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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님의 서재입니다.

에르시온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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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작품등록일 :
2020.02.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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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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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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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2

DUMMY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소금을 이끌고 넬라시온에 도착한 다음 유블리스 상단의 지부장인 마르니스와 나의 직속 상단의 상단주인 부르노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 지내고 있었나?"

"그렇습니다. 백작님."

"우선... 이번에 나의 상단이 머무를 건물을 구입했다고 들었는데?"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한번 가보시지요."


나는 부르노스의 말대로 밖에 나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을 보며 말을 했다.


"상당히 큰데... 비쌀거 같군."

"괜찮습니다. 이번에 파산한 상단의 건물인데 다행히 싸게 경매로 넘겨받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군. 상인들은?"

"대충 숫자는 맞추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백작령에 상인들을 보내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나는 현재 상단의 인원이 부족함을 알기에 그냥 넬라시온에 머무르도록 조치를 취해놨고 그것에 대해 부르노스는 의문점을 가지며 말을 했다.


"어차피 하페온 상단의 사람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이곳 넬라시온에서 거래를 할테니 괜찮을것이야."

"알겠습니다. 매달 장부를 보내어 확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게 하고... 그것보다 문제가 있다네."


나는 앞으로 무역장을 건설하게 된다면 상인들이 필요하기에 추천받을만한 상단에 대해서 물어보자 둘은 난감해 하며 말을 했다.


"그냥 저희 유블리스 상단과 아델라 연합 상단으로 충분하시지 않으십니까?"

"구색은 맞출수 있겠지. 문제는 게르메드 공작이야."

"아..."


만약 게르메드 공작이 작심하고 말려죽인다면 나는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했기에 최대한 상인들을 끌어모아 방패막이로 써야했었다.


"음... 일단 지금 생각나는것은 포도주를 취급하는 아르고비치 상단,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하메드 자작의 상단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말이 나와서 그런데... 하메드 자작은 지금 뭘하고 있는가?"


나는 그저 자금을 공급한 뒤 그저 내버려둔탓에 현재 하메드 자작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듯이 말을 하자 마르니스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니면 한번 만나보시겠습니까?"

"그가 이곳에 있는가?"

"어제 만났습니다. 자기가 말하는대로라면 이제 보리만 들어오면 맥주를 생산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군. 약속을 잡아보게. 그리고 장부도 가지고 오라고 하고."

"알겠습니다."


나는 허튼짓을 하는지 감시를 해야했기에 부르노스에게 말을 했다.


"자네는 상인 몇명을 골라 하메드 자작의 상단에 파견을 보낼 준비를 하게."

"감시를 하는겁니까?"

"하메드 자작의 상단에는 내 지분도 있어. 장사가 안되서 적자가 나면 감수를 할 수 있지만 허튼짓을 해서 적자가 나는것을 감시해야지."

"알겠습니다.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말을 했다.


"다른 상단들도 필요할텐데..."

"아니면 황립상단을 끌어들이는것은 어떻겠습니까?"


마르니스는 그렇게 제안을 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그건 곤란해."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황립상단이 백작님의 교역장에 영향을 끼친다면 게르메드 공작도 물러날것입니다."

"... 앞으로 나는 무아르 제국에서 철을 수입할것이야."

"... 그렇군요."


황립상단은 황제의 직속 상단이나 다름 없었고 그렇기에 내가 무아르 제국으로부터 철을 사들인다면 곧바로 알아챌것이였다.


"그렇다면... 로베스 상단 정도는 되야 게르메드 공작이 가만히 있을겁니다."

"로베스 상단이라..."


또다른 대륙의 5대 상단인 로베스 상단을 떠올리며 나는 마르니스에게 말을 했다.


"로베스 상단의 주요 거래품은 무엇이지?"

"그게... 사채입니다."

"응?"


나는 놀라며 되물었고 마르니스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지금이야 사업의 다변화를 거쳐 여러 물품을 거래하지만 사실 로베스 상단의 원래 업무는 사채업이였습니다."

"제국에서는 사채업을 금지하고 있지 않는가?"


제국법에 명시된 공식 이자는 70%였다.

