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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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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19.06.26 04:57
최근연재일 :
2020.05.21 09: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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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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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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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9

DUMMY

- 똑똑똑.


“누군가.”


“단장님. 케인즈입니다.”


“그래, 들어오게.”


케인즈는 갑옷을 모두 챙겨 입은 채 지그마르 단장의 방문을 열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지그마르 단장은 그의 모습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네 정말 갈 참인가?”


“제 뜻이 아닙니다. 저는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대원들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가겠다고 저를 설득하더군요. 이제 결정은 제 몫이 아닙니다. 그들의 선택에 따라 살거나 죽겠지요.”


“이미 다크 스컬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 않았나. 게다가 늑대들이 살아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네. 이거야말로 진짜 자살행위야.”


“염치없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탁하러 왔습니다. 정말 도움을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 털썩.


지그마르 단장은 다시 자리에 힘없이 앉아버렸다. 그동안 케인즈 단장과 함께 루퍼트 국왕의 명을 받들어 트리스미스 작전을 세웠지만 이젠 더 작전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고릭슨 공작과 용병단의 내부의 적들로 인해 작전은 완벽하게 망가져 버린 상태였다.


비록 위험천만했고 줄타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는 작전이었지만 작은 희망을 안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왕국 측의 도움 없이 용병단 홀로 적진으로 향한다는 건 단순히 늑대들을 구출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 지그마르 단장이었다. 죽을 각오로 짚더미를 안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오늘 저녁 저희는 출발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 결정을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나 역시 모르겠네. 다크 스컬은 준비를 하고 우리를 맞이할 거란 말일세. 수만의 병력을 사지로 밀어 넣을 수는 없어. 내가 가겠다고 나서더라도 카들리 전하께서 막을 걸세.”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 용병단 단독으로 가겠습니다.”


“이보게!”


“살아 돌아온다면 그때 제가 술 한 잔 사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형님.”


“케인즈!”


지그마르 단장은 붙잡았지만 케인즈 단장은 곧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섰다. 그는 문 앞에 서 있던 케일린과 마주쳤다. 그녀는 용병단이 트리스미스로 향할 거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급히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달려왔다가 그와 마주쳤다.


“단장님!”


케인즈 단장은 아버지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케일린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아버님을 잘 보필해 주게. 이제 남은 건 자네뿐이니 말이야. 앞으로 고릭슨 공작과 힘든 싸움이 될 거야.”


“저도 가겠습니다! 아버님이 반대하시지만 저는!”


“그만하게. 이건 이제 우리 용병단의 일이야. 더는 강요할 수도 없지.”


케인즈 단장은 그대로 기사단 건물을 빠져나가 버렸다. 작은 기대를 품고 부탁을 하러 왔지만 지그마르 단장을 설득할 수는 없었다.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케일린은 방으로 들어갔다.


“아버님! 왜 거절하신 겁니까? 우리가 도와야 하잖아요!”


지그마르 단장은 슬픈 표정으로 자신의 딸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내가 혼자의 몸이라면 같이 따라갔을 거다. 하지만 난 기사단뿐만 아니라 정규군의 관리까지 도맡은 총 책임자야. 수만의 목숨을 다크 스컬 입에 밀어 넣을 순 없단다. 케일린. 이해해다오.”


“아뇨! 아버님은 두려우신 겁니다. 저들과 함께 싸우기로 마음먹으셨지만, 막상 코앞에 닥치니 무서워 함께하지 않으시는 거죠!”


“케일린!”


“아무리 계획이 틀어졌다 해도 얼마든지 같이 가서 싸울 수 있습니다. 모든 계획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이미 알고 계셨잖아요! 어떤 변수가 생기더라도 계획대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아버님은 기사들과 병사들을 잃고 싶지 않으신 거죠. 제 말이 틀립니까?”


케일린은 화가 났고 용병단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토해내듯 원망스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녀가 말한 검은 늑대의 고립은 아직 시작도 하기 전에 생긴 변수였다.


사실 그게 가장 위험한 변수이기도 했다. 분명 다크 스컬에게 그들의 존재가 파악될 것이 확실했고, 대규모의 군대가 이동을 하게 된다면 트리스미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투가 생겨 몰살을 당할 수도 있는 최악의 변수였다.


항상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검은 늑대와 하얀 늑대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들이 없는 상황에서 적들과 맞닥뜨리게 된다면 패배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아버님은 용병단이 모두 죽는 한이 있더라도 기사들과 병사들을 지키고 싶으시겠죠. 그래야 고릭슨 공작과 훗날 싸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을 외면하고 고릭슨 공작에게 얻는 승리는 반쪽짜리일 뿐입니다. 다크 스컬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킬 거고, 고릭슨 같은 작자들은 계속 나올 테니까요.”


“조사단에 함께 했던 검은 늑대 대원 때문이냐.”


