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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짱구에 단편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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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짱구
작품등록일 :
2016.03.06 21:49
최근연재일 :
2016.03.07 19:54
연재수 :
3 회
조회수 :
199
추천수 :
0
글자수 :
12,277

작성
16.03.07 19:54
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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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이슬 上

DUMMY

햇살이 뜨겁게 아침을 태우고 저녁에는 안개가 달빛을 막는 일교차가 큰 저녁 날 자정이 넘어가고 거의 새벽 2시가 다돼서 중소도시에는 술집에 사람들 말고는 택시 밖에 지나가는 차가 없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중형차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빠르게 달리더니 가드레일을 박고 붕 뜬 후 뒤집어 졌다. 마침 지나는 차가 없어서 운전자 말고는 다친 사람이 없었고 마침 옆 차로로 에서 지나가던 택시가 그 상황을 보고 119에 신고하고를 한다.


“거기 119죠.”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여기 조타 빌딩 사거리 앞에 자동차가 전복 됐는데요.”


“빨리 좀 와주세요”


택시 기사는 전복된 차량을 찾아 간다.

사람이 살았나 보려고 운전석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누군가 택시 기사 옷을 확 잡는다.

바로 운전석에 앉아있던 사람 같았다. 그 사람을 나를 애처로운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나에게 머라고 말을 한다. 피가 너무 나서 말 하는 소리가 잘 들리진 않지만…….


“나 다시 돌아갈래.”


“나 다시 돌아갈래.”


그렇게 말을 남기고 운전기사는 이미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뒤늦게 온 119 구조되는 사건 현장을 수습하고 그 남성의 시신을 근처 병원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죽은 사람과 직접 마주보며 얘기를 해서 인지 차마 그 택시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 멍하니 바라보는데 수습을 마친 후 경찰이 나에게 다가온다.


“혹시 기사님이 제보 하신건가요?”


“상황이 어땠나요?”


“제가 옆 차로로 지나고 있는데 뒤에서 쾅 하고 부딪치는 굉음이나 서 봤더니."


" 글쎄 저 차랑이 가드레일을 박더니 전복 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경찰에게 본 그대로 진술하고 난 이제야 겨우 집으로 돌아간다. 원래 야간에는 택시를 운행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에 복덩이 진호가 이제 곧 대학교를 올라가는데 등록금을 내고 이자로 빌린 아파트 대출금 까지 갚아야 되는 상황에서 난 어쩔 수 없이 이 늦은 시간에도 운전을 했다. 오래 일하면 돈도 많이 벌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는다. 술집 근처를 기웃거려야 겨우 한두 명 태울 뿐 그래도 야간은 심야 요금제라 2배로 받으니 많이는 안태워도 수입이 나쁘진 않다.


그렇게 생각하는 택시기사 병철씨 이었다. 그는 집에 도착한 후 곧바로 씻고 잠에 드는데…….


“나 다시 돌아갈래.”


“나 다시 돌아갈래.”


꿈에서 아까 본 남성이 또 다시 나를 쳐다보면서 외친다. 그 말투도 더 확고하게 말하는데 그 목소리가 그 현장에서 들었던 것 보다 점점 커지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하던 기사는 현장에서처럼 죽은 줄 알았다.

근데 갑자기 깨어나더니 내 눈을 보고…….


“나 다시 너로 돌아갈래.”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을 노려보던 남성에게 택시기사 병철 씨는 잠에서 놀라 깬다.

식음 땀이 온몸에 나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갔다. 남편이 잠에서 깨는 소리에 깬 아내가 덜덜 떨면서 먼가를 무서워하고 있는 남편을 보게 된다.


“여보 괜찮아?”


그제야 남편은 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다시 하루가 시작 대가고 있었다.

아내에 따뜻한 아침 밥상을 받고 진호는 학교로 등교를 하고 나는 일상으로 출근을 한다.


주차장으로 도착한 병철 씨는 어제 일 때문에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사람 도와주려다가 괜히 죽는 사람을 봐서 기분이 영 안 좋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연신 담배를 물고 떠나지 못하려는데 아내가 장을 보러 왔는지 머뭇거리던 나를 바라본다.


“여보 아직 안 갔어요?”


“나 저기 진 플러스 까지 데려다 줘요.”


그렇다 나에 첫 번째 고객은 아내였다. 난 아내를 태우고 근처 진 플러스에 내려다 줬다.

이내 망설였던 차에 올라 다시 운전을 하니 내 몸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쭉쭉 움직인다. 이게 말로만 듣던 통달인가 그렇게 생각 하는 병철씨 이었다.


