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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Give and Take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2.02.03 11:38
최근연재일 :
2022.05.12 08:56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6,062
추천수 :
513
글자수 :
1,147,170

작성
22.04.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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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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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105. 말도 없이 떠나다.(완결)

차원이 다른 레벨UP!! Give and Take 이 두 제목을 요번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독자님들께서는 한 번 읽어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DUMMY

그 시각.

어둠의 신(神)들도 싸우던 중에 누구보다 강했던 어둠의 힘이 없어지자, 찰나 경직됐다.

“이런, 결국 실패한 건가.......”

루시퍼가 바람의 신(神) 에리얼과 주먹으로 다투면서 침음을 삼켰다.

누구보다 내심 ‘그’라면 기적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삶이 다했어.’

점점 어둠의 기운들이 그의 몸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레비아탄도 루시퍼와 마찬가지로 같은 감각을 느꼈다.

물의 신(神) 엘리엄과 채찍으로 싸우고 있던 레비아탄도 그걸 느끼고 분노를 표출했다.

“젠장, 그가 점점 죽어가고 있어.”

그 순간, 뒤에 있던 헌터들도 당혹했다.

‘그라는 말은 혁이잖아.’

이석현은 아니길 바라는 심정으로 다급히 물어봤다.

“설마? 혁을 말하는 거 아니지?”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레비아탄은 입술을 깨물며 대꾸했다.

“맞아. 내가 말한 그가 바로 혁이야.”

순간, 최유라와 레일라가 눈물을 왈칵 쏟아내면서 미치도록 부정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맞아, 혁은 절대 죽지 않아........”

두 여자는 믿기 어려웠다.

이 같은 현실이 꿈이길 원했다.

다른 헌터들도 그녀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떻게 그가 죽다니.......”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야........”

“그는 우리의 희망이라고.”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명백히 달랐다.

한편, 루멘은 이제 마무리가 되자, 원래의 전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런데 그때.

두근.

두근.

심장이 요동쳤다.

루멘이 귀를 쫑긋 세웠다.

혹시, 자신의 심장 소리인가 싶어 살펴봤다.

그런데...............

“아니야.”

루멘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몸을 다급히 돌렸다.

“설마?”

내가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물속에서 기포가 보글거렸다.

심장이 뚫렸는데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그렇다면 정말 터무니가 없었다.

루멘은 두려움이란 감정이 물씬 들었다.

‘대체 어떻게?’


***


반면, 침울함 속에서 전투를 하고 있던 어둠의 신(神)들의 표정은 금세 좋아졌다. 열광했다.

“왔어.”

“그 분이 왔다고.”

“주군이 왔어.”

하지만 그들과 반대로, 반대편에서 싸우고 있던 신(神)들의 표정은 한순간에 암울했다.

“젠장. 그가 오다니.”

“이러면 망했군.”

“제길.......”

빛의 신(神)의 편에서 싸우고 있던 신(神)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그가 등장하자, 절망감을 맛봤다.

그가 등장하자, 상황이 전세 역전됐다.

푸아아아악!

물줄기를 헤치며 한 존재가 공중에 멈췄다.

그 존재의 외형은 혁의 모습.

하지만 루멘은 그를 보곤 놀랐다.

“어떻게 당신이 여기에........”

이때까지 미동도 없던 그가 움직였다.

그녀의 물음에 혁의 몸에 빙의된 테네브레는 답해줬다.

“나도 여기에 나오긴 싫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 빙의한 아이와 약속했지. 인류의 종말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주기로 말이야.”

그는 여전히 무정하고 무뚝뚝한 말투였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자, 날씨가 변했고 환경이 변했다.

요동쳤던 바다가 잔잔해졌고, 폭우를 동반하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일식이 시작됐어.’

점차 달이 해를 가렸다.

온 세계가 어둠에 잠겨갔다.

점차, 점점. 그리고 곧 이내, 온 세계가 어둠에 휩싸였다.

하지만 테네브레는 그러든 말든 나직이 입을 열었다.

“루멘이여, 타락했구나.”

