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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천사제레(天使Seele)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2.12.16 23:19
최근연재일 :
2022.12.16 23:37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919
추천수 :
3
글자수 :
118,056

작성
22.12.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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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3화

DUMMY

제3화





친구들을 깨운 종원은 넷이서 대장 창귀에게 대항하려고 하였다.


'와! 정신을 못 차리겠네.'


그러나 종원은 밀려드는 수마의 유혹 앞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눈꺼풀이 천근만근과 같아서 눈을 뜰 수 없었다.


"뭐야! 대장 창귀잖아!"

"젠장! 뭐 저런 놈이 여기서 나타나!"

"우웅! 엄마, 나 일각만 더...!"

"정신차려! 건희!"

"정신차려! 건희!"


잠깐의 휴식이 꿀맛과 같았는지. 곤패와 감영의 혈색이 좋았다.

종원은 피로가 몰려와서 몽롱한 정신 상태로 끈질기게 대장 창귀를 보았다.


"그르르르륵!"


다물어진 입가 사이로 초록색의 점액질이 주르륵 흘러나와 가슴팍에 달린 다른 창귀들의 머리 위로 떨어져내렸다.


"준비해! ...놈이 온다."


종원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대장 창귀의 눈이 검붉게 변하는 것을 보았다.

대장 창귀에 대해서 공부를 해왔던 종원이었기에 그것이 대장 창귀가 본격적으로 전투 모드로 변하는 순간임을 알았다.


"이거...! 이거...! 대장 창귀가 문제가 아니잖아!"


곤패가 놀라면서 종원의 목덜미를 뒤로 잡아 당겼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행동에 놀라서 종원이 손발을 허우적 거리다가 뒤로 넘어졌다.


쿵!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닥을 굴렀는데.


'와! 아늑해!'


돌바닥에 떨어진 충격보다 먼저 느껴진 것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편안한 아늑함이었다.


"넌 네가 지금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이 볼 때에는 아니야. 넌 좀 쉬어!"

"맞아! 너도 건희처럼 지금 앞뒤로 몸을 흔들면서 억지로 각성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었어."

"후아아아암! 와! 이제 정신이 좀 차리네. 곤패, 감영의 말대로 넌 쉬어. 저 놈은 우리가 상대한다."


건희가 자신의 양 손바닥으로 자신의 양 볼을 강하게 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각각 검, 도, 창을 쥔 세 친구가 든든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종원이 기억하는 그 날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놀랍게도 종원과 그의 친구들은 새로운 무리들과 합류를 한 상태였다.


"와! 꿀잠이었다."


눈이 뜨이면서 일어나는데, 정신이 맑고, 깨끗하며 심지어 온 몸이 날아갈듯 가벼웠다.

이건 적어도 한 시진(時辰 : 2시간) 이상은 잔 것 같았다.


"깼냐?"

"와 다행이다. 우린 네가 죽은 줄 알았어."

"완전 골아 떨어져서는. 너 거의 하루 동안이나 잠들어 있었어!"


친구들이 일어난 종원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대장 창귀는?"


종원은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종원의 말에 친구들은 서로를 둘러보며 씩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어떻게 됐을 것 같냐?"


자신만만한 미소로 되물어 오는 친구들을 보니 종원은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축하한다. 정말로 칠등급 국민권에 가까워 졌구나."


종원의 말에 친구들은 기뻐하면서도, 못내 아쉬워하였다.

종원도 친구들의 생각에 공감하였다.


"나도 한 대 때렸으면 기여도가 생겼을 것인데."


대장 창귀.

이와 같은 창귀는 평범한 창귀들과 다른 특수 창귀라고 할 수 있었다.

백마표국의 입국심사는 고대 유적지에서 10일간 생존하는 것을 구등급 국민권을 주었다.

과거 종원은 이것을 누군가의 도움으로 완료 할 수 있었다.


"그러게. 내가 그걸 생각을 못했어."

"어쩔 수 없지."

"그래, 분명히 기회가 또 생길거야!"


세 친구들이 종원을 응원하였다.

팔등급 국민권을 획득한 친구들의 여유가 묻어 나오는 격려에 종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종원은 자신의 손등에 새겨진 九라는 글자를 보았다.


'그래, 이제 하루가 지났을 뿐이야.'


