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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Give and Take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2.02.03 11:38
최근연재일 :
2022.05.12 08:56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6,160
추천수 :
513
글자수 :
1,147,170

작성
22.02.19 14:04
조회
462
추천
6
글자
23쪽

47. 인과응보(因果應報).

차원이 다른 레벨UP!! Give and Take 이 두 제목을 요번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독자님들께서는 한 번 읽어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DUMMY

“여기다.”

순간, 강두철은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몸을 휙 돌렸다.

그런데

‘어..이게..’

강두철은 입 밖으로 말 할 틈도 없이 복면인의 번개 같은 손놀림에 의해 이내 풀썩 쓰러졌다.

복면인은 조용히 강두철을 어깨에 지고 이동했다.

스륵!


***


그렇게 시간이 흘러.

끌려온 강두철은 눈을 떴다.

그런데.

‘이게 뭐야?’

눈앞이 어두컴컴했다.

그제야, 자신이 복면을 쓰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두철은 조심스레 허공에 소리를 질러봤다.

“누구야? 대체 날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

하지만 적막한 고요만이 주위를 휩쓸었다.

강두철은 몸부림을 쳤다.

‘으윽...젠장..손하고 발이 묶여 어쩔 수가 없어.’

아무리 용을 써도 밧줄은 꿈쩍도 안했다.

할 수 없이 강두철은 한 번 더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어서 풀어...경찰에 신고하기 전에..이거 엄연히 납치야..납치!!!”

그제야,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납치라...그래 납치지..직접 당해 보니깐 어때? 강두철..”

강두철은 흠칫했다.

‘어떻게 알았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거기다 전자 팔찌도 없앴는데.

강두철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어떻게 내가 강두철이라는 것을 알았지?”

“뭐...간단해 내가 냄새에 민감하거든.”

순간, 강두철의 가슴이 요동쳤다.

두근.

두근.

그렇다면 틀림없이 능력자였다.

평범한 인간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

‘살려면 어떻게든 해야 해.’

강두철은 입술을 깨물며 살아 남을 방법을 강구했다.

그러다 문뜩.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강두철은 입술을 덜덜 떨며 물어봤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왜라...? 네가 맞춰 봐.”

“맞..추..면..살려 줄 건가?”

“하는 거 봐서.”

그 순간, 살기 위해 강두철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뭘까?’

대체 뭐냐고?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였다.

“모르겠지?”

순간, 강두철의 몸이 사시나무 떨렸다.

살벌한 음성, 살벌한 살기.

코앞까지 죽음에 도달했다는 결론이 들었다.

‘어떻게든 살기위해서 기분을 풀어줘야 해.’

강두철은 발악했다.

“저..저기..이름이 뭐지? 우선 통성명이나 할까?”

“이름..? 뭐 알려주는 건 어렵지 않지..내 이름은 김 혁.”

“오..그렇군..그런데 왜 날 잡았지?”

이때, 어둠속에서 혁은 벗어나, 강두철이 묶여 있는 의자로 걸어갔다.

터벅터벅.

순간, 강두철이 다급히 외쳤다.

“멈춰..뭐 할 생각이야? 다가오지 마.”

“걱정 마. 이야기하기위해 풀어주려고 하는 거니깐 말이야.”

“정말?”

“어...정말이야.”

혁은 강두철에게 팔목과 발목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줬다.

후드득.

후드득.

하지만 강두철은 손과 발이 가벼워지는 순간 복면을 벗고 급히 의자에서 일어나, 거리를 벌렸다.

“너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피식.

혁은 웃었다.

“그게 할 말이 끝이야? 아까 전에 질문의 답은?”

“미친 놈...지금 그게 중요해? 너 콩밥 먹을 준비나 해.”

강두철은 휴대폰을 들어 ‘112’누르고 귓가에 갖다 댔다.

하지만 그 순간, 혁은 검지와 엄지를 튕겨 탄지신통(彈脂神通)을 사용했다.

그러자

펑!

“으악..”

휴대폰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강두철은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털썩.

