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천예 님의 서재입니다.

은하의 심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토마스코
작품등록일 :
2018.04.09 15:40
최근연재일 :
2018.08.06 18:29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138,260
추천수 :
2,770
글자수 :
528,074

작성
18.06.05 16:21
조회
1,066
추천
24
글자
12쪽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6)

DUMMY

[그것은 성진씨의 능력이 타이탄 기사들보다 더 뛰어나서 그런 것입니다. 기사가 강하면 강할수록 타이탄은 더 강한 힘을 내게 되어있습니다. 원래 일반적으로, 타이탄의 마력석에 담긴 힘은 사람이 다루기에는 너무 강력하여 일부분만 사용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의 능력에 비례하여 타이탄의 힘도 커진다는 말이야?’


[네, 사실 타이탄을 발명하게 된 것도 우라카와 아만의 몸 안에 박힌 영혼석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게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영혼석에는 강력한 마력이 담겨져 있는데, 일정 수준을 넘긴 영혼석의 경우, 사람의 몸으로는 이 마력을 모두 감당하기가 어려워 상당수의 우르카와 아만도 일부분의 마력만 쓰고 있습니다. 만약 영혼석의 마력을 과하게 끌어내서 쓰면 몸이 견디지를 못하고 붕괴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떻게 하면 영혼석을 더 효율적으로 쓸까 고민하던 한 아만 마법사가 데이노들이 사용하던 로봇을 보고 착안을 하여 타이탄을 발명하였다고 합니다. 몸 안 영혼석의 마력 부하를 모두 분산시키고 감당할 수 있게 설계된 타이탄이었지요.


그 시도는 대성공이었고, 나중에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아만 마법사들은 360개의 대용량 영혼석들을 장착해서 타이탄 전용 마력석을 개발하였습니다. 일반 마력석으로 타이탄을 움직이는 것보다 더 강력한 출력을 내는 초대형 용량의 마력석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본 것이지요.


그런데 이 타이탄 전용 마력석은, 처음 개발할 때 당시 매우 강력했던 우르카 전사 한 명을 기준으로 설계하는 바람에, 일반 타이탄 기사는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최고 출력을 가지게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타이탄 기사들은 실제 타이탄이 낼 수 있는 최대 출력의 10%도 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초보 기사의 경우에는 5% 정도 밖에 쓰지 못한다고도 하고요. 물론 100% 다 사용하는 기사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요컨대, 기사가 자신의 몸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마력이 늘면 늘수록 그에 비례하여 타이탄은 더 강한 출력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몇 천년 전 타이탄과 현대의 타이탄 사이에 성능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더 이상 개량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것이었지요. 마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마력석을 개량시키는 시도는 많았지만 그 향상율은 미미해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영혼석의 마력을 다루는 방법은 마법이나 과학의 힘으로도 크게 향상시킬 수가 없던 것입니다. 타이탄 기사의 수련에 맞기는 게 정답이었던 거지요.


사실 타이탄은 이미 매우 강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개량하거나 손 볼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거고요.]


‘허, 그렇게 강했던 놈들이 고작 10% 정도밖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거라고? 그렇다면 난 얼마만큼 쓸 수 있는 거지?’


[한 번 마력석의 기운을 최대한 뽑아내 보십시오.]


성진은 자신의 프라나로 마력석의 마력을 제어하며 검강을 최대한 강하게 발현시켰다. 백여 미터 길이의 검강이 강한 하얀 빛을 뿜어냈다.


[이 정도면 89% 정도입니다.]


‘애걔, 100%가 아니라고?’


[네.]


‘그렇다면 타이탄을 처음 제작할 때 기준이 되었다는 우르카 전사는 나보다 더 강했다는 이야기인가? 그리고 마력을 100% 다 쓸 수 있는 기사도 나보다 더 강할 거라는 얘기잖아.’


[확실치는 않지만,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그럴 것입니다.]


‘환골탈태 뒤, 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강해진 줄 알았는데, 역시 자만은 금물이구나. 앞으로 프라나 수련에도 신경을 써야겠어.’


성진은 타이탄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15미터 높이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올려다보며, 성진은 타이탄에게 격납고에 돌아가서 옅은 청회색으로 도색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타이탄은 즉시 아공간 격납고로 사라졌다.


타이탄의 아공간 창고에 있다는 비행정들과 군수품들에 대해서도 약간 궁금했지만, 그것들은 목록을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고 가상 현실의 영상으로 볼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적당한 곳에서 꺼내보기로 하였다.


성진은 지구연맹 지부에 돌아가서 어제 주문했던 영단 중 받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수령하고 다시 300번 지구로 돌아갔다.


