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백화점에 있는 완구 전문매장 '토***비 테마관'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바로 '건프라(건담 프라모델)'다.
복잡한 조립 과정 때문에 어린이보다 키덜트족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실제 자동차와 비슷하게 만들어 대당 가격이 100만원대에 달하는 스케일 RC카(무선조종 자동차)도 '손맛'을 찾는 40ㆍ50대 남성 고객 덕택에 매달 50대 이상 팔려 나갈 만큼 인기다.
테마관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 큰 어른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매장에 오는 것 자체를 피하는 중년 남성들이 많았다"며 "요즘에는 완구를 즐기는 것이 당당한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아저씨' 마니아 고객들이 관련 동호회도 만들어 활동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골드파파들의 '통 큰 소비'는 패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음악이든 완구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라면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는 럭셔리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아이파*백화점의 *비 테마관 매출은 작년보다 무려 61%나 늘었는데 여기에는 40ㆍ50대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전체 매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7.9%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취미에 돈을 쓰는 골드파파들의 특징은 '혼자 놀기'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음악 감상과 프라모델 같은 대표적인 1인용 취미를 즐길 뿐 아니라 아예 캠핑조차 혼자 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키덜트 그리고 골드 파파.
이제 하나의 현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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