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홍삼더덕의 서재

상남자특)지옥에서 무쌍찍음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홍삼더덕
작품등록일 :
2019.10.02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19:15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182,793
추천수 :
7,794
글자수 :
677,479

작성
20.01.13 19:44
조회
882
추천
41
글자
13쪽

96. 이이제이

DUMMY

이제야 어떻게 되었는지 알겠군. 북한은 지금 설녀 전성시대인 것이다.


전설속의 설녀가 위대한 영도자가 되어 전 인민을 구제한다는 예언을 믿고 날뛰는 여인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모든 이가 그 설녀가 되겠다고 설치는,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은 그것에 자신이 가진 탈렌트를 투자, 혹은 착취하면서 투표하는 그런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인가 보네.


그리고 저 밖에는 또 누군가 다른 얼음 능력을 쓰는 년이 저 군대를 이끌고 와서 이 인간을 쳐부수겠다고 온 것이겠지.


“딱 말해. 그래서 암살자들 네놈들이 보내지 않았다고?”


“몇 번 말하나! 우리가 보내지 않았디! 우린 그저 이 성소를 보호하고 그 주변 사람들을 승천시켜서 탈렌트를 모을 뿐이라고.”


“그럼 왜 내가 왔을 때 나를 공격했어?”


“빌어먹을! 당연히 공격하디! 검은 악마의 갑주를 입은 놈이 나타나면 누가 안 쏘겠니?!”


아. 그런 건가. 이게 좀 무섭게 생기긴 하지. 그래도 얼굴 보면 그렇게 무섭게 생기진 않았는데.


“그래도 나 죽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춤추면서 들어갔는데. 누가 그 탭댄스를 보고서 사람을 학살자로 볼 수 있어. 이 발랄한 발재간을 보고 어떻게...”


“춤추는 학살자인지 어떻게 아냐고..”


어쨌든 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 요새에 쳐들어가서 비둘기를 목 놓아 부르면서 팔다리를 때려 부쉈다는 뜻이다.


“으으음.. 뭐 좀 미안하게 됐수다.”


“이제 어떻게 할거녜?”


일을 냈으면 책임을 져야지.


“내가 책임지고 물리치도록 하지. 다들 이 안에 짜져있어. 뒤통수 칠 생각은 하지마라.”


“지금 네 뒤통수를 감히 때릴 수 있는 사람이 있겠어? 지금 여기 있는 네 팀원들이 손만 까딱해도 우리는 전멸이야.”


발코니로 걸어 나가다가 말고 되돌아간다. 필요한 소품이 있어.


“우산 하나만 만들어줘. 튼튼하고 손잡이는 차갑지 않게.”


의문에 가득 찬 얼굴로 설녀가 우산을 만들어 준다. 툭툭 건드려보자 꽤 단단한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녀올게. 제로니모!!”


우산 하나만 훌쩍 들고 낙하한다. 아. 가야할 때를 알고 떠나는 자의 뒤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낙화를 뒤로한 채.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낙하한다. 낙하산도 아니고 얼음으로 된 우산을 가지고 천천히 내려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긴 하지.


예상했던 비주얼은 메리 포핀스지만 실제로는 그냥 운석처럼 쾅하고 떨어진다. 내 문과적 상상력은 여실히 박살난다.


“으아아아아!!! 내 동심 돌려내 이 빌어먹을.”


물론 상대가 더 놀란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왠 미친놈이 검과 우산을 집고 괴성을 내지르며 슈퍼히어로 랜딩을 했으니까.


“하늘에서 우산을 든 악마가 떨어졌다!!”


“악마 아니야 망할 놈들아. 아이고. 도가니야.”


아니나 다를까. 또 설녀다. 그들 무리 앞에 서있는 것은 중년과 노년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듯 한 인물이다. 그녀의 뒤에는 백 명 정도는 족히 될 만한 순례자들이 각자 무기를 꼬나 쥐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할머니. 할머니가 암살자를 보냈어?”


“너를 유인하느라 꽤 많은 아군이 죽어나간 것은 마음이 아픈 일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순진하게 넘어가 주어서 얼마나 편했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눈엣가시 같은 저 년을 없애준 덕에 내가 진짜 설녀가 될 수 있게 되었거든. 이제 살고 싶거들랑 가진 탈렌트를 모두 양도하고 네 순례길로 가거라. 그렇다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허 참나. 어이가 없네. 할머니. 내가 누군지 아니? 악마 도살자라고 들어봤니?”


