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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팔콘27 님의 서재입니다.

3번만 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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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팔콘27
작품등록일 :
2019.05.26 11:03
최근연재일 :
2019.05.27 08:00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5
추천수 :
1
글자수 :
5,196

작성
19.05.26 11:07
조회
18
추천
1
글자
6쪽

1화. YES YOU ARE DEAD

DUMMY

1화 YES. YOU ARE DEAD


"그래, 방금 죽었어"


정체 모를 여자가 정적을 깨며 말했다. 저 여자의 말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내 발밑에는 피범벅이 되어 있는 나, 그리고 한때 내가 가장 사랑했던 혁이가 쓰러져있었다.


"그럼, 나는 뭐에요? 귀신이라도 된거에요? 막 유체이탈 이런거요? 그럼 혁이는 어디있어요?"


"하나씩 물어봐. 일단 너 귀신은 아니고, 유체이탈? 그래 뭐 그런 상태 같네. 그리고 남자애는 이미 다른 곳으로 보내놨고"


"그럼 당신은 뭔데요? 혹시... 저승사자?"


“야! 너 진짜 죽고싶냐? 이렇게 예쁜 저승사자 봤어? 나는... 그냥 너 살려주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해. 내가 지금부터 너랑 저기 죽어있는 저 남자애랑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해. 대신 조건이 있는데 할거지? 너 이대로 죽으면 남친 죽인 집착녀로 신문 1면 장식한다?”


“네? 그게 무슨?...”




<사건 발생 10시간 전>


민아는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펑펑 울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혁이가 바람을 필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혁은 어린 시절부터 민아를 좋아했고, 그 감정을 고등학교 1학년 때 고백했다.

고백을 받고 보니. 불알친구라고 믿었던 소꿉친구 혁은 어느새인가 건장하고 멋있는 남자가 되어 있었고 민아는 점차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둘은 혁이의 두 번째 고백 끝에 고1 겨울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둘은 누가 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였다. 맑고 투명한 피부에 우아하게 자리 잡은 이목구비를 가진 민아였기에, 남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혁이 역시 190에 육박하는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민아를 제외하고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사귀어오던 4년... 21살을 앞둔 크리스마스에 혁이가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민아가 목격하고 만 것이었다.


‘지이이잉’


계속 혁이한테 전화가 왔다.


‘민아야, 만나서 얘기하자. 오해야’

‘전화 좀 받아...민아야’

‘오해라고? 대체 어떤 부분이 오해인거지? 분명이 입과 입이 맞닿아있는 걸 봤고, 그 상황에 눈까지 마주쳤으면서 어떻게 오해일수가 있어?’


민아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 할 수가 없었고, 서러움에 계속 눈물이 흘렀다.

어린 시절부터 쭈욱 함께 해왔던 혁이었고,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해주던 혁이었기에 당연스레 앞으로의 미래에도 혁이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한심했다.


민아는 계속 울리는 전화기를 끄고는 울며 잠에 들었다.


<사건발생 1시간 전>


민아가 퉁퉁 부은 눈을 힘겹게 떼었을 때는 햇살이 밝은 아침이었다.


‘꼬르르륵’

“아, 배고프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는 고프구나”


민아는 냉장고를 열어봤지만, 마땅히 먹을 게 없었다.


“편의점이나 다녀와야겠다”


민아는 주섬주섬 츄리닝을 걸치고 지갑을 챙겨 나왔다.


“5700원이요”

“네, 잠시만요.”

“또르르르르”


지갑에 있는 동전을 꺼내려다, 동전을 떨어트렸다.

동전은 마구 굴러가더니 누군가의 신발에 맞고 멈췄다.

민아는 달려가서 동전을 줍고 고개를 들어 신발 주인을 쳐다봤다.


“아, 죄송합니..”


이게 웬걸...! 혁이었다.


민아는 순간 자기 모습을 떠올렸다. 볼품없이 퉁퉁 부은 눈에, 씻지도 않은 채 후줄근하게 걸치고 나온 츄리닝...


민아는 서둘러 편의점을 뛰쳐 나왔다.


“야! 아민아! 잠깐만 멈춰봐. 진짜 오해야”


민아는 그냥 가려다 뒤를 홱 돌아보면 외쳤다.


“무슨 얘기? 바람펴서 미안하기는 한데 헤어지자고? 아님 뭐 무슨 변명거리라도 생각해냈어?”


“아민아! 싸웠어도 너랑 내 사이가 그렇게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사이야?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지. 나 걔랑 너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야. 걔가 일방적으로 그런거야. 니가 그때 딱 온거였고.”


민아는 대충 상황이 그려졌다. 그렇지만... 아무리 혁이가 원했던 키스가 아니었어도 함부로 입술을 빼앗겼다는 것에 민아는 심술이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몰골이 환화게 웃으며 “그래던거야, 사랑해 혁이야”하고 재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알았어. 오늘은 혼자 있고 싶으니까 따라 오지마. 내일 이야기하자”


민아는 횡당보도에 초록불이 들어오자 바로 달렸다.


“민아야, 조심해!”


뒤 돌아 발을 디뎠을 때 차가 달려오고 있었고, 혁은 민아를 구하려고 손을 잡았다.


“어, 어?”


혁이 손을 잡은 순간, 민아는 뒤로 넘어지고 있었다.

장면이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지나갔지만, 분명한건 민아가 넘어지며 혁이도 같이 넘어지며 같이 차에 치였고, 그 짧은 순간에도 혁은 민아를 감싸 안으며 보호하려고 안간힘을 썼다는 것이었다.




<현재>


“어때, 이제 기억이 좀 나니? 너 때문에 애꿎은 사람 한 명 죽었다 얘”


사고 상황을 기억한 민아는 입을 막고 놀란 채 서 있었다.


혁이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오해하는 바람에 혁이가 죽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혁이는 나를 보호하려고... 민아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미웠졌다.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하면 살려줄건데요?”


“3번. 딱 3번만 혁이라는 남자애가 너한테 다시 반하게 만들어. 그러면 둘 다 살려내줄께”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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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춘향전의 춘향이로 태어났다?! 19.05.27 7 0 6쪽
» 1화. YES YOU ARE DEAD +2 19.05.26 19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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