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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입니다.

절대자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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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
작품등록일 :
2021.01.04 16:47
최근연재일 :
2021.02.06 20:1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986
추천수 :
77
글자수 :
1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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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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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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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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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악마를 보았다 (1)

DUMMY

절대자로 회귀했다




오우거 두 마리의 필살기였을까?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번개처럼 날아간 하눈이 동굴의 한쪽 벽면을 뚫고 들어가 버렸다.


‘빛의 보호막.’


이미 마지막 타격으로 보호막이 깨어졌다. 하눈은 본능적으로 빛의 보호막을 다시 발현했다.


빠르게 완성하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나 진배없었다. 하지만 연습 시 최대한 빠르게 소환한 것이 30초 정도였다. 그것도 아무런 방해가 없었을 때의 경우였다.


그나마 벽을 뚫고 들어온 것이 천혜의 기회였다. 놈들이 재차 공격하기 전까지 빛의 보호막을 완성 시켜야만 했다. 하눈은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흙더미 속에서 정신을 집중하여 보호막을 생성해 갔다.


곧 오우거의 흥분한 울음소리와 흙을 파헤치는 소리가 들렸다. 흙더미 속에 파묻혀 두 눈을 감고 있는지라 소리로 전해지는 공포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눈은 흐트러지는 정신을 붙잡고 마법의 완성에 몰두하려 했지만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직 안 돼!


쿠억!


그때였다. 어린 오우거의 새된 비명이 들렸다. 이내 여러 오우거들이 내뱉는 짐승 같은 투레질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깨갱~


‘저런 찢어 죽일 십장생들이.......’


모야의 비명이였다. 하눈을 보호하기 위해 실체화를 한 것이 분명했다. 하눈은 폭발적인 분노를 마법을 완성하는 것에 쏟아부었다.


‘됐다!’


흙무더기를 뚫고 나온 하눈은 바닥에 늘어져 있는 새끼 오우거 한 마리와 나머지 오우거 무리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 다니고 있는 모야를 발견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


하눈은 전속력으로 돌진해 가장 가까이에 있던 성체 오우거의 후두부에 빛의 검을 찔러 넣었다. 모야에게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있어 하눈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었다.


‘머리만 노려야 해!’


쓰러진 오우거는 어떤 변형도 하지 않고 그대로 즉사했다. 지난 전투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저기서 검은 오우거가 한 번 더 변형이라도 된다면 하눈의 필패였다.


모야는 하눈이 일어났음을 보고 더욱 신이 나서 도망 다녔다. 하눈의 공격에 검은 오우거의 시선이 돌아가면 여지없이 어린 오우거를 노리고 달려드는 영민함도 보여주었다.


하눈이 한 마리의 성채를 그리고 모야가 한 마리의 어린 개체를 처치한 이후 전투의 승기는 서서히 하눈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하눈이 네 마리의 검은 오우거에 둘러 싸여 동시에 공격을 받을 때 모야가 나머지 어린 개체를 죽이는 것에 성공했다.


‘모야 너는 진짜 똑똑하구나.’


하눈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단순히 기회를 노려 어린 개체를 습격한 것에 탄복한 것이 아니었다. 모야는 어린 개체를 죽일 때 목을 물어 단번에 뼈를 부수고 신경과 골수를 끊었다.


마치 하눈이 검은 오우거의 머리만 집요하게 노린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듯이 어린 개체가 변형할 여지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었다.


이에 힘을 얻은 하눈은 조금 더 과감한 방법을 택했는데 보호막을 믿고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을 취했던 것이었다.


적의 머리를 노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눈은 오우거의 공격을 몸으로 받고 필살의 반격을 가했다.


‘네 마리. 충분히 가능해!’


하지만 그것은 하눈의 착각이었다.


이제 오우거는 하눈이 자신의 머리만 노린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 만약 적의 공격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안다면 그것을 예측하고 피하기는 훨씬 쉬웠다.


