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FTK의 서재입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FTK
작품등록일 :
2021.06.02 02:07
최근연재일 :
2021.11.20 03:13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308,808
추천수 :
8,194
글자수 :
1,030,007

작성
21.08.17 02:19
조회
1,478
추천
49
글자
13쪽

중반부(2)

DUMMY

75. 중반부(2)


에어 바이크를 타고 만영 숲을 향해 이동하는 둠과 알파.

이동 중, 베르토프의 홀로그램이 쑥 올라왔다.


ㅡ둠! 어디야! 여기 좀 큰일 난 것 같은데?


베르토프는 시티의 상황을 알렸다.

국지적으로 AI 전투봇들이 난동을 피우기 시작하고, 폭탄이 터졌다고 한다.


마르셀 놈이 분명하다.


"그래? 13구역 경비 철저히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인원 차출해서 막으러 가."

ㅡ넌 어딘데?

"이쪽도 그 이슈다. 죽은 바람 협곡으로 AI 군단이 향하고 있는 모양이야."

ㅡ쳇, 알겠다. 상황이 마무리되면 알려줄게.


뚝.


마르셀은 양동 작전을 원했던 것 같다.


벤투스 시티에 일부 AI 군단을 풀어놓고, 진짜는 죽은 바람 협곡을 노리는.

만영 숲에 두고 온 락샤드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직접 시티로 출동했겠지.


'틈틈이 문자 메시지를 가르치길 천만다행이군.'


글의 ㄱ자도 모르는 락샤드를 가르치느라 조금 애먹었지만, 방금과 같이 간단한 의사소통은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조금만 버텨달라고 슬라임 씨."





***





만영 숲.

키 큰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 그림자가 짙은 이곳에 락샤드가 있었다.


락샤드의 손에는 깡통이라 불렀던 AI 전투봇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마르셀이 만든 AI라 두개골 내부에서 진짜 사람의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역겹군."


텅.


아직도 AI 전투봇 군단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락샤드를 공략해보려 했지만, 여느 보스와는 다르게 초월적인 재생력이 문제였다.


겨우 빔건이나 빔소드 같은 것으로는 락샤드를 죽일 수 없었다.


화륵!


AI 전투봇들이 한데 모여 락샤드를 향해 화염을 내뿜었다.


범 부족의 전사는 그저 얼굴을 두 팔로 가린 채 전진할 따름이었다.


타다다닥!


화염을 가로막아 타오르는 양팔.

몸이 타는 것보다 재생속도가 빠르다면 누군가 믿을 수 있을까.


거뭇하게 타오른 팔의 껍데기가 떨어지고 새살이 끊임없이 돋아올랐다.

슬라임도 저건 아니라며 고개를 저을 축복받은 재생속도였다.


'저주다. 내 영혼을 죽이는 저주.'


[초재생]의 권능을 얻게 된 뒤로 그는 전투 같은 전투를 경험하지 못했다.


목숨을 건 전투는 무릇 주먹 하나 차이로, 미세한 실력의 차이로 승패가 판가름 나는 짜릿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작은 차이 하나로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락샤드가 권능을 얻게 된 후, 어떤 공격이든 그를 죽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급소에 어떤 치명적인 공격을 허용해도 재생된다.

단지 오랜 친구와도 같아진 고통만 조금 남을 뿐.


결국, 초재생의 권능으로 인해 누구와 싸워도 '따분한 승리'만 쥐어질 뿐이었다.



그래서 락샤드는 죽음을 갈망했다.

전투로 인한 진정 명예로운 죽음 말이다.


"깡통들로는 날 죽이지 못한다. 나와라."


숲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두 사람.

그들은 락샤드의 목소리를 듣고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백장발의 묶음 머리를 한 가면 검사.

그리고 최신형 기동 슈트를 입은 붉은 눈의 청년.


티볼트의 연구실에 다녀갔던 발락과 타온이었다.


타온이 코밑을 손가락으로 슥 훑었다.


"헤, 감이 좋은걸? 너 좀 친다?"

"..."


타온이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락샤드를 바라보았다.


"재밌을 것 같은데 제가 해도 돼요, 선배?"

"확실하게 둘이 한다."

"칫. 끼어들면 재미없는데."



타온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발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흑색 도복을 입고 있는 발락은 검을 유려하게 뽑아들었다.


스릉.


그는 락샤드의 전신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전투하기에 적합하도록 타고난 전신의 근육.

AI 전투봇을 도륙 낼 때의 기세와 힘.

그리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초인적인 재생력.


지금도 발락을 바라보는 눈은 배가 부른 호랑이가 나태한 눈으로 먹잇감인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강한 상대다. 전력으로 간다."

"에엥? 저번엔 실력의 3할은 감추는 게 좋다면서요."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흡...!"


먼저 락샤드를 향해 뛰어드는 발락.

인간의 속도를 뛰어넘는 빠르기에 락샤드도 기민하게 대처했다.


휙!


검이 허공을 갈랐고, 락샤드는 검의 경로를 쫓았다.


파삭!


저 멀리서 갈라지는 나무.

