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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이 내 펜션을 너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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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ROHRAN노란
작품등록일 :
2024.08.31 08:05
최근연재일 :
2024.09.18 16:50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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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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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글자수 :
111,477

작성
24.09.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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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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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3쪽

물개가 고래를 데리고 왔다

DUMMY

훌륭한 고기 맛 덕분에 모두 다함께 물개가 되었다는 일체감 덕분일까.

한결 풀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거기에 무려 ‘발렌타인 30년산’이 추가되니,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은 동네 친구와 다름없었다.


게다가 얼굴이 붉게 익어 술이 만땅으로 오른 남주혁은 아예 동생을 자처하고 있었다.


“아유, 형준 형님. 그냥 말씀 편하게 하십쇼.”

“하하, 그래도 돼?”

“그럼요, 형님! 여기 술 한~잔 받으십셔.”


종이컵에 가득 부어지는 발렌타인 30년산.

이게 이렇게 마시는 술이 아닌데.


‘뭐, 아무렴 어때.’


게다가 말을 편하게 하라는 남주혁의 제안 역시 아무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하루 있다 가는 숙박객이고.’


좀 더 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 주혁아. 근데 넘친다. 야, 넘친다고.”

“으허헣, 헣허헝헣.”


이놈이 술에 취하더니 발렌타인 30년산 귀한 줄을 모르는구나.

남주혁 옆에 앉은 남주리가 얼른 그의 손에서 술병을 뺏었다.


“아, 진짜 왜 이래. 웬일로 잔뜩 취해선.”

“어우, 아까워.”

“헣헣헝헣!”


조금 넘친 술을 핥는 와중, 투덜거리며 남주혁에게 물을 먹이는 남주리는 멀쩡해보였다.

양주를 따기 전에도 이미 술을 마신 눈치였는데 말이다.


‘술이 얼마나 센 거지.’


두렵구나.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남주리가 흘러가는 것처럼 말문을 열었다.


“사장님이 이해 좀 해주세요. 요즘 이 인간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 같더라고요.”

“그럴 수 있죠.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사실 이 인간이 헌터거든요?”

“예? 헌터요?”


남주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좀 유명한 길드 소속이에요. 설한 길드라는 곳인데, 혹시 아세요?”


설한 길드라는 말에 술이 깨는 것 같았다.

내가 일하던 태양 길드와 함께 국내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길드가 아닌가.


“알죠. 설한 길드, 대단한 곳이죠.”

“아시는구나. 휴, 근데 이 인간이 그곳의 B랭크 헌터로 있거든요.”


술이 완전히 깼다.


‘뭐야, 이거. 괴물이었잖아.’


D랭크 헌터만 해도 근력, 순발력이 일반인을 가볍게 뛰어넘고.

B랭크 헌터는 일개 중대급 전력이라 불린다.

게다가 무려 ‘설한’ 소속의 B랭크 헌터.

그런 존재가 눈앞에서.


“흫헣헣헣!”


술에 취한 채 사람 좋게 낄낄 웃고 있고.

남주리는 옆에서 남주혁의 입에 연신 물을 부어 넣으며 물고문을 하고 있었다.


“아오, 좀 마시라고! 술 좀 깨!”

“푸허르컥컥!”


조심스레 말했다.


“혹시 주리 씨도 헌터세요?”

“네? 아아, 아뇨. 저는 그······. 흠흠, 연예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있어요. 설한 길드랑 협력하고 있거든요.”

“그렇군요.”


어쩐지 술이 세더라.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연예계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술을 잘 마시더라고.


‘태양 길드와 관련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랑 가끔 협업하면서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지.’


연예계는 이제 길드와 뗄 수 없는 관계다.

경호 인력 등에서 일반 경호 회사와는 차원이 다른 든든함을 제공하니까.


‘설한 길드와 협력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그럼 거기도 규모가 꽤 큰 곳일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고기를 먹던 와중.

허벅지 어림에 뜨끈한 온기가 느껴졌다.