게다가 그러한 적의 맹점을 노린다면 속아주는 척하면서 꽤 매서운 반격을 꾀할 수도 있었다.


하눈은 어느 순간 오우거들이 너무나 쉽게 자신의 공격을 피하고 막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우거의 반격이 하눈의 허를 찌를 만큼 빠르고 날카로웠다.


‘젠장.’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혹여 머리가 아닌 다른 부분에 치명상을 입는다면 검은 오우거는 필시 무시무시한 변형을 하게 될 것이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나?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하눈의 생존전략이 무려 열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


남은 오우거는 세 마리. 하눈의 보호막은 이제 삼 분의 일정도 남았다.


하눈과 세 마리의 오우거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때 모야가 뛰어들어 한 마리의 목을 물었다. 하지만 모야에게는 성체의 목을 단번에 끊어 낼 힘이 없었다.


모야에게 뒷덜미를 물어뜯긴 오우거가 맹렬한 화를 분출하며 등에 매달린 모야를 집어 바닥에 내팽개쳤다. 때마침 반투명 상태로 변한 모야가 땅바닥을 굴렀다.


‘모야! 이제 공격 안 해도 돼. 반투명 상태로 대기해.’


아직 모야에게 검은 오우거는 무리였다. 다행히 모야는 재빨리 반투명 상태로 전환한 덕분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


왁! 왁!


힘내라는 듯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맹렬히 짖어 대는 모야였다.


‘할 수 있어.’


마수도 하눈의 공격을 익혔지만 그건 하눈도 마찬가지였다.


‘이젠 완전히 보인다.’


생사결의 전투여서 그랬을까? 하눈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이제 오우거란 형태의 마수가 취할 수 있는 모든 공격 동작들이 뇌리에 각인 되었다. 검은 오우거의 어깨만 움찔해도 어디서 어떤 공격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지가 눈에 선했다.


그렇게 다시 교착 상태가 되었다. 오우거는 하눈의 공격을 예측했고 하눈도 오우거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었기에.


그러자 싸움이 보다 투박한 흐름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갑자기 오우거들이 몸을 날려 하눈을 잡아채려고 했다. 날쌘 움직임을 봉쇄해 결착을 지으려는 의도였다.


하눈은 전방에서 달려오는 오우거의 태클을 우측으로 틀어 피했다. 그와 동시에 머리 위에서 내려찍는 오우거의 깍지 낀 두 손을 앞으로 구르며 피했다.


재빨리 자세를 잡은 하눈은 태클을 시도했던 오우거의 뒤를 쫓아 후두부를 찔렀다. 그때 하눈의 허리를 노리고 다른 오우거가 달려들었다.


피하기엔 이미 늦었다. 허리를 낚아챈 오우거에 의해 중심이 무너질 때 하눈은 마법봉을 역수로 쥐고 오우거의 두개골을 내려찍었다.


하눈의 허리를 감싼 오우거는 즉사 했지만 우악스러운 팔을 결코 풀지 않았다. 그 때문에 관성의 힘으로 뒤로 밀려난 하눈이 오우거의 시체에 깔려버렸다.


자신을 덮은 시체를 밀어내고 몸을 일으키려 할 때 전방에서 달려드는 다른 오우거를 보았다.


우워~


‘젠장!’


하지만 문제는 눈앞에 달려드는 오우거가 아니었다. 그 뒤편으로 후두부를 찔러 즉사시켰다고 생각했던 오우거가 변형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마도 다른 오우거의 태클 때문에 정확하게 찌르지 못했으리라.


전방에서 달려온 오우거가 주먹을 날려 하눈을 쳤다. 쓰러진 오우거의 시체에 반쯤 묻혔던 하눈이 다시 하늘로 날아올라 천장에 부딪혔다.


보호막이 깨어졌다. 마법봉이 날아가 빛의 검도 사라졌다.


‘젠장! 젠장!’


바닥으로 떨어지는 하눈을 향해 오우거가 다시 달려들었다.


“빛의 구!”


