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FTK의 서재입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FTK
작품등록일 :
2021.06.02 02:07
최근연재일 :
2021.11.20 03:13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308,802
추천수 :
8,194
글자수 :
1,030,007

작성
21.08.14 03:00
조회
1,532
추천
58
글자
13쪽

입성(2)

DUMMY

72. 입성(2)


씰은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타워 내부에서 움직였다.

거대한 탑과도 같은 타워의 안쪽은 각종 감시 기기와 감지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어, 요원이었던 씰조차 쉽게 지나갈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씰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


휙.


어느덧 3단계로 오른 바람의 가호.

그 힘을 활용해 인간이 움직일 수 없는 각도로도 손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씰이었다.


찰랑이는 흑장발을 포니테일로 묶고, 지나다니는 경비병을 활로 잠재우는 씰.

한 명의 여전사가 되었다.


"컥...!"


바람의 활은 소리도 기척도 없이 날아와 강화병들의 단단한 장갑을 뚫었다.

실력 차이가 극명하여 죽이지 않고 모조리 기절시킬 수 있었다.


씰은 예전과 달라진 자신을 느꼈다.


'내가 훨씬 강해졌어.'


요원이던 시절, 이 벤투스 타워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이전의 실력이었다면 이렇게 능수능란하게 타워 내부를 헤집고 다닐 수 없었을 것이다.


'둠 씨가 아니었다면, 더 강해지지 못했을 거야.'


괴짜 과학자가 보여준 진실은 그녀가 바랐던 이상과 달랐다.

권력자들은 더 큰 권력을 갈망하고 있었고, 그들을 막을 힘 있는 자들도 절망 속에 살아가는 현실.


지키고 싶었던 벤투스가 지옥으로 변하는 건 한순간이었을 거다.


"이쪽이다!"

"제압해!"

"차합...!"


퍽퍽!


씰의 주먹을 맞고 날아가는 경비병들.

한 차례 시선을 끌고, 또 은밀하게 기척을 감추고 이동했다.


간간이 보안 팀장이나 경비대장들이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았지만 소용없었다.

겨우 5~6급 능력자는 씰의 발목조차 붙잡지 못했다.



정신없이 위를 향하는 도중, 타워에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쿠궁...!


"읏..."


정확한 상황은 몰랐지만, 밖에서 둠이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또 무슨 폭탄을 터뜨리셨길래...'


달리면서도 그가 마지막에 속삭였던 목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이번엔 네가 날 돕는 게 아니라, 내가 널 돕는 거다. 라샬로는 네 손으로 죽여야 해.


항상 본인이 나서는 타입인 둠이다.

살인도 거리낌 없이 행하는 냉혈한.


한때는 그의 무자비함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면 둠이 아닌 것 같았다.

자신도 임무 수행이란 명목 아래에 얼마나 많은 인명을 끊었는가.


남을 탓할 자격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어차피 최고 의원은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싶었다.

여태까지 자신을 이용하고, 아버지에게 상처마저 안겨준 악인.


오히려 그녀가 둠에게 부탁하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왜 내가 죽여야 한다고 말했던 거지?'


마치 꼭 네가 죽여야 한다는 말처럼 들렸다.

씰은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앞을 가로막은 장애물들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저기다!"

"더는 위로 올라갈 수 없다!"


타다다다다다당!


총알이 쇄도했지만, 바람에 가로막혀 하나도 씰에게 닿지 않았다.


허공을 박찬 씰의 몸 주변으로 날카로운 화살들이 발사되었다.


파바바바박!


"으악!"

"바, 바람이...! 끄악!"



경비병들은 그녀를 가로막지 못했다.



.

.



드디어 도착한 정상층.


'왔어.'


이곳은 오직 감지 센서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타워의 경비병들도 쉽게 출입할 수 없다.


하나라도 건드리면 침입자의 목숨을 가볍게 앗아가는 위험한 함정들이 도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각종 레이저 감지 장치와 동작 감지 센서들.

모두 요원 시절 겪어보았던 보안 장치들이다.


씰은 주눅 들지 않고 거침없이 그사이를 전진했다.



레이저 센서. 반경 50M 정밀 감지. 0.1초 간격 레이저 점등.


일렉트릭 센서. 공기 중 운동에너지 감지 후 전기 신호 변환 작동.


