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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기괴사신(奇怪邪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rorkon
작품등록일 :
2021.03.25 12:51
최근연재일 :
2022.01.03 02:42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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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1,710

작성
21.03.25 13:05
조회
2,182
추천
30
글자
8쪽

천주(天主) 패황(覇皇) 3

DUMMY

패왕성(霸王城)의 내성(內城),


그곳은 패왕성의 주요세력이나 가문들만이 한 자리를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외성과는 또 다른 거대한 성벽과 구사를 상징하는 아홉 개의 당과 그 일족들이 사는 수십 개의 전각과 총관부와 같은 사사천의 중요 세력의 건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위에는 천주가 기거하는 천존각이 있었다.


천존각으로 향하는 길,


지나가는 무인마다 절정을 못 들어선 이들이 없고, 각 전각마다 그 주인이 강호에 이름을 떨치는 고수이며 모두가 인정하는 사도제일 세력의 심처, 그런 곳에 누구보다도 어울리지 않을 법한 특이한 존재 하나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 존재의 정체는 적무영.


그는 지금 말 머리에 몸을 기대고 한 손으론 말의 목을 잡고 머리는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들썩이며 졸고 있었다.


내성의 다른 무인이 천주의 호출을 받을 때는 잠깐의 흐트러짐조차 못하며 긴장하며 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생각하면 그의 모습은 매우 기괴한 것이었다.


“허.... 저치는 천주님을 알현하러 가면서 졸고 있다니!”


“쯧 천주님께서 봐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거늘.”


멀리서 누군가가 수근 대는 소리가 그의 귀로 들렸다. 하지만 그는 무시하며 조용히 말에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사실 그는 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전 임무에서 상인들을 살려주고 난 후에 호남지부로 향할 때의 대화를 회상하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기억,


경공을 펼쳐 앞서간 대대원들을 향하여 달리는 네 명의 사내, 적무영과 적양대의 척후조였다.


“그래 몇 명이나 지켜보고 있더냐.”


“동쪽은 약 칠 리정도 떨어진 곳에서 하오문으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십 여명이 있었습니다.


동쪽을 향하였던 백서의 보고, 그리고 서쪽을 향하였던 흑웅의 보고가 이어졌다.


“서쪽은 십 리 정도 밖에 개방의 거지가 일곱이 있었습니다. 구성원은 삼결제자 두 명 나머진 이결제자였습니다.”


둘의 보고를 듣던 적무영은 자신의 바로 뒤편에 오는 임륭을 향하여 물어보았다.


“륭아 네가 볼 땐 몇이나 더 있더냐?”


고개를 끄덕인 임륭은 손가락을 다섯 개를 펼쳐보였다.


“흠... 다섯 명이라 위험한 녀석들이었냐?”


임륭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두 개 펼쳐보였다.


임륭은 사실 벙어리로서, 그는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가 말을 하면 나오는 소리는 일반적인 벙어리들이 내는 꺽꺽 소리가 아닌 쇠를 긁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오는데 이 때문에 그는 수신호나 호각으로 자신의 뜻을 설명하였다.


“두 개라 절정 중급이란 소리구만?”


손가락 한 개는 절정 초반, 두 개는 중반 이렇게 그가 상대의 경지를 설명할 때는 손가락의 개수를 하나하나 펼쳐 보이며 이를 설명하였다.


“흠... 잘 들 봤다. 나쁘지 않았어.”


나쁘지 않은 게 아니다. 요놈들은 자신들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봤다.


척후조 인원 세 명의 경지는 모두 다 절정, 백서와 흑웅은 중반, 임륭은 호철이의 본래 무위와 같은 절정의 끝자락 이정도론 이 결과가 한계였다.


“둘, 초절정에 이른 사람이 그곳에 두 명 더 있었다. 어디쯤이었는지 생각해봐라.”


곰곰이 생각에 빠지는 척후조 인원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위치를 말하였다.


“아무래도” “역시” “.......”


서로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세 명.


“륭이가 봤다는 다섯 명, 다섯 명이 아니라 일곱 명인거 아닙니까?”


역시 셋이 함께하면 적당한 답 정도는 그냥 나와 주는 군.


“반쯤 정답, 완벽한 답은 이거다. 절정고수 다섯 명의 뒤편 십 장쯤 뒤에 한 명, 그로부터 백장 정도 뒤에 한 명 더 있었다.”


백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어보았다.


임륭의 본래 직업은 해결사, 사람을 찾는 일을 많이 맡았기 때문에 추적술과 기를 감지하는 능력에 대해서라면 삼천대(三天隊) 뿐 만 아니라 사사천 내에서도 최고수준을 가진 것이 그였기 때문이었다.


