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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Give and Take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2.02.03 11:38
최근연재일 :
2022.05.12 08:56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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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63
추천수 :
513
글자수 :
1,147,170

작성
22.02.18 17:27
조회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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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24쪽

42. 검의 장인(匠人) 장도철.

차원이 다른 레벨UP!! Give and Take 이 두 제목을 요번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독자님들께서는 한 번 읽어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DUMMY

“자네 누구인가?”

한 근육질의 중년 남성이 수풀을 헤치며 나왔다.

우선, 혁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번에 S급을 받게 된 김 혁입니다.”

“오...여덟 번째 S급이라..아직 그런 소문은 못 들었는데”

순간, 혁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아...그건 아직 발표를 미뤄서 그렇습니다.”

“왜 그랬나?”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요.”

오호! 재미있군.

장도철은 묘한 시선으로 혁의 위아래를 살폈다.

“자네, 양손을 나를 향해 뻗어보게.”

“네?”

“아니, 뻗어보래도.”

얼떨결에 혁은 팔을 뻗었다.

“왜 그러시죠?”

장도철은 한 손을 들고 진정시켰다.

“잠시만 기다려봐.”

“네.”

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장도철은 혁의 손을 유심히 보고 입을 열었다.

“근데 여기에는 왜 왔는가? 주문하면 될 터인데.”

“아..”

팔을 움츠린 혁은 머리를 긁적였다.

“검을 주문제작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렇다면..날 따라오게”

장도철이 앞장 서 뛰어가자, 혁은 그 뒤를 따랐다.

‘뭐지, 이렇게 쉽게?’

혁은 찝찝함을 가지며 그를 쫓아갔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한 공터 가운데 대장간으로 보이는 굴뚝으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아름답구나.]

‘그러게요.’

동화 속처럼 오두막 앞쪽으로는 맑은 개울가가 흐르고 뒤쪽으로는 푸른 대나무 숲과 웅장한 산들이 자리했다.

[저게 바로 배산임수(背山臨水)지. 암! 터를 좋은 곳에 잡았구나.]

‘자리가 명당이니깐 어쩌면 검이 더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풍수지리설이라는 결코 무시하지 못하지. 무릇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 있니 말이다.]

한편.

장도철은 개울가 다리를 지나치자 몸을 돌려 대장간을 가리켰다.

“자, 이곳이 나의 일터네.”

혁은 웃었다.

‘자랑하고 싶으셨나 보네.’

[그런데......내가 보기에도 자랑할 만 하구나.]

‘저도 동의합니다.’

혁은 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와아..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으음...이렇게 반응이 좋으니 어쩔 줄 모르겠네.”

장도철은 콧잔등을 비볐다.

여기서 혁은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럼, 여기서 저의 검도 만들어지는 건가요?”

“뭐..그렇지 구경 할 텐가?”

끄덕끄덕.

혁은 고개를 움직였다.

“네, 보고 싶습니다.”

“그럼 따라오게.”

장도철은 휘파람을 부르며 뒷짐을 졌다.

‘역시 여기서 하는 보람이 있어.’

깊은 산골에 있어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좋은 점도 많았다.

우선, 조용하고,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아서 그런지 아침마다 정신이 맑았다.

이때, 혁은 그를 뒤따르면서 속으로 파이팅 모션을 취했다.

‘나이스.’

[제자야, 상술 좀 늘었구나.]

‘크흠...사부가 빨리 가야한다면서요.’

[그게 이런 뜻은 아니었는데..뭐 계획이 빨라졌으니 나쁠 건 없지. 잘했다.]

혁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곧이어, 공방에 도착한 장도철은 손으로 가리켰다.

“이게, 다 내가 만든 검들이다.”

순간, 혁은 빠르게 대장간에 놓여진 것들을 스캔했다.

‘망치와 모루, 풀무질하는 것들도 눈에 들어오지만...’

그 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단연코, 검이었다.

혁은 부탁했다.

“검 좀 봐도 될까요?”

“뭐.......그 정도야.”

장도철은 사용해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혁은 장신구처럼 달린 십여 개의 검중 파란 검집을 한손으로 들었다. 검을 뽑았다.