“그래서 어쩌라는 거죠? 당신이 저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 같은데요? 저를 버릴 때는 언제이면서 이제 와서 챙기듯이 말하지 마시죠.......”

루멘의 말투에 울분과 분노가 섞였다. 감정이 복받친 목소리였다.

하지만 테네브레는 여전히 무정한 눈빛과 말투를 구사했다.

“내가 누누이 말했지 않느냐? 어둠만 가득했던 공간에서 네가 태어났지. 그로 인해 너는 다양한 생물, 기후, 지형들을 탄생시켰다. 거기서 우리의 역할이 나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한 쪽은 죽음을 관장하고 한 쪽은 생을 관장하기로 말이다. 그래서 내가 인간의 감정에 먹히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라고 했지 않느냐? 그런데 결국 나의 말을 안 듣고 인간의 감정에 잡아 먹혀 타락하고 말았구나.”

그가 얘기를 끝내자, 루멘은 자신도 모르게 광소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하하하하.......그게 당신 때문이잖아요. 저는 솔직히 당신에게 사랑까지는 바라지 않았어요. 그냥, 당신이 저에게 좀 더 관심을 주기만 했더라면 저도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테네브레는 여전히 냉소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건 안 된다고 말했지 않았느냐? 우리는 절대 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죽음과 생은 같이 있다가는 혼란을 야기할 뿐이지. 그래서 내가 너에게 이성적으로만 판단하라고 누누이 말했거늘. 아직까지 왜 그걸 깨닫지 못하느냐?”

역시.

그는 변함없이 한결 같았다.

루멘은 그를 설득한다는 마음은 버렸다.

“그렇다면 제가 당신을 새롭게 재 창조 시켜드리죠. 죽여서 말이에요.”

루멘은 서슬 퍼런 살의(殺意)를 피웠다.

어차피 그는 죽어도 다시 태어나는 존재.

다만, 신생아처럼 아무런 기억이 없을 뿐.

모든 것을 가르치고 알려줘야 했다.

그때, 자신은 그를 감정이 있는 신(神)으로 키울 생각이었다.

‘그리고 못 이루었던 행복을 이루는 거야.’

루멘은 자신만만했다.

지금 빛과 어둠 두 가지 힘이 섞여 있어 그를 충분히 이길만했다.

그는 단지 어둠뿐이지만, 지금 자신은 어둠뿐만 아니라 빛도 가졌다.

빛의 신, 루멘은 웃었다.

“어디 저의 실력을 보시죠. 제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보여드릴게요.”

그때, 테네브레가 처음으로 안타까운 감정을 내비쳤다.

“이렇게까지 삐뚤어졌다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내 기억 속에서는 원래 이렇지 않던 아이였는데.......”

순간, 루멘이 울컥했다.

‘지금 나를 걱정하는 거야!!!’

처음 받아보는 관심.

자신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면서 여태껏 이런 적이 없었다.

언제나 그는 자신을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이내, 루멘은 울적한 감정을 털어버렸다.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어.’

루멘이 칠흑빛 검을 들자, 테네브레는 간곡하게 설득했다.

“꼭 그래야 하겠느냐? 나는 솔직히 너를 죽이고 싶지 않다. 그냥 모두를 데리고 다시 신계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다시 이런 일을 벌이지 말거라.”

“아니요. 저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 당신을 꼭 죽이겠다고 말이에요.”

참으로 안타깝구나.

진짜, 마지막으로 테네브레는 한 번 더 제안해봤다.

“혹시, 네가 지금 빛과 어둠의 기운이 같이 있다고 자신감이 생긴 거라면 내가 알려주마. 그건 잘못된 자신감이다. 그건 자만일 뿐이다. 그러니 이번에 마지막으로 고할 테니 그만 하고 물러가거라.”

“싫어요. 저는 자만이 아니라 자신감에 비롯된 실력이라고 보여드리죠.”

말을 마친 루멘은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려졌다.

스륵!

하지만 그 짧은 찰나조차도 테네브레의 눈에는 명확하게 들어왔다.

루멘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포착했다.

