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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대한제국 황제는 독립군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이지승
작품등록일 :
2022.10.07 11:26
최근연재일 :
2023.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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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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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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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3화

DUMMY

그는 무릎을 꿇고 쓰러져있는 우리에게 ‘힐’을 해주었다. 소피아에겐 마나까지 공급해주는 느낌이었다.


“에드··”


그의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군들이 자넬 의심할텐데”


일군장교가 독립군을 돕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면 그의 신변에 위험이 생길 것이다.

“걱정마세요. 반도동부 최고사령관이 저니까요. 폐하께서 조선총독부랑 함께 총독을 죽여주신 덕이죠”

“그렇군··”


그는 일제에서 꽤 끗발이 있어보였다. 반도 동부 사령관이라니, 어디서든 그는 위에 있었다.


“아무튼, 현재 일본제국은 꽤 화가 났을겁니다. 조선총독은 일본에서 힘이 꽤 쎄거든요. 특히 요시미치는 일제에서 꽤 능력있는 군인이었으니까요”

“그렇군. 하지만 해야 할 일이었어”

“물론입니다. 하여, 제가 물심양면으로 도울예정입니다”

“어떻게 말인가?”

“그건··· 우선 회복에 전념하십시오”


그는 또 대답을 회피하였다.


“그것보다, 이 곳에서 어찌 마법을 잘 다루는겐가?”

“아··· 내용이 조금 깁니다만,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 말해주게”


그의 말에 따르면 내가 알다시피 그는 아트락시아의 대전쟁 당시 나를 배신하여 살아남았다. 그러나 대전쟁 이후 평화가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아르헨에 있는 왕국과 제국들은 아트락시아에서의 영토를 양분하기 위해 회의와 회의를 거듭하였다.


“그러나 그 회의는 당연히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또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없었다. 아트락시아 대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원성까지 들으며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신들의 개입이 시작된거죠”

“신들의 개입?”


신의 개입은 아그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아그니가 야마를 협박하고 소피아의 혼을 뺏어옴으로 다른 신들이 인세에 개입할 명분이 마련된 것이다.


“명분?”

“예”


두 번째 개입은 아수라였다.


“아수라!?”

“예. 그 아수라입니다”


아수라. 세상에 혼돈을 주는 신이었다. 일명 악신(惡神). 일리아의 최고 후원자이자 마법사이자 공작인 바르샤 왕국 안토니는 아수라의 철저한 심복이었다.


“어찌됐든 그 아수라는 안토니를 통해 일리아에게 자신의 권능을 줬습니다.

”신의 권능 인건가?“

”예“


신의 권능. 드래곤처럼 심장을 이식하는 등 어떠한 정수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신의 권능을 받으면 마나와 마법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의 힘을 빌리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수르야도?“

”예. 아수라가 움직이니 수르야도 움직일 수 밖에요“


신들 사이에서도 사이가 좋지 않다는 아수라와 수르야는 아수라의 인세 개입으로 수르야 역시 움직인 것이다.


”그 수르야는 너를 점찍어둔 건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수르야는 진언강림으로 제게 신의권능을 주었고, 일리아와 저는 이세계로 이동하게 되었죠“

”이 세계는 왜?···“

”아수라는 일리아에게 살아남은 찌꺼기들을 죽이라고 명했죠.“

”찌꺼기?“


아수라의 발언답다. 그는 비슈누와는 달리 모든 인간들을 싫어했다.


”그런데, 일리아가 없으면 바르샤가 꽤 힘들어질텐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수라의 엄포가 있었겠죠. 이미 신들이 인세에 개입했으니 이제 인간들끼리만의 전쟁은 쉽지 않을겁니다“

”자칫하면··“

”라그나로크“


소피아가 끼어들었다. 이렇게 신들의 개입이 시작되면 라그나로크. 신들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소피아. 괜찮아?“

”응··“

에드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몰랐지만 에드 덕에 몸이 많이 회복된 느낌이었다.


”아무튼, 덕분에 알겠어. 정리도됐고“

”다행이네요“


그러나, 나를 좋아하는 신은 없나보군. 어떠한 신도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뭐, 애초에 신들에게 제사를 드린적은 없으니 좋아할리 만무했다.


”이래서 잘생긴 놈은 싫어“

”예?“


난 에드를 보고 기분이 나빴다. 신도 외모지상주의 였나보다. 평생 에드안이 일군장교처럼 머리가 벗겨져서 살면 좋겠다.


‘분명 나도 잘생긴 편인데··· 신이 좋아하는 외모가 따로 있는건가’


”아, 그리고 아트락시아를 다시 세우기 위해 이곳과 비슷한 독립군들이 있어요. 우리는 부흥군이라고 합니다“

”그러한가···“


아직 아트락시아에 충성심이 남아있는 이들이 있나보다. 만약 돌아간다면 그들에게 큰상을 내릴 것이다.


”아, 벌써 해가 뜨려고 하는군요“


그렇게 에드는 우리를 위해 계속 ‘힐’을 하며 체력을 회복시켜주었다. 소피아와 싸우고 소모된 기력과 체력이 회복되었다. 아쉽게도 내상까지 회복되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힐을 하다가 하늘을 보았다. 나 역시 그를 따라 하늘을 보니 벌써 밤하늘이 빛나면서 해가 뜨려고 하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고맙네“

”아닙니다. 이렇게 가는 소인을 용서해주십시오“

”아닐세“


에드는 송구함을 표시하며 일군들에게 명령하며 멀리 갔다.