스릉!

청아하고 맑은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불순물도 없는 것 같고 아주 깨끗한 게 명검이구나.]

혁은 검신에 비친 얼굴을 봤다.

‘그러네요. 탁해 보이지 않네요.’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혁은 여러 검을 둘러보았다.

한 개.

두 개보다 보니 어느새 끝이 나버렸다.

‘아쉽네.’

입맛을 다신 혁은 마지막 검을 원래 위치에 놓고 뒤돌았다.

“죄송해요. 바쁜 분을 두고 너무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아니다. 나야말로 검을 좋아하니 좋구나.”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은 장도철은 물었다.

“그래? 검 때문에 왔다고?”

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그럼 무슨 검을 원하느냐?”

꿀꺽

침을 한 번 삼킨 혁은 원하는 검을 입 밖으로 꺼냈다.

“바로 창포-검입니다.”

순간, 장도철의 눈에 이채가 시렸다.

‘창포-검이라.’

그 검은 사도세자가 애용했다고 알려진 검이었고, 옛날부터 양반들도 호신용 검으로 자주 사용했다고 전해져 오는 검이었다.

베기보다는 찌르기에 특화된 검.

‘좋군.’

하지만 장도철은 순순히 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나도 먹고 사는 입장은 있으니 한 가지 제안을 하겠네.”

혁은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

‘대체 뭘까?’

[제자야, 시작하기에 앞서 겁먹지나 마라. 협상이랑 무릇 신경전이니, 첫판부터 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네.’

혁은 진중한 눈빛으로 물었다.

“조건이 무엇입니까?”

피식.

장도철은 웃었다.

“나는 내 무기를 아무나 쓰기를 원하지 않는다네. 무릇 무기마다 주인 있다고 생각하지.”

장인다운 발상이시네.

이때, 장도철은 혁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걸 자네가 증명해주었으면 하네.”

혁은 조심스레 물었다.

“어떻게 말입니까?”

“요번에 S급 게이트 실패한 것 들었나?”

쿵!

순간, 혁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설마?’

[그 설마가 맞을 거다.]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럼 들어보자꾸나.]

때마침, 장도철의 입이 열렸다.

“네가 거기에 참가했으면 한다.”

헉!

혁의 눈과 입이 커졌다.

“저보고 죽으라는 말씀입니까?”

“그럼, 너는 나의 무기를 못 가지는 것뿐이지.”

장도철은 어깨를 으쓱했다.

‘윽...능구렁이 같은 영감님 같아...’

화를 참으며 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계십시오.”

“알겠네. 기대하고 있겠네.”

“그럼.”

하지만 인사를 마친 혁이 돌아서는 순간.

“잠시만 기다려보게.”

장도철의 부름에 혁은 발걸음을 돌렸다.

“하실 말씀이라도 남으셨습니까?”

“젊은 양반..내가 여기까지 온 그대의 노고를 봐서 하나를 선물 해주지.”

한 마디를 날린 장도철은 장신구 쪽으로 가 한 개의 검을 집고 혁에게 던졌다.

“오늘 기분이 좋으니 이거나 들고 가.”

“.....!?”

탁.

얼떨결에 한손으로 받아든 혁이 물었다.

“이건 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그냥, 내 물건을 쓰지 못하고 죽으면 내 마음이 찜찜해서 그래.”

이런.

자신은 화가 너무 나,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사부가 제지했다.

[제자야, 멈춰라. 그냥 들고 가라.]

‘왜요? 사부 저 이렇게 농락당할 바에는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주문을 하겠습니다.’

[아니다. 그냥 들고 가라. 이건 일종의 시험이다.]

‘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라.]

그렇게 혁은 의문을 품은 채 비탈길을 올랐다.

타악.

타악.

장도철은 멀어져 가는 그의 등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까 전의 그의 손바닥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든 손이 아니었어.’

온 군데가 굳은살로 박혀있었다.

그 손은 아마, 찢어지고 다시 새살이 돋고, 또 찢어지고 다시 새살이 돋고 이런 식으로 수십 번을 걸쳐 만들어지는 손이었다.

잠시 장도철은 자신의 손바닥을 펴 보았다.

