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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의 서재랍니다~

21세기 선무당 퇴마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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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
작품등록일 :
2021.07.26 10:38
최근연재일 :
2021.09.01 16: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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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1
추천수 :
436
글자수 :
162,593

작성
21.08.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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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9장.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신내림. (1)

처음 써보는 웹소설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발전 중입니다.




DUMMY

<제9장.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신내림. (1)>


“뭐라구요? 500만원이요?”


방학이 시작된 첫날 드디어 향미사를 만났다.

일전에 얘기한대로 예슬이와 지안이는 제각각 수련을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로 떠났고, 관우 역시 수행을 한다며 요괴사냥을 가버렸다.


혼자 남은 나는 내림을 받기 위해, 출장에서 돌아왔다는 향미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향미사가 보내준 주소지를 검색해 그의 집을 찾아왔을 땐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서울 도심의 한 한옥 마을. 쭉 서울에서 살아왔는데 이런 동네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즐비한 한옥들 사이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향미사의 집.


tv에서나 봤을 법한 커다란 나무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 주소지가 맞는지 여러 차례 다시 확인해야만 했다. 한자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는 대문 여기저기를 아무리 찾아봐도 초인종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참을 둘러봐도 찾을 수 없는 초인종 대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뱀문양의 문고리를 잡았다. 문고리로 대문을 몇 번 두드리자 안에서 누군가의 소리가 들린다.


“잠시만요.”


분명 향미사의 목소리는 아니다.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인데, 뭔가 발음이 부정확했다. 외국인이 한국말을 하는 듯 하달까? 잠시 궁금증을 품고 있는 사이 대문이 열렸다. 진한 향내음이 코끝을 찔렀다.


-띵동


[새로운 영력이 감지되었습니다.]


도령이의 알림과 동시에 대문 안에서 등장하는 소년. 가벼운 개량 한복을 입은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다.


‘얘가 음양사(陰陽士)? 그런데 다른 정보는 전부 '비공개'라구?’


도령이의 정보가 점점 부실해지는 것인지, 뭐만 하면 정보가 없고, 비공개다.


“안녕하세요. 신용한상이시죠? 기다리고 계시므니다.”


알림을 확인 후 의아해 하는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인 아이가 말을 이었다. 발음으로 보아 일본인이 확실했다. 어린 아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중한 말투가 나도 모르게 같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저를 따라 오시면 되므니다.”


귀여운 얼굴이었지만 눈썹은 특이했다. 마치 누가 동그랗게 점을 찍어 놨달까? 아무튼 아이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향미사의 집은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었다.


고풍스럽게 잘 꾸며진 작은 정원을 지나 대청마루에 오르는 아이. 방문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방안 쪽을 향해 입을 열었다.


“향상. 모시고 왔스므니다.”


창호지가 발린 미닫이 문이 스르륵 열렸다. 문틈으로 보인 실내의 풍경은 더 놀라웠다.

마치 절의 법당처럼 한쪽 벽은 탱화들이 가득했고, 그 앞 단상 위엔 여러 동상들과 촛불, 그리고 향로가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부처님 불상은 아니다. 산신령이랄까? 온몸에 뱀을 휘감은 할아버지 모양이다.


“어 왔구나!”


신단 앞 가부좌를 틀고 앉은 향미사가 돌아보며 반겼다.


“네...”

“이쪽으로 와서 앉거라.”


향미사는 신단 옆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고, 난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 찾았다던 네 신물을 좀 보자.”


나는 가방을 열어 오령방울을 넘겨 건넸다. 건네받은 오령방울을 유심히 살피는 향미사. 꼼꼼히 살펴보던 오령방울을 흔들며 주문을 외우곤, 테이블 위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대단한 물건이다!”

“아 그래요?

“그래, 이걸 어디서 찾았다고?”

“강원도 태백 근처에 일월산에서요.”

“역시 그랬군. 그러잖아도 그쪽에서 사라졌던 성황님의 영력이 다시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관련이 있는 모양인가 보구나.”

“아! 그 대머리 꼬맹이요?”

“대머리 뭐?”


그때, 아까 봤던 일본인 아이가 차를 들고 들어왔다.


“그래 고맙다. 여기다 놓고 나가거라.”


아이가 차를 놓고 나가자, 말을 잇는 향미사.


“넌 인신계통의 무당이 될 게다. 인신계는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위인들을 몸주신으로 하는 무당이야. 접신을 통해 그 분들께 빙의(憑依)하거나, 차력(借力)으로 힘을 빌어 사용하는 능력을 쓰지.”

“네. 이미 두 차례 차력을 사용했어요. 한번은 초심자의 행운? 또 한 번은 세습무의 도움을 받아..”

“그래? 아직 내림도 안 받은 영매에게 그건 무척 드문 일인데.. 그래! 네 첫 번째 몸주신은 어떤 분이시더냐?”

“충무공 이순신님이요.. 네? 첫 번째 라구요? 그럼 뭐가 더 있어요?”