즉시, 강두철은 오른 손을 봤다.

그런데.........

“이게 뭐야? 왜 내 손이......”

잘려 있지?

이건 꿈 일거야? 꿈이겠지.

하지만 꿈은 아닌 듯 고통이 몰아쳤다.

“으아아악.”

급기야, 강두철은 심각한 통증에 드러누우면 고통을 호소했다.

그 모습을 혁은 무정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제자야..어떻게 할 거냐?]

‘지켜보고 있으세요. 사부.’

[알았다.]

혁은 아주 천천히 그를 보며 한 걸음씩 움직였다.

터벅!

터벅!

그러자 강두철은 등으로 바닥을 쓸면서 뒷걸음질 쳤다.

스으윽.

스으윽.

강두철은 손을 뻗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고...흑흑..”

급기야, 강두철은 울음까지 터져 버렸다.

하지만 혁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아직까지 모르는가 보네.”

스륵!

눈앞에 갑자기 복면인이 나타나자, 강두철의 눈이 커졌다.

‘뭐야?’

헌터라는 게 이 정도였다니.

자신의 눈으로 쫓기 힘든 움직임이었다.

그 사이, 혁은 놈의 목을 한손으로 붙잡고 들어올렸다.

그러자 강두철은 나머지 팔로 혁의 팔을 때렸다.

“켁....켁..이거 놔..”

“살고 싶나?”

끄덕끄덕.

강두철은 살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연신 움직였다.

그의 말대로 정말 살고 싶었다.

하지만 혁은 미간을 찌푸리고 버럭 했다.

“강두철...네가 살 가치가 정말 있다고 생각해? 어린아이들한테 잊을 수 없는 끔찍한 짓을 해놓고?”

“크흑...”

강두철은 혁의 팔을 힘껏 때렸다.

퍽.

퍽.

하지만.

우드득.

목뼈가 부서진 소리와 함께 강두철은 팔을 늘어트렸다.

툭.

혁은 그의 목을 잡았던 손을 놓았다.

털썩.

강두철은 무기력하게 차가운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혁은 무정한 눈동자로 한 번 흘겨보고, 창고를 빠져나왔다.

“휴우..”

혁은 깊은 숨을 토해냈다.

[괜찮으냐?]

“아니요..기분이 더럽네요.”

[잘 죽였다....그러니 너무 상심 말거라.]

“최유라한테 그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나도 우연히 저번에 이글루 안에서 너 취해서 뻗었을 때 듣고 놀랐다.]

“대체 그때 왜 말 안 해주신 거죠?”

[내가 ‘최유라’라는 아이의 아픔을 말해줄 자격이 없다고 해서 말을 안 한 것뿐이다.]

혁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으니깐.

누군가든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기 마련.

하지만.

‘좀 씁쓸하네요.’

[미안하다. 허나, 이렇게라도 잘 마무리가 돼서 다행이라고 여기거라.]

“네.”

그래도 아직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하지만 혁은 주위가 밝자, 씁쓸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벌써 아침이네.”

어느덧 해가 산등선 너머로 따뜻한 햇빛을 비추며 뜨고 있었다.

[그렇구나..새벽 공기가 차고 해야 할 일도 있으니 어서 가자구나.]

“네.”

혁은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스륵!


***


에이스 대표실.

서민규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하하..일처리가 아주 좋아.”

태블릿을 들고 있던 서민규는 태블릿을 뒤로 쭉 빼서 연신 감탄했다.

“크흐..에이스 길드 다시 1등으로 올라가는 것인가? 아주 기사제목이 마음에 들어.”

서민규는 스크롤을 내려 기사를 쓴 이를 찾았다.

‘임지혜 기자.’

이름도 예쁘고 글도 잘 쓰네.

그런데

‘잠시만.’

얼마 전 핵폭탄 비리를 터뜨린 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서민규는 태블릿을 몇 번 터치하더니 그녀의 상세내역을 찾았다.

“역시..맞네.”

서민규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름을 두드렸다.

탁.

탁.