하눈은 급히 빛의 구를 소환해 거의 눈앞까지 다다른 오우거의 머리에 쑤셔 넣었다.


쾅~


하눈이 바닥에 쓰러졌다. 세상이 시뻘겋게 보였다. 하눈의 머리에서 터진 피가 온몸을 적셨다. 하눈은 벌벌 떨리는 몸을 겨우 일으켜 앉았다.


그때 변형을 마치고 고개를 드는 오우거와 눈이 마주쳤다. 치명상을 입어 변형을 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 모양이었다.


후~


잠시의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이젠 보호막도 없고 온 몸에 큰 상처가 가득했다. 한 마리가 남았지만 변형된 놈이다. 하눈은 생각했다. 아니 생각한다고 여겼지만 그저 멍하니 눈앞의 마수를 쳐다보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넋 놓으면 죽는다. 정신 차려!’


하지만 정신이 혼미하여 제대로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한꺼번에 온몸의 피가 다 쏟아져 버린 듯 어지럽고 진이 다 빠진 기분이 들었다.


변형 오우거가 다가왔다. 설마 하눈을 다잡은 먹잇감이라고 생각한 걸까?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다가오는 변형 오우거의 얼굴은 왠지 이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후~ 후~


하눈은 한숨을 깊게 내 쉬면서 마지막 힘을 모아 보려 했다.


‘빛의 구!’


하지만 오른손이 걸레짝처럼 찢어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왼손에 빛의 구 하나를 소환했다.


‘빛의 보호막!’


몸이 만신창이임에도 마법은 잘 운용되었다.


‘신기하네. 지구의 능력은 신체가 타격을 입으면 크게 영향을 받는데....... 크큭!’


하눈은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다 죽게 된 상황에 이런 분석이 무슨 소용이랴. 그때 원력이 움직였다.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급작스럽게 온몸에 퍼져 나가는 원력이었다.


‘어?’


순식간에 보호막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찢어진 신체가 빠르게 복구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하지만 놀랄 시간 따위는 없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변형 오우거가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이거나 먹어라!”


코앞까지 변형 마수가 다가오길 기다렸던 하눈이 빛의 구를 던졌다.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놀라운 속도로 날아간 빛의 구가 변형 오우거를 직격했다.


쾅!


거대한 폭발로도 변형 오우거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오른손과 상반신의 절반가량이 사라졌었다.


‘설마 또 한 번 변형하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 그런 만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마수는 겨우 버티고 서있었지만 급격히 빠져나가는 생명력을 부여잡지는 못했다.


반면 하눈은 모든 방면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다.


‘고마워. 원력.’


변형 오우거의 매서운 폭발이 있었지만 방어막 덕분에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 원력 덕분에 거의 모든 신체의 기능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후~


하눈은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긴 한숨을 내뱉었다.


쿵!


결국 마지막까지 버티던 변형된 오우거가 쓰러졌다. 모든 마수를 처리한 것이었다.


모야가 마법봉을 어디선가 주워 와서 전해주었다 그리고 하눈의 핏자국을 조심히 핥아 주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이 꼬리를 흔들거나 깡충깡충 뛰지는 않았다.


“너 괜찮은 거야?”


그러고 보니 실체화 상태에서 검은 오우거에게 타격을 당한 모야였다. 하눈이 모야의 몸을 이리저리 만지는데 갑자기 깨갱거리며 신음을 내는 모야였다.


‘옆구리를 다쳤구나.’


아마도 뼈가 부러진 모양이었다. 하눈은 모야의 옆구리에 손을 올리고 원력에 집중했다.


‘모야를 고쳐 줘. 원력 부탁한다.’


원력은 주저 없이 하눈의 손으로 모이더니 강력한 빛을 발하며 모야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이내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제자리 뛰기를 해대는 모야였다.


“아냐. 뛰지 마. 아직 무리하면 안 돼!”


하지만 이미 모야의 모든 상처가 완치되었다는 것을 하눈은 알고 있었다.


마법도 훌륭했지만 역시 최후까지 믿을 보루는 원력이었다.


