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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최애들의 ㅁㅁ을 나만 구경함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0
최근연재일 :
2023.06.17 16:4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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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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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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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안부 구출(06)

DUMMY

10-위안부 구출(06)





제국군의 사령관 스파다 벨포르마 후작은 자신의 눈앞에 앉아 있는 두 미남미녀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남자 쪽은 연한 초록 머리를 짧게 자르고, 에메랄드를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두 눈동자를 빛내며 앉아 있었는데. 그는 제국 최연소 마스터이자. 황제의 신임을 듬뿍 받는 아름다운 근위기사 시겔 궁그닐 백작이었다.

비록 직위는 스파다 벨포르마 후작인 자신보다 직위가 낮기는 하였지만 그것이 황제의 신임과는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자 쪽은 말 그대로 신이 직접 손으로 빗어놓은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뿌리는 신전의 성녀 유리시안 카플라스카였다.

성녀의 명망도 명망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유리시안을 유명하게 하였던 일화는 당연히 황제폐하인 리카르도 소레스티아의 구애 사건이었다.

여자에게는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황제가 갑자기 구혼을 청한 제국 유일의 여성, 차후 황후가 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지닌 여자, 황제의 신임을 한 몸으로 받는 시겔이 호위하는 여인.

정말이지 난감한 조합이었는데, 그런 둘의 요구는 더욱 황당무계한 것이었다.


"위안부들을 각자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스파다는 자신에게 이 당돌한 요구를 한 성녀 유리시안을 보았다.

성녀 유리시안은 자신의 의견에 1%의 의문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스파다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앞에 있는 둘이 불편한 존재들이기는 했지만 이곳은 엄연히 그의 손바닥에 떨어진 정규 제국군이었고, 스파다는 그곳의 사령관이었다.

유리시안은 정면으로 반박 당할 것을 예상하였기에 그녀의 낯빛은 미동하지 않았다.

유리시안은 이미 앞서서 자신의 편이라고 여길 수 있는 시겔을 통해서. 제국 내부에서는 위안부 제도의 철폐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병사들의 사기 진작과 귀족들의 유희를 즐기기에 딱 알맞는 제도라고 여겼다.

평소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제국법과 신전의 가르침에 의거 하여서 평민이라고 하여도 남편이 있는 여자 나아가 처녀와 약혼자가 있는 여인 등을 강제로 취할 수 없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전시 그리고 위안부의 제도로 귀족들은 원하는 여성을 마음껏 먹어 치우고, 양심의 가책 없이 버릴 수 있었다.

더구나 위안부의 제도는 당연하게도 귀족 여성은 제외 되었기에 그들이 걱정해야 되는 불행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전쟁에 출전하는 남성 귀족들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였으니. 군사권을 지니고 있는 남성 귀족들이 위안부 제도를 철폐하려고 할 리가 있나.

유리시안은 자신의 앵두 같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아픈 얼굴을 지었다.

그녀 역시 반발에 부딪칠 것을 예상하기는 하였지만 상대는 귓등으로도 유리시안의 이야기를 들어줄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유리시안은 속으로 신에게 사과했다.


'신이여 죄송합니다.'


유리시안은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더 위대한 존재의 이름을 빌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여겼다.


"신의 계시가 있었습니다."


유리시안의 답변은 그곳에 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앉아 있던 의자에서 다소 노곤노곤한 표정으로 흐물흐물하게 앉아 있던 스파다가 돌연 자세를 똑바로 하면서 유리시안을 쳐다 보았다.


"신의 계시라니. 무슨 말씀입니까. 신탁을 말하시는 것입니까. 성녀님?"


시겔 역시 유리시안을 보며 스파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유리시안과 함께 행동하던 내내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유리시안이 신의 이름으로 거짓 작당을 벌이는 것이라면 후에 신의 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신을 따르는 신도들에게 크나큰 죄악과 같은 일이었다.

스파다의 다급한 표정을 바라보며 유리시안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습니다. 신탁이 있었습니다. 신께서 말씀하시길 제국에서 위안부의 제도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제국에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저에게 계시를 주셨습니다."


신전의 사람들이 지금 유리시안을 보았다면 다들 개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신탁은 함부로 남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개인에게 내려진 계시 역시 엄중한 검사 과정을 끝으로 신탁임이 입증 되어야 한다.

하지만 외부인에 불과한 스파다 벨포르마 후작이나, 시겔 궁그닐이 그런 세세한 신전의 사정을 알 수 없었다.

그저 신전이 인정한 성녀 유리시안이 그렇게말하니. 무게감이 실릴 뿐이었다.


"그러니 스파다 벨포르마 후작님 제국군에 묶여 있는 불쌍한 위안부들을 모두 풀어주세요."


스파다는 성녀의 사람 애간장을 녹이는 호소에 인상을 찌푸리며 등받이 등을 기대었다.


펄~럭!


그들이 있던 천막의 문이 열리며, 가렌이 천막 안으로 들어온 것도 그 순간이었다.


"천박한 신의 계집년이 헛소리를 나불대는군."


가렌은 지휘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유리시안을 차가운 냉골과 같은 서릿발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상대를 꿰뚫어 보았다.