“어휴..유명한 분이었네.”

그래서 그런 걸까?

요즘 핫한 저널리즘 분께서 직접 써서 기사도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쯤이면...”

서민규는 턱을 치켜들고 생각에 빠졌다.

아마도 누군가들은 자신 때문에 배알이 한창 꼴릴 시기였다.

“어휴..생각만 해도 엔도르핀이 막...”

서민규는 흥을 못 참고 왔다갔다 움직였다.


그 시각.

각 대표실.

서민규의 예상대로 풍화길드 서인아와 온리원 길드 진영화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뭐야?”

“어떻게 러시아 국방부 장관 아들이 이반 빅토르가 에이스 길드에 가입했지?”

그들도 임지혜의 기사를 봤다.

아니, 안 볼 수가 없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당선했으니.

태블릿을 들고 있던 서인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대체 언제, 어떻게 접촉 한 거지?”

진영화도 의문이 들었다.

“그것보다, 왜 계약을 한 걸까?”

두 사람은 다른 공간이었지만, 비슷한 의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내 서인아와 진영화은 고개를 저었다.

‘김 혁만 우리 길드에 오면 만사 오케이야.’

‘그래..우리 쪽으로 말이지.’

그런데..........

‘왜?’

‘이렇게 감감무소식이지.’

게이트 체험이 끝난 날로부터 3일이나 지났다.

하지만 어느 길드에서도 계약이 성사됐다는 말은 들리지가 않았다.

순간, 두 사람의 마음에 불안감이 싹 텄다.

“혹시..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야?”

“혹시 해외 길드에서 접근했나?”

진영화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무려.

번개 능력자에 A급이었으니.

그런데 이때, 두 사람이 대표실을 문을 벌컥 열며 들어왔다.

한 쪽은 온리원 스카우트 담당, 조 팀장.

다른 쪽은 최 팀장이었다.

두 사람은 마치 합을 맞춘 듯 태블릿을 내밀었다.

“이것 좀 보십시오. 대표님.”

각 대표실에 있던 서인아와 진영화는 태블릿을 받고 실시간 방송을 봤다.

곧 이내 두 사람은 경악했다.

“이게 뭐야?”

“이게 대체...”


그 시각.

서민규도 유 팀장과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서민규는 믿을 수 없었다.

“이거 사실인거 맞지..?”

유애나는 화면의 오른 쪽 위를 가리켰다.

“저기 라이브 표시가 있으니 맞는 것 같네요..”

두 사람은 허탈했다.

“이렇게 될 줄은 예상 못했어.”

“그러게요....”

그런데 이들과 같이 TV를 보고 있는 이가 있었다.

바로 최 준과 송우혁.

회장실에서 가죽소파에 앉아 있던 최 준이 물었다.

“이 소식을 모르고 있었나?”

“네..회장님.”

“하...”

최 준은 짧은 탄식을 끝으로 실시간 방송 아래 자막에 달린 문구에 눈살을 찌푸렸다.

‘김 혁 헌터 국내 여덟 번째 S급.’

순간, 최 준은 기분이 우왕좌왕했다.

좋기도 하면서 두려웠다.

송우혁은 최 준의 낯빛이 그늘이 지자, 여쭤봤다.

“회장님 괜찮으십니까?”

“아..괜찮네...그것보다 이제 시작하겠군. TV나 보자고.”

“네.”

고개를 끄덕인 송우혁은 방송에 시선을 옮겼다.

최 준의 말대로 단상에 협회장 민국한이 올라와, 마이크를 체크하고 있었다.

“아아. 여러분..들리십니까?”

고개를 끄덕인 기자들이 독촉했다.

“네. 들립니다. 그러니 서둘러 말씀 해주십시오.”

“그렇습니다.”

“어서요.”

민국한은 피식 웃었다.

‘이게 얼마만일까?’

이때까지 수많은 헌터가 시도했지만, 결코 도달한 사람이 없었다.

헌데 근 10년 만에 S급의 탄생.

