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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님의 서재입니다.

타임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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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작품등록일 :
2019.04.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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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8.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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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DUMMY

이전에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다.


단순한 물증이 없는 혼자만의 말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 사람에 따르면 천재는 보통 사람과 같지만 보통 사람보다 예를 들어 가지에 대해 생각을 할 때 2배.. 아니 3배.. 그보다 더 많이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컴퓨터의 CPU로 생각을 하면 된다.


안 좋은 컴퓨터는 초당 1개의 일을 처리하지만.. 좋은 컴퓨터의 경우 1초당 10개의 일을 처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비슷한 예로 1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맡은 임무를 다 끝내고 노는 사람이 있는 반면 1시간이 지나도 임무를 완료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은 훈련을 받으면 나아질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람이 있다.


훈련으로 배우는 사람은 그것을 응용해서 무엇인가를 할 가능성이 낮고, 반대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은 감으로 하기 때문에 응용을 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운동에서도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를 들어 대련을 할 때 상대방의 움직임에 관하여 어떻게 올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교수와도 비슷하다.


교수의 경우 한 분야에 대해 전문가이고, 그런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한 가지의 일에 대해 능통하며, 나머지의 일에 대해서는 잘하는 일에 비해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시게하의 경우 운동은 대체적으로 잘하는 편이지만.. 친구들과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다.


“...... 그러면 오늘은 시합이라도 할까?”


나의 말에 문득 세사람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시합?”


“?”


“선생님도 자고 있고, 게다가 오늘은 사람도 없잖아. 직접적인 대결보다는 스톱워치로 얼마나 빨리 왕복하여 들어오는지에 대해 하는게 어때?”


“나쁘지 않은데.. 그렇지?”


“응응. 하자.”


유키의 말에 아야네는 동의하였다.


“시게하는?”


마지막으로 남은건 시게하밖에 없지만..


“상관없어.”


그렇게 미니 수영장 대회는 시작되었다.


참가하는 사람도 얼마 없고.. 심판도 없지만.. 아무튼 적당히 진행하기로 하였다.


우선 내가 심판을 맡고 마지막에 하기로 하였다.


내가 선수로 나선 사이 심판은 시게하가 보기로 합의를 하였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시작을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라든지 총은 없지만 적당히 소리로 시작을 알려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는 물속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준비를 하는 것보다 밖에서 시작하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편이 유리하였다.


‘귀가 좋아서 물속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긴 하겠지만..’


아무튼 경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 순서는 시게하와 유키였는데 시작이라는 소리를 못 듣고 허둥지둥 되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시게하가 너무 빨랐다.


잠시 유키가 한눈을 파는 사이 시게하는 이미 수영장의 절반 가량 도달해 있었다.


그대로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유키는 그동안 배운 것을 활용하여 수영을 하였다.


그렇게 빠르고.. 아름다운 수영은 아니었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녀는 시게하에게 배우기 전까지 수영을 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졌음에도 그녀의 얼굴은 밝아보였다.


“시게하 언니 역시 빠르구나.”


그렇게 인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시게하는 자신의 제자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유키와 아야네의 경기 나의 경우에는 부전승으로 여자간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


‘이 대결을 가장 제일 마지막으로 미루고 싶었지만..’


‘아마 이 대회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경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많았더라면 나와 시게하의 경기가 더 흥미진진하였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이 경기가 더 흥미로웠다.


“유키 준비 완료야?”


“절대로 이겨줄테니까. 준비완료.”


“아 그러고보니 아까 간다고 하는 가게에 지는 사람이 내주는건 어때?”


“나쁘지 않은데 지고나서 후회말라고 .”


“너야말로.”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종종 내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기는 되도록 안하고 싶지만..’


게다가 싸워서 상처라도 생기면 나중에 할 대회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저 두사람은 친한 것 같고 괜찮으려나..’


“준비! 시작!!.”


걱정이 많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출발을 안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심판은 항상 공정하여야 하기 때문에 사심이나.. 걱정은 잊어버리기로 하였다.


평범하게 끝날 것 같은 그 시점은 예상 외의 접전이었다.


시작음과 함께 두 사람은 동시에 출발하였다.


그렇게 보였지만 나의 눈에는 유키가 조금 더 빨리 출발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이전 경기를 했었기 때문일까..’


체력적으로는 약간 떨어질지 모르나..


경험으로 인해 조금 더 앞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예상은 수영장 중간 지점부터 현실이 되었다.


막상막하로 시작한 경기는 중반에 이르자 점점 속도가 늦춰지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몇몇 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투구를 하기도 하지만 어떤 선수는 한바퀴 턴을 돌 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배의 추진력으로 앞지르곤 한다.


튕겨져 나올 때 스피드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어쩌면 한번에 승부가 바뀔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그런 전문적인 기술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유키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아야네가 막판 스퍼트가 남아 있다면 승산은 있겠지만..’


유키가 턴을 돌고 중간 지점에 올쯤 아야네는 그제서야 턴을 돌리고 있었다.


“......”


나는 눈을 지그시 눈을 감았다.


유키의 승리를 예측하였고 더 이상 경기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러자 예전에 선생님이 나에게 해주셨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당시 나는 검도 첫 대회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작은 대회여서 레귤러 멤버가 아닌 1학년과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2, 3학년들과 함께 팀전과 개인전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우선 대회가 시작된 것은 팀전이었다.


나의 경우 4번 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정해진 순서는 아니었고 그때 그때 선생님이 위치를 정해주셨던 것으로 기억난다.


대회 진행 룰은 먼저 3승을 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었다.


총 참가하는 선수는 5명으로 엔트리에는 모두 들어갈 수 있으나 대회 전에 다시 제출할 엔트리에는 5명을 적어야 하였다.


그리고 떨리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먼저 3승이 챙기는 쪽이 승부에서 이기기 때문에 만약 3번 승부에 모두 지게 되면 그대로 4번째와 5번째 선수는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했다.


우리 팀이 먼저 3승을 챙기는 것은 좋았지만, 상대 팀이 먼저 3승을 챙겨 4번째와 5번째 선수가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되면 그 선수들은 많이 억울할 것 같았다.


그 중에는 나 역시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였다.


하지만 그날 첫 경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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