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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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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블랙빙고
작품등록일 :
2021.10.28 20:13
최근연재일 :
2022.10.01 11:40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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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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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빈집털이(2)

DUMMY

칸국 군대의 숙영지 입구.


“적의 함정일지도 모르니 부백부장은 1, 2대를 이끌고 외곽을 경계하세요.”


백부장의 명령에 따라 기병 일부가 숙영지 외곽을 향해 이동했다. 그와 함께 정찰대는 숙영지로 말을 몰았다.



-펄럭펄럭

초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깃발이 나부낀다.


“군기를 못 챙겨갈 정도로 매우 급했나 보군.”


혼잣말하듯 내뱉은 백부장이 말을 몰았다.

그 뒤를 따라 기마대가 움직였다.



어릴 적 살던 마을 외곽에 공터가 있었다.

여름방학도 내 또래 아이들의 기다림 중 하나였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설레게 했던 건 이동식 놀이공원이었다.

매해 여름이 되면 공터에 이동식 놀이공원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거대한 규모의 서커스 천막과 사람들을 향해 손짓하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삐에로.

아이들의 긴 줄이 늘어진 범퍼카, 연인들이 즐겨 찾던 관람차.

관람객의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 가판대와 커다란 곰 인형이 진열된 사격장 등.


하지만, 머릿속엔 축제가 끝나고 이동식 놀이공원이 철수하기 직전의 모습만 아른거린다.


그 많던 사람들과 소리가 사라진 후, 텅 빈 천막과 가판대 사이 쓸쓸한 골목들. 바닥을 나뒹구는 전단지와 파티 리본. 며칠 전까지 축제가 벌어졌던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왜 그때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눈에 보이는 광경이 사뭇 다르지 않다. 모르고 왔다면 만 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얼마 전까지 숙영하던 곳이라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우뚝 버티고 있는 10대의 공성 탑은 폐장한 놀이공원의 관람차처럼 더욱 쓸쓸해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음식을 먹으면 이런 냄새가 나는 거야?”


윌이 코를 킁킁거렸다.


“어쩌면 음식이 아닐지도···.”


칸국 군대의 숙소, 게르가 나타났다. 서커스 천막을 작게 축소한 모습의 이동식 숙소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지금부터 숙영지를 조사한다. 칸국 병사를 발견한다면 꼭 사로잡아야 한다.”


모두 말에서 내려 흩어졌다.


“조심하세요. 공자님들. 수색은 기마대에 맡기고 저희는 이곳에 있는 게···.”


가넴 주임이 코를 움켜쥔 채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그래요. 딱히 저희가 할 일은 없어 보이네요.”


발걸음을 옮기다 가까이 있는 게르의 출입 천막을 들어 올렸다.

방 한가운데 있는 화로의 불씨가 남아있다.


“아무래도 해가 지자마자 철수한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급하게 사라진 거지?”


그때, 게르 밖에서 병사의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입니다. 뭔가 있습니다!”


게르 밖으로 나온 우리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달렸다. 점점 이동할수록 부패한 냄새가 짙어진다.

윌도 있는 대로 얼굴을 찡그렸다.


“아, 코 썩을 것 같아. 도대체 뭐지? 이 냄새는?”


어느 정도 달려가자 앞쪽에 횃불이 일렁이는 게 보였다.



“우웩! 저게 뭐야?”


나보다 앞서갔던 윌이 고개를 돌리고 구역질을 시작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병사들은 모두 팔을 올리거나 손수건으로 코를 가리고 있었다.


“억!”

땅에 엎드려 구토하는 병사들도 생겨났다.



숙영지가 끝나는 곳의 커다란 공터에 수많은 구덩이가 파여 있다. 코를 찌르는 고약한 냄새의 진원지였다.

시체 대부분 타들어 가는 듯 까맣게 변색되었고, 일부는 부패가 진행되었는지 공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주먹만 한 혹이 시신 여기저기 솟아있었다.


-윙윙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파리 떼의 날갯짓 소리.

-찍 찌찍

만찬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여든 쥐들까지.


백부장과 병사들도 모두 코만 틀어막은 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시신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 된다.

