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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최애들의 ㅁㅁ을 나만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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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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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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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인의 결사대(01)

DUMMY

7-12인의 결사대(01)





채쟁!


두 기사의 검이 마주치며 내는 소리가 숲을 울렸다.


"신속검 케네스!"


요룰레히가 상대를 유심히 지켜보다가 외쳤다. 요룰레히가 자신의 별명과 이름을 알고 있자, 케네스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호오. 제국에서 유명한 소드 마스터 요룰레히가 나를 알고 있다니. 이거 영광이구려."

"···나야 말로 놀랍군. 아베쎄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당신이 이런 비열한 행동을 하는 습격자들 중 하나라니. 영웅이라는 이름이 아깝지도 않은가."


케네스는 요룰레히의 지적에 얼굴 표정이 흐려졌다.

과거를 잠시 회상하던 케네스를 고개를 흔들며 추억을 털어낼 뿐이었다.


"흐, 영웅이라는 단어는 그저 과거의 잔재일 뿐이오. 지금은 그저 살아 움직이는 시체일 뿐이지."


케네스와 요룰레히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추격하던 마크와 흡혈귀 버나드가 빠르게 요룰레히 등을 쫓아 왔다.

그들의 등장에 긴장감이 솟구친 요룰레히가 서둘러서 케네스를 떨쳐내려고 하였지만 한 때, 한 지역의 영웅으로 불렸던 케네스의 실력은 소드마스터인 요룰레히도 쉽게 떨쳐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몇 번의 검을 주고 받는 합 끝에 결국 뒤따르던 추격자들이 요룰레히와 유리시안을 따라 잡았다.


"유리시안, 너라도 이곳에서 벗어나."


요룰레히는 아랫 입술을 질끈 깨물며 말에서 뛰어서 내려왔다.

그리고 유리시안이 타고 있는 말의 궁뎅이를 검의 옆 면으로 강하게 때렸다.

말은 놀라서 앞으로 달려나갔고, 유리시안을 탈출시킨 요룰레히는 하늘을 날아오는 마크와 흡혈귀 버나드 등을 보며.

인간은 알아 들을 수 없는 신의 언어로 무언가를 영창했다.

동시에 환한 빛의 기둥이 숲에서 솟구치며, 그곳에 새하얀 빛의 날개가 요룰레히의 견갑골에서 솟구쳐서 공간을 감쌌다.

천사의 날개를 두른 요룰레히가 일검을 휘두르자 유리시안을 쫓으려던 마크와 버나드가 곧바로 자신의 힘을 잃고 바닥에 내려설 수 밖이 없었다.


"꽤 위엄이 넘치는 기술이군."


버나드가 바닥에 주저 앉은 모습으로 이죽 거렸는데, 천사의 날개를 두른 요룰레히를 보면서도 전혀 기가 죽은 모습들이 아니었다.

그들 모두 속으로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강력한 기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이 낼 수 있는 힘의 총량을 넘어서고 있었고, 당연히 시전 시간 또한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요룰레히는 떠나는 유리시안의 뒤를 막아서며, 세 습격자들의 시선을 차단했다.



*****



"하아하아."


유리시안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그녀에게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갑작스러운 전개였다.

방금까지 여신관들과 그녀들이 향하는 제로델 변경백의 영지의 특산물과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것이 불과 몇 십 분 전이었는데.

그야말로 눈 깜짝 하는 사이에 사건들이 전개가 되어서. 같이 있었던 여신관 언니들의 생사가 불분명해진 것은 물론이고, 자신 역시 어떤 꼴을 당하고, 어떻게 될 것인지 몰랐다.

아직도 유리시안은 자신이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 조금도 상상해내지 못했다.


다그닥! 다그닥!


달려나가는 말의 목에 자신의 체중을 실으며 유리시안은 그저 서글픈 마음만이 그녀를 무겁게 짓누를 뿐이었다.


'아리엘, 아리엘, 아리엘, 아리엘.'


유리시안은 지금 이 순간에 언제나 그녀를 심적으로 지탱해주던 한 명의 남자만이 머리 속에서 계속 떠올랐다.

그렇게 달려나가던 말이 돌연 멈추는 것이었다.


히히히힝!


말이 앞발을 높이 들어 올리며 멈추었는데, 말의 목을 안고 있던 유리시안은 그런 갑작스러운 말의 행동에 놀라서 그만 말의 목을 감고 있던 손이 풀려졌다.