***


집으로 돌아온 성진은 오후 요가 수업을 시작하며 마력 충전 영단 두 개를 꺼냈다.


“이게 뭐에요?” 혜진이 물었다.


“단전에 프라나를 채워주는 영단이야. 오늘은 제대로 소주천을 할 거야. 한 개씩 먹고 내가 가르치는 데로 호흡을 하며 독맥과 임맥을 따라 기운을 움직일 거니까 내 말을 잘 따라줘야 해.”


“영단이요? 그 지구연맹의 초능력 영단이요?”


“응, 그래.”


“이걸 어떻게 구했어요?”


“299번 지구에서 사왔어.”


혜진은 잠시 성진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물었다.


“솔직히 말해 주세요. 삼촌이 서울의 수호신이지요?”


“그래, 맞아.”


“······ 어떻게 그런 힘을 얻은 거에요?”


“요가의 힘이야. 너도 오래 수련하면 나만큼 강해질 수 있을 거야. 물론 요가는 강해지기 위해서 수련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말이야. 앞으로 당분간 영단을 이용해서 속성으로 너희들 실력을 키울 거야. 세상이 위험하니 몸을 어느 정도 직접 지킬 수 있을 만큼은 실력을 키우는 게 좋을 것 같아.”


“삼촌이 지켜주면 되잖아요.”


“내가 항상 너희 옆에 있을 수만은 없잖니.”


그 뒤 한 달 동안 성진은 혜진에게 단전 마력 충전, 강기, 치유, 신체 방어막 영단들을 돌아가면서 복용시키고 훈련을 시켰다. 한꺼번에 모든 영단들을 복용한 게 아니라 한 개씩 먹으면서 적응을 시키고 단계적으로 실력을 키웠다.


마력충전 영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영단들은 해당 초능력 속성의 마력을 특정 혈도에 축적시키고 일부분은 무속성으로 단전에 축적시켰다. 그에 반해, 마력충전 영단은 무속성의 기운을 단전에 축적 시켜줬다. 이 기운은 특정 초능력의 기운이 쌓여 있는 혈도로 보내서 합치게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단전 마력 충전 영단의 범용성이 제일 높았다. 영단 중에 이것이 제일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귀고리를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혜진의 실력은 빠르게 향상되었다. 마라톤을 한 덕분에 혜진의 체력은 좋은 편이었고, 마음도 잘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에 명상도 잘 하여 그녀의 요가 경지는 눈에 띄게 하루하루 향상되었다.


지은의 경우에는 아직 나이가 어렸으므로 우선은 마력 충전 영단을 한 개만 복용시켰고 성진은 나중에 상황을 보며 추가로 복용시킬 시기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어린 아이가 갑자기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을 얻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본 것이었다.


지은은 평상시에 필요한 말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냈지만 요가 수련은 성진이가 가르치는 데로 열심히 따라 하였다. 특히 마력 충전 영단을 복용한 후로는 좌선을 할 때마다 청량한 기운이 온 몸을 돌아다니고 힘도 세어졌기 때문에 요가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렇게 가시적으로 수련의 효과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은은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수련에 임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진도도 빠르게 나아갔다.


성진도 그 동안 사왔던 영단들을 모두 복용하였다. 즉, 총 100개의 초능력을 익힌 것이었다. 그는 이것들을 모두 다 강력하고 능숙하게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 성진은 일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초능력을 익히는 것은, 단순히 전투를 위한 목적이라면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어, 다수의 적들을 상대할 때 쓸 수 있는 초능력 중, 플라스마 망 장벽, 화염의 장벽, 강기의 장벽, 바람 회전 톱니바퀴의 장벽 등은 단순히 결과만 보면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었다. 모두 길고 높게 장벽을 펼쳐서 다수의 적들이 전진하는 것을 막거나 그들을 공격하여 죽일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이것들을 모두 다 익히는 것보다는 한 가지만 골라서 집중해서 익히는 게 더 효율적이고 더 빨리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만 익히면 그 초능력에 더 많이 익숙해질 것이고 실전에서도 그것을 더 능숙하게 펼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성진은 계속 더 많은 초능력을 익히기로 하고 중간 중간에 가낭에 가서 총 3백개의 영단을 더 샀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성진은 영단을 딱 한 번만 복용해도 그 능력을 익힐 수 있었으니 굳이 익히지 않을 이유를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나중에 결국에는 이 중 몇 가지만 주로 사용하게 되겠지만, 우선은 가능한 많은 초능력을 익히고 그 중에서 주력으로 쓸 것들을 고르기로 한 것이었다.


