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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눠요


[☆을 나눠요] 옛이야기들의 〈달을 사랑한 괴물〉

http://www.joara.com/view/book/bookPartList.html?book_code=724941

 

옛이야기들-달을 사랑한 괴물.png

 

 

 

완결 났다. 축하축하!

개인출판 이후 삭제할 건지 유료란으로 돌릴 건지 의문.

유료란으로 돌릴 거라면 이 추천글을 읽는 사람이 그전에 읽을 수 있길 바란다.

독자 입장에서는 무료가 좋으니까.

물론 작가 입장에서는 페이를 받는 게 좋다.

나는 개인지 이미 주문한 인간이다, 하하핫!

 

 

 

전반적으로 스토리 텔링에 흠 잡을 곳이 없다.

완벽하다는 칭찬이 아니고 그냥 톱니바퀴처럼 요철이 맞물리는 플롯이다.

 

 

모드-마리, 유진, 아렌, 다시 유진.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원이동과 빙의라는 클리세, 괴물남주라는 클리세, 썩은신이라는 클리세

정도가 이 소설의 주클리세인 듯.

 

강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쓰긴 했지만 그것 자체가 작품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패쓰.

 

이 소설은 사회적 약자, 피해여성의 자아회복물.

 

글을 재밌게 읽은 거랑

글이 얘기해주는 것에 공감하는 거랑은 달라서

난감하군.

 

구성이 맞아떨어지고 캐릭터도 있고, 바른 소리 많이 담겨 있는 글이다.

좋게 볼 사람은 좋게 볼 거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쪽이 아니지만.

 

나는 이 글을

피해자의 무력함과 순응.

약자이기에 당해야 했고 그 상황을 번복할 수도 없지만

비참한 자신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래도 과거로 넘기고 행복해질 거야.

그 과거에 벗어났으니 현재부터는 잘 살아가볼래.

사랑하는 사람이랑.

 

이런 메시지로 읽었다.

 

감상은.

아, 그래. 잘 살아.

 

 

 

..................................캐릭터에게 애정이 있어야 그 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고 그 애들의 결과에 같이 미래를 꿈 꿔줄 수 있는데, 나는 이 글의 주인공이나 조연에게 애정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다. 작품을 매일 0시마다 기다린 것 치곤.

 

유진이란 캐릭터는 여주인공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주인공은 모자라고 부족한 캐릭터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은 앞으로도 계속 주인공이여야 한다.

적어도 이 캐릭터가 축복받은 것은(저주는) 불행해지게 만들만큼 그녀를 아끼거나 사랑하거나 관심 갖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는 거.

그 이외는 이 캐릭터의 매력점이 뭘까요. 재판을 맡을 때, 현명하다, 멋있다 평을 듣는 것 같았는데 나는 그거 레반(강간마), 썩은신(태만)과 똑같은 짓으로 봤다. 더러운 진실을 토로하고 다 오물을 뒤짚어 쓰는 게 아니라, 여주인공이 보기에 정의로운 것을 판결로 내리기 위해 조작을 아끼지 않지 않았는가? 물론 정의로운 것, 약자를 돕기 위해 그런 거지만. 그건 결국 여주가 남편이란 권력자를 곁에 뒀을 때 그 힘을 빌려 처단하는 거다.

힘 있으니까 못된 놈들 짓밟는 게 나쁘다고 말하는 거 아니다.

유진도 결국 레반과 같은 인간이라는 거다. 강간당한 여자기에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 왔기에 실드는 치지 말자.

물론 사회를 사는데 적당한 가림이 필요하긴 하다. 진실을 모두 토로하면 결국 가해자도 피해자도 다 나쁜놈이 되어버린다. 승소한 이의 명예를 보호해줄 필요가 있으니 가려야지.

그래서 레반(강간마)도 사회에서 욕 먹지 않고 유진(피해여성)은 욕먹는 거다.

감싸주고 말고에 정도가 있다고 한다면............ 글쎄. 그 기준을 인간들끼리 어떻게 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인간은 다 나쁜놈들이고 약한놈은 서러워하면서 살고 강한놈은 유세부리면서 살고. 그게 순리면 안 될까. 약한놈이 언제까지나 약한놈이 아닐 수도 있고, 그 약한놈이 강자가되면 자기보다 약해진 강한놈을 학대하고 모욕하고 뭐. 그런 거지.
유진이 레반 앞에서는 쫄지만 아렌 앞에서는 당당해지는 것처럼.

 

남주인공인 아렌도 주인공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설정 자체가 반푼이니까. 적어도 이놈은 유진처럼 모순되지 않았다.

사이코라고 불리던데, 일관되니까. 악하고 싶어서 나빴던 것도 아니고 사랑하고 싶어서 한 것들이 상황과 머물러 나쁜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궁극적으로 이놈이 가해자고 시발점이기 때문에 뭐라 하기 힘들지만.