허공에서 떨어지는 유리시안.

그녀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무런 행동도 못한 채로 그저 바닥으러 떨어져 내렸다.


"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는 유리시안. 그런 유리시안을 누군가가 품에 안았다.

유리시안은 놀라며 자신을 안아든 상대를 보았다.

상대는 놀랍게도 유리시안을 비롯한 신전을 습격한 습격자들의 우두머리 단테였다.


"꽤 번거로운 여자군."


유리시안은 자신을 안아준 상대가 습격자들의 우두머리인 것을 알고, 상대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냈다.

그런 유리시안의 행동에 단테는 자신이 껴안던 유리시안을 놓았다.


"꺄악!"


유리시안은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은 고통에 허우적거리는 잠깐의 시간도 없이. 유리시안은 자신의 목을 옥죄어 오는 단테의 거친 손길을 느꼈다.


"컥!"


서서히 강해지는 단테의 손아귀에 유리시안은 버둥 거리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녀가 아무리 용을 써도 단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밀어내고,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유리시안이 상대의 팔을 아무리 할퀴고, 반항해도 유리시안의 죽음은 예견 된 결말처럼 한 걸음씩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 이렇게 죽기는 싫어.'


목전에 둔 죽음의 앞에서 눈물이 흐르던 차. 유리시안의 목을 옥죄이던 거친 남성의 손길이 돌연 사라지며 거대한 무언가가 유리시안의 가슴을 부드럽게 밀어냈다.


"콜록! 콜록!"


기침을 하던 유리시안은 뿌연 시야 사이로 시커먼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다닌 검은 재규어였다.


"콜록! 콜록!"


유리시안을 부드럽게 밀쳐 낸 검은 재규어는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 거리며 단테를 경계했다.

검은 재규어를 발견한 단테는 인상을 찡그리며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곧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서 달려오는 녹발녹안의 미청년을 발견했다.

말을 내달려 유리시안과 단테의 사이로 뛰어든 시겔은 검을 휘둘러 단테에게 위협적으로 휘둘렀다.

그 때까지도 기침을 하던 유리시안은 시겔을 보며 뿌옇던 눈앞이 주르르 볼에서 눈물 한 방울을 흘려보내며.

유리시안의 뿌였던 시야가 돌연 깨끗해졌다.


"···시겔 경."

"성녀님.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시겔은 단테를 경계하며 성녀에게 사과를 하였다.

유리시안은 시겔의 사과를 들었지만 그를 탓하는 마음보다는 생명을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 컸다.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성자 아리엘이 아니었다면 저는 정말로 폐하에게 큰 죄를 지을 뻔 했군요."

"아리엘?"

"예. 제가 제정신을 잃고, 움직일 때. 아리엘이 저를 설득하기 위해서 길목에서 기다리더군요. 성녀님께 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유리시안은 시겔의 말에 깜짝 놀랐다.


"아."


유리시안은 시겔의 답변에서 너무나 신비롭고, 강력한 어떤 힘이 자신을 지켜주는 느낌을 받았다.


'아리엘.'


시겔은 답변을 마치고, 자신의 눈앞에 선 사내를 노려보았다.


"네놈은 웬 놈이냐."


낮은 목소리의 경계심이 가득한 물음에 단테는 시겔에 의해서 완전히 모습을 감춰진 유리시안을 넘보았다.

단테의 눈빛이 가라 앉으며. 그는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겔이 어떻게 조치할 시간도 없이 단테는 어느새 그 장소에서 사라졌다.

단테가 마치 요술이라도 부린 것처럼 사라지는 것에 유리시안이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거죠?"


유리시안의 질문에 시겔은 유리시안에게 손을 뻗었다.

유리시안은 그런 시겔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가. 상대의 손을 바주 잡고, 시겔이 타고 있는 말 위로 올라탔다.

유리시안을 자신의 앞자리에 태운 시겔의 저음의 목소리와 호흡이 유리시안의 볼을 간지럽혔다.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저를 잘 알고 있는 모양이군요."

"시겔 경, 이곳에서 이럴 것이 아니에요. 저쪽에 마스터 요룰레히와 제 일행들이 모두 있어요. 그들을 구출해야 해요."


유리시안의 외침에 시겔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머리를 돌렸는데, 시겔이 말머리를 돌린 방향은 요룰레히 등이 있던 방향과는 반대 방향이었다.