아내를 내려다 주고 다시 출발 하는데 아내가 탔던 뒷자리에 웬 강남바 사장 조성필 이라는 명함이 한 장 있다. 어제 손님들이 흘리고 가신건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난 그 명함을 바닥에 버린다. 그리고 다시 택시를 출발 하려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속이 미식 거린다. 운전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잠시 쉬고 있는 나다.


그때 내 귓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나 다시 돌아갈래.”


“나 다시 돌아갈래.”


그때 사고로 들었던 그 목소리가 갑자기 내 귓가를 어지럽게 계속 괴롭히더니 이내 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이내 깨어난 병철 씨는 얼굴이 창백했고 핏기가 하나도 없었다.


깨어난 병철 씨는 머에 홀린 사람처럼 톨게이트를 지나 서울 방향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어찌나 빠르게 달리는지 차가 덜덜 흔들릴 정도 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걸. 별로 개의치 않게 생각 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판교 톨게이트를 지나 강남에 도착한 그는 갑자기 강남바라고 적혀 있는 곳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아 그들아 잘 있었나.”


“형님 왔다잉”


문을 열고 들어와서 말하는 병철 씨를 보고 이 새기가 돌았나 하는 얼굴로 조폭들 여러 명이 쳐다보기 시작한다.


“어이 기사 양반 돌았소?”


“여가 당신 안방이요.”


“머 형님?”


“이걸 확 머리통을 조사 벌란 게.”


그렇게 말하는 조폭에게 가소로운지 피식 웃는 병철씨 이었다.


“머 머리통을 조사 버려.”


“나가 누군 질 모르냐?”


그렇게 말하는 병철 씨에게 그 누구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답답하다는 듯이 말하는 병철씨 이었다.


“나다 조성필.”


“머 이새기가 돌았나! 어디 사장님 이름을 팔아.”


“야 저 새기 밟아.”


그렇게 병철 씨는 무참하게 맞고 밟히고 거의 반죽음 상태로 흘러가다가 바닥에 부딪쳐 정신을 잃는다.


“형님 이제 그만 때리죠.”


“아 사람 죽겄습니다.”


그렇게 한참 나를 때린 그 무리 들은 나를 룸바 문 앞 비상구에 그냥 던져 놓고 사라진다.


“콱 다시 사장님 사칭하면 뒤진다.”


그런 말과 함께 한참 후에 겨우 다시 깨어난 병철 씨 근데 내가 왜 맞은지 모르겠다. 몸이 그냥 너무 아프다. 피에 칠갑이 된 그는 비틀 비틀 근처 병원으로 향하는데…….


“어머 왜 이러세요.”


나에 모습을 발견한 응급실 간호사가 나를 보고 놀란 것 같다.


“여기에 잠시 앉아 있으세요.”


그러더니 의사를 부르러 간 모양이다. 아 그냥 속이 미식거린 것뿐이었는데 잠에서 깨보니 서울 한복판에서 누군가에게 엄청 쳐 맞고 버려진 상태라니……. 그냥 미치겠다. 그렇게 근처 응급실에서 대충 소독과 지혈만 받은 병철 씨는 다시 택시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혹시나 근처에 가는 분 없나 강남 쪽을 살짝 돌아본다.


오늘은 돈을 10원도 벌지 못했으니 어차피 원정 나온 서울에서 그나마 차비라도 벌 요량으로…….


근데 택시 간판이 다르고 딱 봐도 다른 먼 지역에서 온 나를 그 택시 기사들이 반길 일 없었다.

그들은 내가 손님을 태우려고 할 때마다 일부러 자리를 안 비켜줘서 계속 나를 방해 하

는데…….

난 오기가 생겨서 오히려 더 부리나케 손님을 찾아 태운다.


그렇게 눈에 부리나케 찾다보니 벌써 저녁 9시다. 난 그래서 그나마 술집이 몰려 있는 홍대 쪽을 간다. 지금 이시간에 손님이 많다고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술에 비틀 비틀 대며 거리가 제집인 듯 잠을 쳐 자는 사람들 사이로 그들에 일행이 억지로 차에 태우고 말한다.


“광주로 가주세요.”


그 사람에 말에 이끌려 난 그 일행 중 한명인 여자를 데리고 전라도 광주로 간다. 그나마 거리가 머니 돈줌 나올 것 같다. 왠지 기분이 좋은 병철씨 이었다.


작가의말

재미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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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 上 16.03.07 66 0 8쪽
2 실제범인 16.03.07 44 0 9쪽
1 그 여자에게 보내는 편지.... 16.03.06 9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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