“그건 이상합니다. 백장 정도 멀리 있는 사람이면 몰라도 십장 정도 뒤의 사람을 륭이가 감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임륭과 흑웅

질문을 하는 백서와 궁금해 하는 다른 두 명의 반응에 적무영은 웃으며 대답하였다.


“답은 간단하지 은신하고 있는 살수인데다가 륭이보다도 한 수 위인 녀석이었거든”


“살수가 초절정?!”


“대단하군요. 그 정도면 백귀곡(百鬼谷)의 십귀(十鬼) 중 한명 수준입니다.”


“.....?”


놀라는 백서와 의문을 표하는 임륭, 그리고 흥미로워하는 흑웅.


백귀곡의 십귀(十鬼)란, 남천교의 수위무사(守衛武士), 혈도문의 혈십도(血十刀), 패왕성의 십이무객(十二武客) 등 각 세력을 대표하는 무인들 중 하나 였다.


그리고 대주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주변에 있었던 무인 중 하나가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무인이었다는 소리였다.


“그런 강자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말입니까?”


“강자가 아니다, 강자들이야. 두 명다 초절정 중반이상 멀리서 지켜봐서 다행이었지. 정면으로 쳐들어왔으면 너희들 중 한 두 명은 죽었을 거다.”


“....위험했군요. 알았으면 미리 말해주시지 그랬습니까.”


“에이 내가 알려줘서 니들한테 반응이 있었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덤벼들었을 수 있어. 조심할 건 조심해야지. 비록 제 놈들이 찔려서 인지 무인도 아닌 민간인들을 죽이는 벌레 놈들이지만 큭큭”


그런 적무영의 말에 흠칫하는 백서, 그리고 흑웅과 임륭은 적무영에게서 한 걸음씩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다른 건 몰라도 대주께서 꽤 화가 나셨다는 것은 알겠군요. 그럼 그 자들은 어찌하실 겁니까?”


“지금은 놔둔다. 다만 맨 뒤에 놈은 기척만, 앞서있던 놈들은 냄새까지 다 기억해놨어. 언제든 만나면 죽여야지.”


“대주가 사용하는 세 가지 사술중 하나입니까... 제대로 설명해주시는 것은 처음이군요.”


삼보십살을 대표하는 세 가지 사술!


본래 적무영은 열다섯 가지의 사술을 사용하는 이였다.


하지만 깨달음이 그에게 오는 동시에 그가 가진 사술들이 제약이 되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사술들을 하나로 합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렇게 20년 동안 그가 합친 사술들의 개수는 세 가지 즉 각 각 다섯 가지 사술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로 만든 것이었다.


“그래! 칠감추종(七感追從)이다. 내 모든 감각을 강제로 확장 시켜 상대를 파악, 그리고 채취 그 사람의 기, 체형, 대략적인 느낌을 기억하는 거지.”


“한참 떨어진 거리에서 그걸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니 무섭군요. 헌데 강제로 열면 몸에 심히 부담이 갈 텐데요.”


“킥 상관없어. 난 조절이 가능하거든 물론 조절이 안 되면 몸에 부담 땜에 심장이 멎겠지.”


그리 말하며 설명하는 적무영의 얼굴은 너무나도 서늘했다.


허나 이것은 이전에 민간인을 죽인 이들에 대한 분노때문이 아닌, 자신에게 이러한 것을 익히게 한 사부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약한 것들이 얼마나 죽던 나랑은 상관없다. 사부가 이것들을 익히게 한 이유도 사형에게 오는 위협을 감지하게 하기 위해서였지. 지금 번견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진짜 번견일 때는 그 당시였다... 쉽게 잊혀지지 않는구만.’


“슬슬 호남지부가 보이는구만. 다들 얼른 들어가자 본 천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렇게 말머리에 기대있던 적무영의 기억회상은 끝이 났다.


이제는 앞을 볼 시간, 그의 눈앞으로 패왕성주의 거처와 그의 직계가족들의 거처 입구가 보이고 한참의 계단 위 거대한 전각이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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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천주(天主) 패황(覇皇) 4 +2 21.03.25 2,190 32 9쪽
» 천주(天主) 패황(覇皇) 3 +2 21.03.25 2,183 30 8쪽
8 천주(天主) 패황(覇皇) 2 +2 21.03.25 2,248 30 7쪽
7 천주(天主) 패황(覇皇) +2 21.03.25 2,522 32 11쪽
6 남천교(南天敎) +2 21.03.25 2,810 33 14쪽
5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4 +3 21.03.25 2,842 37 8쪽
4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3 +2 21.03.25 2,949 36 7쪽
3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2 +2 21.03.25 3,411 37 13쪽
2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2 21.03.25 4,324 40 9쪽
1 초장 +3 21.03.25 5,515 4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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