“인신계 외에도 하늘의 원신(元神)을 모시는 천신계, 땅 위의 신령(神靈)이나 강력한 성황(城隍)들을 모시는 지신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그 무력은 천신계가 으뜸이요, 지신계는 버금인데.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인신계 중에는 대신 여러 몸주신을 모시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단다. 물론 몇 세대를 거쳐야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아주 희박한 확률이지만..”

“아.. 그럼 저는?”

“다섯 자리다. 이순신 장군님을 몸주신으로 한 것 만으로도 넌 행운아 인데, 앞으로도 네 분의 몸주신이 더 계신다고 하니, 이는 천운(天運)이 따른 게 확실해.”


정말 놀라운 이야기였다. 천신계나 지신계였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무려 다섯 분이시라니. 향미사의 말에 의하면 인신계는 활용하는 이의 능력에 따라 무력의 확장도 커, 열심히 노력만 하면 천신계나 지신계를 압도할 수도 있다고 했다.

뭐 인신계인 나를 위로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럼 내림은 어떻게 받아요?”

“신물이 준비되었으니, 약간의 의식 준비만 마치면 언제든 가능하긴 한데..”

“약간의 준비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음... 의식을 치루려면, 악사(樂士)도 있어야 하고 제물(祭物)들도 있어야 하지. 게다가 내가 직접 내림을 해주면 난 네 '신아버지'가 되는 건데.. 거기에도 적당한 예물이 들어야 하고..”

“악사랑 제물? 그리고 예물이요?”

“그래. 쉽게 말하면 돈이 있어야 한다.”

“헉! 어..얼마나요?”

“음.. 원래는 1000만원 이상 드는 게 보통인데.. 넌 아직 학생이기도 하고, 음.. 아무리 적게 잡아도 대충 500만원 정도?”


무려 500만원이란다. 순간 나는 향미사라는 사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기꾼인가? 하지만 이 사람이 사기꾼이라면 지금까지 경험한 여러 사건들이 설명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저 금액이 든다는 건 사실이 확실한 듯 보였다.


그런데, 하물며 부모에게 그냥 받아와도 안 된단다. 모든 의식의 기본은 정성이라나? 직접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제대로 내림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도무지 방법이 생각나질 않았다.


“그렇지? 아무래도 그 금액은 무리겠지?”

“당연하죠! 학생이 그렇게 큰 돈이 어딨어요?”

“음.. 그렇담 다른 방법이 영 없는 것도 아니긴 한데...”

“그럼! 다른 방법을 얘기해 줘요! 실현 가능할 방법으로다가!”


***


집으로 돌아온 나는 고민에 빠졌다. 과연 향미사가 말한 대로 해낼 수 있을 지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또다른 방법은 없을까 싶어, 침대에 누운 채 인터넷을 뒤졌다. 별의 별 이상한 이야기들이 넘쳐 났지만, 대부분은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사례' 였다. 그 피해금액을 보니, 향미사가 처음으로 제시한 금액은 정말 소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 향미사가 출장 중이었을 때, 올려놨던 게시판의 질문에도 거의 부르는 게 값인 수준의 어마어마한 금액들이 비밀 댓글로 붙어있다. 대부분이 사기꾼임이 확실했다.


“야! 영매! 촛불 좀 켜줘!”

“이 후라이 자식! 맡겨 놨냐?”


자연스레 우리 집에 얹힌 달걀이는 가끔 촛불이나 향을 요구했다. 평범한 우리 집에 향 같은 건 있을 리가 없기에 향초를 피워줬더니 엄청 좋아했다. 향이랑 초는 자기를 태워 주변을 밝히니 최고의 제물이라나?


뭐 대신 특별히 밥은 안 챙겨줘도 되니 그런대로 나쁘진 않았다. 나는 초에 불을 붙이며, 달걀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향미사에게 받은 제안도 이야기 했다.


“음... 그거 엄청 좋은 제안인데? 이 몸께선 해동무종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향미사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확실한 것 같구먼!”


요괴라는 이유로, 지난 수백 년간 해동무종은 자길 마주치기만하면 덤벼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해동무종이라면 무조건 피해 다녔다는 달걀이.


달걀이의 말에 따르면, 시중에 있는 일반 무당들은 내게 내림을 해줄 능력이 없을 듯 했다.


내림을 해주는 무당의 몸주신은 내림을 받는 영매의 몸주신보다 약하지 않아야 온전한 의식을 치룰 수 있는데, 이순신 장군신을 안착 시키고 나머지 네 몸주신의 자리도 제대로 닦아 놓으려면, 최소 지신계 이상의 무당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그게 가능한 무당이 시중에 있다면, 그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거의 억 단위에 가까울 것이라나? 여튼 달걀이의 의견은 향미사가 좋은 사람이 확실하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뜻이었다.


“그럼 그냥 향미사의 제안을 받아들여야겠네.. 조금 무서운데..”

“영매! 걱정마! 내가 있잖아? 이 몸께서 제대로 도와줄께!”

“오올~ 후라이! 정말이야? 웬일이래?”

“음. 근데 촛불이 부족하다. 한 세 개쯤 더 켜봐! 그리고 다음엔 향도 좀 사놓고!”