기자들이 저렇게 다급한 것도 충분히 공감이 됐다.

지금 자신도 얼른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다.

하지만 협회장으로써 체통을 지켜야했다.

그렇게 몇 분 뒤.

드디어 민국한은 숨죽이던 입을 열었다.

“이제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순식간에 기자들의 눈빛이 돌변했다.

마치 협회장님의 말 한 톨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이 가득했다.

피식.

민국한은 웃었다.

“우선..사전에 얘기한대로 김 혁 헌터는 S급으로 판명됐습니다. 제가 직접 봤음으로 의심의 여지는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때, 민국한은 한 타임을 쉬고 주위를 둘러봤다.

여기저기 기자들의 노트북 타닥타닥 두드리는 소리가 진동했다.

‘이때...이 말을 하면 어떤 표정들을 지을까?’

묘한 기대감을 같고 민국한은 말을 이었다.

“..김 혁 헌터는 협회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

일순간 기자들의 머릿속에 의문이 들었다.

‘방금 뭐라고 했지?’

‘잘못 들었겠지?’

‘에이....’

그런데 기자들뿐만 그런 게 아니었다.

최 준, 송우혁, 서민규, 유 팀장, 서인아, 최 팀장, 진영화, 조 팀장뿐만 아니라 그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떴다.

‘응?’

‘뭐라고?’

‘잘못 들은 거지.’

‘와아..너무 놀라서 뒤통수가 후 덜덜 거리네.’

하지만 민국한은 여기서 더 멈추지 않았다.

“거기다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기자들은 눈을 빛냈다.

‘대체 또 무슨 폭탄을 던지시려고..’

‘와아...오늘 대박이야.’

‘야호..특종이다. 특종.’

민국한은 진중히 입을 열었다.

“...바로 김 혁 헌터가 필리핀 S급 게이트에 참가를 했다는 겁니다.”

순간, 기자들의 눈과 입이 커졌다.

“헉.”

“그게 사실입니까?”

“얼른 말해주십시오.”

“협회장님...”

일파만파로 기자들의 다급한 질문들이 한 차례 쏟아졌다.

하지만 협회장, 민국한은 손을 위아래 흔들었다.

“우선...진정 좀 하십시오. 여러분”

“아..네.”

“알겠습니다.”

그제야, 기자들은 자신들이 너무 흥분했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닫았다.

그러자 민국한은 말했다.

“질문은 5분 정도 쉬었다가 받겠습니다.”

민국한은 한 마디를 내뱉고 단상에서 내려가 사라졌다.

기자들은 두되 회전이 급격히 빨라졌다.

‘어서 편집장님께 알려야 해.’

‘조금 있다가 질문 할 것부터 생각하자.’

‘빨리 빨리..’

한편, 대기실로 돌아온 민국한은 장민철에게 물었다.

“커뮤니티 반응은 어때?”

“아주 폭발적입니다. 국민들이 저마다 ‘반전’이라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좋군.”

민국한은 짤막한 감탄을 한 뒤 생각에 잠겼다.

‘그나저나..김 혁 헌터님은 필리핀에 잘 도착 하셨을까?’

잘 갔다 올 테니 염려치 마세요,라는 딱 한통의 문자만 왔다.

‘아무래도 전화 해봐야겠어!’

민국한은 통화를 걸었다.

그런데

“뭐지?”

민국한은 인상을 찡그렸다.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장민철도 불안감을 느끼고 물어봤다.

“왜 그러십니까?”

“아니. 김 헌터가 누구랑 통화중이어서.”

장민철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우..큰일 난줄 알았습니다.”

“너무 설레발이네.”

“그러게요.”

장민철은 옆머리를 긁적였다.

그 사이, 민국한은 손목에 찬 시계를 확인했다.

‘어느덧 약속했던 5분이 다됐군.’

민국한은 씁쓸함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렸다.

대체 누구랑 통화하고 있는 걸까?


***


“어..그래. 민우야..잘 지내라.”

“네. 형 이만 끊을게요.”

“그래.”

통화는 그렇게 끝났다.