‘이건 장인의 손이지만.’

슬쩍.

어느새 그가 사라진 골짜기로 시선을 옮겼다.

‘그는 진정한 검객의 손이야.’

장도철은 몸을 돌려 방안으로 들어가, 구석진 곳의 장판을 뒤집고 나무판자를 들었다.

그곳에는 하얀 천으로 칭칭 감긴 무언가가 있었다.

장도철은 조심스럽게 그 물건을 양손으로 들어 올려 바닥에 놔두었다.

이것은 몇 날 며칠 불로 달구고 모루에서 망치질을 해서 탄생한 희대의 명작 중 명작인 검.

“한 평생 이것을 쓸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 마침 너의 주인이 왔구나.”

장도철은 눈웃음을 지었다.

반면, 산 비탈길을 내려가고 있던 혁은 버럭 화를 냈다.

“그러니깐. 결론은 저를 시험하는 거잖아요.”

[그렇긴 해도 통과만 한다면 결코 범상치 않은 물건 일게다.]

“어차피 죽으면 쓰지도 못하는데.”

[이놈아...어차피 척 봐도 그가 만든 검만이 너의 힘을 버틸 수가 있다. 그러니 참아라.]

혁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 사내라면 자고로 인정할거는 인정하는 거다.]

혁은 걱정이 몰아쳤다.

“사부, 제가 아직 벽을 넘은 지 얼마 안 되는 데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나도 모르지...]

“.......”

순간, 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귀를 의심했다.

“사부, 방금 전 제가 잘못 들은 거죠?”

[으음...맞다. 네가 잘못 들은 거다. 너는 할 수 있다.]

“그렇죠?”

[그러고 말고, 너는 이 뇌신의 제자가 아니냐?]

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사부만 믿겠습니다. 어차피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니깐 요.”

[왜 말을 무섭게 하고 그러느냐?]

“맞는 말이잖아요?”

[그러긴 하지...하지만...]

하지만 혁은 사부의 말을 싹둑 잘랐다.

‘시야에 타고 가야하는 버스가 보이네요. 서둘러야겠어요. 사부 잠시 집중하게 조용히 좀 부탁드립니다.’

[크흠..알았다.]

뇌신은 헛기침을 했다.

‘그나저나 제자의 말대로 아직 무리일 수도 있는데 이걸 어떡하나...’

아직 제자는 벽을 허문지 며칠이 되지도 않았다.

그 동안 제자도 며칠 동안 힘 조절을 못해 다량의 사고를 겪었다.

‘물 컵을 부서트리지 않나, 밥 먹다가 그릇을 깨지 않나.’

그래도 뇌신은 일말의 희망을 갖고 제자를 믿었다.

‘그래, 무슨 방법이 있겠지.’

검을 쓰기 위해서는 꼭 성공해야했다.그렇게 혁과 뇌신은 버스를 타고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

‘이걸 어떡해야하나....’


***


잠을 설친 혁은 일찍 일어나, 씻고 길거리를 걸었다.

[제자야, 우선 오늘 A급부터 잘 해결하자구나.]

“그게 맞죠. 우선 A급부터 신경 써야겠죠.”

하지만 혁의 심드렁한 목소리에 뇌신은 속에서 열불이 났다.

[이놈아, 언제까지 삐쳐있을 거야?]

혁은 슬쩍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사람이 있네.’

마침 지나가는 행인이 눈에 보였다.

‘사부...마음이 오죽 불편하면 그렇겠습니까?’

[이놈아, 어차피 한 번은 넘어야 하는 고비다. 비록 타이밍이 빨라졌을 뿐. 먼저 오늘 A급에만 집중하거 라.]

‘네에..’

터벅터벅.

혁은 골목길을 걸었다.

얼마쯤 걷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다.

“저 사람 헌터 아니야?”

“그런 것 같은데...”

“근데..검하고 활이 있는데..”

“설마? 그 사람 아니야.”

어느새 사람들의 시선이 혁으로 몰렸다.

혁은 손을 들어 마스크를 올렸다.

‘역시 너무 눈에 띄어. 활을 버려야 하나.’