검이 만들어낸 검풍의 힘으로 잘라진 것이다.


락샤드는 흑색 도복 검사의 검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인식했다.


퍽.


순간 부러지는 그의 갈비뼈.

마치 누군가의 주먹이 그의 복부를 가격한 것 같았다.



검에 한눈을 파는 사이, 자리에 서 있던 청년이 사라졌다.


기동 슈트로 인비저블 모드를 가동한 타온이 락샤드의 옆구리를 가격한 것이다.


"헤! 맛이 어때!"

"이놈! 투명화를 쓰고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건 무슨 전략이냐!"


발락이 타온을 질책했다.


타온이 대꾸하기도 전에 락샤드의 주먹이 정확하게 타온을 향해 쇄도했다.

마치 눈으로 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타온은 그의 시선을 느꼈다.


"히익!"


간신히 주먹을 피한 타온은 숨을 가다듬으며 공방을 교환하는 둘을 바라보았다.


'젠장, 내가 말하고 자시고 이미 알고 있구만.'


맹수와 같은 락샤드는 오직 시각으로만 적을 판단하지 않았다.


냄새와 기척.


인간보다 월등한 후각과 청각으로 타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판별했다.


촤악! 촤악!


땅을 갈라버리는 발락의 도검.

락샤드는 기민하게 공격을 피하고, 발락을 향해 접근했다.


발락은 피하기 힘들게 횡으로 검을 휘둘렀다.

락샤드는 그에 크게 점프해서 공격을 피해버렸다.


점프한 그는 위화감을 느꼈다.


'약하다.'


휘두름의 기세는 강렬했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간 힘은 약했다.


마치 속임수라도 쓰는 것처럼.


동시에 락샤드는 자신의 복부를 꿰뚫는 두 개의 탄환을 볼 수 있었다.


푹!

파지지지지지직!


강렬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탄환에 맞자, 락샤드는 몸을 진저리치며 쓰러졌다.


"크륵...!"


발락은 검을 휘둘러 쓰러진 락샤드의 팔다리를 전부 잘라냈다.


촤악!


움직일 수 없게 된 락샤드 앞에 타온이 나타났다.

그에게 손목을 겨냥하고 있던 타온은 탄피를 배출했다.


팅!


"하, 잡기 참 어렵네. 뭐 이리 저항이 거세?"


락샤드는 이해할 수 있었다.

방금 둘이 보여준 전술.


발락은 일부러 검을 강하게 휘둘러 검풍을 일으켰다.

피하지 않으면 몸을 두 동강 낼 수도 있다는 인식을 락샤드에게 심어준 것이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실질적인 제압은 타온이 한 것.

갈비뼈 정도는 부러져도 다시 회복할 수 있으니 타온의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락샤드의 실책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요? 죽여요?"

"머리가 뚫려도 재생하는 놈이다. 데려가면 쓸모가 있을 것 같은데..."


방금 잘린 팔다리에서도 새살이 돋고 있었다.

조금만 내버려 두면 도마뱀처럼 전부 재생할 듯 보였다.


"윽... 무슨 도롱뇽도 아니고... 역겨운 거 본부로 가져가기 싫은데."

"말 들어라. 일단 전기 감옥에 넣어서 데려간다."


전기 감옥이란 말에 락샤드의 이마에 핏줄이 돋았다.


특수 독방에서 케이드에게 학대당했던 수치스러운 나날들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으득...


이빨이 으스러져라 힘을 준 그는 전기 충격을 주는 탄환을 이겨내고 천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헐... 쟤 봐요. 미친놈 같은데?"


이미 다리가 반쯤 재생되었다.

팔은 벌써 손목까지 자라나 다시 싸울 수 있을 정도였다.


가면 속 발락의 눈이 빛났다.


"유용하다 수준이 아니다. 저건 꼭 수집해서 실험실에 넘겨야 한다."

"또 개조 받으려고요? 난 별로 저런 능력 가지고 싶진 않은데... 팔다리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건 스웩이 없어!"

"시끄럽다. 다시 간다."


전기 탄환들이 효력을 다했지만, 락샤드의 몸엔 아직도 스파크가 튀었다.


그의 눈이 매섭게 둘을 바라보았다.


"죽...인다...!"


쾅!


마비된 몸이 기적처럼 움직인다.

발을 구르자, 땅이 움푹 패고 타온을 향해 그의 주먹이 날아간다.


"어이쿠! 조심~"


타온은 그의 주먹을 살짝 피하고 몸을 회전해서 락샤드의 머리에 킥을 날렸다.


킥에 정통으로 맞아 피가 흐르는데도, 락샤드는 타온의 발목을 잡아챘다.


"엑!"


촤악!


잘려나가는 락샤드의 손목.


락샤드는 잘린 팔을 휘둘러 발락을 쫓아냈다.


"기세가 대담하군. 아프지도 않은 것인가."


촤아! 촤아! 촤아!


거듭 상처가 생기는 락샤드의 몸.


이젠 타온이 락샤드의 정면에 서고, 발락이 데미지를 입히고 있었다.