원력은 모든 방면으로 하눈을 돕는 기운이었다.


신체를 강화해주고 마법을 더욱 잘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정적인 생각을 막아주어 최적의 정신 상태를 유지하게끔 돌봐준다.


위기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하눈을 보좌하며 어떤 상처도 치유해준다.


세상의 어떤 능력이 이와 같겠는가? 하눈은 원력이란 친구에게 진정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고마워. 친구.’


원력이 뛸 듯이 기뻐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눈도 흐뭇했고 모야도 즐거워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땅이 흔들렸다.


“뭐야?”


하눈은 중심을 잡기 위해 몸을 낮추고 주변을 살폈다.


“저건?”


이물질 구덩이가 심상치 않았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점점 솟아오르고 있었다. 물이 끓어 넘치듯이 부글대던 이물질이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펑!


“빛의 보호막!”


하눈은 급히 뒤로 물러나며 빛의 보호막을 새롭게 생성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다시 한번 이물질이 부글대기 시작했다.


‘뭐지 저렇게 부글거리며 계속 넘쳐나는 건가? 그러면 마을도 검은 평야처럼 이물질로 뒤덮이는 거 아냐?’


펑!


이제 이물질은 구덩이를 가득 메우다 못해 사방으로 조금씩 밀려 나오고 있었다. 또다시 이물질이 요란하게 부글거렸다.


펑!


그때 무엇인가가 이물질로부터 튀어나왔다. 그것은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더니 하눈 앞에 쿵 하고 떨어졌다.


마침 하눈의 보호막이 완성되며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어이! 그 불 좀 끄지? 눈이 부시거든?”


하눈은 눈앞에 마주 선 뿔이 세 개 솟은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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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빛의 마탑으로 (4) 21.02.06 57 0 12쪽
29 빛의 마탑으로 (3) 21.02.05 53 1 12쪽
28 빛의 마탑으로 (2) 21.02.04 60 2 11쪽
27 빛의 마탑으로 (1) 21.02.03 61 3 12쪽
26 악마를 보았다 (2) 21.02.02 68 1 12쪽
» 악마를 보았다 (1) 21.02.01 74 2 13쪽
24 진짜가 나타났다! (3) 21.01.30 81 1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 21.01.29 78 2 12쪽
22 진짜가 나타났다! (1) 21.01.28 84 2 12쪽
21 지방 마법사 재쑤 (4) 21.01.27 90 2 12쪽
20 지방 마법사 재쑤 (3) 21.01.26 84 1 12쪽
19 지방 마법사 재쑤 (2) 21.01.25 93 2 12쪽
18 지방 마법사 재쑤 (1) 21.01.23 103 2 12쪽
17 아라의 첫 마을 (3) 21.01.22 87 1 13쪽
16 아라의 첫 마을 (2) 21.01.21 106 2 12쪽
15 아라의 첫 마을 (1) 21.01.20 111 2 13쪽
14 검은 평야 (4) 21.01.19 112 1 12쪽
13 검은 평야 (3) 21.01.18 118 1 12쪽
12 검은 평야 (2) 21.01.16 147 2 12쪽
11 검은 평야 (1) 21.01.15 178 2 13쪽
10 꿈에 그린 마법사 (3) 21.01.14 167 2 13쪽
9 꿈에 그린 마법사 (2) 21.01.13 178 1 13쪽
8 꿈에 그린 마법사 (1) 21.01.12 189 2 12쪽
7 이세계로 떨어지다 (7) 21.01.11 198 2 13쪽
6 이세계로 떨어지다 (6) 21.01.09 216 2 12쪽
5 이세계로 떨어지다 (5) 21.01.08 266 4 13쪽
4 이세계로 떨어지다 (4) 21.01.07 270 4 12쪽
3 이세계로 떨어지다 (3) 21.01.06 352 6 13쪽
2 이세계로 떨어지다 (2) 21.01.05 475 10 12쪽
1 이세계로 떨어지다 (1) 21.01.04 82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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