[이놈아, 괜한 소리 말거라. 그냥 나중에 차를 하나 사는 게 어떠냐?]

‘그래야겠어요. 검 때문에 돈을 모았는데 어차피 이제 돈이 필요하지 않으니깐 요.’

[그래. 그게 좋겠다.]

혁은 도로가에 손을 뻗어 택시를 잡았다.

때마침.

‘저기 오네.’

지나가던 택시가 차를 도로가에 세웠다.

혁은 얼른 올라타, 안전벨트를 맸다.

“선유도 공원으로 가주세요.”

“네.”

고개를 끄덕인 택시기사는 차를 몰았다.

힐끗.

“저기 헌터신가 봐요?”

“아..네.”

혁의 대답과 함께 한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택시기사가 또 다시 말을 걸었다.

“저기 헌터라는 직업은 어떤가요?”

“.....!?”

뜬금없이 왜 물어보시지?

혁은 살짝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구나.]

사부의 말처럼 그의 눈빛에서 수심이 있어 보였다.

혁은 물었다.

“왜 물어 보세요?”

택시기사는 왼팔을 들어 머리를 긁적였다.

“다름이 아니라, 제 자식이 각성을 했거든요. 그런데 애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헌터가 되겠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말이죠.”

‘아하..’

대강 이해를 한 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등급이 어떻게 되나요?”

“C등급입니다.”

오!

나쁜지 않은 등급.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다르겠지.’

혁은 물었다.

“혹시 왜 하고 싶다고 하던가요?”

“뭐..간단하죠. 돈을 많이 벌고 싶데요.”

역시 비켜가지 않은 대답.

대부분의 청소년들의 생각이었고 자신도 한번쯤 해본 생각이었다.

혁은 고민에 휩싸였다.

‘이걸 어쩌지...’

어떤 아이인지 잘 모르지만, 마음이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눈앞의 기사님의 마음도 공감이 가는 입장.

‘사부 어떡해요?’

[이놈아, 별거 아니다. 한 번 체험해 보면 되지 않겠냐?]

‘지금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요.’

[그건 만들기 나름이지 연락처를 알려드려라.]

‘다른 방법은 없...’

뇌신은 제자의 말을 반 토막 냈다.

[없다. 인생은 모름 지기란 경험이다. 결코 경험만큼 대단하건 없어.]

‘네.’

혁은 수긍했다.

그 사이, 택시기사는 헌터 분에게서 대답이 없자, 마음이 타들어갔다.

‘아..내 딸 어떡하지?’

사춘기를 겪을 나이라서 그런지 고집이 셌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하아........”

답답한 마음에 택시기사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런데

“제가 도와 드릴게요.”

순간, 택시기사의 눈이 번쩍 떠졌다.

“어떻게 말입니까?”

“제가 그 분을 가장 안전한 등급으로 해서 일일 체험 시켜드리겠습니다.”

택시기사의 동공에서 지진이 났다.

“정말 괜찮을까요?”

“네..저를 믿으세요.”

혁은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쳤다.

탁탁.

“제가 이래봬도 누굴 지킬 실력은 있거든요.”

듬직한 행동에 기사는 마음이 놓였다.

“그럼, 제 딸 좀 꼭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뿐인 딸이거든요.”

“네.”

혁은 미소를 지었다.


***


끼릭.

탁.

택시에서 내린 혁은 차문을 닫기 전에 한마디를 남겼다.

“저기, 제가 연락을 드릴 테니 너무 초조하게 기다리지 마세요.”

“네, 알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짧은 인사를 마친 혁은 차문을 닫고 걸었다.

[제자야, 할 일이 또 생겼구나.]

‘그러게요. 왜 일이 해결되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원래 그게 인생이라는 거다. 하하하하...]

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왠지 비웃는 느낌은 착각이죠?’

[뭐.,,그렇지..어서 서두르기나 해라.]

혁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목적지 근처에서 내려서 그런지 얼마 안가 혁은 게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내, 아쉬움이 몰려왔다.

‘한적한 공원이길 바랐는데. 아니네.’

[아주 사람들로 인사인해를 이루고 있구나..아주 야단법석이야.]