“응?”


흠칫하면서 내려다보니 검은색 줄무늬의 노란 고양이가 허벅지 옆에 오도카니 앉아있었다.

송화 어르신의 고양이였다.


“아니, 너 또 왜 여기 있어. 어르신은?”


당연히 대답할 리가 없지만, 고양이는 내 허벅지에 얼굴을 비비면서 친한 척을 할뿐이었다.

오늘도 고기를 달라는 모양이다.


“거, 너 고기 구울 때마다 오려는 거야?”

-그르르르릉.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다행히 소고기는 소금도, 후추도 뿌리지 않고 그냥 구웠기에 고양이에게 줘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공짜로 주고 싶진 않다.


“손!”


고양이는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올려다봤다.


“어어? 먹기 싫어? 손!”

-애우우웅.


결국 짜증스러운 울음을 한 차례 흘린 고양이가 뽀송뽀송한 앞발을 내 손에 턱 올렸다.


‘근데 왜 이렇게 무겁지?’


앞발의 무게감이 보통이 아니었다.

이 고양이, 울음소리도 동굴 보이스였는데 털 안쪽도 근육으로 꽉 찬 건가.


‘뭐, 어쨌건 앞발을 줬으니.’


소고기를 한 점 집어서 혀로 입가를 할짝거리고 있는 고양이에게 내밀었다.


“자, 맛있게 먹어.”

-애우웅.


고양이가 허겁지겁 고기를 먹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와중이었다.


“형님, 잠깐만요.”

“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술에 떡이 되선 고주망태가 따로 없던 남주혁이 명료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얼른 고개를 돌리니, 남주혁은 어느새 심각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술이 완전히 깬 눈치였다.


“뭐야? 갑자기 왜 그래?”


무슨 도약 직전의 맹수처럼, 몸을 웅크린 남주혁이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근처에 뭐가 있어요.”

“······!”

“이거, 장난 아닌데요.”


잔뜩 긴장한 얼굴로 ‘인벤토리’에서 푸른색 창을 꺼내 움켜쥔 남주혁이 계속해서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형님, 신호 드리면 주리 데리고 산 아래로 도망치세요. 제가 막고 있을 테니까 설한 길드에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B랭크 헌터가 이렇게까지 말한다고?

비록 사무직이었지만, 길드 밥을 제법 오래 먹었던 나로선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안다.

남주리조차 긴장한 채 언제든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걸 보면 허언은 아니리라.


조용히 남주리의 옆으로 가서,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도록 그녀의 팔을 꽉 잡았다.

곧이어 창을 쥔 남주혁이 숨을 들이마셨다.


“스읍.”


지금인가!


“······.”


바로 지금이니!

그런데 양손으로 창을 쥔 채 우뚝 서 있던 그는 한참 그대로 멈춰서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기나긴 침묵에 나도, 남주리도 침만 삼키며 남주혁을 바라보는 가운데.

멍청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본 그가 말했다.


“갑자기 없어졌는데요?”


남주리가 종이컵을 집어던졌다.

한편 그 광경을 조용히 바라보던 고양이는 제 앞발을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다.


-핥핥핥!


* * *


잠시 후 분위기가 약간 수습되고.

남주혁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기색이었다.


“아니, 진짜 뭐가 있었는데.”

“시끄러워. 술 취해가지고 헛소리나 하곤.”

“아냐, 스킬로 취기 전부 날렸······.”

“시끄러.”


남주혁을 간단하게 제압한 남주리가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많이 놀라셨죠? 죄송해요. 이 인간이 취해서 헛소리를 한 모양이에요.”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태연하게 답했지만.


‘뭐였을까?’


헌터의 감각은 일반인에 비할 바 아니다.

아무리 술에 취했더라도, B랭크 헌터쯤 되는 남주혁이 그리 심각하게 반응한 것은 허투루 볼 일이 아니었다.

남주리야 어색해진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호들갑을 떠는 모양이지만.