‘아주 죽일 듯이 오는구나.’

테네브레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을 감았다.

‘결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테네브레가 한 방울의 눈물을 뚝 떨어트리며 눈을 떴다.

“잘 가거라.”

그 순간.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루멘은 당최 이 상항을 이해 할 수 없었다.

테네브레 목 끝에 자리 잡은 검, 그 검이 한 끝만 더 닿으면 뚫릴 참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자신의 몸이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힘이 빠져나갔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걸까?'

그때, 테네브레도 루멘의 동공이 흔들리는 것을 코 앞에서 목격했다,

마치 답을 알고 싶어하는 듯한 눈동자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답을 알려줬다.

“진정한 어둠의 기운은 말이다. 오직 나만 쓸 수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인간 세상에 있듯이 이렇게 네가 스스로 화를 자초했구나.”

“아니, 이럴 순 없어.”

루멘은 강하게 부정했다. 자신은 잠재 된 어둠의 기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신을 붙잡고 점차 자신의 힘을 갉아먹었다.

루멘의 하체부터 상체 순으로 점차 가루로 변하며 하늘로 올라갔다.

그런 루멘을 테네브레가 물끄러미 쳐다봤다.

‘잘 가거라.’

어느덧 루멘의 얼굴 부위가 사라지며 완전히 사라졌다.

테네브레가 고개를 올려 달을 봤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를 않기를.......”

그 말을 끝으로 테네브레는 그 자리에서 그 즉시 사라졌다.


***


이렇듯 싸움이 종결되자, 전투를 벌이고 있던 어둠의 신(神)들도 활짝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끝났어.’

빛의 신(神)의 기운이 완전히 이 세상에서 없어졌다.

이러면 자신의 주군이 이겼다는 뜻.

그걸 상대도 느꼈는지 행동이 변화했다.

급히, 빛의 신의 편에 섰던 불, 물, 대지, 얼음, 바람, 번개, 식물의 신(神)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사라졌다.

자연스레 어둠의 신(神)들도 더 이상 인간 세상에 있어야 하는 목적이 없어지자, 원래의 세계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어둠의 힘을 모두 흡수했고, 세계 곳곳, 갑작스레 출현했던 몬스터들도 원래 세계로 복귀시켰다.

이렇게 하늘 위에 생겼던 거대한 게이트는 없어지고 지구에는 오로지 인간들만 자리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평화가 다시 도래했다.

마음을 졸였던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부둥켜안았다.

어느새 일식도 없어지며, 하늘은 화창하고 맑았다.

“와아아....살았어.”

“우리가 이긴 거야.........”

“흑흑.......다행이다.”

사람들은 도시가 부서지고 망가졌어도 살아다는 자체만으로 기쁨이 몰아쳤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기쁨을 누리는 반면.

어떠한 이유도,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레비아탄과 물의 신 엘리엄이 사라지자, 광안리 해변 가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다, 그들 중 레일라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를 꺼냈다.

“나도 힘이 없어졌어.”

“정말?”

최유라가 되묻자, 레일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몸속에서 아무런 힘이 안 느껴져.”

그 순간, 최익현은 상황을 종합하고 자신의 의견을 꺼내봤다.

“그런데 두 신(神)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은 어쨌든 다른 곳도 마찬가지 않을까?”

“그렇겠지.”

지현규도 그렇게 판단을 내리고 그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자 한 사람씩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따져보니 그렇게 됐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는 말은 혁이 성공했다는 거잖아. 빛의 신(神)을 물리치는 거 말이야.”

“그러네. 그러니깐 두 신(神)이 사라졌겠지.”

사람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중 최유라와 레일라의 웃음이 제일 빛났다. 그녀들은 얼른 혁을 만나고 싶었다.

‘혁아, 제발 빨리 보고 싶어.’

두 사람은 얼른 멀쩡한 혁을 맞이하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인류의 종말의 날로부터 일주일 지났다.

하지만 아직 혁이 왔다는 소식은 무소식일 뿐더러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너진 도시들을 수복하고 사람들의 희생을 추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 사람들은 혁의 생존을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

무엇보다, 혁이 무사하기를 원하며 방방곳곳을 수색했다.