여기저기서 ‘오빠.’ ‘누나’소리가 들렸다.

“오빠, 저랑 사귀어요.”

“우와! 누나 엄청 예뻐요.”

“나랑 결혼해줘.”“누나...꼭 살아 돌아와요.”

혁은 마스크를 고쳐 잡고, 통제를 하는 구역으로 조심히 걸어갔다.

그러자 한 여성이 앞을 막았다.

“누구시죠?”

“저 요번에 참가하게 된 김 혁입니다.”

혁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여성 헌터는 아직 미심쩍은지 질문했다.

“저기, 제가 알기론 김 혁 헌터가 눈가에 흉터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이럴 줄 알았어.

혁은 미리 대비해 놓은 해답을 내놓았다.

“아. 제가 얼마 전에 흉터를 지웠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들어가시죠.”

무심히 혁은 공원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와아....저 사람이 김 혁 헌터인거야?”

“그러게, 맞는 것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해. 흉터가 없어.”

“그런데 맞지 않을까? 여기에 올 사람이 그 분 밖에 없잖아. 그리고 저기 들어가잖아.”

“그렇지?”

“그래, 그나저나 우와! 엄청 멋있어.”

“존잘 이다. 존잘.”

혁은 낯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제자야, 인기 쟁이구나.]

‘사부, 조용히 좀 하세요.’

[이제는 좀 즐기는 게 어떠냐?]

‘사양하겠습니다.’

혁은 고개를 젓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 눈앞에 서인호 헌터와 서인아 헌터가 시야에 비쳤다.

혁은 인사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서인아 헌터님.”

서인아와 서인호가 처음에는 수상 쩍인 눈빛을 내보였다.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흉터가 없어.......’

그러다 이내, 두 사람은 혁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반갑게 맞이했다.

“반가워요...이번 A급 게이트 무사히 토벌해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나이도 같은 데 친구 먹죠?”

“아..네.”

얼떨결에 수락한 혁은 옆에 있던 서민호를 보며 인사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동갑이니깐, 말 편히 하죠?”

“아..네.”

혁은 한 순간에 S급 헌터랑 친구가 되자,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걸까? 그것도 둘씩이나 말이지.’

마치 추풍낙엽처럼 무언가가 지나간 듯했다.

‘얼떨떨하네.’

그 사이, 서인아와 서인호도 얼떨떨하며 속으로 경악했다.

‘뭐지?’

‘이게 말이 돼?’

그는 며칠 안 본 사이 달라져 있었다.

그의 등급이 측정이 안됐다.

‘그렇다는 말은 우리들과 동급이라는 뜻이야.’

어마무시한 정도로 빠른 성장속도와 잠재력.

하지만 둘은 내색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소문이 퍼져서는 안 돼.’

다른 길드에 이런 기막힌 정보가 유출 되서는 안됐다.

서인아는 혁을 데리고 길드 원들을 한 명씩 소개시켜줬다.

그렇게 모든 소개가 마치고 나자, 헌터들은 일사천리로 준비를 마쳤다.

어느새 혁은 혼이 반쯤 빠져있는 상태로 벤치에 앉아, 숨을 골랐다.

‘사부...제가 이상한 것 아니죠?’

[나도...방금 전은..오우! 원래 이렇게 빠른 것이냐?]

‘저도 모르죠..여기는 마치 게이트에 미친 사람들 같아요.’

그만큼 신속하고 빠짐이 없었다.

약부터, 음식, 식수, 구조용품 등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여기서 빨리 마치고 벗어나가야겠어.’

그렇게 혁은 의자에 잠시 앉아, 쉬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들어가자. 혁아.”

서인아의 손짓에 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뛰어갔다.

“어. 갈게.”


***


“하아...하아...”

“와아..덥다..더워.”

“와..찐다. 쪄.”

헌터들은 허허벌판이 보이는 모래사막 한가운데를 횡단했다.

맨 뒤에서 따라가던 혁도 온몸의 땀구멍이 열려 흠뻑 젖었다.

혁은 옷깃을 털었다.

‘와아..덥긴 덥다.’

[어유..저 뜨거운 열기 좀 봐라..제자야.]

‘사부, 저 사부랑 놀아줄 기분 아니에요.’