옛날 영화에서 나온 조선족 말투를 따라하며 그녀를 위협해보려고 한다. 정확히는 저 모든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서 말로 끝내려는 것이었지만.


“남조선에서 온 기껏해야 6명 짜리 소규모 순례자 나부랭이지. 우린 네놈 같은 사람들을 많이 잡아서 우리의 힘으로 만들었다. 네놈들도 곧 그리 되겠지.”


“허.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확실히 북한이 정보 전달속도가 느리긴 하구나. 라파엘이 그런 말 안 해줬어? 남쪽에서 어떤 미친놈이 악마 대공과 싸우고 올라왔다고? 악마 도살자? 몰렉의 처형자 이런 거 한 번도 안 들어봤어?”


“허세는 그만 떨고 이제 항복해라. 네가 아무리 강력하다고 한들 저 빙궁에 있는 모든 적을 상대하고도 이 모든 사람들을 상대할 능력 따윈 없을 게다. 저 빙궁에 있는 것들은 우리도 어쩌지 못하는 세가 큰 놈들이었거든. 이게 내 마지막 자비다.”


“허. 자비라. 할머니는 그따위로 사람들 약탈해서 세를 불려왔다 이거지? 제 입으로 그렇게 순순히 불어줄 줄은 생각도 못했네. 할머니 하나 물어보지.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동의했어?”


“이들은 내 명령에 전적으로 따른다. 이들도 이처럼 사는 것이 최선임을 아는 게지.”


하. 100명이 모두 강도질에 합의한 악당들이었군. 옛날 같으면 스스로 자활할 기회를 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 루스키는 없고 그때의 자비로운 나도 더 없다.


여기에는 그저 시간에 쫓기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뿐이다.


“그럼 최소한 내가 손속에 자비를 베풀 이유는 하등 없겠군.”


“하. 자비는 강자의 전유물이다. 너는 고작 한 명이고 우리에 대항할 빙궁 놈들은 네가 방금 죄다 무력화했지. 기껏해야 네 동료 몇 명? 우리를 보고 후다닥 도망간 녀석들 말이냐? 그들을 빼면 너 혼자군. 너 혼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지?”


코웃음이 절로 나오는군.


“모든 것.”


군신을 부를 필요조차 없다. 항우도 이런 양떼 사냥에는 관심이 없을 거다.


내 속도에 따라오는 놈들은 단 한 명도 없다. 그저 벙 찐 표정으로 내 잔상을 바라보던 놈의 코 밑을 바라본다. 평소에 코 좀 정리해라 이 놈아.


방패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빙벽에 놈을 처박자 어떤 사태가 발생했는지 모를 놈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남원..? 남원이 사라졌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그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은 하나 둘 씩 동료가 어딘가로 처박히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검은 형체가 불쑥 그들 앞에 인형을 드러낼 때 그들은 이미 때가 너무 늦었음을 알아차렸다.


어디선가 튀어나온 창이 턱을 뒤틀어 쪼개고 건틀릿에 두개골이 깨져나간다. 소름끼치는 타격음이 날 때마다 한 명 한 명이 죽어나간다.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엄습할 때 그리고 아까까지 그들이 허세라고 치부했던 말이 사실은 자비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그 자비를 발로 짓밟고 땅에 문지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들의 전의는 빠르게 사그라든다.


그리고 전의를 상실한 이들을 죽이는 그것은 개미를 머리 가슴 배로 분류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다.


“이건 인간의 수준이 아니잖아! 악마들보다 더한 놈이야. 설녀님! 설녀님! 우리를 구원해 주십시오!!”


“땡. 호랑이가 덤벼드는데 감히 늙은 여우 따위한테 기대려고 하다니. 잘못된 동아줄을 붙잡았어.”


가지처럼 뻗어나가는 창에 고구마 줄기처럼 꿰어 나오는 것이 한 번에 수확할 수 있어 편하다. 이젠 순례자가 죽어나가는 것도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제는 나진도 이 정도 살육을 뭐라 하지 않을 정도로 무뎌졌다. 한 때 인간성과 자비의 화신으로서 사랑하면서 뒷목 잡게 하던 그녀는 어디가고 이제는 그저 이런 것을 보고 눈감아버리는 사람만 남을 정도니.