핸드폰을 바지에 넣은 혁은 공항을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또 다시 울리는 전화 벨소리.

“또 누구지?”

혁은 휴대폰을 들어 발신인을 봤다.

그런데.

‘이게 뭐야?’

문자들이 폭탄처럼 쏟아지며 화면을 가릴 정도.

그 다량의 문자 중 진영화 대표, 서인아, 서민규 대표를 순간적으로 캐치했다.

[제자야, 아마도 기사가 터졌나보다.]

‘그러게요.’

혁은 폰 전원을 끄고, 주머니에 쑤셨다.

“어휴..이러면 절대 안 울리겠지.”

혁은 캐리어를 끌고 공항출구로 걸어 나갔다.

드르륵.

얼마나 갔을까?

공항도로 길가에 주차된 고급 차량에서 한 여성이 내려 급히 달려왔다.

‘아마, 저 사람이겠죠?’

[맞을 거다. 가슴 부위에 헌터협회 ‘줄리아’라는 명함이 걸어져 있구나.]

마침 혁의 앞에 도착한 줄리아는 허리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혁 헌터님.”

그녀의 정중한 인사에 혁은 충분히 납득이 갔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천군만마처럼 도와주러 왔으니 이럴 수밖에.

그 만큼 현재 필리핀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잘못하다가는 나라가 사라질 판이니.

혁은 유창한 영어로 인사했다.

“네, 반갑습니다. 줄리아.”

“그런데 영어를 할 줄 아십니까?”

혁은 옆머리를 긁적였다.

“좀 할 줄 압니다.”

줄리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다행입니다. 아무래도 요번 게이트에 참가하는 분들이 다 영어를 써서요.”

혁은 속으로 피식 미소를 지었다.

[많이 긴장한 듯 보이는 구나.]

‘그렇겠죠. 지금 S급 한명 한명이 소중하니깐 요.’

[이제...더 이상 할 말은 없으니 가자구나.]

‘네.’

혁은 조심스레 부탁했다.

“이제 인사는 얼추 끝났으니 가실까요?”

“알겠습니다.”

줄리아는 혁과 차에 타고 호텔로 출발했다.

부르릉.


***


탁.

차에 내린 혁은 호텔의 규모에 놀랐다.

‘와우..멋진데.’

척 봐도 5성급 호텔.

[필리핀 협회가 아주 초호화를 누리게 해주는구나.]

‘그러게요. 올 때도 퍼스트 클래스라서 편하고 좋았는데’

혁의 옆에 다가온 줄리아가 넌지시 물었다.

“어떠신가요?”

“엄청 좋네요.”

“그럼..저를 따라오시죠. 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네.”

혁은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주위의 풍경을 봤다.

[저기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보이느냐?]

‘네. 완전 아름다워요.’

[그리고 저 해변 가의 비키니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들이 보이느냐?]

‘네...아름’

순간, 혁은 인상을 찡그렸다.

‘사부..절 자꾸 농락하지 마세요.’

[크크큭...역시 너도 남자구나.]

‘아..젠장.’

혁은 엄지손가락으로 골을 만졌다.

툭하면 장난질.

한 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언제 어디서 사부의 장난이 들어올지 몰랐다.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돼.’

혁은 긴장하며 캐리어를 끌고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그렇게 그녀의 뒤를 얼마나 따라갔을까?

한 호실 앞에 도착했다.

거기서 줄리아는 몸을 돌려 무언가를 내밀었다.

“이 방 카드키입니다.”

‘카드키’를 받아든 혁은 고개를 숙였다.

“여기까지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그럼 이따가 야외에서 다른 헌터들과 파티 약속이 잡혀 있습니다. 그때 참석한 헌터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리아는 인사를 끝으로 물러갔다.

혁은 그녀가 시야에 벗어나자, 카드키를 찍고 들어갔다.

“와우...엄청 넓다.”

[아마도 스위트룸 같구나.]

“그러게요.”

바닥은 하얀 대리석에 벽지는 베이지 톤, 곳곳에 미술장식.