[쳇...]

혁은 한 번 주위를 둘러봤다.

“와아...낙오한 것만 같네.”

완전 허허벌판.

듬성듬성 모래 언덕만 눈에 보였다.

‘이러다가 싸우기 전에 탈진으로 죽겠는데.’

[그러니...빨리 찾아야 할 거다.]

‘대체 보스가 어디 있는 걸까요?’

[그건 나도 모르지.]

순간, 주먹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어휴...내가 물어볼 사람한테 물어봤어야지’

[다 들린다.]

‘네에, 죄송합니다. 사부.’

사과를 한 혁은 푹푹 빠지는 모래 길을 힘겹게 걸었다.

한편, 앞장 서 걷던 서인아는 뒤를 살폈다.

‘역시..’

헌터들의 표정이 좋지 않아.

자신은 불의 능력 때문에 더위에 강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달랐다.

서인아는 옆 사람의 어깨를 툭 쳤다.

“야. 서인호 바람 마법 좀 써서 시원하게 해.”

“하아..”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며 서인호는 속삭였다.

“윈드.”

그러자

휘우웅!

강한 바람이 불어 닥쳤다.

그제야, 헌터들은 시원함이 느껴지자, 혈색이 돌아왔다.

“와아..이제 살 것 같네.”

“그러니깐.”

“이건 틀림없이 호 대표님이 해 주신거야.”

“그러게.”

헌터들은 감사함을 표현했다.

“감사합니다. 호 대표님.”

“저도요.”

“I LOVE YOU.”

서인호는 턱으로 옆을 가리켰다.

“그거, 이 분이 시켜서 했습니다. 그러니 저한테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러자 헌터들은 서인아를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맙습니다. 아 대표님.”

“저도요.”

“역시, 아 대표님이 짱.”

웃음을 지은 서인아는 고개를 정면으로 돌려 이빨을 꽉 깨물었다.

“야..이분이라니.. 누나한테.”

“됐어. 넘어지지 않게 앞이나 봐.”

순간, 서인아는 앞에 집중했다.

그런데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속았다는 것을 안 서인아는 쌍심지를 켜고 동생을 째려봤다.

‘나중에 두고 보자.’

그 사이, 서인호는 속으로 비웃었다.

‘바보 같은 누나.’

역시 누나는 놀리는 게 제일 재밌었다.

그렇게 서인아와 서인호는 잠깐씩 신경전을 펼치며 푹푹 빠지는 모래 길을 걸었다.

그러다

‘뭐지?’

땅속에서 진동이 일어났다.

혁도 느끼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뭐긴, 적이겠지.]

‘그걸 몰라서 그럴까요.......’

분노를 삼키고 혁은 모두에게 알리려고 했다. 그런데 서인아가 먼저 나섰다.

“적입니다. 둥글게 뭉쳐요.”

“네.”

“알겠습니다.”

헌터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원 형태를 만들었다.

혁은 옆 사람에게 고개를 까닥했다.

“안녕.”

“나도 반가워.”

어느새 양손에 단검을 든 서인아가 혁의 말을 받았다.

그때였다.

푸아악!

푸우욱!

푸아아악!

모래 먼지들이 위로 솟구치며 거대한 지네 세 마리가 튀어나와 헌터들을 감쌌다.

헌터들은 긴장했다.

‘후우...’

꿀꺽.

‘조심하자.’

그런데 일촉즉발의 상황에 이상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으아아악...벌레야. 벌레.”

한 순간, 모두의 시선이 그 사람에게로 집중했다.

서인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망할 동생,’

동생은 벌레를 아주 극도로 혐오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여기서 이런 낯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다니.

서인아가 버럭 했다.

“야. 조용히 하지 못해. 어휴...남들 앞에서 무슨 망신이야.”

“....”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서인호는 고개를 숙였다.

‘아...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네.’

하지만 지네들은 그럴 시간을 주지 않고 자신들의 날카로운 이빨과 몸통을 이용해 공격했다.

그러자

채앵.

콰아앙!

퍼엉!

헌터들은 삼삼오오 모여 막거나 피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그 사이에서 혁은 검을 휘두르면서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모두들 잘 싸우고 있네.’