지옥은 그렇게 잔인하다. 사람의 마음을 뒤틀어 놓으니까.


몇 분 안 되어 활기찬 마음으로 시작한 살육은 딱 예상한 정도의 결과만을 가져온다. 할멈만 빼고 전멸. 재기의 가능성도 없이 모두 짓이겨 놨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녀석은 살려주려고 했건만. 사내새끼든 계집년이든 하나도 제 스스로 운신하려고 하는 놈이 없구나. 그러니 저 말이나 지어내는 할멈한테나 기어들어가지. 소시민 새끼들.”


할멈은 이미 절반이 당하는 시점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빠르게 추적해서 쫓아가자 당황한 낯빛으로 얼음을 쏘기 시작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탑의 설녀에 비하면 확실히 많은 탈렌트를 소화해서 그런지 약간 시리고 얼굴을 에는 정도긴 했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빌어먹을!! 죽어라. 죽어!!”


“아. 삼류 악당 같아. 이이제이를 하려면 제대로 했어야지. 호랑이를 꼭두각시로 쓰려고 한 늙은 여우는 어떤 최후를 맞는지 알고 있나?”


손가락이 목을 파고든다. 할멈의 작은 몸은 공중에서 비틀거리면서 얼음을 난사하다가 이내 두둑 소리와 함께 축 늘어진다.


그녀를 들고 또 계단을 올라가니 나진이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왔어?”


젊은 설녀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 귀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깽값 내러 왔어. 충분할지는 모르겠지만 탈렌트 양도 꽤 많을 거야.”


“그리고?”


“네 적대세력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다 죽였다.”


“그리고?”


“오해해서 사람 전부다 불구 직전으로 만든 것 미안하다.”


“우리도 너 악마로 오인하고 사격한 것 미안해.”


그녀는 노인의 시체에서 탈렌트를 뽑아갔다.


그녀는 시험 삼아서 탑의 일부를 더 만들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많은 탈렌트를 얻었는지 추가되는 첨탑은 용의 심장도 찌를 정도로 뾰족했다.


그녀는 팀원들을 순례의 탑으로 안내했다.


“당신들 꽤나 강하네.”


“악마 도살자의 별명은 도박해서 딴 게 아니니까.”


빛의 기둥 앞에서 설녀는 내게 물었다.


“가기 전에 당신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


“난 사람들 부탁 더 이상 안 들어. 이젠 더 얻을 것도 없고 해야 할 것도 없어. 시간이라도 많으면 모를까. 지금 7개월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원산 밖에 못 왔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야하는데 지금 다른 사람 부탁 같은 것 들어줄 여유도 없고.”


“북쪽으로 가고 있잖아? 사람 하나 정도 떨구고 가는 것은 문제도 아니잖아?”


“동해안을 타고 간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사람 배달은 더 이상 하지 않아.”


“한 명만 부탁해. 단 한명이면 문제없잖아. 고작 꽃제비 소년 하나야. 나를 포함해서 모든 이들은 남방으로 가면 돼. 근데 얘만 북부로 가야 한다고.”


그녀는 황급히 한 소년을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한 열 살은 되었을까. 어찌나 작고 왜소했는지 처음 봤을 때는 쥐인지 사람인지도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애새끼를 데리고 다니라고?”


녀석은 바닥에 침을 탁 뱉으며 말을 내뱉었다.


“간나새끼. 누가 누구보고 제 앞가림도 못한다는 기야. 꽃제비 시절부터 내 밥줄은 내가 챙겼어.”


어쭈. 투지 좋고. 보통의 아이 같지 않은 놈이었다. 아마 북한 사회와 잔인한 지옥이 그의 성정을 완전히 뒤틀어 놓은 것일지도 모른다. 야수성이 살아있는 놈이다. 놈은 불만족스럽게 탑의 설녀를 바라보고 쏘아봤다.


“누님. 나 혼자 가도 문제 없으니 날 보내 달라고. 넘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나진 있지 않소? 예전에도 구걸하면서 간 적 있소.”


나진이라. 사랑스러운 이름이지. 그녀가 할 말은 정해져 있는 것 같군. 나는 또 다시 그녀에게 거절의 의사를 밝힐 것이고 그녀는 그 애간장 녹이는 눈빛으로 내게 부탁하겠지.