레이더 드론. 반경 35M 감지.



하나 같이 까다로운 감지 범위를 가지고 있어서 철통 보안으로 여겨지지만.


'하나씩 파훼할 수 있어.'


짧은 틈을 가로지르고 신속하게 지나가는 씰.

각종 감지 장치와 기계의 재원까지 0.1미리 단위로 파악하는 눈이 파훼에 한몫했다.


탓! 탓! 탓!



움직이는 소리 또한 바람 장막에 가려져, 소리 감지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씰은 움직이면서 눈을 돌렸다.


빠르게 지나치며 눈에 들어오는 감시 장비들의 모든 정보.

생각해보니 조금 이질적이게 느껴졌다.


'내가... 원래 과학에 해박했었나?'


요원으로 일하던 시절은 과학이란 것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일하면서 필요하지 않은 지식은 굳이 신경 쓰지 않았던 그녀가 어떻게 이토록 과학을 잘 할 수 있었을까.


둠 덕분일까 생각해보아도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나, 원래 천재였는지도?'



피식 웃음을 짓고 다시 전진하려는 찰나, 강렬한 두통이 그녀의 머리를 강타했다.


"흣...?!"


잠시 몸을 멈춘 그녀는 이마를 짚었다.


한순간 강렬했던 통증이 사라지자, 그녀의 눈앞으로 다가온 건 레이저 그물망이었다.


"우왓...!"


종이 하나 차이로 간신히 피해낸 씰은 장발을 휘날리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어째서 자신이 과학을 잘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잡생각은 집어치우자. 지금은 일하는 중이야, 씰. 프로답게.'


화려한 덤블링으로 감시 장비를 전부 지나쳤다.


그리고 마침내.


최정상층에 도달할 수 있었다.


치익! 위이이잉.


자연스럽게 열리는 최정상층의 기계 문.


아무것도 없는 긴 복도 끝에는 최고 의원의 집무실만이 남아 있었다.


저벅저벅.


집무실 문 쪽으로 다가가 지니고 있던 요원증을 가져갔다.


띠릭.

ㅡ7급 요원 씰, 인증되었습니다.


씰은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

원래 요원 따위는 최고 의원의 집무실에 드나들 수 없다.


그런데 변절자라고 낙인을 찍어놓고도 문이 열리도록 설정했다는 건.


'기다리고 있었군.'


"기다리고 있었네, 씰 요원."



집무실 안쪽으로 술잔을 든 최고 의원의 모습이 보였다.


불독을 담은 축처진 볼.

노쇠한 몸과 달리 눈에서는 형형한 빛이 흘러나오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이야."

"오랜만이군요."



집무실 끝과 끝에서 시선을 마주한 둘은 더는 말하지 않고 잠시 침묵했다.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라샬로가 술잔을 내려놓았다.


"사실 나로선 그동안 미안함을 느꼈네. 젊은 요원을 팽하기가 쉽진 않더군."

"사과할 필요 없어요. 그게 당신의 본성인 걸 알고 있으니까. 미안하다는 것도 거짓말이겠죠."


끌끌끌.


라샬로가 어깨를 으쓱하고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솔직히 조금 의외네. 왜 자네가 왔지? 둠, 그자가 안 오고."

"그 더러운 입으로 둠 씨를 입에 담지 마. 그리고 둠 씨까지는 필요하지도 않아. 내가 당신을 죽일 테니까."


씰의 눈에서 분노가 내비쳤다.


"껄껄, 자신감이 넘치는군."


우우우웅.


라샬로의 자기장 장갑이 보랏빛을 발했다.


"그럼 실력 한 번 보여주겠나?"


말은 더 이상 필요치 않았다.


바람이 씰의 전신을 휘감기 시작했고, 시위를 당긴 그녀는 라샬로의 미간을 노렸다.


"하압...!"


팡!


바람의 화살이 라샬로를 향해 날아갔다.


가볍게 몸을 피한 그는 자기장 장갑으로 씰을 끌어당겼다.


휘이이이잉!


거센 바람이 자기력에 대항했다.

라샬로는 씰이 끌려오지 않자, 놀라움이 깃든 눈을 했다.


"호오, 바람이라! 과연 대단해! 가호를 벌써 그 정도까지 익히다니!"


라샬로는 이미 씰이 바람의 가호를 받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당황하지 않았던 것이다.


