으며 말했다.


“뭐라고 하셨나요?”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매디슨은 잠시 품에서 단말기를 꺼내 어딘가에 연락하더니 그녀를 향해 돌아보며 말했다.


“고마워~ 덕분에 침입자를 찾아냈어.”

“그래요? 어디에...”


그녀가 물어본 순간 매디슨은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손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들더니 그대로 그녀를 향해 던졌다.


“꺄악!”


날아간 카드는 그대로 그녀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고 그대로 날아가 벽에 박혔다.


“크...크큭... 소인을 찾아내다니 ㅂ..보..보통내기가 아니로군....?”


이에 갑자기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마리가 서둘러 뒤를 돌아보자 처음과는 다르게 캐주얼한 옷을 입은 쓰리가 서 있었다.

말은 당당하게 하고 있었지만 눈에 맺힌 눈물과 딱 봐도 겁먹은 듯 덜덜 떨리는 다리는 불쌍해 보일 정도였다.


“어머~ 그러니까... 너가 몇 번이더라?”

“ㅆ...쓰리다. 이 무례한 녀석...”


여유로워 보이는 매디슨과 다르게 쓰리는 말을 마구 더듬었고 그런 그녀에게 매디슨은 느긋하게 다가갔다.

그러자 쓰리는 일본도를 꺼내 들며 그녀에게 외쳤다.


“가..가까이 오지 마라!”

“흐음~ 그렇게 벌벌 떨면서 말하지만 않았으면 참 위협적이었을 텐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마치 마술을 하듯 그녀에게 빈 손을 보여주더니 이를 한 번 가볍게 돌렸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서 하트 퀸 카드가 튀어나왔다.

그리고는 이를 위로 던진 뒤 손가락을 튕기자 갑자기 쓰리의 검과 카드의 위치가 서로 뒤바뀌었다.


“뭣?!”

“오~ 멋진 검이네, 마술할 때 쓰면 참 좋겠어.”


매디슨은 자신의 손에 떨어진 검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쓰리를 쳐다봤다.


“아니면 지금 당장 머리가 사라지는 마술이라도 해볼까?!”

“잠...?! 매디슨 씨!”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칼을 그대로 쓰리한테 던졌다.

칼은 그대로 쓰리의 얼굴 바로 옆에 박혔고 이에 쓰리는 한계치까지 도달한 듯 그대로 기절했다.

그녀가 살아있는 걸 보자 마리는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헤헤~ 연기는 마술에서 중요한 부분이야. 언니.”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단말기를 통해 루커스에게 연락했다.


“루커스~ 지금 바로 서버실로 내려와 줄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걱정 가득한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여유롭게 기절한 쓰리의 머리를 즈려 밟으며 말했다.


“후후... 특별 손님이 하나 생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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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6. 사전준비 (1) 19.11.01 24 1 14쪽
56 55. 고용 (2) 19.10.31 24 1 18쪽
55 54. 고용 (1) 19.10.30 20 1 19쪽
54 53. 난투(2) 19.10.29 32 1 12쪽
53 52. 난투(1) 19.10.28 25 1 15쪽
52 51. 협상 19.10.25 29 1 16쪽
» 50. 스페이드 카우보이즈 (2) 19.10.24 24 1 21쪽
50 49. 스페이드 카우보이즈 (1) 19.10.23 39 1 19쪽
49 48. 서쪽으로 19.10.22 29 1 18쪽
48 47. 찝찝한 승리 19.10.21 25 1 20쪽
47 46. 해전 (3) 19.10.20 23 1 14쪽
46 45. 해전 (2) 19.10.19 29 1 14쪽
45 44. 해전 (1) 19.10.18 30 1 13쪽
44 43. 동맹 (2) 19.10.17 23 1 16쪽
43 42. 동맹 (1) 19.10.16 23 1 15쪽
42 41. 난투 19.10.15 25 1 18쪽
41 40. 침공 19.10.14 28 1 14쪽
40 39. 다이아몬드 포트 (2) 19.10.13 29 1 18쪽
39 38. 다이아몬드 포트 (1) 19.10.12 3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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