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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천마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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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5.08 18:50
최근연재일 :
2024.06.07 20:4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577
추천수 :
14
글자수 :
147,086

작성
24.05.09 20:40
조회
32
추천
1
글자
10쪽

005. 원귀(寃鬼)

DUMMY

“젠장!! 망했어. 망했어.”


독사영은 길거리를 걸으면서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트렸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눈앞의 상황이 먼저였다.

엄청난 난관에 맞닥트렸다.


‘앞으로 어떡하지..?’


어째서인지...앞으로의 미래가 불 보듯 뻔히 보였다.

그도 그럴게.


뚜르르-!! 뚜르르-!!


전화가 울리자 휴대폰을 곧장 꺼내들었다.

그런데


“.....”


발신인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알고 봤더니 다른 누구도 아닌, 천마(天魔)였다.


‘역시.’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조금 전.

모든 설명을 끝내고 황급히 가려는 순간.


스윽-!!


그가 갑자기 휴대폰을 내밀었다.


“뭐해? 얼른, 번호 찍어.”


단, 한 마디였지만 나는 그의 말을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전화번호를 찍고 그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계속 울리는 벨소리를 보면서 독사영은 망연자실했다.

고작, 기계일 뿐인데...

왜 이렇게 긴장되는지 몰랐다.

손가락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


“얘들아, 다음 문제로..”


딩동댕동-!!


종이 치기 무섭게 몇몇 아이들은 휴대폰을 곧장 꺼냈고, 몇몇 아이들은 곧장, 움직였다.


“한성아, 매점가자.”


앞자리에 앉아있던 친구가 몸을 돌리면서 제안했지만, 나는 고개를 내젓고 일어났다.


“미안, 나 가봐야 할 곳이 좀 있어서.”


“어디?”


“야!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친구들이 사정했지만 나는 무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역시.’


복도를 걸어, 한 교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예상대로 없었다.


“저기...”


내가 부르자 문제집을 풀고 있던 안경 쓴 여학생이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그런데.


‘...얘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지?’


“혹시, 김현수 어디 갔는지 알아?”


“김현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 여학생은 고개를 내저었다.


“학교 안 왔는데.”


“역시, 땡땡이네.”


“뭐라고?”


“아니야. 아무것도.”


고개를 내젓고 나는 발길을 돌렸다.


“고마워. 알려줘서.”


복도를 걸으면서 나는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노리는 걸 알고 있으니...어디서 잠수타고 있을 게 분명한데.’


그게 문제였다.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다를 바가 없었다.


*


“누구지?”


“그러게~”


하교하고 있던 학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그 사람을 바라봤다.


“근데...되게 잘 생겼다.”


“누굴 기다리는 거지..?”


교문 앞으로 웬,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이 서있자 다들, 한 번씩 흘깃거리면서 지나가기 바빴다.

반면.


‘얼굴 자랑이라도 하러 온 건가?’


‘완전, 기생오라비처럼 생겼네.’


남학생들은 노려보기 바빴다.

그런데


“왔네?”


내가 독사영을 아는 척하기 무섭게 독사영을 씹고 있던 녀석들은 눈을 끔뻑였다.


“뭐야? 최한성 지인이었어?”


“야! 얼른 피하자.”


녀석들이 황급히 도망치자 나는 피식 웃고 턱짓했다.


“가면서 얘기하자.”


끄덕-!!


녀석이 고개를 끄덕이고, 순순히 따라오자 나는 웃었다.

전보다, 마음이 한결 홀가분해진 기분이 들었다.


“녀석을 어떻게 찾을 셈이야?”


‘이게 다 누구 때문에...’


내가 바라보자 독사영은 웃었다.


“그거라면 걱정 마세요. 방법이 있으니까.”


“그래?! 그거 참 잘됐네.”


‘애초에 끼어들지만 않았더라면...’


아니, 내 눈앞에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얽힐 리가 추호도 없었다.

그야말로, 질긴 악연(惡緣)이었다.


‘죽어서도 내가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다니.’


“뭐해? 앞장 안 서고?!”


내가 눈짓하자 독사영은 헐레벌떡 앞장섰다.


*


저벅저벅-!!


골목길을 걸으면서 한태성은 연신 신경질을 냈다.


“AC~!!”


“괜찮아? 태성아?”


박혜정이 걱정했지만, 한태성은 연신 미간을 찌푸렸다.


“다시 만나기만 해봐라. 그때는...”


말하다말고 한태성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자 박혜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


고개를 돌려보니, 눈앞에 녀석이 서있었다.


‘쟤가 여기는 왜...’


“잘 만났다. 안 그래도 손 봐주고 싶었던 참인데...”


한태성이 손을 풀면서 걸어가자 김현수는 얼음이라도 된 거 마냥, 그곳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런데.


‘뭐지?! 어제랑 분위기가 사뭇 다른 거 같은데...?’


불안감을 가지는 박혜정과 다르게 한태성은 거리를 좁히기 무섭게 주먹을 내질렀다.


“너 때문에 내가 어제..”


탁-!!


김현수가 주먹을 잡자 박혜정뿐만 아니라 한태성의 눈도 휘둥그레졌다.


“말도 안 돼...”


“이게 대체...”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눈앞에서.


*


휘익-!! 휘익-!!


독사영을 따라 나도 건물 옥상과 지붕을 넘나들면서 따라갔다.

그런데


‘...저 괴생물체는 또 뭐지?’


늑대를 닮은 짐승 한 마리가 독사영과 함께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그 녀석, 뭐냐?”