아주 고급스러운 방이었다.

우선, 혁은 캐리어를 한쪽 구석에 두고 전망을 보기 위해 테라스로 갔다.

[경치가 아주 한 폭의 그림같구나.]

“와아...시원하고 바다가 끝내주네요.”

날씨가 더웠지만, 호텔이 바다에 인접해서 그런지 바람이 선선해서 기분이 좋았다.

거기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끝없는 수평선도 눈에 들어왔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만 같네.”

혁은 자연적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제자야...오기 잘한 것 같지 않느냐?]

“그러게요..게이트만 빼면요.”

[쳇...]

혁은 눈웃음을 지었다.

이번에는 안 걸렸어.

그렇게 잠시 혁과 뇌신은 드넓고 이색적인 바다를 즐겼다.


***


어두운 밤하늘 파도 소리가 야외 최고급 파티의 흥을 돋웠다.

파티답게 온갖 산해진미들이 넘쳐났다.

갖가지 돼지, 닭, 소 바비큐부터 시작해서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보드카 등 다양한 술.

그런데 이색적인 음식이 가득하고 즐거운 곳에 한 남자가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와아..속 탄다.”

혁은 어느새 비어버린 빈 잔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제자야..참아라.]

‘사부...와아 너무 열 받는데요.’

[그래도 어쩌겠느냐...같이 들어가야 할 텐데. 이제는 참을 줄도 알아야지.]

“하아..”

혁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즐겁게 여성하고 놀고 있는 남성을 봤다.

‘이름이.......라훌이고 인도 사람이라고 했나?’

[맞다.]

‘라훌이라.......’

혁은 그에게서 들은 말이 잊혀 지지가 않았다.

“오우..새파란 어린놈이 왔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어때?”

이때, 하마터면 그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버릴 뻔했다.

‘그런데........’

[‘줄리아’가 화제를 돌려서 참았지.]

‘그렇죠.’

그런데 혁은 또 다른 무리를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미국에서 온 루카스와 케이든이라는 놈들이구나.]

‘저 놈들도 라훌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베이비’거리면서 S급 게이트를 할 수 있겠냐고 놀렸지.]

‘거기다 한국에서 초짜를 보냈다고 조롱도 하고 말이죠.’

순간, 혁은 주먹을 쥐었다.

꽈악.

그때였다.

“헤이...혁. 여기서 뭐해?”

혁은 고개를 돌렸다.

요번에 유일하게 참가하기로 한 필리핀 헌터 마크였다.

그는 S급이면서 얼음의 능력자,

혁은 그를 보자마자, 꽉 쥔 주먹을 풀었다.

“그냥, 구경 좀 하고 있었어.”

“그래? 그럼 술 한 잔 할래?”

혁은 고개를 저었다.

“미안...내가 술을 못해서.”

“쩝..할 수 없지.”

혁의 거절에 마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순간, 혁은 마음이 걸렸지만,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한 명이 안 보이는데요?’

[아...영국에 온 잭이라는 놈 말이냐?]

‘네..’

[아까 호텔로 들어가더구나.]

‘그래요? 좀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나 보네요.’

[그럴지도 모르지...그나저나 음식 좀 먹어봐라....직접 먹지는 못해도 간접적으로나마 미각으로 느껴보게 말이다.]

혁은 피식 웃었다.

‘알겠어요.’

혁은 파티에 나열 된 음식들을 구경하면서 사부가 먹고 싶다는 것을 집어 먹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돌아다니자, 배가 불렀다.

‘사부...이제 못 먹겠어요.’

[그럼, 좀 어디에 앉아서 쉬어라.]

문뜩, 혁은 불안감이 들었다.

‘사부,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더 먹으라고 할 건 아니죠?’

[오...눈치가 제법 늘었구나.]

그 순간, 혁은 턱을 치켜들며 밝은 밤하늘을 봤다.

‘아...젠장.’

자신은 이제 더 이상은 들어갈 배가 남아있지 않았다.

혁은 부탁했다.