그들 중 혁의 아버지 김 준은 집에서 애간장을 태우며 기다렸다.

“대체 어디 있는 거냐.......아들아.”

밤을 지새워도 아들 녀석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김 준은 간절히 기도했다.

“이놈아, 너를 기다리는 이가 참 많다. 그러니 얼른 오거라.”

혁이 실종되자, 레일라를 시작으로 최유라, 지현규, 최익현, 이석현, 강한나, 장도철, 민국한, 최 준, 송우혁 등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시간은 야속하게도 4일이 더 지나갔다.

김 준은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이자, 마음의 채비를 했다.

아들의 방에 쓰던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김 준은 아들의 방에 있던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뭐지?”

책상 서랍에 의문의 편지 봉투들과 통장이 하나 들어 있었다.

김 준은 하나하나 누구에게 쓴 편지인지 이름을 확인했다.

“레일라, 최유라, 최 준 회장님, 송우혁 삼촌, 민국한 협회장님, 한나 누나와 석현이 형, 그리고 아버지에게.......”

김 준은 얼른 자신의 편지 봉투를 열어 읽어봤다.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그럼에도 차근차근 아들의 편지를 읽어나갔다.


-아버지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저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사라져야 할 운명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아버지에게 말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죽는 다는 것을 알면 당연히 슬퍼 하실 테니깐 말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로나마 남깁니다.

비록, 제가 없더라도 꼭 오랫동안 살다오세요.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 참! 책상 안에 제가 이때 동안 모은 돈이 있을 겁니다.

이걸 꼭 다 쓰시고 오세요.

그리고 편지를 사람들에게 좀 전해주세요.

거기다, 레일라를 특별히 많이 신경 써주세요.

한국에 가족도 없이 혼자라서 곁에 누군가가 위로할 사람이 꼭 필요할 거예요.

끝으로, 아버지 슬퍼하시지 마시고 마음껏 돈을 쓰면서 백년해로 하시기를 빌게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편지를 다 읽은 김 준은 주저앉아 울분을 토해냈다.

“으아아아아.”

미친 듯이 눈물을 쏟아냈다.

어떻게 아버지라는 놈이 아들의 이런 고통도 몰랐다니 눈물이 앞을 가로 막았다.

눈물이 멈추지가 않았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미칠 것만 같았다.

가슴이, 심장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죽고 싶었다.

그렇게 김 준은 하염없이 통곡의 눈물을 쏟아내고는 아들의 유언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를 전해줬다.

편지를 무사히 전해 받은 민국한은 의자에 앉아 얼른 편지 봉투를 뜯어 읽어봤다.


-협회장님께.


제가 쓴 편지를 읽었을 때 저는 여기에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이유가 궁금하시겠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말해주지 못 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협회장님께서 이 편지를 남기는 이유는 감사와 부탁이 있습니다.

감사는 제가 무엇을 하든 믿고 맡겨주셔서 그때마다 솔직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처음에 제가 게이트를 깨기를 한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지껄였을 때 협회장님께서 얼마나 절 간곡하게 말리셨는지 가끔가다가 그 표정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때, 솔직히 따뜻함을 받았습니다.

제 몸을 이렇게 걱정해준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럼, 여기서 우울했던 얘기는 넘어가고 부탁할 것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소중히 여기게끔 만들어 주세요.

이와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때는 저도 도와줄 수 없는 노릇이거든요.

거기다, 이번에 꼭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주세요. 이미 북한 수령님과 약속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편지를 다 읽은 민국한의 얼굴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었다.

민국한도 읽고는 가슴이 사무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강한나와 이석현.

그 둘도 혁이 준 편지를 같이 읽었다.


-한나 누나와 석현이 형에게.


두 사람, 우역곡절 끝에 커플이 돼서 축하해. 생각해보니 축하하다는 말도 못한 것 같아서 이렇게 편지로나마 축하인사를 적을게.


여기서만 읽고 강한나의 코끝이 찡해졌다.