‘아마 정말 뭐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은 남주혁도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너무 많이 마셨나?’ 하고 중얼거리고.

남주리도 ‘미안하다’를 연발하고 있었기에, 더 이상 깊게 파고들 수는 없었다.


“아무튼 그럼 먹을 만큼 먹었으니까 슬슬 마무리하고 들어갈까요? 부모님도 곧 돌아오신다네요.”

“아, 네. 그러죠.”


한우에 발렌타인 30년산을 얻어먹었다.

그렇기에 테이블의 정리를 돕는 와중, 멀리서 남주혁의 부모님이 몰고 간 차가 들어오는 게 보였다.


* * *


남주혁 남주리가 그렇듯, 그들의 부모님도 아주 예의바르고 올바른 분이셨다.

보기 좋은 화목한 가족.

그게 내 감상이었다.


그렇기에 짧게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오늘 결혼기념일이시라면서요? 축하드립니다.’하고 꾸벅 고개를 숙였다.


‘조금 부럽네.’


물론 우리 부모님도 좋은 분들이지만.

저렇게 그린 것처럼 화목한 가족은 아니다.

이른바 자유로운 영혼 같은 분들이지.


‘뭐, 그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자유롭다는 건 좋은 거다.

그런 생각을 하며,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마지막 페트병을 툭 던져 넣고 몸을 돌렸다.

배도 부르고, 취기도 적당하게 오른 것이 오늘밤도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하품을 하며 관리인실로 걸어가던 와중.

문득 아까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뭐가 있다 안 카요!!’


창을 휘두르며 결사항전을 준비하던 남주혁.

갑자기 그게 왜 떠오를까.


‘······근데 진짜 뭐가 있는 거 아냐?’


딱히 무서운 건 아니다.

하나 지금은 어두운 한밤중이고, 남주혁 가족도 잘 분위기라 펜션 부지의 불도 최소한으로만 켜뒀다.

가을 분위기에 취하듯, 나도 지금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조금 취한 것뿐이다.


‘이곳에 무시무시한 게 있다 안 카요!!’


내 머릿속에서 나가 남주혁!

얼른 발걸음을 재촉해 문고리를 움켜쥐고 열어젖힌 순간 뭔가가 관리인실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갔다.


“아이고메 씨벌거!!”


소스라치게 놀라며 백스텝(전략적 후퇴)을 밟고 문틀 뒤에서 관리인실 안을 둘러보니.


“······엥?”


송화 어르신의 노란색 고양이가 내 간이 침대 위에 엎드려선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고기를 얻어먹은 후로도 계속 이 근처에 있었던 모양이다.


“아니, 하······. 얌마, 깜짝 놀랐잖아.”


고양이는 그저 한심하다는 듯 두 눈을 느릿하게 깜빡거리며 이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됐다, 고양이랑 무슨 말을 하겠는가.


‘보아하니 어르신이 근처에 계시는 것도 아닌 듯하고, 그렇다고 이 녀석한테 느이집으로 돌아가거라 한다고 알아들을 것 같지도 않고.’


침대에 앉아 고양이의 등을 토닥거렸다.


‘일단 데리고 있자. 어르신이 데리러 올 수도 있고, 보내더라도 날 밝으면 내보내야지. 오늘만 같이 자야겠다.’


불을 끈 후 슬쩍 고양이 옆에 누웠다.

그리고 무슨 오토바이 엔진 같은 소리를 내는 고양이의 골골송을 들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 * *


다음날 아침.


“으드드! 휴우.”


시원하게 쭉 뻗는 기지개.

오늘 아침도 역시 개운했다.


‘이게 차후 덕분이 아니라니. 그럼 대체 왜 이리 개운할 걸까?’


단순히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그러나?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어째서인지 밖이 조금 부산스럽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히는, 남주혁 가족이 숙박하는 객실 쪽.


‘다들 아침에 단체로 뭘 하나?’