“그럼 그렇지... 알았다! 그래도 고마우니, 일단 해준다 해줘!”


향미사의 새로운 제안은 간단했다.

사실 처음부터 향미사에겐 돈을 편취할 목적 따윈 아예 없었던 듯 했다.


최소한의 정성은 내림의 필수 조건이라, 말 그대로 그 정성의 크기를 금액으로 제시했던 것. 하지만 그 정도의 돈도 어린 나에게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거기에 걸맞을 만큼의 의뢰를 해결하는 것으로 대체하자는 이야기였다.


이 제안에 동의한다면, 기본으로 들어가는 자재비와 인건비까지 모두 향미사가 대신 지불하겠다고 했다.


제안에 동의한다는 간단한 서류에 서명만 하면 그 서류를 제물로 걸고, 내림을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문제는 의뢰의 내용이었다. 두 가지 의뢰의 완료를 명시했는데, 첫 째는 출몰하는 최하급 영가의 처치.


보름 안에 100마리의 영가를 물리치고 천도 시키라는 것이었다.


‘귀신 100마리를 보름 안에 만날 수는 있는가?’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일월봉 객사귀들을 생각해보면 무조건 불가능 해 보이진 않았다. 게다가 위치는 향미사가 직접 가르쳐 준다고 하니, 결국 목숨만 걸면 된다는 뜻처럼 들렸다.


두 번째 의뢰는 ‘신아버지’가 되는 자신에게 예물로 ‘벽조검’을 구해오라는 것이었다.


강릉 어딘가에 있다는 역병을 물리친 목검이라나?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그 목검을 찾아, 자기에게 바치면, 자기도 답례품으로 뭔가를 준다고 하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고는 내림을 진행할 수 없다고 하니, 꼰대 같은 허례허식만은 아닌 게 확실했다.


어디선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에 상념을 떨쳤다. 반바지 아래로 보이는 허벅지의 소생부(蘇生符)를 살짝 떼서 냄새를 맡아본다. 여기가 꼬릿꼬릿한 냄새의 근원이다.


일월봉의 대머리 꼬마 놈! 고품질의 실리콘 재질이라더니. 항균 처리는 안 했는지 물에 씻어서 말려 붙여도 금방 다시 냄새가 났다. 꼬릿한 냄새마저 내 결심에 의지를 보탰다.


“그래! 결심했어! 향미사의 제안에 동의하고 ‘내림’ 받는다!”

독마-2화_008.jpg

'제4장-해동무종과 음양사' 추가삽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정 사건, 인물, 종교, 지역과는 무관한 '순수 창작물'입니다. 초기 10화까지만 삽화가 있습니다. 재미없으셨더라도.. 추천이나 선독 한 번만 눌러주세요. ㅠㅡㅠ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독자님들의 개선점 지적 부탁요.


작가의말

스토리 아레나 완주를 위해 가자! 음.. 악플이라도 보고 싶네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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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12장. 이런 시X! 진진! 핑핑! (1) +4 21.08.21 74 11 12쪽
24 제11장. 너가 왜 거기서 나와! 갑툭튀 도사. (2) +9 21.08.20 88 11 12쪽
23 제11장. 너가 왜 거기서 나와! 갑툭튀 도사. (1) 21.08.19 95 9 12쪽
22 제10장. 첫 번째 의뢰. 백귀천도(百鬼薦度). (2) +2 21.08.18 118 8 11쪽
21 제10장. 첫 번째 의뢰. 백귀천도(百鬼薦度). (1) +6 21.08.17 136 11 12쪽
20 제9장.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신내림. (2) +8 21.08.16 168 12 12쪽
» 제9장.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신내림. (1) +10 21.08.14 19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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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7장. 하늘이 무너져서.. 솟아날 구멍? (3) +4 21.08.12 204 11 12쪽
16 제7장. 하늘이 무너져서.. 솟아날 구멍? (2) +10 21.08.11 222 11 12쪽
15 제7장. 하늘이 무너져서.. 솟아날 구멍? (1) +6 21.08.10 21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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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6장. 갈수록 태산! 이대로 죽는 건가? (1) +6 21.08.07 22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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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5장. 옥상으로 따라와! 방과 후 옥상 (2) +8 21.08.05 247 14 13쪽
10 제5장. 옥상으로 따라와! 방과 후 옥상 (1) +4 21.08.04 271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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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2장. 일월봉(日月峰)에서의 신물(神物) 탐색 (2) +12 21.07.30 394 16 12쪽
5 제2장. 일월봉(日月峰)에서의 신물(神物) 탐색 (1) +10 21.07.29 424 17 13쪽
4 제1장. 귀접(鬼接) 그리고 무병(巫病) (3) +8 21.07.28 466 17 13쪽
3 제1장. 귀접(鬼接) 그리고 무병(巫病) (2) +12 21.07.27 524 36 13쪽
2 제1장. 귀접(鬼接) 그리고 무병(巫病) (1) +14 21.07.26 646 34 12쪽
1 서장. 귀신을 보는 아이. +28 21.07.26 899 4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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