종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주변에는 친구들 말고도 여러 시험생들이 보였는데, 그 중에서 종원이 단연코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범외였다.


'역시 범외구나.'


과거의 종원은 범외에게 은혜를 입었다.

범외는 업적을 원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종원을 구하고, 종원을 합격시키게 도운 것이었다.

범외의 꿈이 종원을 도왔다.


"깨어났군."


범외는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옷차림에 걸맞는 평범한 목소리로 종원이 깨어났음을 염려했다.

모든 것이 평범해 보였지만 실력은 천재라고 불렸으니. 그것이 범외의 특별한 점일 것이다.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도와주셔서."

"그래."


범외는 흔쾌히 종원과 친구들의 감사인사를 산뜻하게 받았다.


"내 업적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범외의 말에 종원과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4년간 범외가 어떤 업적을 노리고 있는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다.

특히나 삼천재들의 실력이 대단하기에 더욱더.


"예."

"좋아. 그러면 잘들 협조해줘. 만약 특수 창귀가 나온다면 너희들에게 양보하겠으니. 이곳에 있는 인원수라면 특수 창귀를 통해서 얼마든지 칠등급 국민권까지는 충분하니까."


범외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재수없게 삼천재 중 한 명인 탕균만 안 만난다면 이번 시험은 수월하겠네."

"어휴! 그 살인마 새끼."

"하는 짓만 보면 무림공적이나 다름이 없는데, 여기가 시험장이라고."


친구들이 이곳에 없는 삼천재들 중 한 명인 탕균을 씹으며 노가리를 깠다.

종원은 쓴웃음을 지을 수 밖이 없었다.

그들의 여정은 순탄했다.

범외의 업적 때문에 일행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삼천재 중 한 명인 범외의 도움 아래에서 그들의 여정은 순조롭게.

전원 칠등급 국민권을 향해서 나아갔다고 할 수 있었다.


"야!"


모두가 순탄하게 시험을 치르고 있을 때. 그들이 우려하던 상황이 일어났다.


"다들 여기에 있었구나."


탕균이 검붉은 육각방망이를 쥔 채로 나타났다.

탕균이 그들의 앞에 나타난 시점은 시험 종료일 3일을 앞 둔 때였다.

광기로 번들 거리는 두 눈동자와 그의 거렁뱅이와 같은 옷을 잔뜩 배린 핏자국들이 음험하게 시험생들에게 보여졌다.

탕균이 나타나자. 범외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범외는 냉랭한 얼굴로 핏물로 절여진 탕균의 육각방망이와 옷을 보았다.


"아직도 포기 안 했냐. 그 업적?"


범외의 말에 탕균이 입을 비죽거리며 말했다.


"너도 포기 안 했잖아. 그 업적!"

"네 놈과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나는군. 그 때도 네 놈은 잔혹한 놈이었지."

"나도 기억나. 너 때문에 치명상을 입어서. 내가 목표로 하던 15살에 업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 어그러졌지! 이 빌어먹을 놈아."


탕균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육각방망이를 범외에게 쭉 내밀었다.

이에 범외가 양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며 탕균의 육각방망이에 대응하였다.

두 천재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와. 우리 어떡하냐?"

"지금 당장은 뭘 할 수가 있나. 범외가 이기길 바래야지."

"저 미친 탕균이 패배하길!"


종원은 세 친구들과 주변의 시험생들을 보며 쓴웃음을 흘렸다.


"친구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종원의 말에 세 친구들과 시험생들이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종원을 보았다.

수십 명의 시험생들의 시선을 받은 종원은 쓴웃음을 지은 채로 말했다.


"이런 소란이 일어나면 곧 창귀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거란 말이야. 더구나 우린 이 고대 유적지에 제법 깊은 곳까지 들어왔어. 특수 창귀는 물론이고, 잘못하는 그보다 더 높은 등급의 창귀가 나타날 수도 있어."


시험생들과 세 친구들은 종원의 말에 얼굴을 굳힐 수 밖이 없었다.

일반 창귀와 특수 창귀에 대해서 그들은 앞서 입국심사를 받았던 사람들에게 충분히 정보를 수집하고, 공략법을 터득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이 시험에서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불합격 되는 시험생들이 더 많았다.