물론 내가 살던 곳에서 70%의 이자는 사기나 다름없었지만 이곳에서는 은행이 없었기에 돈을 빌려주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여서 나는 굉장히 놀랐다.


"간당간당 합니다. 이자를 70% 미만으로 받지만 거의 복리 수준의 이자를 챙기고 있고 또 용병들을 사조직화 시켜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말이 상단이지. 사실 깡패들의 기업화로군."

"그렇습니다."

"그럼 넘어가고..."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알려졌습니다."


마르니스는 나를 보며 말을 했다.


"상단주가 바뀐뒤로 점점 사채업을 벗어나 정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음... 상단주가 바뀌었다라... 상단주가 누구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응?"


마르니스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가 알기로는 로베스 상단의 창단은 수도의 깡패들 중 가장 강한 깡패가 상단을 창설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도의 사채시장을 점령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내새운 상단주는 그저 이름만 상단주이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일겁니다."

"복잡하군..."

"백작님?"


마르니스의 말을 들은 나에게 부르노스는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왜 그러는가?"

"소문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벨토 자작 부인이 상단주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벨토 자작 부인... 아!"


나는 황제가 말한 지하세계의 여왕을 떠올리며 말을 했다.


"비공식적으로 게르메드 공작의 재산을 뛰어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다. 그 누구도 얼굴을 모르지만... 소문으로는 그녀가 어쩌면 로베스 상단의 진정한 상단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알겠네. 한번 알아봐야지."


나는 어쩌면 수도 암시장의 주인인 비올라가 벨토 자작 부인을 알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하메드 자작은 언제 만날수 있지?"

"음...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시간을 비워놓게 하겠습니다."

"알겠네. 나는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사람을 보내게."

"알겠습니다."

"부르노스. 자네는 잠시 나를 따라오게."


나는 부르노스만 부른 뒤 거리를 걸으며 말을 했다.


"자네... 이중 장부를 만들수 있겠는가?"

"네?"


내 말에 부르노스는 당혹스러워 하며 말을 했다.


"그게 갑자기 무슨...?"

"제국에서 이제 내년부터 하페온 백작령에 세금을 걷을것이야."

"아..."


부르노스는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불안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지만 걸리면..."

"사형이지. 걱정하지 말게. 내가 알아서 할테니."


제국에서 세금을 함부러 속여 납부하는자는 사형이였기에 이중 장부를 작성한다면 부르노스의 목이 떨어져 나갈것을 아는 나는 황제와 거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말을 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말게. 그리고 제국 관리들과 친분이 있는가?"

"어느정도 친분은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도록 하게."

"뇌물을 주시라는 말씀이신지..."

"그정도는 아니지만... 뇌물을 원한다면 그 관리의 뒷조사를 한 뒤에 정말 뇌물이 필요한것이지 확인을 하고 뇌물을 주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너무 자네에게 부담을 주는거 같군."

"아닙니다."

"대신 자네와 자네를 따르는 상인들의 봉급은 많이 줄테니 걱정하지 말게."

"... 알겠습니다."


나는 부르노스를 안심시킨 다음 숙소에 돌아가 수도에서 해야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번째로는 이중 장부로 속인 이득의 일부를 황제와 나눌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겠지. 황제로써도 비상금을 챙길수 있을테니 나쁘지는 않을텐데...'


나는 어쩌면 제일 힘들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곰곰히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벨토 자작 부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야겠지.'


사채업으로 지금까지 자란 로베스 상단과 손을 잡는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꼈지만 어찌됐든 로베스 상단까지 교역장에 끌여들인다면 게르메드 공작도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든 나는 저녁시간이 될때까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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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드 자작과 저녁약속 시간이 되자 유블리스 상단에서 일하는 상인 한명이 나를 안내했고 나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 하메드 자작을 만나보았다.


"오랜만이군."

"그렇습니다. 백작님."


나는 환한 웃음을 짓는 하메드 자작을 쳐다보며 말을 했다.


"우선 장부를 보고 싶은데..."

"여기..."


하메드 자작은 미리 챙겨왔던 장부를 나에게 보여주었고 나는 천천히 읽으면서 확인을 해왔다.


"특별한 지출은 없어 보이는군."

