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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기괴사신(奇怪邪神)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rorkon
작품등록일 :
2021.03.25 12:51
최근연재일 :
2022.01.03 02:42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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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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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
글자수 :
711,710

작성
21.03.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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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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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7쪽

천주(天主) 패황(覇皇) 2

DUMMY

산서 패왕성(霸王城)의 외성(外城) 정문, 이십 여명의 무인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앞서있는 산발의 중년인이 신호를 보내자 정문에서 멈춰서는 무인들, 그들은 가벼운 경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그들은 바로 적양대(赤陽隊)였다. 지난번 호남서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은 엄청난 속도로 무려 칠주야만에 호북과 하남을 넘어 산서의 패왕성으로 넘어왔다.


흙먼지를 날리면서 달려와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로 말하는 적무영


“후....오랜만에 집이구만.”


적양대의 부대주 언호철이 무영의 옆에서 말하였다.


“본 천(天)을 집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대주님 밖에 없을 겁니다.”


“흐... 나야 내성에 내 집이 하나 있으니 그러지.”


“저희 같은 일반 무인들은 상상도 못 할 일이구요.”


언호철에 말에 맞춰 몇 몇 적양대원들이 무영을 비난하는 척하며 그에 호응했다.


"우우우우우"


“와 역시 대주 기만자..”


“대주님 저희 집도 구해주시죠!”


“일반무인은 20년을 모아도 못 구하는 건 아시고 말하시는 거죠!!”


적무양은 다른 적양대원들이 뿜어내는 따가운 시선을 견디면서 소리쳐 말하였다.


“그럼 니들도 대주되던가! 호철아 넌 바로 대주 되면 된다니깐 내성에 집도 구할 수 있어. 어떠냐?? 다른 좋은 것들도 산더미 같이 있다니깐? 어우 대답은 나중에 듣자 저기 경비대에서 뛰어오네”


열심히 적양대원들에게 소리치면서 말하던 적무영은 저 앞에서 외성을 경비하는 무인들이 걸어나오자 그에게 말 대답을 하려던 언호철을 막으며 말을 멈추었다.


경비대는 급한 일이라도 있는지 곧장 뛰어오더니 그들 앞에 신속하게 멈춰섰다.


“충(忠)! 적양대주님을 뵙습니다!”


경례를 올리는 경비무인들,


내성의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는 무시당하기일 수인 적무영이었지만, 외성이나 중하급 무인들에게는 본 천에서 손꼽히는 무력부대의 수장이기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경비대원들이 예의를 차리며 그를 맞이하자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말하는 적무영.


“하하 좋구만, 그래 이제 들어가면 되나?”


적무영의 물음에 경비대원들 중 가장 나이 들어 보이는 한 인물이 앞으로 나오면서 말하였다.


그는 외성에서 내성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담당 경비를 맡는 귀갑대(龜甲隊)의 대주인 노관영이였다.


“넵 적양대시면 당연히 들어가시면 됩니다. 하나 적양대주님께 명령서가 내려온 것이 있습니다.”


“음...?”


의문을 표하는 적무영, 방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에게 바로 다른 명령서가 전달되는 일은 전시상황 이후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여기 총관부에서 온 명령서입니다.”


귀갑대주는 품속에서 매우 귀한 것을 꺼내듯 명령서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 말에 타있는 적무영에게 건내주었다.


“고맙소, 귀갑대주.”


“별 말씀을요. 적양대주님만 내성으로 가시고 나머지 분들은 다 외성이십니까?”


“그렇소.”


“그러면 내성입구에 기별을 해놓겠습니다. 들어가시죠.”


“명령의 내용은 모두 내일 알려놓겠다. 각자 집에 갈 사람들은 먼저가고 물건회수한거 들고 대대 건물로 갈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고, 적양대 이번 임무도 수고 많았다. 해산!”


이후 언호철과 삼혈수(三血獸)를 포함하여 거처가 대대의 건물인 자들은 적양대의 거처로 향하였다.


그외에 외성(外城)에 가족이나 집이 있는자들은 외성에서 각자의 거처로 흩어졌다. 홀로 남은 적양대주 적무영은 명령서를 읽으며 말을 몰았다.