‘사부...이만..먹...’

하지만 뇌신은 제자의 제안을 송두리째 무시했다.

[어허...내일 바로 게이트로 들어가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야 있겠느냐?]

‘그건 맞는데...그..’

하지만 뇌신은 제자의 말을 또 잘랐다.

[이 놈아...사부가 생전에 너에게 큰 부탁을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냥 좀 먹어 주거라.]

혁은 헛웃음을 지었다.

“하...하...”

알겠어요.

[좋다.]

그렇게 혁은 원치 않는 폭식을 해버리고 방에 돌아와, 침대에 뻗었다.

털썩.

“와아..배 터져서 죽을 것 같아.”

[이놈아..그런다고 사람은 쉽게 죽는 거 아니다.]

“하아...”

혁은 어이가 없었다.

농담 삼아 한 번 물어보기라도 하자.

“그럼, 대체 어떻게 죽는데요.”

[그건 나도 모르지..]

“알려주세요.”

[모른다..왜 쓸데없는 얘기에 떼를 쓰는냐?]

그렇게 혁과 뇌신은 말도 안 되는 대화를 나누다 그 중 혁은 잠에 빠져 들었다.

“읍냐..읍냐..”

하지만 깨어 있던 뇌신은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한가득 먹은 놈이 꿈에서도 먹는 꿈을 꾸다니...’

뇌신은 고개를 저었다.

참 못 말리는 제자였다.

그러면서 잠시나마, 자신도 추억 속에 젖어들었다.

‘왠지 놈을 보니, 스승님이 생각나네.’

어린 시절 고아인 자신을 보살펴주고 가르쳐 준, 참 뜻 깊은 사부.

그때의 사부도 자신을 가르쳐주면서 현재 자신이 혁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라고 어림짐작을 해봤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침울해졌다.

‘하지만........영원할 것 같던 사부도 인간이 이상 돌아가셨지...’

그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니, 뇌신은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뇌신은 나지막이 불러봤다.

[사부, 잘 살고 계 신거 맞죠?]

하지만 대답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쩝쩝 소리만 들릴 뿐이네.’

뇌신은 피식 웃고 스르륵 어둠속으로 들어갔다.


***


클래식한 뮤직이 울리는 칵테일 바.

진영화는 한 의자에 고독하게 앉아, 독한 칵테일인 파우스트를 들이켰다.

“크윽.”

목이 탄다. 목이 타.

하지만 쓴 만큼 뒷맛은 왠지 모르게 달콤했다.

진영화는 바텐더에게 손가락으로 일을 만들었다.

“one more Please.”

바텐더는 ok 손 모양을 만들고 제조하기 시작했다.