술먹고 차로 사람을 치어서 죽였어. 그래, 살인은 했지. 근데 얘가 사람을 죽일 마음이었냐고? 살인 한 것 자체는 비난하되, 그놈의 인격까지 악한놈이라 할 수는 없다.

내 보기에 아렌은 그런 놈이었다. 사람들과 공감대도 떨어지고 인간사회의 관습 체제도 낯설어서 소통이 안 되긴 했지만, 이놈의 내면은 어쨌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서였다.
사랑을 이유로 모든 게 용납되는 건 아니지만 아렌이 한 짓을 나열해보자

한 짓이라고는, 뒤에서 훔쳐보기(여주가 놀라서 교통사고), 남몰래 만나서 구애하기(스토킹한 거 속임), 인질로 잡힌 여주를 위해 전쟁 불사(그사이 여주는 강간당하고학대당하고), 여주가 원망하는 거 다 자기 잘못이라고 반박 없이 곁에만 있게 해달라 빎(여주 5년간 식물인간 후 정신 차림, 그동안 보살핌).

........................이 시끼가 한 짓이 이런 거다.

상황이 다 나쁜 쪽으로 갔던 거지, 이 놈의 마음이 뭘 잘못 했는데?

뭘 해도 실패하고 뭘 해도 피해주고 뭘 해도 되는 게 없으니, 타인이야 이 놈이랑 어울리기 싫겠지만 얘 개인만 두고 보면 참 불쌍.

주인공의 매력 요소중에 동정심이 있다면 이놈은 필히 에이쁠 받아야 할 남주다.

 

다나라는 여자아이가 있다.

사람에게는 지켜줘야 할 선이 있다.

아예 남남이면 상관 없다.

가까운 사람이 지켜야할 선이다.

가까운 사람인 주제에 멀찍이서 방관하는 것도 병맛이지만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거나 혹은 자립하지 못할 만큼 가까이 들어서는 것도 안 된다.

진짜 친구나 가족이라면.

얘는 그걸 안 지킨다. 나중에 자기도 그걸 잘못했다고 반성하긴 하지만.

어쨌던 보는 내내 레반(강간마)보다 더 마음에 안 드는 애였다.

레반(강간마)은 남남이니까 학대를 하지

다나는 무슨.

이 캐릭터를 보면 어떤 느낌이냐면.

부모님이 교육자라서 아들은 가수 하고 싶은데 교육자로 억지로 진로 바꾸게 하는 뭐 그런?

친구랑 친해지고 싶어서 술담배여자 자기가 좋아하는 거 다 공유하는 그런?

느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구렁텅이의 길을 제시할 때

더욱이 그 상대가 진실로 그 길이 나에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걸 권유하고 있다면

그건 가슴 찢어지지 않나?

그 정도 상황이 가면 나 자신도 판단력이 미흡해서 거절해야 한다는 것도 모를 수 있고 거절해야 한다는 걸 알아도, 그 상황에서 내 편이 되어주겠다는 이를 어찌 내치겠나?

 

레반(강간마) 얘는 별로.

난 작가가 의도적으로 악역 만들어 놓은 애들은 그냥 사물처럼 본다.

얘도 나름 행복하거나 인간답고 싶었을 테지만 작가가 쓰레기 역을 주는데, 똥을 먹이는데 어쩌겠나.

그냥 나쁜짓하다가 그걸로 벌받아도 그러려니 해준다.

잘 살던지 못 살던지 알 바 아닌 캐릭터다. 뭐 악역이 된 과거를 보니, 마음에 있어서 평생 구원받지 못하고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른채 허전함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듯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롭던간에뭐.

 

마법사.

아, 얘 이름 뭐더라. 티. 기억 안 나는군.

아렌의 양아버지이자

아렌과 레반을 반반 갈라놓아 세상에 내놓은 분.

썩은 신의 대리자. (인과의 대리자겠지만 썩은신이 일을 안 하니까 인과가 얠 내놓은 거겠지)

매력적이진 않았지만 세상은 조율자나 관조자가 필요하다.

이성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존재가 있어야 하는데 얘가 그 역을 한 것 같다.

뭐 아렌 만나면서 감수성이 생긴 것 같지만.

이성의 조율자라는 입장은 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이외에 롤랜드랑 다니엘, 한명더 있는데 걘 모르겠고. 아, 조지던가? 던... 뭐도 있던 것 같던데. 로한 영지의 관리인.

로드-마리의 엄마와 아빠, 오빠 둘.

국왕과 신, 선영이. 정도랄까.

 

아, 유진이 된 후 하칸...과 아내, 아들 셋도 있군.

이번에 낳은 딸 엘리자베스도 있고.

 

 

여주가 못나서 니들이 수고 많았다.

그런 여주 사랑한 남주 때문에 니들이 고생 많았다.

여주와 남주는 이제 마음을 확인했고 행복하게 살겠다 하니

다나와 레반만 조심하면

나머지 이들은 자기 인생 잘 살 거라 생각.

잘 살고,

 

외전에서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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