‘짜식. 이제 와서.’

하지만 강한나는 글을 계속 읽어나갔다.


아무튼 다시 한 번 축하해.

내가 누나와 형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랫동안 연애 해서 무사히 결혼까지 성공하기를 원해.

쩝.......못 봐서 아깝지만, 나는 그럴 거라고 믿고 있어.


이번에 옆에 있던 이석현이 눈물을 흘리며 피식 웃었다.

‘이놈, 웃기기까지 하다니.’

하지만 이석현은 혁의 편지를 읽어나갔다.


내가 두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레일라와 최유라가 걱정돼서 그래. 그러니깐 두 사람이 잘 보살펴줬으면 좋겠어.

그럼, 이것으로 편지를 마칠게.

부탁해, 형, 누나.


그렇게 다 읽고 나자, 두 사람은 혁이 너무 처량해 보여, 눈물이 절로 났다.

‘자식.......마지막까지 남을 생각하고 난리야.’

‘말도 없이 사라지다니, 이런 나쁜 놈........’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지새웠다.


***


한편, 송우혁도 혁의 편지를 읽고는 우는 중이었다.

“혁아......걱정 말거라.”

혁의 편지를 요약하자면 아버지를 부탁한다는 내용과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아들의 잃은 슬픔에 아버지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니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을 키워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송우혁은 마음이 찡했다.

‘비록 회장님의 뜻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지만, 혁이 이렇게까지 고마워하고 있었을 줄이야.’

송우혁은 혁이 사준 시계를 봤다.

그걸 보자, 자연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너무 혁의 운명이 가혹하고 슬펐다.


***


회장실에 의자에 앉아 있던 최 준도 혁의 편지를 서글픈 눈으로 읽었다.


-회장님께.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제가 이렇게 편지를 남기니.

왜 그랬을지 의문이 드시겠지요.


순간, 회장은 뜨끔거렸다.

‘어떻게 알았을까?’

마치 자신의 속마음이 들킨 것 같았다.

그러나 찬찬히 혁의 편지를 읽어나갔다.


제가 이렇게 쓴 건 다름이 아니라, 저의 아버지와 최유라가 걱정돼서 그랬습니다.

아버지의 제일 친한 친구 분으로써 부탁드립니다.

아버지가 제발 힘겨운 상황을 부디 잘 넘어설 수 있도록 옆에서 이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최유라도 마찬가지로 부탁드립니다.

제가 갑자기 없어져서 아마 최유라의 속이 말이 아닐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옆에서 최유라를 잘 보살펴주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것으로 편지를 마치겠습니다.

부디, 아버지와 최유라를 잘 부탁드립니다.


그의 편지를 다 읽은 최 준의 표정은 결코 좋지 못했다.

‘그의 말대로 지금 유라가 말이 아니야.’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를 않았다.

식음 전폐하다시피 해서 지금 마음이 타들어갔다.

“그리고 내 친구도 말이 아니지.”

그도 마음고생을 심한지 핼쑥했다.

‘안 되겠군.’

최 준은 친구를 찾아보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


호텔 방.

침대 등받이 기댄 레일라가 혁의 편지를 봤다.


-레일라.


음.......안녕, 레일라.

솔직히 너에게 뭐라고 적어야 할지 생각이 안 나더라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해서 말이지.

내가 이때동안 너에게 나쁜 태도를 취했던 게 생각나더라고.

가슴이 막 뜨끔하고 그랬어.

하지만 이런 못된 나를 위해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까?

첫 번째 아버지를 잘 부탁해.

아무리 나를 찾아봤자, 나를 찾진 못 할 거야.

이미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시점, 나는 하늘나라로 갔을 테니깐 말이야.

그러니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가까운 너한테 이런 부탁을 할 수밖에 없어.

이런 나를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좋아.

그걸로 네가 화를 조금이라도 풀 수 있다면 말이야.

그리고 두 번째는.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레일라는 여기서 편지를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눈물이 뚝뚝 흘렀다.