[그렇구나. 그런데 아까 비명을 지른 청년 흥미로운 무기를 쓰더구나.]

‘아! 사슬낫 말한 것 맞죠?’

[그래, 저게 원거리와 근거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숙련도를 쌓기가 여간 까다롭거든.]

혁의 시선은 서인호로 옮겼다.

‘잘 싸우네요.’

서인호는 양손에 각각 낫과 추를 든 상태로 날리면서 지네랑 잘 대치하고 있었다.

[뭐..그럭저럭 하는구나.]

순간, 혁은 눈에 힘을 줬다.

‘역시..’

서인호의 낫과 추에 바람이 감돌았다.

[마치 검강과 비슷하구나.]

‘그러네요.’

날카로운 예기가 느껴졌다.

혁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서인아도 잘 싸우고 있네.’

서인아는 불의 능력을 양쪽 단검에 덧 쉬워 휘둘렀다.

쓰윽.

쓱.

뜨거운 불은 지네의 살가죽을 태워버렸다.

지네는 고통스러워 몸부림을 쳤다.

크에에에엑!

키에에에엑!

‘지금이야.’

서인아는 마법을 외쳤다.

“파이어 애로우.”

거대한 불화살이 생성되자마자 지네를 향해 날라 갔다.

슝.

그 순간, 같이 싸우던 서민호도 마법을 사용했다.

“윈드”

그러자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불화살이 바람과 시너지를 효과를 일으켜 승천하는 용처럼 변해 지네한테 날아갔다.

그때, 혁의 동공도 절로 커졌다.

“와아..장관이네.”

[저 둘이 사이가 나쁜 것 같으면서 아니구나. 쌍둥이답게 합이 좋아.]

‘그러게요.’

콰아아앙!

콰앙!

콰아앙!

연속적인 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지네는 검게 탄 채로 쓰러졌다.

쿠웅!

육중한 몸답게 지네가 쓰러지며 모래의 울림이 길었다.

하지만 혁은 고개를 돌렸다.

‘다른 쪽도 거의 끝나가네.’

굳이 자신이 나설 필요도 없어 보였다.

[서인아와 서인호라는 아이 불과 바람이라 괜찮은 조합이구나.]

‘그러게요. 방금 전 시너지 효과 엄청났어요.’

[헌데, 눈만 마주치면 서로 못 잡아먹은 듯이 으르렁 거리니 그게 걱정이구나.]

‘그러게요.’

혁은 나란히 걸어오고 있는 둘을 봤다.

‘그건 저 둘이 알아서 하겠죠.’

그렇게 전투는 마무리가 됐고, 헌터들은 다시 사막을 거닐었다.

목이 탄 헌터들은 물통 뚜껑을 열어 마셨다.

벌컥.

벌컥.