"유리시안, 저는 이미 그들이 있던 곳을 지나쳐서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신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유리시안."


유리시안은 시겔의 말에 깜짝 놀라며, 솟구치는 눈물을 참아내지 못하고 결국 시겔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곧 시겔의 가슴팍이 흥건하게 젖어 들었다.

그녀 역시 성기사들과 여신관들의 최후가 머리 속으로 예상은 되었지만 일말의 가능성을 엿보았던 것인데, 시겔의 답변은 그런 일말의 가능성조차 짓뭉개는 잔혹한 진실이었다.


"···다시 길을 되돌아가는 것은 습격자들에게 당신을 암살할 기회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일단 안전한 장소로 이동을 하는 것이 지금 가장 최우선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슴에 얼굴을 묻은 유리시안을 힐끔 바라본 시겔이 툭 던지듯이 말을 했다.


"유리시안. 하지만 마스터 요룰레히는 아주 높은 확률로 살아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닙니다."


유리시안을 달래기 위한 말이었는데, 유리시안은 시겔의 말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정말로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본 시겔은.


"풉!"


갑자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

유리시안은 슬픔을 참아내지 못하고 얼굴에서 눈물, 콧물을 다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보지 못하는 유리시안의 엉망진창의 모습에 시겔은 자신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웃어버린 것이다.

시겔이 갑자기 웃기 시작하자. 멍하니 그런 시겔을 보던 유리시안은 곧 시겔의 웃음의 이유가 자신이라는 것을 뒤늦게 자각했다.

유리시안은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되며,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서둘러서 옷소매로 자신의 눈물과 콧물 등을 닦아 냈다.


"···너무해요. 이 상황에 내 얼굴을 보면서 웃다니."


유리시안의 책망 가득한 말에 시겔은 사과의 발언을 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유리시안 힘내십시오. 우리가 가야할 여정은 아직 멀고, 굉장히 고단할 것이 예상 되오니."


시겔은 말을 몰고, 그곳을 빠져 나갔다.

검은 재규어는 멀어지는 시겔과 유리시안 등을 보다가 돌연 형체를 잃어버리며. 그 자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



"시겔이 나타났다."


단테의 말에 그라니의 나머지 11명의 일원들은 그런 단테를 보며 대수롭겠냐는 얼굴들이었다.


"알아. 그 놈에 대한 명성은 귀가 따갑게 들었지. 전장의 사신(死神), 황제의 보모, 제국 최연소 소드마스터, 천재 검사 등등 하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아."


11명 중 유난히 거대한 체구의 기디언 팬그벤레이가 자신의 철완을 매만지며 나섰다.

기디언의 옆에 있던 롭 렉스트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도리어 단테 네가 왜 그렇게까지 그 자를 두둔하는지 모르겠어. 우리들이 비록··· 젠장!"


말을 하던 잘생긴 갈색 머리의 남자 롭은 돌연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었다.

버나드는 그런 동료들을 보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모르는 건가. 상대가 왜 강한지. 왜 단테가 그를 그렇게 경계하는지. 물론 우리들도 강하지. 어지간한 수준의 놈들은 우리를 이기지 못해. 하지만 시겔은 달라. 우리들은 놈을 이길 수 없어. 놈은 어지간히 강한 놈이 아니라 과거 전성기 시절의 너희들과 같은 놈이니까."


동료들은 그런 버나드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과거의 이야기는 그들에게 금기와도 같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그냥 물러나기에는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야."


단테는 그렇게 말을 내뱉으며, 동료들을 둘러 보았다.


"어차피 그 놈도, 황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치워버려야할 우리들의 장애물. 지금 녀석의 수준을 확실히 파악하다."


11인의 그라니들은 단테를 보며 흥분이 가득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가 강하다고 그냥 물러서기에는 그들의 프라이드가 너무나 높고, 견고했다.

더구나 그 유명한 시겔과도 실력을 겨루어보고 싶은 욕구가 다들 있었다.


"모두들 죽음을 각오하도록."


단테가 내뱉는 결사(決死)의 맹세 앞에서 뒤로 물러나는 겁쟁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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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인의 결사대(01) 23.05.26 21 0 12쪽
12 6-교차하는 두 서브 남주 23.05.25 25 0 13쪽
11 5-내 최애픽 부녀자 빙의녀(성녀)를 지켜줘!! 23.05.24 25 0 14쪽
10 4-흑막(黒幕)의 등장 23.05.23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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