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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이야기.

일천자.


[일천자.] 하프문(1)

넷북을 켜고... 창을 두개 열어놓는다. 하나는 문피아 서재. 하나는 다음 음악카페.

음악을 들으면서..커피를 마시면서 벌써 이만큼이나<---- 글을 써버렸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엘리베이터? 귀신전? 하프문? 불가침조약?... 하프문을 조금 꺼내볼까?

 

하프문(1)/

 

새벽두시. 

곤히 잠들었던 율현이 무언가에 놀란듯 벌떡 일어나 앉았다.

 

“헉..헉..뭐지? 또 다시 관통 당한건가?”

 

율현은 며칠전 가수면 상태에서 무언가 자신의 온몸을 관통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악몽을 꾸다가 깜짝 놀란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가수면 상태에서도 일어났고, 그럴때마다 그 충격은 더 강하게 전해졌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온몸이 순간적으로 무언가에 부딪힌것 같은 느낌...충격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율현은  아마도 무언가가 자신의 몸을 관통해서 지나가면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율현은 그때부터 그런 일을 ‘관통당했다’고 표현했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가 보다”

“몸이 허해서 그래 보약이라도 지어먹어”

“최근에 공포영화나 소설 본거아냐? 잠재의식속에 데미지를 받은건지도 몰라”

 

대체로 주위에서 하는 이야기 였다.

하지만 율현은 자신이 몸이 허한것도 스트레스가 많은것도 최근에 보거나 겪은 무엇에 의한 일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다.

율현은 거실 냉장고의 문을 열어 보았다.

 

“술이 없군..”

 

이렇게 새벽에 깬날은 보통 다시 잠들기가 힘들었다. 극히 짧은 시간의 충격이 잠을 싹 달아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율현은  잠옷을 벗고 간편한 옷차림을 하고는 밖으로나갔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맥주라도 몇병 사다 마실 생각이었다. 현관문을 잠근 율현은 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 가서 섰다.

승강기는 1층에 있었다. 버튼을 누른후 좌우를 둘러 보았다. 달이 떠 있기는 했지만 양쪽으로 길게 나있는 복도는 어둡기만 했고  빨간색의 비상조명등 만이 군데군데 켜져 있었다.

-땡!

율현은 승강기에 들어서자 마자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문이 닫히기 시작했는데 거의 다 닫혔다 싶은 순간에 승강기의 아래쪽으로 시커먼  무언가가 안으로 휙 뛰어 들어왔다.

율현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나. 놀랐기 때문이다.  승강기 안에는 작은 개가 있었다.

검은색 이었고 털이 무척이나 짧았으며 귀는 여우의 귀처럼 뽀족했다. 작으면 강아지 라고 봐야 했지만 웬지 강아지 보단 개라고 보는게 맞을것 같았다.

‘도베르만 인가? 도베르만 새끼가 왜 여기에?’

승강기의 문을 마주본재 가만히 서있는 개의 뒷모습은 꼭 도베르만과 비슷했다. 새벽두시에 개가 주인도 없이 승강기를 탓다 ?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하지만 율현은 그런 생각을 할수가 없었다. 우선 두려웠기 때문이다. 새끼라고는 하지만 사나운 도베르만이 맞다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땡!

1층이었다. 내심 안도에 한숨을 쉬며 검은개를 주시할때 그 개는 밖으로 나가다가 율현을 돌아 보았다. 그리곤 씨익 웃었다.

율현은 순간 온몸에 돋아나는 소름을 느껴야 했다.

‘개가 웃었다’

미쳤다고 할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보았다. 이건 꿈도 아니었다. 개가... 개가 나를 보고 웃었다.

승강기 문이 다시 닫혔다. 율현은 다시 올라갈까 생각하다가는 버튼을 다시 눌렀다.

승강기의 문이 다시 열리자 율현은 주위를 살피며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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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일천자. | 하프문(1) 13-10-05
1 일천자. | 8월28일. 아마존(1) *4 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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