레일라가 편지를 놓고 침대 이불 위에 올려진 휴대폰을 들어 버튼을 눌렸다.

그러자 휴대폰 바탕 화면이 나왔다.

그런데 화면을 보자, 슬픔이 더 차올랐다.

그것은 바로, 놀이공원에서 혁과 같이 찍은 사진.

눈물이 볼을 타고 액정에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레일라는 슬픔에 소리쳤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이 나쁜 놈아!!”

앞으로의 인생에서 결코 혁보다 좋은 사람은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너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비참한 말로 상처를 줄 수 있냐고.......”

레일라는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파, 통곡의 눈물을 흘렸다.

“흑흑.......”


***


어두운 방안.

최유라는 침대에서 옆으로 누운 채로 훌쩍거렸다.

그녀의 눈가는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불어터졌다.

그래도 그녀는 혁의 편지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읽고 또 읽었다.


-최유라.

너 혹시 막 방에 틀어박혀 울고 있는 거 아니지?

그렇다면 그러지마.

나는 네가 최근에 씩씩하고 밝아져서 너무 좋았어.

그런데 네가 그렇고 있다면 지금 당장 멈췄으면 해.

이건 친구로서 부탁이야.

우리 친구 맞잖아?

안 그래?

혹시,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지? 그렇다면 정말 서운할 거 같아.

우리 선물까지 주고받은 사이잖아.

너는 나에게 펜던트를 줬고 나는 너에게 검을 줬으니깐 말이야.

그러니깐 얼른 기운 차리고 레일라랑 한나 누나랑 석현이 형이랑 즐겁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내가 부러워 할 정도로 말이야.

그럼, 이것으로 편지를 마칠게.


다 읽은 최유라는 편지를 침대 위에 사뿐히 놓고, 휴대폰을 켰다.

그러자, 레일라처럼 바탕 화면에는 혁이랑 펜던트를 들고 오붓하게 같이 찍은 사진이 드러났다.

그걸 보자, 겨우 그쳐갔던 눈물샘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흑흑........이 나쁜 놈.”

첫사랑이 고백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끝나버렸다.

최유라는 속상함과 슬픔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


철컥.

침대에 누워있던 김 준은 문이 열린 소리가 들리자, 현관문으로 향했다.

‘친구가 왔나 보네.’

김 준은 친구를 마중하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와 현관을 바라봤다.

그런데.

‘이게 뭐지.......’

아들이 검을 들고 살아 돌아왔다.

김 준이 다급히 아들에게 달려가 혁을 만져봤다.

“혁아, 정말 너냐?”

아무리 만져 봐도 아들이었다.

김 준이 아들을 안고는 눈물을 흘렸다.

“흑흑....이놈아, 내가 얼마나 걱정 한 줄 아느냐.....그 편지는 또 뭐냐 말이냐.”

그러자 혁도 아버지를 안고 하염없이 울음을 토해냈다.

“아버지......”

“그래, 혁아.......”

두 부자(父子)가 눈물겨운 해후를 나눴다.

그렇게 혁이 살아 돌아 왔다는 소식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혁은 한동안 사람들의 눈물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면서 혁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이때 동안 혁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왠지 그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물씬 들었다.

혁은 살아 돌아 왔음에도 표정이 결코 좋지 못했다.

그렇게 일주일 또 다시 흘렀다.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른 혁은 한 장소에 도착했다.

“여기, 참 오랜만에 오네.”

모처럼 혁은 사부와 훈련하던 장소에 왔다.

겨울이라서 눈이 많이 내렸는지 쌓인 상태.

몬스터들도 이 깊은 산골까지 안 왔는지 예전이나 다름이 없이 똑같았다.

혁은 기(氣)를 이용해 눈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걸어가, 사부와 절벽타기를 하던 벼랑 끝에 발을 바깥으로 내밀며 앉았다.

“처음에 했을 때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네.”

잠깐, 자신은 피식 웃고 옆에 들고 왔던 검을 적당한 곳에 조심스레 놓고, 주머니 속에서 검은 편지 봉투를 꺼내 읽었다.


-제자에게.