구덩이의 크기로 볼 때 수백 구는 묻혔을 것 같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구덩이만 수십 개니.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지르면 저런 몰골로 죽게 되는 거지?」

「죄를 지었다기보다는 무지의 소산이죠. 제대로 된 치료 약도 없으니까 저들도 방법이 없었을 거예요.」


「카파는 있고?」

「아뇨. 제가 알기로는 없어요. 그러니 유럽 인구가 절반이나 넘게 죽은 거죠.」


「그럼 저치들은 무슨 깡으로 저러고 있는 건데?」

「보는 그대로예요. 축복을 받았다고 다들 저러고 있는 거고. 아마 여기 있는 백부장 포함 병사들도 모두 흑사병에 걸려 죽을 거예요. 누군가 치유해 주지 않는다면.」


「그럼 너와 윌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저희는 병에 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지금이라도 빨리 카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백부장님! 포로를 잡아 왔습니다.”


소리가 들리자마자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모두 그곳을 벗어났다.


*

다시 숙영지 입구.


“웩. 우우욱.”


조금 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병 두 명이 쉬지 않고 게워냈다.

그를 보고 뭐라 할 수 없는 게 눈앞의 포로를 보니 나도 슬슬 속이 거북해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일본 공포 만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이다.’

그는 연신 잔기침을 해대고 있다. 입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피가 새 나왔다. 이미 그의 코와 입 주위로 말라붙은 핏자국이 보인다.


벌거벗은 그의 몸 곳곳에 검은 반점이 있다. 흑사병이 꽤 진행된 모양이다.

게다가 부자연스럽게 치켜든 팔과 빳빳이 든 고개로 그는 더 기괴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의 목과 겨드랑이에 달걀만 한 종양이 몇 개씩 솟아있었다.


정찰대는 초원을 향해 걸어가는 그를 발견하고 잡아 왔다고 했다.

그는 콜록거리면서도 끊임없이 말을 쏟아냈다.

아쉽게도 그가 한 말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가 뭐라고 하는 건가?”


백부장이 짜증을 내가, 칸국 언어를 구사하는 병사가 통역을 시작했다.


“’집에 돌아가야 한다. 아내가 곧 넷째를 출산한다’라고 합니다.”


순간, 병사들 사이에서 깊은 한숨이 쏟아져 나왔다.

백부장님이 헛기침으로 목을 고른 후 물었다.


“그게 끝인가?”

“바투도 새끼를 뱄기 때문에 내가 받아줘야 한다.”


“바투가 뭐지?”

“낙타 이름인 것 같습니다.”


통역병이 다시 포로에게 시선을 돌렸다.

눈물을 글썽이던 포로의 뺨 위로 검붉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머니는 눈이 보이지 않으신지 꽤 되었다. 내가 가지 않으면 어머니와 아이들이 굶어···.”


“그만!”


백부장이 갈라지는 목소리로 통역을 중단시켰다.


“우리는 고귀한 제노아의 군인이다. 사사로운 동정심은 위험하다. 그에게 칸국 군대가 어디로 갔는지, 왜 사라졌는지 물어보도록.”


통역병은 고개를 끄덕이고 포로와 대화를 나누었다.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고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기도 했다.


“밍간, 그러니까 저희로 말하면 천부장이 나쁜 주술에 걸려 초원의 흙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는 뭔가를 포로에게 다시 확인했다.

고개를 끄덕인 그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자우트. 즉, 백부장들이 회의를 열어 역참 병을 보내 퇴각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술에 걸린 자들은 영혼을 빼앗겼기 때문에 구덩이에 버려두고 갔답니다.”


그럼 결론은 전쟁에서 카파가 승리한 거다.

카파 주민들은 몇 달간이나 성안에 갇혀 몰살의 공포 속에서 배고픔을 참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시체들에 둘러싸여 버티고 버텼다.

그들이 승리한 거다. 상처뿐인 승리.

그래서인지 기마대 기병들의 표정이 씁쓸해 보인다.


정적이 흐르자 통역병이 물었다.


“이 자는 카파로 이송할까요?”


질문을 받은 백부장은 포로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

한숨을 내쉰 그는 고개를 저었다.


“주술 걸린 자를 카파에 들일 수 없다.”

“그럼 처형···.”

“우리는 축복받은 몸이지만 부정이 탈 수도 있는 노릇. 그대로 두고 간다.”


통역병이 포로에게 전하자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백부장을 향해 절을 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린 백부장이 부백부장을 찾았다.


“부백부장. 카파로 귀환합시다.”

