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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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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
작품등록일 :
2021.01.04 16:47
최근연재일 :
2021.02.06 20:1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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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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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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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라의 첫 마을 (1)

DUMMY

절대자로 회귀했다




“오늘은 나무 위에서 자자! 별도 보고 좋잖아?”


벌써 피사산을 지난 지 4일이 지났다. 그동안 여러 마수를 만났지만 모두 일반 오우거 정도의 수준이었다.


대밀림에서 더는 자신을 위협할 마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하눈은 조금씩 주변 환경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지금 하눈은 대밀림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와 있었는데 이 숲은 그야말로 광활함 그 자체였다.


높은 나무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면 바람에 물결치는 초록색의 나뭇잎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초록 바다의 파도를 보는 느낌이었다.


오죽했으면 지도에서도 이곳 대밀림을 숲의 바다로 따로 표기했을 정도였다.


풍경은 좋았지만 지형지물만으로 마을을 찾아가야 하는 하눈의 입장에서는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하늘 높이 솟은 나무에 주변 풍경이 가려져 있었고 나무에 오른다 해도 사방의 지평선이 모두 평탄한 숲이어서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던 까닭이었다.


그 때문에 하눈은 숲의 바다 초입에서 올바른 방위를 측정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나무를 오르락내리락해야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야가 느닷없이 앞장서기 시작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황한 하눈은 혹시 모야가 길을 잃을까 봐 몇 번이나 불러 세웠다.


하지만 모야는 계속해서 먼저 갔다가 서서 하눈을 기다렸다가를 반복했다. 마치 하눈에게 길을 인도 하는 모양새였다.


이를 유심히 살펴본 하눈은 모야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며 종종 나무에 올라 방향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모야는 정말로 길을 인도하고 있었다. 그것도 하눈보다 훨씬 정확하게 말이다.


이후로 하눈은 마음 편히 모야를 따라다니면서 지금처럼 간간이 나무에 올라 맞는 길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뿐이었다.


“왜 못 올라오겠어?”


왁! 왁!


강아지 과라 그런지 모야는 나무를 타는 것에는 영 소질이 없었다. 물론 한 번의 도약으로 5m를 넘게 뛸 수 있었던 모야는 몇 번의 발짓만으로 나무의 절반 정도까지 쉽게 올랐다.


하지만 나무에 매달리지 못했던 모야는 매번 그 정도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눈은 그런 모야를 놀리는 것이 재밌었다.


왁! 왁!


심술이 났는지 모야가 나무 밑에서 크게 짖어댔다.


“알았어요. 아빠가 내려가요.”


나무 밑으로 내려간 하눈은 모야를 크게 안았다.


“이제 한번 제대로 태워 줄 거야?”


왁!


좋다고 꼬리를 흔드는 모야였다.


‘으이구~ 안 속아 이놈아.’


지금까지 몇 번이나 속았던가. 하눈이 등 뒤에 오르면 곧장 반투명 상태로 전환하는 모야였다.


처음에 모야의 장난기를 전혀 예상 못 한 하눈은 바닥에 크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모야가 그런 하눈을 보며 얼마나 좋았던지 미친 듯이 깡충거리며 꼬리를 흔들었다.


“이 전쟁은 네가 먼저 시작한 거야. 날 탓하지 마. 알았어?”


왁! 왁!


“자 업혀. 오늘은 진짜 나무 꼭대기에서 자는 거야. 어제는 나무 중간에서 잤으니 이제 익숙해졌지?”


하지만 머뭇머뭇하는 모야였다.


“뭔 겁이 그리 많아. 넌 떨어져도 안 다치잖아.”


갈수록 똑똑해진 모야는 이제 상황에 맞게 제 몸을 변환시킬 줄 알았다. 잠시 고민하던 모야는 끝내 하눈의 등에 뛰어올랐다.


한 손으로 모야를 받친 하눈은 거침없이 나무 꼭대기까지 올랐다. 그리고 개중에 가장 큰 나뭇가지에 모야를 내려놓았다.


