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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전을 쓰기위해 한글을 열어놓고 멍~하니 있을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럴때 머릿속에 있는 다른 이야기를 편하게 끄집어 내어 끄적일 때도 있죠. 이 게시판(일천자)는 간혹 이야기가 멈추었을때 써내려 가는 (현대/판타지?)물로.... 작품등록 없이 서재에만 남깁니다. 간혹 서재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 계시던데. 오셨는데 볼것도 없으면 그것도 좀 그렇구요.
그런 이유로 연재 주기는 당연히 불특정 합니다. 그점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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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마존
밤하늘에 떠있는 달의 모습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 높이 뻗은 거목들은 팔을 흔들어 대는 것처럼 자신들의 가지를 움직여 잎을 좌우로 흔들어댔다. 하지만 바람이 잦아지면 쉬어 가려는지 가지와 잎의 흔들림이 멈추었고 , 그럴 때마다 구름이 거목들을 대신하듯 어김없이 나타나 달의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아마존 에서도 깊이 들어온 오지인데 달빛까지 가려져 숲속은 몇 미터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기만 했다.
-쉭.쉭
무언가 지나갔다. 칠흑과도 같은 어둠속을 빠르게 헤쳐 나간걸 보면 야생 동물임이 틀림 없을 것이다.
-쉭.쉭.
하지만 야생동물이 아니었다. 온전히 사람의 모습을 한 건장한 사내였다. 그럼 원주민 인가? 하면 그 또한 아니었다. 그의 복장은 타국에서 여행이나 탐사를 오는 사람들이 흔히 입는 간편한 여행용 옷차림 이었다.
그의 몸 이곳저곳은 짐승이 할퀸 것 같은 상처가 여기저기에 길게 나 있었고. 걸레처럼 찢어진 옷 사이로 보이는 근육질의 살을 뚫고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는 뒤에서 무엇이 쫒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연신 뒤를 돌아보며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갔다. 이 오지에 사람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만 네발달린 짐승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숲을 헤쳐 나간 다는 게 더 이상했다.
“젠장!”
사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목들과 구름떼에 의해 달은 보이지 않았다.
잠깐 멈추어 섰던 사내가 방향을 틀어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 자리엔 또 다른 사내가 나타났다. 이 사내는 조금 전의 사내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높게 자란 거목을 타고 다니는 듯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꽂히듯 내려섰다.
사내의 복장역시 조금 전의 사내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 사내는 옷도 멀쩡했고 상처도 없었으며 근육 같은 것도 없이 평범한 체구의 금발 머리를 가진 사내였다.
내려선 사내는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다가 방향을 잡았다.
“개자식.. 어차피 잡힐 거 쉽게 좀 잡혀주지!”
사내는 조금 전의 사내가 달아난 방향을 바라보고 나지막이 말했다.
“그래 얼만큼이나 달아날 수 있나 보자. 잡히기만 하면 가죽만 남겨놓고 말 것이다!”
001. 흑천청월
13.09.07 02:21
다음편 올려 주십시오!
002. Lv.36 백작.
13.09.14 15:54
다음편은 흑흑... ^^
003. Lv.8 진호철
13.09.10 18:48
좋은데요^^
매력있는 글이네요.
004. Lv.36 백작.
13.09.14 15:55
아... 감사 합니다... 사실 백글자 정도는 죽여야 하거든요.. 단순소스라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