“기마대 귀환한다! 모두 대열에 맞춰 경계태세 유지한다!”


숙영지를 벗어났을 때 뒤를 돌아봤다.

혼자 남게 된 포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초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쪽 팔과 고개를 쳐든 기괴한 모습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절뚝거리며 달빛 아래로 나아갔다.


“그만 좀 쳐다봐. 필. 나까지 기분 이상해지잖아.”

“응?”

“어차피 저 포로는 금방 죽어. 모르긴 몰라도 저 상태면 한 시간 안에 죽을걸?”

“그래. 그렇겠지?”


“통역병 새끼는 쓸데없는 것까지 통역···. 아···시발. 사람 찝찝하게.”

“오스틴한테 이를 거야! 너 욕했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윌이 씨익하고 미소를 보였다.


“야! 내가 애야?”


멀리 떨어져 앞서가던 기병들이 돌아봤다.


“너무 크게 떠들지 마. 저들도 기분 착잡한 건 우리와 마찬가지 일걸.”


“네가 소리 지르게 만들어 놓고는!”


-퍽!

왜 안 때리나 했다.


“전에 말했던 거 진짠데.”

“뭐?”


“어깨뼈 부러진 거.”

“안 속아!”



-타닥타닥

구릉을 오르자 북쪽 성문이 보였다.

캄캄한 하늘 아래 수평선 끝이 스멀스멀 일직선으로 주황빛이다. 동이 터 오르나 보다.


찜찜하다.

뭣 때문에 이렇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거지?


“무슨 생각해? 필? 아직도 그 생각이야?”

“응? 뭐가?”


“아니, 계속 말도 없고 졸린 것 같진 않은데 넋 놓는 모습이···. 아직도 그 포로 생각하는 거냐고?”

“······!”


“돌아가자. 윌!”

“응? 어디로?”

“빨리 따라오기나 해.”


우리가 소란을 피우자 말 위에서 졸던 가넴 주임이 화들짝 놀랐다.


“공자님들? 갑자기 무슨 일이죠?”

“가넴 주임님! 백부장님께는 저희가 확인할 게 있다고 얘기해 주세요. 기다리지 마시라고요.”


난 말을 마치고 그대로 방향을 바꿔 박차를 가했다.


“같이 가! 필! 아니, 리차드 공자!”


난 다시 칸국 군대의 숙영지 입구로 돌아와 주변을 살폈다.

멀리 못 갔을 것이다. 아까 그 걸음걸이로는 기껏 100m나 갔으면 많이 갔겠지.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윌이 눈치챘는지 초원으로 말을 달렸다.


“필! 넌 저쪽으로 가봐. 먼저 찾으면 신호하는 거야! 알았지?”


난 윌의 반대 방향으로 말을 달렸다.

분명히 이즈음일 텐데. 아까 갔던 방향으로 추정하면.


‘횃불이라도 가져올걸.’

동틀 무렵이지만 아직 사방은 캄캄하다.

달빛만 믿고 무작정 달려온 게 후회된다.


한참을 자리에서 맴돌았다.

말에서 내려 지평선 가까이 훑어보기도 하고, 다시 말에 올라 주변을 둘러봐도 안 보인다.


「죄책감 때문이라면 안 하는 게 맞지 싶은데.」

「네? 갑자기 무슨···?」


「곧 유럽 인구의 반 이상이 죽어 나갈 텐데. 그 포로 한 명 살린다고 죄책감이 사라지겠냐고.」

「모르겠어요. 근데 다시 오지 않았으면 아마 평생을 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요.」


「어제까지만 해도 적국의 병사였다는 건 기억하는 거고?」

「아니,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제가 제노아 사람도 아니고, 카파 사람도 아니고. 전 미···영국사람인데. 그게 뭐가 중요해요!」


욱하고 짜증을 냈지만 바로 후회가 밀려들었다.

내가 왜 이러지.


「···미안해요. 릭. 짜증 내서.」

「내 말은 중심은 잡고 가라는 얘기였어. 이번엔 전쟁이 끝났다는 전제하에 그러는 거겠지만, 다른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는 거.」

「네, 명심할게요.」


릭은 더 말을 하지 않았다.

정적이 밀려오자 불안감이 점점 커졌다.


‘설마···. 벌써 죽기라도 한 거야?’