그러면 또 흥순이는 바람을 잡으면서 그녀의 말을 들으라고 회유할 거고. 카야파스는 눈치없이 있을 거고 아스트리드는 콧방귀를 뀌겠지.


그 일련의 과정을 또 거치면서 감정소모를 할 마음은 없었다.


“하. 이젠 인간배달부까지 되네. 너 이 새끼 운 좋은 줄 알아. 제 말 안 듣고 나대고 돌아다니면 버리고 간다.”


“누가 따라간다니?”


“싫음 말아 쥐방울만한 놈아. 아쉬울 것 하나 없어.”


설녀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쥐방울에게 꿀밤을 먹인다. 스냅을 보니 한 두 번 때려본 실력이 아니다. 쥐방울이 키가 줄어든 이유는 저 살인적인 꿀밤 때문에 목이 들어가서가 아닐까.


“야! 기껏 가장 안전한 사람이 찾아왔음 절하고 따라갈 것이지. 어디서 앙탈이녜?! 너 혼자 빙의자 처리할 수 있녜? 고성 아저씨도 스스로 어찌 하지 못한 놈이 말 뽄새가 그게 뭐이람?! 사과드리지 못하겠니?”


야수성은 있어도 사교성은 없는 놈이었다. 기를 죽여 놓지 않으면 가는 내내 성질을 긁을지도 모른다.


“사과도 할 필요 없고 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하지만 내 말대로 하지 않다가 네가 위기에 봉착하거나, 우리 시간을 갉아먹는다고 하면 난 그대로 너를 버리고 갈 거다. 따라오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 내 주변에 있으면 최소한 버리고 가진 않겠지.”


인상을 잔뜩 써서 팍 눌러놓으니 놈도 더 말을 하지 않는다.


“탑에 따라와서 하전사가 가진 탈렌트 승계 받아. 하루 후에 다시 출발한다.”


작가의말

지옥의 인간배달부가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남자특)지옥에서 무쌍찍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읽으실 분들은 이제 다 읽으셨겠죠? +12 21.03.08 1,293 0 -
공지 완결 후기입니다. +34 20.02.04 1,591 0 -
120 121. 에필로그 +77 20.02.04 1,957 92 10쪽
119 120. 승천 +24 20.02.04 1,266 68 12쪽
118 119. 마지막 싸움 +19 20.02.03 1,106 56 13쪽
117 118.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12 20.02.02 1,056 55 12쪽
116 117. 깜짝 선물 +10 20.02.01 893 50 12쪽
115 116. 빈대 +11 20.01.31 857 51 12쪽
114 115. 바텐더, 잔을 채워주세요. +9 20.01.31 859 44 13쪽
113 114. 두만강 +11 20.01.30 888 48 13쪽
112 113. 845 +16 20.01.29 866 46 12쪽
111 112. 인동초 +5 20.01.29 858 43 12쪽
110 111. 펭귄방사 +10 20.01.28 850 45 11쪽
109 110. 궁지에 몰리면 쥐도. +6 20.01.27 831 42 13쪽
108 109. 비 온 뒤엔 땅이 굳는다. +7 20.01.26 864 39 12쪽
107 108. 새로운 광대 +6 20.01.25 855 44 12쪽
106 107. 펭귄(3) +8 20.01.24 882 44 12쪽
105 106. 펭귄(2) +8 20.01.23 859 40 13쪽
104 105. 펭귄 +7 20.01.22 892 46 12쪽
103 104. 앙그라마이뉴(3) +8 20.01.21 890 44 12쪽
102 103. 앙그라마이뉴(2) +7 20.01.20 863 38 12쪽
101 102. 앙그라 마이뉴 +9 20.01.19 956 46 14쪽
100 101. 잘가라 +15 20.01.18 923 54 12쪽
99 100. 혹한과 빙결의 땅 +9 20.01.17 892 49 14쪽
98 99. 보리타작 +9 20.01.16 872 40 12쪽
97 98. 미친 주둥아리 +6 20.01.15 904 39 12쪽
96 97. 그녀를 뺏겠습니다 +8 20.01.14 1,053 37 12쪽
» 96. 이이제이 +7 20.01.13 883 41 13쪽
94 95. singing in the rain +4 20.01.12 925 38 12쪽
93 93. 야 꿀벌 +7 20.01.10 934 4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