어지간히 불안했던지 모야는 나뭇가지에 배를 바짝 붙이고 조금도 미동하지 않았다.


“충분히 넓어 쫄지 마. 근데 그렇게 있으니 꼭 벌 받는 것 같네. 하하하!”


왁! 왁!


성난 얼굴로 사납게 짖어댔지만 모야의 몸은 강력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나뭇가지에 바짝 붙어 있었다.




다음날 새벽 상쾌한 기분으로 하눈은 눈을 떴다.


“아라는 정말 별이 예쁘네.”


어젯밤 보았던 은하수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본 하눈이었다. 검은 평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밤하늘의 감동을 대밀림 속에서 매일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녀석. 그렇게 쫄더니.”


하눈은 아래의 한 나뭇가지에 딱 붙어 있는 모야를 보았다. 다행히 밤새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게다가 이제 나무 위가 꽤 익숙한지 코까지 드렁드렁 골며 자고 있었다.


“모야!”


큰 소리에 깜짝 놀란 모야가 황급히 일어나다가 발을 헛디디고 나무 아래로 추락했다.


“하하하!”


지구의 동물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하눈은 지금쯤 감옥에서 열심히 회개하고 있었으리라. 하지만 모야는 달랐다.


재빠르게 몸을 반투명하게 바꾼 모야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떨어졌다.


쿵!


그렇게 높은 나무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 치고는 소리도 작았고 바닥도 얼마 패이지 않았다.


“웁스! 쏘~리!”


왁! 왁! 왁! 왁!


모야는 바닥에서 퉁기듯이 일어나 사납게 짖었다. 내려만 와라. 겁나게 물어 줄 테니. 마치 그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하눈은 그런 모야를 보며 늑대 마수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피하지 못한 공격이 있었어.’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마수를 쫓을 때 마수 두 마리가 동시에 덤벼들었다. 모야가 한 놈의 목을 사정없이 물어뜯었을 때 다른 마수가 모야의 등허리를 물었다.


그때 모야의 몸이 반투명으로 변했고 마수는 허공을 깨물고 말았다. 분명 모야의 모든 신경은 입에 물고 있는 마수에게 집중되어있었다.


분명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배후의 공격이었지만 모야는 반투명으로 변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모야가 물고 있던 마수도 같은 영향으로 모야의 입에서 떨어져 나가긴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 이후 여러 차례의 마수와의 전투를 통해 모야가 무의식중에서도 위기를 감지하고 몸의 상태를 바꿔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투명 상태에서 모야는 영체화 상태처럼 사물을 그냥 통과하기도 하고 육체를 가진 일반 생물처럼 땅을 밟고 뛰기도 했다.


일반적인 중력을 받기도 하고 지금 나무에서 떨어질 때처럼 아주 조금만 중력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어느 정도 상황과 판단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반투명상태에서 모야는 어떤 경우에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체를 투과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처럼 어느 정도 육체를 가진 상태에서도 말이다.


물론 성질이 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하눈은 자신을 보며 꼬리를 흔들며 세차게 짖어대는 모야를 보며 배를 잡고 깔깔거리며 웃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토닥거리며 장난을 친 하눈과 모야는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다시 여정을 떠났다.


“야! 잠시만 이것 좀 따자.”


“모야. 아냐 내가 처리할게. 이번 놈은 덩치가 너무 커.”


“모야! 스톱. 이건 뭐야? 우와! 빛나는 과일은 처음 보네. 먹어도 되는 거야? 응?”


“안 돼! 재들은 마수가 아니라 그냥 동물이잖아. 봐봐. 풀을 뜯어 먹는 평화로우..........어 억. 잡아. 내 얼굴에 똥 싼 저 새끼 잡으라고!”


“별이 참 예쁘다. 그치?”




대밀림 속에서 평화로운 이틀이 그렇게 지났고 드디어 하눈은 마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연기다! 저 능선만 넘으면.”