“네! 맞아요. 그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비록 그 사람과는 인연이 없겠지만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철없다 욕하셔도 좋아요. 전 그 사람이 살아서 제 눈앞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늑대들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없단다. 포기하거라.”


“아뇨! 분명 살아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그 사람 동료들 역시 살아있다 믿고 있습니다.”


“돌아가 대기하고 있어라. 저들과 함께 트리스미스로 따라간다면 군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단다.”


“네! 그러시겠죠!”


- 쾅!


케일린은 거칠게 문을 닫아버리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보며 지그마르 단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용병단으로 돌아온 케인즈 단장은 바로 하얀 늑대들을 감금한 지하 창고로 향했다. 그곳에는 애런 역시 그들과 함께하고 있었고, 다른 2분대와 6분대 대원들까지 모두 묶은 채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케인즈 단장의 모습이 보이자 하얀 늑대의 부대장인 콜리언이 힘겹게 일어나 사죄를 했다.


“단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했어야 했는데······.”


“콜리언 부대장. 그리고 애런 벨브론. 자네들에게 제안하고 싶네.”


“네, 말씀하십시오.”


“지금부터 우리는 트리스미스로 향할 것이다. 우리의 가족이자 형제인 그들을 구하러 갈 생각이지. 자네 둘이 남은 늑대들을 데리고 합류했으면 좋겠네.”


“가겠습니다. 제 불찰로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하물며 트리스미스 성에 잡혀갔다고 해도 저희가 반드시 뚫겠습니다.”


“애런?”


“제가 도움이 될지······. 그들을 구해도 볼 면목조차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단장님.”


“우리와 함께함으로 그들에게 사죄를 구하게. 용서할지, 자네를 죽일지는 모두 그들의 몫이야. 아마 죽어서도 자네를 심판하겠지. 나는 검은 늑대 대원들이 살아있으리라 믿고 있네. 반드시 구해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자네와 다른 대원들도 필요해. 어찌하겠나? 결정하게.”


애런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겠습니다.”


“단장님! 저희 2분대와 6분대 역시 함께하겠습니다. 저희는 이번 일에 대해선 추호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저희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2분대와 6분대 대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트리스미스로 함께 가겠다고 외쳤다. 대원 하나라도 아쉬운 판국이었다. 비록 직접 연루가 되어있는 일부 하얀 늑대 대원들은 아무리 사정을 한다 해도 풀어주지는 않겠지만 이들의 말을 믿고 싶었다.


“호프만! 밖에 있는가!”


“네!”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호프만이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를 보자 케인즈 단장은 지시를 내렸다.


“마법학회의 마법사들과 성직자 중에 지금 현혹 마법을 쓸 수 있는 자들로 이들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게. 만약 사실이라면 모두 트리스미스로 데려갈 테니.”


“알겠습니다.”


그가 말한 현혹 마법이란 참 퍼슨(Charm Person) 마법이었다. 그 주문에 걸린다면 지금 하는 말이 거짓인지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이들이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애런이 6분대를 맡게. 그리고 2분대는 부단장이 맡으라 전하게. 그리고 콜리언 부대장! 자네가 지금부터 하얀 늑대 대장일세.”


“알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진급이었지만 콜리언은 전혀 기쁘지가 않았다. 자신이 조금만 더 꼼꼼하게 히트니 말을 의심했더라면 이런 일은 절대 생기지 않았으리라 생각되었다. 죄책감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들을 구하고 사죄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호프만은 곧장 케인즈 단장의 지시대로 현재 참 퍼슨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나 성직자들을 모두 데려다 2분대 대원들과 6분대 대원들에게 주문을 걸었다. 주문에 걸린 대원들은 시전자를 절대적인 동료나 친구로 여겼고 물어보는 말에 모두 사실대로 말을 해주었다.


두 분대의 대원들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팀의 계획대로 블레이크의 6분대는 케인즈 단장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지 못했다. 계획을 듣기도 전에 이미 블레이크는 회의실에 왔다가 그대로 붙잡혔으니 말이다.


그리고 주동자 셋과 이 일에 연루된 하얀 늑대 21명은 지하 창고 가장 깊숙한 곳에 눈과 입도 막힌 채 단단히 묶여있었다. 아무리 움직이지도 못하게 묶은 상태였지만 트리스미스로 떠나면 그들의 감시가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점이 우려된 호프만이 케인즈 단장에게 물어보았다.


“단장님. 저들의 처리는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일단 다녀온 후에 결정하도록 하지. 돌아오면 용병단의 규칙대로 모두 죽여야겠지.”


“하지만 감시는!”


“그대로 놔두게.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일세. 감시를 붙일 수도 없어. 행여나 밧줄을 끊더라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자네 마법으로 문을 단단히 걸어두게.”


“알겠습니다.”


“준비됐으면 서두르지. 한시가 급하네.”