홀로 이곳에서 창귀들과 싸우면 피로에 온 몸이 무거워지고, 패배하고 마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모이게 되면, 교대로 휴식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략법대로만 창귀를 공략하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국민권을 획득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쉽게 국민권을 획득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지.'


그 중에서 현재 종원 등의 친구들에게 닥칠 수 있는 악재는 특수 창귀보다 높은 등급의 창귀가 출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 어떡해?"


한 시험생의 질문에 종원은 바짝 마르는 입술을 적시며 말했다.


"대비를 해야지."


종원의 긴장 된 모습에 그들도 덩달아 얼굴이 심각해지며 몸에 긴장감을 주었다.

그리고 종원이 예상한 대로 범외와 탕균의 싸움이 지속되자 어둠 속에서 대략의 창귀들이 그 소리를 듣고 나타났다.


"씨발! 저놈들 적어도 100마리는 되겠어!"

"특수 창귀도 10체가 넘어!"

"와! 원거리 공격하는 놈도 있어!"


세 친구들은 대량의 창귀들을 보며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종원은 몰려드는 창귀들을 보면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자!"


친구들과 시험생들은 종원이 미리 말해두었던 대비책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고, 행동하였다.

이에 대량의 창귀들이 3배나 많은 숫자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대치 상태에 이르렀다.

만약 미리 대비를 해놓지 않았다면 단순한 숫자 차이로 이곳에 있는 시험생들 대부분이 탈락하였을 것이었다.


"엄폐물을 끼고, 최대한 체력을 아껴가며 싸워!"


종원이 준비한 대비책은 이곳에 널려 있는 바위들로 임시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놀랍도록 단순하지만 그래서 아주 빠르게 진행을 할 수 있었고, 진지 구축을 끝마칠 수 있었다.


"해볼만해!"

"아뵤오오오!"

"다 덤벼라!"


친구들이 신이 나서는 창귀와의 싸움에 장난을 걸 정도로. 종원의 대비책이 다행스럽게 대량의 창귀와의 싸움에서 빛을 발했다.

그렇게 전체적으로 순조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여기던 순간이었다.


"컥!"


누군가의 끔찍한 단말마(斷末魔 : 숨이 끊어질 때의 고통. "∼의 비명")가 요란스럽게 종원과 생존자들의 귀속을 파고 들었다.

정면에서 창귀들과 싸우던 시험생들 모두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뒤를 보았다.


"......"

"......"

"......"


모두가 깊은 숨을 죽인 채로.

두 천재들의 싸움의 승자를 물끄러미 쳐다 볼 수 밖이 없었다.


"하! 이 씨발 놈이. 네 놈이 언제나 승리할거라고 생각했냐? 하하하핫!"


시뻘건 육각방망이가 범외의 심장을 꿰뚫은 채로 등 뒤를 뚫고 나와 있었다.

호쾌하게 웃으며 범외의 심장에서 육각방망이를 뽑아드는 이가 바로 탕균이었다.


"뭘 봐. 어차피 너희들도 이 놈 따라서 갈 건데."


탕균은 핏물이 뚝뚝 흘러나오는 육각방망이를 쥔 채로 대량의 창귀들과 싸우는 시험생들에게 걸어왔는데, 그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서 짙은 피비린내가 흘러나왔다.

탕균이 노리는 업적의 이름은 '학살'.

탕균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시험생들을 학살함으로 업적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이 업적을 달성하려면 탕균은 혼자서 시험생의 절반 이상을 홀로 살육해야 했다.


"미친 놈."


종원은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단어를 내뱉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마워. 애송이. 네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 날 기쁘게 했으니. 너에게 한 가지 특별한 권한을 주지. 바로 네가 지목한 대상을 먼저 처리해주마. 혹시 이곳에 네가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탕균은 종원에게 특별한 권한을 부여했다.

탕균에게 특별한 권한을 부여 받은 종원에게 시험생들의 눈동자가 쏠리며. 과연 종원이 어떤 시험생을 고를지 불안해 했다.

이에 종원이 인상을 구기며 그곳에 있는 한 명의 시험생을 지목하였다.

지목 받은 시험생을 본 탕균이 말했다.


"땡! 오답이야.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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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8화 22.12.16 6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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