아직 간이침대에서 배를 뒤집은 채 쿨쿨 자고 있는 고양이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관리인실을 나섰다.

그리고 본 것은, 허겁지겁 차에 짐을 싣고 있는 남주혁 가족이었다.


“진짜 죄송해요, 엄마. 아빠. 근데······.”

“괜찮다, 주리야. 엄마랑 아빠는 정말로 괜찮으니까 진정하렴.”

“아······. 진짜 어떡해.”


울상을 지은 채 발을 동동 구르는 남주리와 그녀를 진정시키며 짐을 싣는 남주혁 가족.

퇴실 시간이 11시고, 아직 8시도 되지 않은 아침인데 저렇게 서두를 만한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아직 이부자리를 정리하지 않았다며 허둥거리는 남주혁에게 얼른 다가갔다.


“괜찮으니까 얼른 가세요.”

“네? 하지만······.”

“어차피 세탁해야하니까 그냥 가셔도 됩니다. 급한 일이 생기신 것 같은데,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감사합니다.”


이내 짐을 모두 챙긴 모양인지 남주혁의 차는 서둘러 펜션 부지를 빠져나갔다.

소란스러운 아침이었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래?”


뭐, 모르겠다.

하루 있다 가는 숙박객.

알 방법은 없으리라.


“뭐, 오늘은 예약도 없으니.”


그냥 느긋하게 쉬어볼까.


‘맞다, 차후들이 객실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 오늘은 그거 구경이나 해볼까.’


* * *


지금 나는 차후들이 열심히 객실 청소를 하는 것을 멀찍이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다.

원래 도와주려 했는데 ‘주인님 차후는 그냥 앉아서 우리들의 숙련된 청소를 지켜보시는 차후!’ 하고 혼내길래 그냥 앉아만 있다.


‘슬슬 점심시간인데 오늘은 뭘 먹을까.’


혼자 조용히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부우웅-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다.

이번에도 예약 전화려나.


“예, 전화 받았습니다.”


곧이어 들려온 목소리는 낯설지 않았다.


-사장님.

“어? 주리 씨?”


남주혁의 동생인 남주리였다.

설마 뭘 두고 간 건가 싶어서 객실 안을 얼른 둘러보면서 말했다.


“혹시 뭐 두고 가셨어요? 지금 청소 중인데.”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요.

“네? 그럼요?”


남주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기, 혹시 숙박 예약 가능할까요?


환영합니다, 고객님.


“네, 물론이죠. 날짜는 언제로 할까요?”

-내일, 가능한가요?


남주혁도 그러더니만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남주리도 당장 내일로 예약하는구나.

하지만 송화 펜션은 예약 가뭄이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네, 가능합니다. 그럼 인원수랑 따로 원하시는 객실 있으시면 말씀해주실래요?”

-인원은 셋이요. 그리고 이건 실례될 수도 있는 질문인데, 객실 말인데요······.


잠시 뜸을 들이던 남주리가 말했다.


-객실을 전부 빌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남주리 고객님!

진짜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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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정은 겹치면 안돼요 +4 24.09.11 779 38 14쪽
11 장설화가 알을 깨고 나왔다 +7 24.09.10 851 37 14쪽
10 고래는 오랜만에 숨을 들이마셨다 +7 24.09.09 882 35 14쪽
9 고래는 숨을 쉬고 싶다 +4 24.09.08 869 37 14쪽
» 물개가 고래를 데리고 왔다 +4 24.09.07 896 36 13쪽
7 물개가 세 마리 +5 24.09.06 919 34 12쪽
6 첫 손님 +5 24.09.05 903 30 12쪽
5 어서오세요 +3 24.09.04 920 31 14쪽
4 앞으로 잘 부탁해 +4 24.09.03 1,003 31 14쪽
3 안 하던 짓을 하게 되네 +4 24.09.02 1,091 30 12쪽
2 매점에 뭐가 있어요 +6 24.09.01 1,271 38 13쪽
1 송화 펜션 +10 24.08.31 1,542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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