“귀랑(鬼狼)이라고 불리는 녀석인데..쉽게 말해 사냥개예요.”


“어디서 구했어?”


“구한 거 아니고, 산 건데요.”


정체가 뭔지 몰라도 되게 멋있었다.

털은 칠흑이었고, 눈동자는 푸른빛을 띄우고 있었다.


“나도 하나 구해줘.”


“......”


“왜? 싫어?”


“싫은 게 아니라~ 마음대로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서...”


“구해주기 싫어서 거짓말 치는 거 아니야?”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참, 신기한 생물이었다.

영혼을 추적하는 늑대라니.

살다 살다 저런 존재를 마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후세계도 꼭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네.’


흥미로운 일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언제 도착하는 거지?”


그런 생각을 가지기 무섭게.


퍼어어어엉-!!


웬, 폭발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자욱하게 올라왔다.


쿠우우우우웅-!! 콰아아아앙-!!


건물도 무너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최종 목적지가 저기인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게.

귀랑(鬼狼)도 그곳으로 달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먼저 가볼게.”


말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내가 순식간에 추월하자 독사영은 눈을 끔뻑였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뿐만 아니라


“...눈 깜짝할 새에 멀어졌어.”


역시,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저게 바로...’


“천마(天魔)인건가.”


그는 범접할 수 없는 힘과 내력을 가지고 있었다.


*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별거 아니었던 놈이...’


건물더미에 깔린 한태성은 인상을 찡그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뭘 먹었는지 몰라도 녀석이 하루아침 만에 달라졌다.

그뿐만 아니라


슬쩍-!!


하마터면 손까지 부러질 뻔했다.

녀석이 주먹을 잡기 무섭게 힘을 주자 능력을 재빨리 사용했다.

안 그랬다면 손이 사정없이 부러질 뻔했다.

하지만


퍼어어엉-!!


뒤이어서 날라 온 발차기 한 방에 그만, 여기까지 날라 왔다.


“각성(覺醒)이라도 한 건가?”


터벅터벅-!!


김현수가 자욱하게 퍼진 먼지를 뚫으면서 걸어오고 있자 우선, 어깨를 돌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몰라도~”


받은 만큼 돌려줄 생각이었다.

아니, 두 배로.

아니, 세 배로.

그런데.


"....!?"


기척을 느끼기 무섭게


탓-!!


눈앞으로 웬, 녀석이 내려왔다.


“...너는?!”


'얘가 여기에 왜 있지?'


어젯밤 만났던 녀석을 또 보자 나는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무래도..’


우연의 일치는 아닌 듯 보였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거기서 얌전히 있어. 괜히, 끼어들 생각하지 말고.”


“너도 마침 보고 싶었던 참인데..이로써, 다 모였네.”


녀석이 무대포로 달려오자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바보 같은 자식.’


퍽-!!


둔탁한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감히, 누구 안전이라고. 그따위 망발을.”


한태성의 뒷목을 손날로 가격해서 쓰러트리기 무섭게 독사영은 내 눈치를 살폈다.

마치 ‘나 잘했죠?!’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표정에 나는 피식 웃음을 짓고, 발길을 돌렸다.


“이제 방해물도 사라졌으니. 어디 한 번 시작해볼까.”


타다다다다다다닷-!!


김현수도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알았는지 주먹을 꽉 쥐고 달려왔다.

그런 뒤.


솨아아아악-!!


맹수마냥, 손톱을 드러냈다.

하지만


휙-!!


나는 가볍게 피하고, 검을 생성시키기 무섭게 우선, 잡고 휘둘렀다.


챙-!! 챙-!! 챙-!!


두 사람의 교전을 보면서 독사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다 잡은 먹잇감을 눈앞에서 뺏겨야 하다니...’


배가 너무 아팠다.

반면.


“쳇!!”


김현수는 혀끝을 찼다.

옷자락만 겨우 스쳤다.

하지만


“......”


옷이 훼손되는 순간, 나는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이거...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인데..”


빠직-!!


싸움하는 와중에 내가 옷에 정신이 팔려있자 김현수는 화가 나는지 손톱을 맹렬히 휘둘렀다.

하지만


팅-!!


칼집으로 막고 나는 다음 공격도 막아냈다.

목을 노린 발차기를 손바닥으로 단번에 막고, 곧바로 반격을 날렸다.

그런데


휘리리리릭-!!


녀석도 만만하지는 않았다.

몸을 회전하면서 내 손바닥을 피하기 무섭게 녀석도 반격을 날렸다.

손톱을 내질렀다.

하지만


“쯧!! 쯧!!”


혀끝을 차면서 독사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도 그럴게.


“끝났네.”


솨악-!!


검을 뽑기 무섭게 모든 것이 끝났다.


철컥-!!


녀석을 베기 무섭게 나는 검을 다시 꽂고 녀석을 지켜봤다.


“조금만 더..”


미련이 많은 모양인지 녀석은 가슴을 부여잡고 뒷걸음질 치면서 아련한 눈길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스르르륵-!!


그 시간은 아주 짧고도 짧았다.

영혼이 반딧불이 마냥 수많은 입자로 변화면서 하늘 위로 점차 사라졌다.

그리고


철푸덕-!!


사람이 쓰러졌다.


“...죽은 건 아니지?”


“걱정 마세요. 그냥, 쓰러진 거예요.”


“그럼, 다행이고.”


일이 끝마치자 나는 발길을 돌렸다.


“이제 할 일도 끝났으니 이만 돌아갈까.”


“...얘는 어쩌죠?”


독사영이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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