“네!”


애초에 계획한 트리스미스 침공 작전은 더는 없었다. 이제부터는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검은 늑대들의 구출 작전으로 변해있었고, 반드시 살아남아 있을 검은 늑대 대원들을 구해야만 했다.


그런 마음은 용병단 내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네 사람이 더 간절했다. 서지터가 살아있을 거라 굳게 믿고 있는 넷은 서로의 장비와 방어구를 점검해주며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어디 봐. 파시비엔. 너 방패 어쨌니?”


“아! 깜빡했습니다. 지금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빨리 다녀와! 곧 출발할 거야.”


“네! 네! 금방 오겠습니다!”


방패도 빼놓고 온 파시비엔을 한심하게 바라본 한스가 레일라를 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레일라, 너 정말 괜찮겠어? 1척후대가 가장 선두에서 주변을 정찰할 텐데.”


“괜찮아. 어차피 2척후대보다는 내가 있는 1척후대가 차출될 줄 알고 있었어. 내가 제일 먼저 그 망할 녀석 살아있는 거 확인하고 알려줄게.”


“응. 꼭 알려줘.”


“한스. 너도 걱정이잖아. 마법이 거기선 안 먹힌다며.”


“미안해. 어떻게 해서든 마법을 써보겠지만 도움이 안 될 거야.”


“됐어! 네 몸이나 간수 잘해. 카데스! 넌 3분대와 함께 움직이지?”


“응.”


“너도 절대 죽지 마. 죽으면 내가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끌고 올 거니까.”


“알았어. 우리 친구 얼굴 보기 전까지는 절대 안 죽을게.”


“후우! 좋아. 다들 절대 죽지도 말고 다치지도 말자. 그래야 당당하게 아리엘을 다시 만나지.”


“레일라! 빨리 와! 우리 먼저 출발해야 해!”


이미 말을 타고 있는 카야가 손을 흔들며 레일라에게 소리쳤다.


“갈게! 잠깐만! 다들 무사히 다시 만나자. 말 많은 사제 놈한테도 꼭 전해. 반드시 살아서 서지터 망할 녀석 되찾아 오자고.”


“알았어.”


“레일라, 꼭 조심해야 해. 알았지?”


“걱정 붙들어 매. 나한테 이 단검이 있는 한 절대 죽을 일은 없으니까. 후우! 그럼 나 먼저 갈게. 정말 꼭 다시 만나야 한다? 알았지?”


레일라도 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여기서 친구들을 보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마구 뛰고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서지터를 구하기 위해서는 레일라 본인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갈게! 나중에 보자!”


레일라는 말에 올라타며 황급히 1척후대가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한스와 카데스는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반드시 레일라가 무사하기를, 그리고 그녀가 서지터와 함께 웃으며 돌아오기를 말이다.


“으에? 레일라님 어디 가셨습니까? 설마 벌써 떠나신 겁니까? 저한테 인사도 없이 떠나신 거 맞죠?”


“반드시 살아있으라고 전해 달래.”


“흥!입니다. 서지터님 다시 만나면 반드시 일러버릴 겁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우리.”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주둔지 안에서 용병단은 분주히 움직였다. 레일라가 소속된 1척후대가 먼저 떠났고, 나머지 대원들도 모두 떠날 채비를 갖추었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그 누구도 슬퍼하거나 도망치려 하지 않았다. 대륙 최강의 용병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들은 트리스미스로 향하는 출발 지점 앞에 서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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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5 20.05.21 80 2 15쪽
284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4 20.05.20 57 2 15쪽
283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3 20.05.19 54 2 12쪽
282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2 20.05.18 52 2 15쪽
281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1 20.05.16 56 2 11쪽
280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0 20.05.15 59 2 13쪽
279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9 20.05.14 56 3 11쪽
278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8 20.05.13 58 2 12쪽
277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7 20.05.12 58 2 11쪽
276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6 20.05.11 56 2 14쪽
275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5 20.05.09 68 1 11쪽
274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4 20.05.08 60 3 11쪽
273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3 20.05.07 59 2 12쪽
272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2 20.05.06 67 2 11쪽
271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1 20.05.05 57 1 12쪽
270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0 20.05.04 57 2 12쪽
»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9 20.05.02 65 1 13쪽
268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8 20.05.01 57 1 12쪽
267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7 20.04.30 60 1 11쪽
266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6 20.04.29 58 2 14쪽
265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5 20.04.28 65 2 11쪽
264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4 20.04.27 64 2 12쪽
263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3 20.04.25 68 1 19쪽
262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2 20.04.24 79 2 11쪽
261 14화 슬픔은 가슴에 묻고 - 1 20.04.23 75 2 14쪽
260 13화 거짓된 역사 - 21 20.04.22 59 2 14쪽
259 13화 거짓된 역사 - 20 20.04.21 65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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