원래 성진은 집에서 한두 달 정도만 더 지내면서 혜진과 지은을 가르치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당분간 더 남아서 지내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직 미래를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뭔가 매우 안 좋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기려는 것일까? 아트만 연방국에서 대대적으로 쳐들어 오려나? 아니면 진정한 강자가 나타나서 공격이라도 하려나? 아무래도 이 중 하나일 것 같아. 그게 아니면 이 불안감은 설명하기가 힘드니까. 단순히 몬스터들의 습격이나 연방군의 국지적인 침략만으로는 상단전이 이런 경고를 보낼 리가 없지. 하지만 연맹군에서도 이곳에 상당히 많은 병력을 파견해 줬는데 설마 큰일이야 날까?’


지난 한 달 동안 몬스터들은 36개의 돔 여기저기서 이따금씩 나왔지만, 이상하게도 아트만 연방국에서는 아직 단 한 명의 병력도 보내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자 지구연맹에서는 간단하게 해명을 해주었다. 현재 몇 개의 지구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중요도가 떨어지는 299번과 300번의 지구에 대해서 아트만 연방국은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299번 지구에서 연맹군의 병력이 모든 돔 근처에서 호시탐탐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 35개의 돔에 주둔하고 있는 연방국 병력들을 빼서 함부로 300번 지구로 보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일종의 대치 상황이었다.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서 300번 지구에서는 빨리 많은 초능력자들을 양성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 동안, 연맹에서 제공한 적성 검사들을 통해서 초능력자 후보자들을 뽑아서 현재 총 8만명 정도를 교육시키고 있는 중이었고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연맹에서는 국적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지원자들을 받아서 심리 검사와 적성 검사 등을 통해서 사람들을 뽑았다. 초능력은 일반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이므로 자칫 악한 사람이나 성격파탄자들이 익히게 될 경우 인간 사회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심리 및 성격 검사는 매우 중요하였다. 국가, 지구, 혹은 인류에 대해 어느 정도는 희생을 할 마음가짐이 있어야 했고 초능력을 악용할 소지도 거의 없어야 했다.


또한, 갈은 능력을 익히더라도 더 빨리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해야 했다. 아무래도 직업 군인과 무술이나 체육을 하는 사람들이 유리했다. 치유 초능력의 경우에는 의사나 의대생들에게 유리한 편이었지만.


우선 초능력은 사람들을 적성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서너 가지씩만 익히게 하였다. 예를 들어 검 등의 무기를 들고 직접 적과 싸울 공격 담당, 조원을 보호해줄 단체 방어 담당,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줄 치유 담당, 적에게서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할 원격 공격 지원 담당 등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그에 맞는 초능력 영단들을 지급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은하의 심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8 18. 제11군단의 침공 (2) 18.06.11 980 26 12쪽
77 18. 제11군단의 침공 (1) +3 18.06.08 1,093 27 13쪽
76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7) 18.06.07 1,040 26 13쪽
»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6) 18.06.05 1,067 24 12쪽
74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5) +1 18.06.04 1,038 27 12쪽
73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4) 18.06.02 1,075 23 12쪽
72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3) +1 18.06.01 1,061 27 13쪽
71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2) +1 18.05.24 1,160 23 13쪽
70 17.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 (1) 18.05.23 1,148 25 14쪽
69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10) +2 18.05.22 1,148 26 15쪽
68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9) +2 18.05.18 1,259 25 13쪽
67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8) 18.05.17 1,150 27 12쪽
66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7) 18.05.16 1,149 27 12쪽
65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6) 18.05.15 1,295 26 12쪽
64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5) +2 18.05.14 1,238 27 18쪽
63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4) 18.05.13 1,190 25 11쪽
62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3) 18.05.13 1,179 20 12쪽
61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2) +1 18.05.12 1,190 24 13쪽
60 16. 지구연맹 사절단 & IMF (1) 18.05.11 1,266 25 12쪽
59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11) +2 18.05.10 1,244 21 9쪽
58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10) +4 18.05.09 1,203 19 10쪽
57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9) +5 18.05.08 1,194 20 10쪽
56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8) 18.05.08 1,247 27 11쪽
55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7) +2 18.05.07 1,237 23 9쪽
54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6) +3 18.05.07 1,262 19 10쪽
53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5) +2 18.05.06 1,274 24 8쪽
52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4) +1 18.05.06 1,307 25 8쪽
51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3) 18.05.05 1,279 25 8쪽
50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2) +2 18.05.05 1,275 27 9쪽
49 15. 혜진과 마카라2 그리고 몬스터들 (1) +1 18.05.04 1,332 28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