"그렇습니다. 유블리스 상단과 협업을 해서 최소한의 지출로 상단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맥주를 만든다면... 대륙의 맥주 시장의 얼마큼을 차지할수 있겠는가?"

"제 생각에는... 10%를 차지할수 있을겁니다."

"딱 10%..."


나의 중얼거림을 들은 하메드 자작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지금 저희 상단은 신생 상단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미 망해버려서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상단들과 경쟁을 하면서 10%의 지분을 챙길수 있는것도 힘들었습니다."

"알겠네. 그건 그렇고... 최근 내가 직속 상단을 만들었다네."

"그렇습니까?"


하메드 자작은 몰랐다는 듯이 놀라며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래서 말인데... 내 상단 소속 상인들을 자네 상단에 보내서 일을 도울려고 하는데?"

"그러십시요. 재정부에 소속을 시키겠습니다."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아는가 보군."


앞으로 간섭을 하겠다는 말을 돌려 말한 나를 보며 하메드 자작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어차피 백작님의 자금으로 일어선 상단입니다. 백작님께서 감시를 하시는게 당연하지요."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잘 부탁드려야되지요."

"응?"


계속 나에게 긍정적으로 말을 하는 하메드 자작이 의심스러웠지만 하메드 자작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이번에 아델라 연합 상단과 거래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그렇네만..."

"죄송하지만... 저희 상단과 이어주실수 있는지..."

"그게 목적이였군."


나는 웃으면서 말을 하자 하메드 자작은 간절히 말을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맥주 시장에서 1등을 노리려면 아델라 연합 상단의 판매경로가 필요할것입니다."

"하긴."


대륙 곳곳에 퍼져나간 아델라 연합 상단을 이용한다면 금세 맥주 시장에서 강자로 우뚝 일어설수 있다는 것을 아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건 그렇고..."


나는 하메드 자작을 믿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무아르 제국과의 교역을 말하자 하메드 자작은 고심끝에 말을 했다.


"일단 무아르 제국에서 맥주를 원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낸 다음 일을 진행해야 될거 같습니다."

"그렇겠지."


생각보다 침착한 반응을 보인 하메드 자작은 나에게 말을 했다.


"무아르 제국에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응?"


나는 몰랐다는듯이 말을 하자 하메드 자작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믿고 있는 종교가 있는데... 그들의 말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는것은 죄악이라고 합니다."

"그정도인가?"

"뭐... 대놓고 마시는것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지 그저 집에서 마시는것은 간섭을 안한다고 합니다."

"그렇군."

"국가적 행사에 술을 마신다고도 들었습니다."

"그런 소식은 어디서 들은것인가?"


나의 말에 하메드 자작은 머리를 글쩍이며 말을 했다.


"제가 영지를 가지고 있을때 무아르 제국의 물품들을 모으는게 취미여서..."


쉽게 말해서 사치를 부리며 들은 이야기라고 들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일단 알겠네. 그럼 앞으로도 고생하게."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하메드 자작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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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수도로 가기 위해 마탑에 들려 이사벨라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뭔가... 표정이 안좋군."


퀭한 표정을 짓는 이사벨라는 피곤함을 느끼며 나에게 말을 했다.


"백작님이 주신 책을 보며 연구를 하느라... 죄송합니다."

"연구의 진전은 있는가?"

"그렇습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 좋은 효율로 워프게이트를 발동시킬수 있을겁니다."

"대박이군."

"이 모든게 백작님덕분입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이며 나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사벨라를 보며 나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요즘 차하드는 만나고 있는가?"

"사실 못만나고 있습니다."


하페온 백작령에 있는 연금술사 차하드는 예전에 수도에서 이주해온 연금술사들과 연구를 하느라 나도 보지 못했고 그나마 트롤의 피로 만든 포션은 계속 만들고 있었기에 나는 그냥 놔두고 있었다.


"안타깝겠군."

"괜찮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마테오스가 서신을 보냈더군요."

"응?"

"서신에는 이텔로의 위치를 알아냈다고만 적혀있었습니다."

"뭐!"


나는 놀라면서 소리를 쳤다.

황제가 말하기를 그자가 내 어머니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했기에 나는 놀라면서 즉시 일어나 말을 했다.


"그럼 가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급하게 워프게이트를 이용해서 수도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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