마을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온몸에 활기가 도는 것이 느껴졌다. 하눈은 눈 깜짝할 사이에 능선에 올라 연기의 출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눈이 처음으로 발견한 마을은 능선 아래 커다란 분지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나무 성벽이 제법 튼튼히 세워져 있었고 그 안으로 수백 채의 집들이 보였다.


“사람이다!”


마을의 공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보였다. 작은 초소에서 경계를 서는 사람도 있었고 물건을 나르는 사람 대장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그제야 하눈은 자신이 사람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깨달았다. 아라에 온 지 고작 이십 여일 남짓의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지구에서 하눈은 사람에 치여 살았고 사회생활을 즐기기보다는 혼자서 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외톨이로 낯선 행성에 떨어졌단 사실이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물론 모야와 지낸 대밀림의 시간은 반려동물과 휴가를 떠나 야영을 즐긴 것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모야가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사람과는 달랐다.


나중에 진짜 모야와 의사소통이라도 가능해진다면 모를 일이었지만 그전까지 아무래도 하눈에게는 사람이란 존재가 필요했다.


‘말이 통하겠지?’


제발 엘루하스가 통역 마법을 걸어주었기를 다시 한번 기도하는 하눈이었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엘루하스가 사람들도 위험하지만 안배가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분명 태양 무늬 자수를 두고 한 말이리라.


하눈은 아공간을 열어 화려한 평상복을 꺼냈다.


‘빛의 마탑 문양이 맞겠지? 설마 아무 의미 없는 멋 부림 용도라면.........’


하눈은 잠시 산골짝 마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러운 복장을 고깝게 쳐다보는 마을 사람들을 상상했다.


‘차라리 다 뜯어진 로브를 입을까?’


마법사라는 사실을 그보다 더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게 어디 있겠는가?


‘그래. 옷이 뜯어진 건 마수와의 전투 때문이라면 더 그럴듯해 보이잖아?’

하눈은 엘루하스가 돈을 다룰 때 조심하라 한 말을 기억해냈다.


‘그래 이런 작은 마을에서는 은화도 조심하라고 했어. 전투를 치른 마법사. 뭐 이 정도면 괜한 시비를 걸진 않겠지?’


하눈은 작업복을 벗고 로브로 바꿔 입었다.


‘마법봉은?’


드래곤의 뼈로 만든 마법봉은 평소에는 단순한 검은 막대기로 보이지만 일단 하눈의 손에 쥐어지면 화려하게 빛났다.


‘다 집어넣자. 로브 이외엔 가능한 눈에 띄는 물품이 없는 게 좋겠어.’


결국 하눈은 빛의 마탑의 문양이 새겨진 로브 이외의 물품을 모두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아공간도 마을에서 함부로 열면 안 되겠구나.’


실수로 한밤중에 아공간을 열었다가는 모두의 주목을 독차지할 것이 분명했다.


“모야 넌....... 그래. 너 똑똑하다.”


모야는 이미 반투명 상태로 변한 채 꼬리를 살랑대고 있었다.


‘나한테는 반투명이지만 마수들도 몰라봤어. 당연히 사람들은 더 못 알아보겠지?’


“고. 고. 고.”


하눈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능선을 넘어 마을로 향했다.


“멈춰라!”


나무 성문 정문 앞의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던 보초가 하눈을 보고 깜짝 놀라 외쳤다.


‘오! 들린다! 다행이다.’


하눈은 엘루하스가 번역마법을 걸어준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말만 통하면 아무 문제없다.’


원력도 있겠다. 향상된 신체도 있겠다. 대마법사가 만든 신분패까지 소지한 하눈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의사소통이었다.


“누구.... 십니까?”


하눈의 복장을 의식한 탓일까? 갑자기 보초의 말투가 존대로 바뀌었다.


‘근데 뭐라고 해야 하지?’


잠시 고민하던 하눈이 근엄하게 말했다.


“빛의 마탑에서 왔소!”


하눈은 저도 모르게 나온 사극 톤의 말투에 웃음이 터질 뻔했다.