제자야, 네가 왜 살았는지 궁금하겠지.

그건 내가 너 대신 소멸을 하겠다고 해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대신 할 테니 널 살려달라고 했지.

왜 그런 선택을 아무 말 없이 혼자서 결정했냐고 분노가 차오르는 게 뻔히 보이는구나.


이때, 자신은 잠시 읽는 것을 멈추고 눈물을 훔친 뒤 다시 읽어갔다.


왜냐고 하면 당연히 사부가 제자를 위해서 못 할 것이 어디 있겠느냐.

나는 오랜 산 인생, 이 한동안 즐겁고 좋은 추억거리를 가진 것만으로 충분하다.

나는 너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불행한 일도 많았지만, 나는 재밌고 참 즐거웠다.

오랜만에 새로운 경험도 해보면서 잠시나마 삶 자체를 즐긴 것 같구나.

그것도 너와 만나서 말이지.

그러니 이제부터 나를 가슴에 품어두기만 하고 너의 아버지와 좋은 친구들과 새 삶을 살기 바란다.

그리고 내가 한 말 꼭 명심하거 라.

부정적인 감정에는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 참! 그리고 내가 준비해둔 선물이 있다.

내가 신(神)한테 사정사정해서 생전에 쓰던 검을 부탁했으니 잘 쓰기 바란다.

그것을 어떻게 쓰든 너의 마음이겠지만, 잘 사용할거라 믿는다.

그리고 또.........뭐가 남아있지.

아.......참! 생각해보니 이것은 미련이 좀 남는구나.

과연 우리의 제자가 유라, 라는 아이와 레일라, 라는 아이 둘 중 누구를 선택할지 말이다.

뭐...이건 보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고 넘어가주마.

끝으로 나는 네가 꼭 이뤄줬으면 하는 부탁이 있다.

내가 넘지 못한 벽을 네가 넘어섰으면 좋겠구나.

빌어먹은 빛의 신(神)이 결국 나를 이겨 가지고 말이지.

죽고 나서 얼마나 분하던지.

그럼, 그렇게 알고 이것으로 작별인사를 마치겠다.

제자야, 만나서 기뻤고, 고마웠고, 사랑했고, 즐거웠다.

이제부터는 너의 삶을 살아 가거라.


그때, 편지를 다 읽자마자, 편지는 가루처럼 변화하며 바람을 타고 어딘가로 날라 갔다.

혁은 다급히 손을 뻗었다. 편지를 잡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편지는 매정하게 가루를 변화하며 바람을 타고 어딘가로 날아갔다.

그 순간, 자신은 더 이상 사부를 볼 수 없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사부를 애타게 불렀다.

“사부.......”

마지막까지 사부는 자신에게 주기만 하고 떠났다.

이런 죄송스러운 마음과 갚을 수 없는 은혜에 혁은 눈물을 흘리며 옆에 있던 검집을 소중히 들어 허벅지에 올려놓고 검을 조심스레 빼봤다.

스릉.

그런데........

검집에서 검을 점점 뺄수록!!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뇌(雷) 신(神) 김(金) 혁(赫).’

그걸 보자, 혁은 슬픔이 차올랐다.

"흑...흐윽.......사부"

그렇게 혁은 사부가 생전에 사용하던 검을 보며 사부에 대한 그리움을 삼켰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부.'


-完-


작가의말

요번 공모전에 용기를 가지고 참가해볼 생각이 있는데, 처음 써본 소설이라 미약한 점이 보이신다면 수정하고 싶습니다. 