새벽동안 마을을 계속 정리하던 그들은 그의 명에 따라 오와열을 정돈하며 마을 밖으로 이동하였다.


”후·· 다행이야. 어찌됐든 에드가 아직 우리편이라“

”우선 좀 쉬어야겠어“


일군들은 낭인들이 헤집어놓은 마을들을 어느정도 정돈했다. 심지어 마을에 있는 이들을 위해 이미 텐트까지 지어놓은 상태였는지 살아남은 이들은 그곳에 있었다.


저벅-저벅


우리는 그들이 있는 텐트로 이동하였다.


저벅-저벅


”흐흠..“


우리가 텐트로 들어오자 아까보았던 촌장이 헛기침을 했다.


”살아계셨군요“

”두분 덕이네“

”아닙니다. 막지못해 죄송하네요“

”아닐세. 나약한 우리의 문제지. 우리는 이런 삶을 반복해서 산다네. 일군의 군홧발과 낭인들의 학살을 매일 겪고있지“


촌장은 한숨을 푹 쉬었다.


”마을을 재건하려면 힘드시겠어요“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수밖에···“

”···“


그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나는 그저 침묵으로 대답하였다.


‘빨리 일제를 몰아내야겠어’


나는 이 마을에서 일어난 일군들과 낭인들의 행동을 보며 다시금 다짐할 수 있었다.


”촌장님“

”무언가“

”저희가 지금 당장 도와드리고 싶지만, 갈 길이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허허허... 알겠네. 말이라도 고맙구먼“


당장 이 마을을 위해 내가 함께 재건을 도와준다 해도 이 나라가 달라지는 건 아니었다. 다만 독립군과 함께 제국을 일으킬 것이다.

‘언젠간 다시 만나길’


그렇게 우리는 마을을 떠나고 부산으로 떠났다.


부산으로 이동할 때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었다. 그러나 부산 초입까지는 괜찮았으나 부산항으로 이동하니 여지없었다.


”폐하! 폐하!“


부산항 쪽은 연기가 자욱 피고 있었다. 우리는 그걸 보고 있다가 멀리서 우리를 보며 몇 인물들이 손을 들며 달려왔다.


”우진장군“

”신 김가 우진. 폐하를 뵙습니다“


우진장군은 우리가 이쪽으로 온 것을 확인하곤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일단 캠프로 가지“

”예“


예를 차릴새는 없었다. 우선 현장 지휘권을 양도받아 현장을 지휘할 생각이었다.


펄럭-


”모두 인사하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캠프 텐트 문을 열고 들어오자 의자에 앉아있던 이들이 인사했다.


”아, 반갑네. 우진장군. 브리핑 부탁할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우진장군은 처음 온 나를 위해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선 부산항에 있는 일군들을 철수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다고 한다. 만세 운동을 성공적으로 끝내서 그런지 부산에서도 만세 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졌고 그로 인해 일군들과 독립군들이 부딪혔고 일군들은 생각보다 거센 저항에 철수한 것이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부산은 일제가 반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곳이니 이대로 물러서진 않을 겁니다“

”그렇겠지“

”철수한 이들은 결국 다시 부산항에 상륙작전을 개시했고 현재 이렇게 대치상태입니다“

”으음···“


촤르륵-


그는 지도를 펼치며 우리의 위치와 적의 위치를 구분해주었다.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군“

”그렇습니다“


만세 운동 이후 일본군이 다시 상륙한지 열흘이 되었다 한다. 사실 상 열흘 동안 대치 상태이니 슬슬 자의든 타의든 맞부딪힐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적장에 대한 정보는?“

”타다요시 요시미치랍니다. 하세가와의 아들이에요. 아마 이를 갈고 나왔을 겁니다“

”하, 아버지가 조선땅에서 죽고 아들이 조선에 복수하는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 적장은 총독부 2대 총독 하세가와의 아들인가 보다.


”좋네. 우선 조금 쉬고 모이도록 하지. 우선 그대로 전선을 유지하도록“

”예 폐하. 폐하께서 오시는 것을 확인 후 텐트를 짓고 있을 겁니다“

”고맙네“


역시 일처리 하나는 깔끔한 자였다. 이런 자들이 모여 독립군이 형성된 거겠지. 아무튼 아군으로 있어서 다행인 자 중에 하나였다.


”그나저나, 몇가지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말하게“

”비보입니다만, 만세 운동 전 이름없는 신문사를 통해 전국으로 호회를 날렸으나 그 중에 한 선비가 일군에 잡혀 그들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와 함께한 이들까지 총 여섯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입니다.


“그러한가?···


슬픈 비보가 아닐 수 없었다. 역시 만세 운동 뿐 아니라 전국에 모든 독립을 원하는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게 총칼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총칼이 아니더라도 일군에게는 총칼로 위협을 당하니, 그거야말로 역사의 비극일 것이다.


”그의 시신은?“

”찾아서 잘 묻어줬습니다“

”다행이네. 독립군에 여유가 없지만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은 숭고하게 다스려주게. 그것이 조국을 위해 힘쓴 이들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니“

”예“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아트락시아에서도 그랬으니···


”그래도 비보만 있는 것이 아닌 호재도 있습니다.“


'그래야지. 그래도 우리가 한게 있는데...'


작가의말

필력이 너무 부족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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