“피~일! 필! 여기! 이쪽으로 와봐!”


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말을 달렸다.

그곳엔 엎드린 자세로 쓰러져 있는 포로가 보였다.


“···죽은 거야? 그 포로?”


윌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말에서 내려 다가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봤던 자세 그대로, 한쪽 팔을 들고 고개를 추어올린 채 엎드려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 코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미약하게 숨은 쉬는 것 같다.


“이제 어쩌려고?”

“시도는 해 봐야지.”


윌은 못 미더운 표정이다.


“넌 치유사도 아니잖아?”


전에, 제노아에서 펠릭스씨가 쓰러졌을 때 한번 해봤다. 우연이었는지 정말 나에게 능력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도조차 안 한다면 정말이지···.


난 천천히 엎어져 있는 그의 등에 두 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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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창궐(1) 22.07.26 67 1 13쪽
» 빈집털이(2) 22.07.24 65 1 12쪽
162 빈집털이(1) 22.07.23 62 1 12쪽
161 겨울비(2) 22.07.22 65 1 12쪽
160 겨울비(1) 22.07.20 60 1 12쪽
159 그녀의 이름은(3) 22.07.19 58 1 13쪽
158 그녀의 이름은(2) 22.07.17 61 1 12쪽
157 그녀의 이름은(1) 22.07.16 60 1 12쪽
156 우리 X된거 맞지? (2) 22.07.15 62 1 12쪽
155 우리 X된거 맞지? (1) 22.07.13 69 1 12쪽
154 피리 부는 사나이(2) 22.07.12 66 1 11쪽
153 피리 부는 사나이(1) 22.07.10 65 1 12쪽
152 별이 빛나는 밤에(2) 22.07.09 67 1 12쪽
151 별이 빛나는 밤에(1) 22.07.08 65 1 12쪽
150 큰 바람이 분다(2) 22.07.06 68 1 12쪽
149 큰 바람이 분다(1) 22.07.05 70 1 12쪽
148 사라이로 가는 길(3) 22.07.03 67 1 12쪽
147 사라이로 가는 길(2) 22.07.02 67 1 12쪽
146 사라이로 가는 길(1) 22.07.01 71 1 12쪽
145 빛이 이끄는대로(2) 22.06.29 69 1 12쪽
144 빛이 이끄는대로(1) 22.06.28 71 1 12쪽
143 인류를 구원할(3) 22.06.26 74 1 12쪽
142 인류를 구원할(2) 22.06.25 74 1 12쪽
141 인류를 구원할(1) 22.06.24 74 0 12쪽
140 구출대(2) 22.06.22 76 1 12쪽
139 구출대(1) 22.06.21 72 1 12쪽
138 평화 사절단(2) 22.06.19 76 1 12쪽
137 평화 사절단(1) 22.06.18 81 1 12쪽
136 나비효과(3) 22.06.17 76 1 12쪽
135 나비 효과(2) 22.06.15 77 1 13쪽
134 나비효과(1) 22.06.14 77 1 12쪽
133 재회 22.06.12 80 1 12쪽
132 리타 구하기(2) 22.06.11 74 1 11쪽
131 리타 구하기(1) 22.06.10 76 1 12쪽
130 영국에서 온 마검사(2) 22.06.08 82 1 12쪽
129 영국에서 온 마검사(1) 22.06.07 80 1 12쪽
128 가지 꺾기(2) 22.06.05 85 1 12쪽
127 가지 꺾기(1) 22.06.04 82 1 12쪽
126 해상전투(2) 22.06.03 86 1 13쪽
125 해상전투(1) 22.06.01 86 1 12쪽
124 생명나무 가지 사이로(2) 22.05.31 82 1 12쪽
123 생명나무 가지 사이로(1) 22.05.29 89 1 13쪽
122 사랑의 유람선(3) 22.05.28 87 1 13쪽
121 사랑의 유람선(2) 22.05.27 89 1 12쪽
120 사랑의 유람선(1) +1 22.04.14 139 1 12쪽
119 몽테크리스토 백작(3) 22.04.13 119 1 12쪽
118 몽테크리스토 백작(2) 22.04.12 121 1 13쪽
117 몽테크리스토 백작(1) 22.04.11 128 1 12쪽
116 예언의 시작(2) 22.04.10 121 2 12쪽
115 예언의 시작(1) 22.04.09 1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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