혹시, 독자님들 중, 피드백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독자님들, 부족한 솜씨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외전 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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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56. 기 싸움. 22.02.21 434 5 23쪽
61 55. Surprise. 22.02.21 426 6 23쪽
60 54. 최유라의 살기(殺氣). 22.02.20 435 3 14쪽
59 53. 정신없는 하루. 22.02.20 455 3 31쪽
58 52. 그 자의 정체(正體)를 알아채다. 22.02.20 441 4 23쪽
57 51. 엄청난 보상(報償). 22.02.20 462 5 25쪽
56 50. 드래곤 터틀, (사령-수 영귀) 22.02.19 450 5 24쪽
55 49. 자업자득(自業自得) 22.02.19 457 6 24쪽
54 48. 따돌림. 22.02.19 459 6 18쪽
53 47. 인과응보(因果應報). +1 22.02.19 461 6 23쪽
52 46. 왜 사건사고가 끝이지 않을까? 22.02.19 452 5 22쪽
51 45. 충격(衝擊)의 연속(連續). 22.02.19 455 6 24쪽
50 44. 선택(選擇). 22.02.18 464 5 23쪽
49 43. 쌍둥이. 22.02.18 485 6 23쪽
48 42. 검의 장인(匠人) 장도철. +1 22.02.18 482 4 24쪽
47 41. 앞으로의 계획(計劃). 22.02.18 492 4 24쪽
46 40. 혁의 결정(決定). 22.02.18 495 4 23쪽
45 39. 갈등(葛藤). 22.02.17 500 4 23쪽
44 38. 이게 정녕 사람일까? 22.02.17 506 5 20쪽
43 37. 일망타진(一網打盡). 22.02.17 524 5 23쪽
42 36. 벽을 깨, 화경(化境)의 경지에 들어서다. 22.02.16 533 4 22쪽
41 35. 의문의 존재 등장(登場). 22.02.16 526 5 21쪽
40 34. 신비한 능력자. 22.02.16 520 5 24쪽
39 33. D day-1 22.02.15 549 5 22쪽
38 32. 분노(忿怒). 22.02.15 542 5 24쪽
37 31. 신경전(神經戰). 22.02.14 552 6 24쪽
36 30. 허심탄회(虛心坦懷). 22.02.14 549 6 20쪽
35 29. 감정(感情)의 틈이 벌어지다. 22.02.13 552 6 22쪽
34 28. 기억(記憶). 22.02.13 538 7 20쪽
33 27. 죽을 위기(危機)를 겪다. 22.02.12 558 6 25쪽
32 26. 사람들의 착각(錯覺). 22.02.11 546 6 26쪽
31 25. 점점 다가오는 진실(眞實). 22.02.10 558 7 20쪽
30 24. 실력(實力)을 들어내다. 22.02.09 583 6 26쪽
29 23. 각오(覺悟). 22.02.08 563 5 24쪽
28 22. 계책 22.02.07 586 6 23쪽
27 21. 여기가 B급 게이트구나. 22.02.06 610 4 29쪽
26 20. 예상치 못한 전개. 22.02.05 605 6 19쪽
25 19. B급 게이트에 들어갈 준비(準備). 22.02.04 589 5 13쪽
24 18. 뜻밖의 인물들의 모임. 22.02.04 600 5 13쪽
23 17. 바쁜 초인종 22.02.04 610 5 19쪽
22 16. 헌터 협회장과의 거래(去來). 22.02.03 660 5 24쪽
21 15. 테스트. 22.02.03 657 6 27쪽
20 14. 협박. 22.02.03 627 9 15쪽
19 13. 헌터 백화점. 22.02.03 672 8 13쪽
18 12. 헌터로서의 첫 걸음(2). 22.02.03 661 8 15쪽
17 12. 헌터로서의 첫 걸음(1). 22.02.03 695 8 21쪽
16 11. 심사(審査). 22.02.03 701 8 26쪽
15 10. 꼭두각시. 22.02.03 752 8 25쪽
14 9. 도망(逃亡). 22.02.03 754 7 19쪽
13 8. 암시장. 22.02.03 746 7 17쪽
12 7. 첫 게이트.(2) 22.02.03 851 10 16쪽
11 7. 첫 게이트.(1) 22.02.03 787 8 21쪽
10 6. 믿기 힘든 현실(2). 22.02.03 781 10 17쪽
9 6. 믿기 힘든 현실(1). 22.02.03 784 8 16쪽
8 5. 본격적인 수련(2). 22.02.03 815 10 17쪽
7 5. 본격적인 수련(1). 22.02.03 852 8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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