헌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물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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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69. 각 나라의 정세(情勢). 22.02.26 395 3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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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67. 웃는 자(者)와 그렇지 못한 자(者). 22.02.24 388 3 19쪽
72 66. 오해(誤解)에 비롯된 진실(眞實). 22.02.23 380 4 24쪽
71 65. 레일라의 속사정. 22.02.23 400 4 21쪽
70 64. 고충(苦衷). +2 22.02.22 431 5 23쪽
69 63. 판도라(Pandora). 22.02.22 403 4 23쪽
68 62. 변수(變數). 22.02.22 417 3 22쪽
67 61. 믿기지 않는 현실 22.02.22 474 4 25쪽
66 60. 용서(容恕). 22.02.22 426 4 23쪽
65 59. 출현(出現). 22.02.21 433 4 23쪽
64 58. 생각지도 못한 만남. 22.02.21 437 5 25쪽
63 57. 각자의 감정(感情). 22.02.21 433 4 33쪽
62 56. 기 싸움. 22.02.21 434 5 23쪽
61 55. Surprise. 22.02.21 426 6 23쪽
60 54. 최유라의 살기(殺氣). 22.02.20 435 3 14쪽
59 53. 정신없는 하루. 22.02.20 455 3 31쪽
58 52. 그 자의 정체(正體)를 알아채다. 22.02.20 441 4 23쪽
57 51. 엄청난 보상(報償). 22.02.20 462 5 25쪽
56 50. 드래곤 터틀, (사령-수 영귀) 22.02.19 450 5 24쪽
55 49. 자업자득(自業自得) 22.02.19 457 6 24쪽
54 48. 따돌림. 22.02.19 459 6 18쪽
53 47. 인과응보(因果應報). +1 22.02.19 461 6 23쪽
52 46. 왜 사건사고가 끝이지 않을까? 22.02.19 452 5 22쪽
51 45. 충격(衝擊)의 연속(連續). 22.02.19 455 6 24쪽
50 44. 선택(選擇). 22.02.18 464 5 23쪽
49 43. 쌍둥이. 22.02.18 485 6 23쪽
» 42. 검의 장인(匠人) 장도철. +1 22.02.18 483 4 24쪽
47 41. 앞으로의 계획(計劃). 22.02.18 492 4 24쪽
46 40. 혁의 결정(決定). 22.02.18 495 4 23쪽
45 39. 갈등(葛藤). 22.02.17 500 4 23쪽
44 38. 이게 정녕 사람일까? 22.02.17 506 5 20쪽
43 37. 일망타진(一網打盡). 22.02.17 524 5 23쪽
42 36. 벽을 깨, 화경(化境)의 경지에 들어서다. 22.02.16 533 4 22쪽
41 35. 의문의 존재 등장(登場). 22.02.16 526 5 21쪽
40 34. 신비한 능력자. 22.02.16 520 5 24쪽
39 33. D day-1 22.02.15 549 5 22쪽
38 32. 분노(忿怒). 22.02.15 542 5 24쪽
37 31. 신경전(神經戰). 22.02.14 552 6 24쪽
36 30. 허심탄회(虛心坦懷). 22.02.14 549 6 20쪽
35 29. 감정(感情)의 틈이 벌어지다. 22.02.13 552 6 22쪽
34 28. 기억(記憶). 22.02.13 538 7 20쪽
33 27. 죽을 위기(危機)를 겪다. 22.02.12 558 6 25쪽
32 26. 사람들의 착각(錯覺). 22.02.11 546 6 26쪽
31 25. 점점 다가오는 진실(眞實). 22.02.10 558 7 20쪽
30 24. 실력(實力)을 들어내다. 22.02.09 583 6 26쪽
29 23. 각오(覺悟). 22.02.08 563 5 24쪽
28 22. 계책 22.02.07 586 6 23쪽
27 21. 여기가 B급 게이트구나. 22.02.06 610 4 29쪽
26 20. 예상치 못한 전개. 22.02.05 605 6 19쪽
25 19. B급 게이트에 들어갈 준비(準備). 22.02.04 589 5 13쪽
24 18. 뜻밖의 인물들의 모임. 22.02.04 600 5 13쪽
23 17. 바쁜 초인종 22.02.04 610 5 19쪽
22 16. 헌터 협회장과의 거래(去來). 22.02.03 660 5 24쪽
21 15. 테스트. 22.02.03 657 6 27쪽
20 14. 협박. 22.02.03 627 9 15쪽
19 13. 헌터 백화점. 22.02.03 672 8 13쪽
18 12. 헌터로서의 첫 걸음(2). 22.02.03 661 8 15쪽
17 12. 헌터로서의 첫 걸음(1). 22.02.03 695 8 21쪽
16 11. 심사(審査). 22.02.03 701 8 26쪽
15 10. 꼭두각시. 22.02.03 752 8 25쪽
14 9. 도망(逃亡). 22.02.03 754 7 19쪽
13 8. 암시장. 22.02.03 746 7 17쪽
12 7. 첫 게이트.(2) 22.02.03 851 10 16쪽
11 7. 첫 게이트.(1) 22.02.03 787 8 21쪽
10 6. 믿기 힘든 현실(2). 22.02.03 781 10 17쪽
9 6. 믿기 힘든 현실(1). 22.02.03 784 8 16쪽
8 5. 본격적인 수련(2). 22.02.03 815 10 17쪽
7 5. 본격적인 수련(1). 22.02.03 852 8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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