그 찰나, 진영화는 턱을 괴고 생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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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2. 뇌신(雷神). 22.03.02 374 2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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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0. 이유(理由). 22.02.27 385 3 24쪽
75 69. 각 나라의 정세(情勢). 22.02.26 396 3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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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4. 고충(苦衷). +2 22.02.22 432 5 23쪽
69 63. 판도라(Pandora). 22.02.22 404 4 23쪽
68 62. 변수(變數). 22.02.22 418 3 22쪽
67 61. 믿기지 않는 현실 22.02.22 475 4 25쪽
66 60. 용서(容恕). 22.02.22 427 4 23쪽
65 59. 출현(出現). 22.02.21 434 4 23쪽
64 58. 생각지도 못한 만남. 22.02.21 438 5 25쪽
63 57. 각자의 감정(感情). 22.02.21 434 4 33쪽
62 56. 기 싸움. 22.02.21 435 5 23쪽
61 55. Surprise. 22.02.21 427 6 23쪽
60 54. 최유라의 살기(殺氣). 22.02.20 436 3 14쪽
59 53. 정신없는 하루. 22.02.20 456 3 31쪽
58 52. 그 자의 정체(正體)를 알아채다. 22.02.20 442 4 23쪽
57 51. 엄청난 보상(報償). 22.02.20 463 5 25쪽
56 50. 드래곤 터틀, (사령-수 영귀) 22.02.19 451 5 24쪽
55 49. 자업자득(自業自得) 22.02.19 458 6 24쪽
54 48. 따돌림. 22.02.19 460 6 18쪽
» 47. 인과응보(因果應報). +1 22.02.19 463 6 23쪽
52 46. 왜 사건사고가 끝이지 않을까? 22.02.19 453 5 22쪽
51 45. 충격(衝擊)의 연속(連續). 22.02.19 456 6 24쪽
50 44. 선택(選擇). 22.02.18 465 5 23쪽
49 43. 쌍둥이. 22.02.18 486 6 23쪽
48 42. 검의 장인(匠人) 장도철. +1 22.02.18 485 4 24쪽
47 41. 앞으로의 계획(計劃). 22.02.18 494 4 24쪽
46 40. 혁의 결정(決定). 22.02.18 496 4 23쪽
45 39. 갈등(葛藤). 22.02.17 501 4 23쪽
44 38. 이게 정녕 사람일까? 22.02.17 507 5 20쪽
43 37. 일망타진(一網打盡). 22.02.17 525 5 23쪽
42 36. 벽을 깨, 화경(化境)의 경지에 들어서다. 22.02.16 534 4 22쪽
41 35. 의문의 존재 등장(登場). 22.02.16 527 5 21쪽
40 34. 신비한 능력자. 22.02.16 521 5 24쪽
39 33. D day-1 22.02.15 550 5 22쪽
38 32. 분노(忿怒). 22.02.15 543 5 24쪽
37 31. 신경전(神經戰). 22.02.14 553 6 24쪽
36 30. 허심탄회(虛心坦懷). 22.02.14 550 6 20쪽
35 29. 감정(感情)의 틈이 벌어지다. 22.02.13 553 6 22쪽
34 28. 기억(記憶). 22.02.13 539 7 20쪽
33 27. 죽을 위기(危機)를 겪다. 22.02.12 559 6 25쪽
32 26. 사람들의 착각(錯覺). 22.02.11 547 6 26쪽
31 25. 점점 다가오는 진실(眞實). 22.02.10 559 7 20쪽
30 24. 실력(實力)을 들어내다. 22.02.09 584 6 26쪽
29 23. 각오(覺悟). 22.02.08 564 5 24쪽
28 22. 계책 22.02.07 587 6 23쪽
27 21. 여기가 B급 게이트구나. 22.02.06 611 4 29쪽
26 20. 예상치 못한 전개. 22.02.05 606 6 19쪽
25 19. B급 게이트에 들어갈 준비(準備). 22.02.04 590 5 13쪽
24 18. 뜻밖의 인물들의 모임. 22.02.04 601 5 13쪽
23 17. 바쁜 초인종 22.02.04 611 5 19쪽
22 16. 헌터 협회장과의 거래(去來). 22.02.03 661 5 24쪽
21 15. 테스트. 22.02.03 658 6 27쪽
20 14. 협박. 22.02.03 628 9 15쪽
19 13. 헌터 백화점. 22.02.03 673 8 13쪽
18 12. 헌터로서의 첫 걸음(2). 22.02.03 662 8 15쪽
17 12. 헌터로서의 첫 걸음(1). 22.02.03 696 8 21쪽
16 11. 심사(審査). 22.02.03 702 8 26쪽
15 10. 꼭두각시. 22.02.03 753 8 25쪽
14 9. 도망(逃亡). 22.02.03 755 7 19쪽
13 8. 암시장. 22.02.03 747 7 17쪽
12 7. 첫 게이트.(2) 22.02.03 852 10 16쪽
11 7. 첫 게이트.(1) 22.02.03 788 8 21쪽
10 6. 믿기 힘든 현실(2). 22.02.03 782 10 17쪽
9 6. 믿기 힘든 현실(1). 22.02.03 785 8 16쪽
8 5. 본격적인 수련(2). 22.02.03 816 10 17쪽
7 5. 본격적인 수련(1). 22.02.03 853 8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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