“아이고! 마법사님. 무지렁이가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부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보초가 갑자기 큰 소리를 외치며 바닥에 납작 엎드리는 게 아닌가?


깜짝 놀란 하눈은 당장에 달려 나가 보초를 일으켜 세워주고 싶었지만 일단 상황을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


이내 성문 입구의 소동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어? 이거 일이 커지는데.’


지금이라도 보초를 일으켜야 하나 고민이 된 하눈이었다.


“모두 예의를 갖추시오. 빛의 마탑 마법사님께서 오셨습니다.”


엎드린 보초가 크게 외치자 갑자기 사람들이 한꺼번에 납작 엎드렸다.


“마법사님을 뵙습니다!”


“마법사님을 뵙습니다!”


당황한 하눈은 침을 꿀꺽 삼켰다.


‘뭐야. 여기선 마법사가 깡패라도 되는 거야? 이거 왜 이래?’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마을에서 한 노인이 급하게 뛰어나오며 크게 외쳤다.


“아이고! 마법사님.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무엇들 하느냐 이놈들아. 언제까지 마법사님을 밖에서 기다리게 할 셈이냐. 정녕 모두 죽고 싶은 게냐. 어서 일어나 길을 터라!”


‘이게 뭔?’


하눈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노인에게 다가가다가 뒤돌아 하눈을 쳐다보는 모야를 보았다.


‘뭐? 들어가자고?’


왁!


모야의 짖는 소리에 깜짝 놀란 하눈이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모두 고개를 숙이고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 아무도 모야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왁! 왁!


‘알았어. 알았다고. 들어가요.’


“그럼. 들어갑시다.”


하눈은 어쭙잖은 사극 흉내를 내며 성문 안으로 들어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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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빛의 마탑으로 (4) 21.02.06 57 0 12쪽
29 빛의 마탑으로 (3) 21.02.05 53 1 12쪽
28 빛의 마탑으로 (2) 21.02.04 60 2 11쪽
27 빛의 마탑으로 (1) 21.02.03 61 3 12쪽
26 악마를 보았다 (2) 21.02.02 68 1 12쪽
25 악마를 보았다 (1) 21.02.01 74 2 13쪽
24 진짜가 나타났다! (3) 21.01.30 81 1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 21.01.29 78 2 12쪽
22 진짜가 나타났다! (1) 21.01.28 84 2 12쪽
21 지방 마법사 재쑤 (4) 21.01.27 90 2 12쪽
20 지방 마법사 재쑤 (3) 21.01.26 84 1 12쪽
19 지방 마법사 재쑤 (2) 21.01.25 93 2 12쪽
18 지방 마법사 재쑤 (1) 21.01.23 103 2 12쪽
17 아라의 첫 마을 (3) 21.01.22 88 1 13쪽
16 아라의 첫 마을 (2) 21.01.21 106 2 12쪽
» 아라의 첫 마을 (1) 21.01.20 112 2 13쪽
14 검은 평야 (4) 21.01.19 112 1 12쪽
13 검은 평야 (3) 21.01.18 118 1 12쪽
12 검은 평야 (2) 21.01.16 147 2 12쪽
11 검은 평야 (1) 21.01.15 178 2 13쪽
10 꿈에 그린 마법사 (3) 21.01.14 167 2 13쪽
9 꿈에 그린 마법사 (2) 21.01.13 178 1 13쪽
8 꿈에 그린 마법사 (1) 21.01.12 189 2 12쪽
7 이세계로 떨어지다 (7) 21.01.11 198 2 13쪽
6 이세계로 떨어지다 (6) 21.01.09 216 2 12쪽
5 이세계로 떨어지다 (5) 21.01.08 266 4 13쪽
4 이세계로 떨어지다 (4) 21.01.07 270 4 12쪽
3 이세계로 떨어지다 (3) 21.01.06 352 6 13쪽
2 이세계로 떨어지다 (2) 21.01.05 475 10 12쪽
1 이세계로 떨어지다 (1) 21.01.04 82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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