명령서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임무 끝났으면 집에 쳐 박히지 말고 당장 천존각(天尊閣)으로 튀어와 -


순식간에 머리가 아파오는 무영이었다. 그에게 이렇게 황당한 명령서를 보낼 인물은 매번 그를 괴롭히는 천주(天主) 단 한명밖에 없었다.


“어쩐지 귀갑대주가 너무 정성스레 명령서를 넘긴다 했더만 천주의 명령이네...”


무영은 천주의 명령이 적힌 종이를 자연스레 꾸겨서 품속으로 넣으며 내성의 입구로 말을 몰고 갔다.


내성의 입구에는 그를 기다리듯이 이미 총관부에서 나온 그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총관 한명이 서있었다.


멀리서 보이는 적무영을 보며 화색하는 중년의 문인, 그의 이름은 경산우였다.


총관부에서 적양대의 담당으로 붙여준 자로서 언호철이 적양대의 실질적인 실무를 담당하는 이었다면, 그는 적양대의 살림살이와 임금등 내실을 담당하는 인물이었다.


본래라면 내성 총관부를 들려야만 볼 수 있는 얼굴이었다.


그런 이가 자신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내성 입구서부터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적무영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물어봤다.


“아니 우리 경총관 아니야? 왜 여기까지 나와 있어? 내가 총관부로 갈건데.”


“아유 왜긴요. 괜히 내성 오가면서 다른 데로 도망치실거 같아서 외성에서 보고가 올라오자마자 대총관께서 보내셨죠.”


‘대총관도 그렇고 천주도 그렇고 오늘 할 말이 많은가보네. 근데 어휴... 이 독한 노친네들 쉬는 시간을 안 주려고 하네.’


그는 천주와 대총관을 생각하며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무영은 경총관을 향하여 변명의 말을 꺼냈다.


“내가 뭘 어딜 간다고 하하...”


“어딜 가시긴요, 또 한 몇 주 동안 사라지시겠지.”


경총관은 그것도 모르겠냐라며 짜게 식은 눈으로 말하였다. 그는 이제껏 무영이 잘못한 일들을 말 그대로 쏘아붙혔다.


“보자... 임무를 끝내고 부대주에게 다 맡겨버리고 내성에 오자마자 숨어 버리신 게 약 삼십 회, 보고서 누락 백이십 회 이상, 거기다가 대총관님 호출을 무시하고 한 달여 동안 연락 두절, 심지어 그때는 적양대 전체가 찾질 못해서 천주님께서 직접 찾으셨죠??”


“그랬나...?”


눈을 먼 산을 향한 채 말하는 무영,


아무리 대가 굵은 그라도 자신일 잘못한 일들을 이렇게 나열해 보니 수백회가 넘어갈 정도이자 자신이 심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순 없었다.


“어휴... 그 정도면 대주님 목이 남아있는 게 신기한 겁니다!!”


“허허... 그래 할말이 없네. 경총관 그래서 천주님이 먼저야 대총관님이 먼저야?”


“어서 들어가시죠. 천주님께 먼저 가시면 됩니다. 지급이라네요. 그 후 바로 총관부로 오셔야 합니다!”


‘아 젠장 노친네들 너무 귀찮아... 잠깐 자면서 가야겠다.’


경총관에 당부에 적무영은 알았다는 듯 손을 한 번 흔들고 말을 타면서 말 머리에 몸을 기대면서 내성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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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천주(天主) 패황(覇皇) 4 +2 21.03.25 2,190 32 9쪽
9 천주(天主) 패황(覇皇) 3 +2 21.03.25 2,183 30 8쪽
» 천주(天主) 패황(覇皇) 2 +2 21.03.25 2,249 30 7쪽
7 천주(天主) 패황(覇皇) +2 21.03.25 2,522 32 11쪽
6 남천교(南天敎) +2 21.03.25 2,810 33 14쪽
5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4 +3 21.03.25 2,842 37 8쪽
4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3 +2 21.03.25 2,949 36 7쪽
3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2 +2 21.03.25 3,411 37 13쪽
2 사사천(四邪天)의 괴인(怪人) +2 21.03.25 4,324 40 9쪽
1 초장 +3 21.03.25 5,515 4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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