상대의 모욕적인 언사에 유리시안은 할 말을 잃고,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신탁은 신전에서 공표하는 것이지. 개인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나불 거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안부의 철폐?! 흥! 누구 마음대로. 위대한 황제폐하의 뜻을 그르칠 생각을 하다니. 폐하의 총애를 받는 화냥년이 제국의 기둥까지 뽑아 먹을 생각을 하는군!"


가렌의 발언에 스파다 후작 역시 뒤늦게 그런 생각을 하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신의 계시를 확실히 신도라면 누구나 받았다고 여길 수 있었지만 이를 신탁으로 인정하는 신전의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했다.

만약 그런 과정이 없다면, 누구나 신의 이름으로 헛소리를 퍼뜨릴 수 있었다.


"너희 둘 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꺼져라. 그것이 나 가렌 볼테르가 성녀와 궁그닐 백작에게 해줄 수 있는 배려의 한계점이다."


화를 내며 반격하는 가렌에게 유리시안은 움추려들 수 밖이 없었다.

자신이 머리를 짜내어서 만든 해결책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느낌이 유리시안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유리시안은 시겔을 바라보았다.


"시겔님."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유리시안은 시겔과 그만 이곳에서 떠나자는 의미에서 시겔을 불렀는데, 시겔은 그런 유리시안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이 다음부터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유리시안. 그러니 안심하도록 하십시오."


유리시안은 그런 시겔을 올려다 보았다.


"시겔님?"


시겔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장검을 뽑아 들었다.

갑작스러운 시겔의 행동에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일동 긴장하며 시겔을 보았다.


"구, 궁그닐 백작?!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인가."

"······."


스파다 후작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을 하며 말을 더듬었고, 가렌은 시겔의 행동에 눈이 가늘어지며 시겔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하나하나 꿰뚫어 보았다.

시겔이 빼어든 장검의 날카로운 예기가 막사를 두른 가죽천을 뚫을 것처럼 예리했다.

스파다 후작은 자신의 목덜미에 붙여진 장검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히이이이익!!"

"후작님, 성녀님의 뜻대로 하시지요."


시겔은 무력으로 유리시안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놈!"


노호성과 동시에 가렌이 시겔의 등 뒤를 노렸다.

그런 가렌의 행동을 미리 알고 있었던 시겔은 오른발 뒤꿈치를 회축으로 반바퀴 회전하여서 가렌의 일격과 검을 마주했다.


쩌엉!


미적지근 했던 공기가 허공에서 부딪친 두 검의 마찰에 뜨거운 열풍을 만들어내며 막사의 공기들을 밀어냈다.

유리시안과 스파다 후작은 두 기사가 검을 마주치며 생기는 강풍에 휩쓸려 허둥지둥 거렸다.

그러는 사이에 시겔과 가렌의 검격이 서로 10회를 넘겼다.

둘 다 수준 급의 대장장이가 주조한 명검들을 지녔기에 마스터급 기사들의 검격에도 빨갛게 온도가 높아질 뿐이지. 부러지거나, 변형을 일으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흐압!"


가렌은 기합성과 동시에 장검을 양손으로 쥐며 검을 휘둘렀다.

둘의 싸움은 장장 10분이나 지속 되었고, 이제까지 싸우면서 땀 방울이 한 방울 보이는 것도 어려웠던 시겔 역시 이마에서 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가렌은 전신에서 폭포수와 같은 땀을 흘렸고, 새하얀 수증기들이 어깨와 등에서 모락모락 흘러나올 정도였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그들은 1000합을 넘어선 검격을 주고 받았다.

그들이 검을 주고 받는 사이에. 그들이 일으킨 대결의 여파가 지휘 막사에 있던 모든 가구들을 부수고, 지휘 막사를 망가뜨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시겔!!!"


가렌은 분노한 채로 입에서 개거품을 뿜었다.


"······."


분노한 가렌과 다르게 시겔은 다소 호흡이 거칠어지기는 했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가렌과 마주했다.

가렌은 분노에 차서 목소리를 드높였다.

지켜보는 제국군들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제국군 소속의 장교인 나와 사령관인 스파다 후작님에게 검을 겨누다니. 네놈은 제국의 군법이 두렵지도 않더냐!"


분노에 차서 고함을 내지르는 가렌을 보고 시겔이 말했다.


"혓바닥이 길어지는군. 왜 내게 패배할 것 같나?"


가렌은 시겔의 답변에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이는 느낌이 들었다.

아차 하는 순간 가렌은 이미 이성을 잃고, 시겔에게 달려들었다.

시겔의 답변이 진실로 정답이었기 때문이었다.


"으아아아악!!!"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황소처럼 달려드는 가렌을 바라보는 시겔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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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9-제국군 위안부(04) 23.06.08 17 0 10쪽
22 9-제국군 위안부(03) 23.06.07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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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7-12인의 결사대(01) 23.05.26 20 0 12쪽
12 6-교차하는 두 서브 남주 23.05.25 25 0 13쪽
11 5-내 최애픽 부녀자 빙의녀(성녀)를 지켜줘!! 23.05.24 25 0 14쪽
10 4-흑막(黒幕)의 등장 23.05.23 26 1 12쪽
9 3-[특보]폭군 황제, 절찬리 구애 중(03) 23.05.22 2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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