바람의 화살이 쏟아졌고, 라샬로는 자기장을 둘러 화살을 쳐냈다.


파바바박!


"그 나이에... 실로 무서운 재능이구나. 역시 혈통이란 건 무시할 게 못 되는군, 그래."


팡!


자기력과 바람 원소의 대결.

씰은 한순간 위화감을 느끼고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펑펑펑!


그녀가 있던 자리에 터지는 바람의 폭발.

씰의 눈이 천천히 경악으로 물들었다.


"다, 당신...!"

"크하하하! 바람의 가호를 너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활을 어떻게 얻었는지 모르지만, 그저 가호로 따지면 너와 나는 동등하다!"



라샬로에게도 불어닥치는 바람.

집무실에 있는 모든 물건이 회오리치는 바람에 딸려 허공으로 치솟았다.


씰은 이를 악물고 바람으로 대항했다.


'어떻게...?'


생각할 틈도 없이, 바람과 자기력의 협공이 씰을 압박했다.


쉬이이익!


쾅!


"우읏...!"


앞뒤를 노리는 강렬한 힘에 활을 휘둘러 겨우 쳐냈다.

활을 잡은 손이 떨렸다.


.

.

.


"혈통은 혈통이야! 나는 가호를 3단계까지 끌어올리는 데 수백 년이 걸렸다! 그런데 넌? 넌 얼마나 걸렸나? 겨우 수십 년?! 아니, 가호를 자각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겠지. 그럼 고작해야 몇 년 아닌가."


라샬로는 씰을 수세로 몰았다.



벤투스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바람의 원소를 타고난다.

그러나 '가호'를 받는 건 다른 이야기다.


오직 이 도시의 수호자만이 전승할 수 있는 '바람의 가호'.


대대로 벤투스 시티를 수호하는 혈통에게만 이어져 내려오는 비전이었다.



젊었던 라샬로는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었다.

다만,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 밖에.


그는 불만스러웠다.

오직 하나의 혈통만이 바람을 손쉽게 다루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래서 몰래 수호자의 비전을 훔쳐내기 시작했다.


인고의 결과, 그는 수호자의 비전을 훔쳐내 바람의 가호를 익히고 수백 년에 걸쳐 3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자신과 뜻을 합한 자들과 함께 이번대 수호자를 봉인하는데 성공했고, 그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


힘 그리고 권력.


벤투스가 거대 도시로 거듭나기까지 암흑 속에서 모든 걸 쥐고 흔들었던 라샬로였다.


"내가 이 도시를 만들었다! 그 누구도 내게서 이 도시를 빼앗지 못해! 그 이그니스조차도!"

"당신은 미쳤어! 이그니스에 도시를 팔아넘기려는 게 누구였는데!"



콰지지지직!



바람과 자기력이 부딪쳐 가공할 만한 충격파를 냈다.


집무실의 유리창이 한꺼번에 터져나가고, 단단한 건물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였다.


"이그니스? 내가 진정한 바람의 수호자로 거듭난다면 그깟 녀석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씰의 화살이 그의 귓가를 스쳤다.

핏물이 베어 나왔지만, 라샬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손을 휘둘렀다.


카가각!


맹견의 발톱 같은 자국이 남은 벽.

씰은 공격을 피하고 다시 화살을 날렸다.


"네가 수호자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하! 놈을 가둔 것이 바로 나다!"


라샬로는 돌진하기를 멈추고 사악한 웃음을 흘리며 씰을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 도시를 내게서 지키지도 못했지. 자격 없는 힘이야."

"무슨 소리야, 그게..."


씰은 잠시 공격을 멈추었다.


아까부터 라샬로가 하고 있던 말.


혈통.

아버지.

바람의 수호자.



라샬로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나? 라튀르 그놈도 참 오랫동안 숨겼군."



씰도 알고 있었다.

라튀르는 양아버지란 걸.


그는 씰의 친아버지에 대한 말은 잘 언급하지 않았다.


"설마..."

"수호자의 딸년이라 그런지 바람을 다루는 힘은 기가 막히는구나."


휙!


라샬로가 기계 장갑을 휘둘렀다.

자기력에 붙잡힌 씰은 라샬로에게 붙잡혔다.


"큭...!"


씰의 목을 붙잡은 라샬로.

