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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팔콘27 님의 서재입니다.

3번만 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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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팔콘27
작품등록일 :
2019.05.26 11:03
최근연재일 :
2019.05.27 08:00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4
추천수 :
1
글자수 :
5,196

작성
19.05.27 08:00
조회
6
추천
0
글자
6쪽

2화. 춘향전의 춘향이로 태어났다?!

DUMMY

2화


“3번. 딱 3번만 혁이라는 남자애가 너한테 다시 반하게 만들어봐. 그러면 둘 다 살려내 줄께”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부터 너는 3개의 다른 세계에서 태어날 거야. 진짜 아기로 태어나는 건 아니고.


그 세계에 존재하는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 거지. 네가 좋아하는 혁이라는 남자애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거야. 걔를 찾은 다음에 너한테 반하게 만들면 돼”


“정말 3번만 그러면 돼요? 나중에 딴소리 없기에요!”


혁이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3번이면 거저 먹기지


“그런데 그게 실패하면 아마 너는 최소 지옥불 행이야.

곧 저승사자들 올 텐데 니가 없어진 걸 알면 아마 무지 열받아 할거거든. 어때 할래?”


“저한테 선택권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 그럼 하는 거로 알게. 아, 마지막 조건! 한 세계가 끝나려면 항상 ‘혁’을 택해야해. 다른 사람이 아니고. 알아들었지?”


“그건 당연하죠. 얼른 시작이나 해주세요”


여자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민아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곧 요란한 소리와 함께 민아는 정신을 잃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 목 아파”


민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골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방이었다.


가구라고 할 것도 없지만 나무로 된 책상과 장롱은 투박하지만 고풍스러워 보였다.


민아는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 내고는, 따끔거리는 목을 손으로 더듬었다.


목에 마치 길게 흉터가 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 이게 뭐지? 여기는 어디고?”


민아는 문풍지 같은 것이 발라져 있는 방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문밖으로는 낡은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마당을 쓸고 있었다.



“저..저기요!”


“아이고, 깼셨구만요. 아가씨”


응? 뭐지? 아가씨?

어리둥절한 상황이었지만 민아는 일단 맞장구를 쳤다.


“어, 나 일어났어. 근데 목이 왜 이렇게 따끔거리지?”


“아이고, 우리 아가씨. 충격이 크셨나 보네.

아가씨. 이제 걱정 붙들어 매셔유

몽룡 도련님이 오셔서 상황을 싸악 정리해놓으셨응께”


“모.몽룡?”


“예, 예 암요. 그 몽룡 도련님이 맞아유. 아가씨가 놀라시는 것도 당연하죠. 과거 보러 한양에 올라가셔서 맨날 낙방이나 하고 계신 줄 알았는데. 그런 위기의 순간에 장원급제 딱! 도포자락 휘날리며 딱! 등장하실 줄 누가 알았겠어요?”


“어제 혹시... 변사또랑 싸운거니?”


“ 그럼 누구겠어요. 아가씨도 참. 목에 칼 차고 계셨던 것도 기억 안나세유?”


민아는 잠시 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러니까 지금 혹시 국어 시간에 배웠던 춘향전 상황인거야?

민아가 놀랄 틈도 없이 밖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춘향~! 춘향~!”


혹시 혁이가 몽룡인건가?

문이 열리고 전혀 모르는 남정네가 달려 들어오더니 민아를 끌어안았다.



“오, 춘향. 그동안 고생시켜서 미안하오. 이제 내가 돌아왔으니 다 괜찮소”


춘향? 역시.. 내가 춘향이가 된 거구나


“아, 네. 도련님이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민아는 격하게 끌어안는 남자를 떼어내고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자의 행동을 보아하니 춘향의 짝인 이몽룡인 것 같았다. 춘향전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처럼, 미남상이기는 했다. 이목구비가 굉장히 뚜렷했는데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로 뚜렷한 눈과 말투로 거부감이 들었다.



“ 춘향, 이제 당신은 아무 걱정 할 필요 없소.

내 변사또 그놈은 당장 죽여도 시원치 않소. 곧 판결을 내려 남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하겠소 ”


“예. 감사해요”


민아는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는 어색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변사또로부터 이몽룡이 춘향을 구한 그 다음날 상황인 것 같았다.



빨리 혁이를 찾아야 반하게 하든 뭐든 할텐데... 몽룡은 좀처럼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았다.



“저, 지금 되게 피곤한데...”


“아, 내 생각만 했구려. 그대 얼굴을 내 눈에 조금 더 오래 담아두고 싶었소. 어제까지 옥에 갇혀있었는데, 당연히 피곤하고 말고.

나는 신경쓰지 말고 누워서 좀 쉬시오”


“아니... 저 옥에 오래 갇혀 있어 얼굴이 말이 아닌데... 오늘은 혼자 쉬고 싶습니다.”


민아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조선시대 말투 흉내를 냈다.



“아니 그래도..”


춘향이의 시녀로 보이는 몸종이 민아의 눈치를 보다 말했다.



“아따, 도련님. 우리 애기씨가 고운 모습만 도련님께 보이고 싶어 그래유.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시고 내일 또 오셔유”


“그래? 그러면 향단아, 네가 아가씨를 잘 모시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통을 보내라”


“네, 그러믄요. 도련님. 저만 꽉 붙들어 믿으십시오”


“춘향, 내 금방 또 오겠소. 푹 쉬고 있으시구려.”


몽룡은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지 춘향을 바라보며 어기적 어기적 문을 나섰다.



‘일단, 내가 춘향전에서 여자주인공인데, 혁이가 몽룡이 아니면... 혹시 변사또로 나오는건가?’


“향단아. 너 변사또 어디에 있는지 알아? 지금 좀 봤으면 하는데.”


“예? 변사또는 왜유. 관아에 갇혀 있쥬. 아가씨. 변사또 보실 생각은 하덜말아요. 안 그래도 아가씨가 사또를 꾀어냈다는 헛소문이 장안에 파다했었슈. 몽룡 도련님도 말씀은 안해도 무지 신경쓰이셨을꺼에유”


“꼭 봐야해. 내가 확인할 게 있어서 그래”


“글쎄, 안된다니까유. 마님한테 제가 혼나유”


마님? 춘향이 엄마를 말하는건가? 그러고보니 춘향이 엄마가 있었지?

춘향이 엄마는 기생이었던 것 같은데...?


”어머니한테는 내가 잘 말씀 드릴께. 그러니까 관아로 데려다만줘“


”예? 아가씨가요? 우리 아가씨 아직 몸이 안 좋네. 싸게 싸게 누워서 쉬셔요“


그때 벌컥 문이 열렸다.



”마,,,마님. 아가씨 방금 일어나셨“


향단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님이라는 여자가 흥분한듯 씩씩 거리며 들어오더니 민아의 뺨을 세게 때렸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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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YES YOU ARE DEAD +2 19.05.26 18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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