그는 승리에 취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네년을 죽이고, 네 친부도 죽일 거다. 그리고 그 힘은 나의 것이 되겠지. 이그니스 버러지들조차 집어삼킬 무시무시한 폭풍이 내 것이 될 것이다."

"큭... 네 마음대로... 될 것...같아...?"


바람의 칼날로 대항해 보았지만, 라샬로도 똑같이 바람으로 쳐냈다.


씰은 목이 점점 더 죄여오는 것을 느끼고 발버둥쳤다.


"흑...!"

"얌전히 죽어라, 수호자의 딸이여. 그의 혈통으로 태어난 것을 죽어서도 저주해라."


씰의 시야가 흐릿해질 무렵.

타워 밖 공기가 달라졌다.


번쩍!


한순간 섬광이 집무실을 덮었고, 어마어마한 충격이 타워의 정상을 뒤흔들었다.



콰가가가가강!


완전히 부서진 집무실.

수직으로 내리꽂힌 한 줄기 빛이 집무실을 반으로 갈랐다.



라샬로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씰은 켁켁거리며 숨을 골랐다.


어찌 된 일인지 고개를 들자, 누군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거참, 귀찮은 먼지들 털어내느라 좋은 구경을 놓쳤잖아."

"끄아아아아아악...!"



라샬로의 자기장 장갑을 찬 오른팔이 없었다.

마치 빔에 쓸려나간 것처럼.


그는 사라져버린 어깨 부위를 붙잡고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다.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방금까지의 압도적인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둠이 씩 웃으며 씰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째, 처음 만났을 때랑 상황이 좀 비슷하네?"

"둠 씨...?"

"이번엔 다리를 삐진 않았구만."


씰은 천천히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둠은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한쪽으로 물러났다.


"케흐흐, 방금 찬스 한 번 쓴 거다? 2번 더 남았는데, 그럼 내가 쟤 죽일 것 같으니까 쓰지 않는 걸 추천할게."


주인공을 돕는 무적 NPC의 등장이었다.


작가의말

늦은 시간이네요 ㅠㅠ 

왜 글을 쓰다 보면 이렇게 늦게 자게 되는 걸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회복(1) +3 21.09.14 1,004 37 15쪽
94 등장(3) +5 21.09.14 975 34 14쪽
93 등장(2) +5 21.09.08 1,067 36 15쪽
92 등장(1) +3 21.09.07 1,057 38 14쪽
91 또 다른 적(3) 21.09.05 1,092 34 13쪽
90 또 다른 적(2) +1 21.09.05 1,072 36 15쪽
89 또 다른 적(1) +1 21.09.03 1,084 37 16쪽
88 무역과 전쟁(4) +1 21.09.03 1,100 38 15쪽
87 무역과 전쟁(3) +6 21.09.02 1,138 36 16쪽
86 무역과 전쟁(2) +5 21.09.01 1,179 32 14쪽
85 무역과 전쟁(1) +4 21.08.31 1,246 37 12쪽
84 맡겨진 일(2) +4 21.08.30 1,221 38 12쪽
83 맡겨진 일(1) +3 21.08.27 1,270 38 17쪽
82 1차 저지선(2) +5 21.08.25 1,280 36 17쪽
81 1차 저지선(1) +5 21.08.24 1,312 38 15쪽
80 봉인 해제(2) +4 21.08.23 1,318 36 13쪽
79 봉인 해제(1) +5 21.08.22 1,352 45 12쪽
78 중반부(4) +2 21.08.19 1,468 40 16쪽
77 중반부(3) +4 21.08.17 1,431 43 11쪽
76 중반부(2) +1 21.08.17 1,478 49 13쪽
75 중반부(1) +4 21.08.15 1,577 54 14쪽
74 해소 +4 21.08.15 1,540 54 12쪽
» 입성(2) +2 21.08.14 1,533 58 13쪽
72 입성(1) +2 21.08.13 1,553 49 12쪽
71 13구역 방어전(4) +4 21.08.12 1,602 53 15쪽
70 13구역 방어전(3) +3 21.08.10 1,603 52 15쪽
69 13구역 방어전(2) +2 21.08.09 1,628 54 17쪽
68 13구역 방어전(1) +4 21.08.05 1,762 56 15쪽
67 위성(2) +7 21.08.04 1,740 55 16쪽
66 위성(1) +4 21.08.03 1,760 62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