타온을 향해 달려드는 락샤드.


청년은 씩 웃고 그 공격을 흘릴 생각을 했다.


"뻔해~ 직선 공격만 하면 어떻게 맞으란 거야. 맞고 싶어도 맞을 수가..."


탓.


순간 락샤드가 몸을 틀어버렸다.


이제껏 한 번도 제대로 몸을 피하지 않던 락샤드가 달라졌다.


"피해라!


들려오는 발락의 목소리.

생각이 끝나기도 전, 짙은 그림자 사이로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났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 타온은 자신을 향해 휘둘러지는 무언가를 보고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발톱...?'



그는 피하지 못하고 그 발톱에 제대로 적중당했다.


쾅!


"커헉...!"

"타온!"


발락은 수십 미터나 날아가는 타온을 향해 달려갔다.


방금 나타난 거대한 무언가는 호랑이였다.

암녹색의 줄무늬를 가진 검은 호랑이.


락샤드는 그림자에서 모습을 드러낸 호랑이와 함께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를 숨겨두고 있었군. 괜찮나, 타온?"

"끄으응... 엄마한테 등짝 맞은 것보다 조금 더 아픈 것 같아요..."


타온은 고통을 호소했다.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지만, 전투를 속행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팔 한쪽이 부러진 정도.


발락은 호랑이 듀오를 바라보았다.


"너인가. 티볼트를 죽인 게."

"티볼트?"


락샤드는 자신의 부족원을 잡아갔던 사람이 티볼트였다는 둠의 말을 떠올렸다.

그는 둠의 손에 죽었다.


"너는 그자와 같은 편인가."

"맞는가 보군. 티볼트에게 일격을 날린 건 그 호랑이였어."


발락은 자신의 추론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티볼트의 시신에 남은 강력한 일격.


그건 바로 저 호랑이 같은 거대 맹수가 남길 법한 흔적이었다.



부우우웅!


그때, 엔진음이 들려왔다.


에어 바이크를 타고 만영 숲에 등장한 둠과 알파가 그들을 바라보았다.


"엥? 너는..."


둠은 한눈에 발락과 타온을 알아보았다.

락샤드와 대치 중이었는지, 타온이 부상을 입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케흐흐, 흑기린놈들이 여긴 무슨 일이실까."

"넌 뭐지. 우리를 알고 있군."


둠이 총을 겨누었다.


"뭐, 너흰 나를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내가 알고 있는 게 좀 많거든?"


발락은 불편한 심경을 느꼈다.

갑자기 나타난 둠 박사.


벤투스의 유명인이 자신의 조직을 알고 있다.

게다가 락샤드와 한패인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발락이 도검을 고쳐잡았다.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 같군. 다음에 만나도록 하지."


그 자세를 보고, 타온은 얼굴을 찡그리며 인비저블 모드를 사용했다.


"크읏... 나 안 맞게 잘해요."

"걱정 마라."


우우웅.


마나가 가득 실리기 시작하는 발락의 도검.


오러 블레이드로 발전한 그의 검이 지축을 향해 호선을 그렸다.


"반월청격(半月靑擊)."



슈와아아아아악!



거대한 오러 공격이 대지를 갈라버렸다.

땅이 흔들리는 위력에 자리에 있던 자들은 충격파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호오. 센데?"


둠은 에어 바이크를 몰아 충격파를 피했다.


공격 후, 공터가 잠잠해지고 나서는 이미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튀는 건 빨라, 아주."


둠은 귀에 손을 가져갔다.


"베타, 추적해."

<개체명 '발락'. 개체명 '타온'. 추적 실시합니다.>


벤투스의 온갖 인공위성을 손쉽게 해킹할 수 있는 위성 베타.

위치 정보 시스템이 접속하여 발락과 타온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둠은 락샤드를 바라보았다.

상처를 꽤 입어 재생력이 강한 그도 몸에 자잘한 흉터들이 조금 생길 정도였다.


"괜찮냐?"

"나는 괜찮다. 그보다..."


락샤드는 AI 전투봇들이 자신을 노리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마치 만영 숲을 넘어서 어디론가 가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락샤드의 부족이 있는 범 부족 마을은 아니었다.


"역시. 놈들은 죽은 바람 협곡으로 가고 있다."


둠은 다시 알파와 함께 에어 바이크에 올라탔다.


"또 오진 않을 테니 쉬고 있어. 농땡이 안 피우고 개냥이 잘 돌보고 있었지?"

"...수호수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쉬엄쉬엄해."


둠은 블랙타이거를 조금 쓰다듬어주고 엑셀을 잡았다.

개냥이는 그 손길을 느끼다가, 다시 그림자 속으로 몸을 감추었다.


부릉!


에어 바이크가 출발했다.


만영 숲과 죽은 바람 협곡은 지척이니 금방 도착할 것이다.


"알파, 싸울 준비해."

"예, 주인님."


출발하고 몇 분 뒤.

협곡에 가득한 AI 전투봇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고향집에 올라왔습니다. 평화롭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회복(1) +3 21.09.14 1,004 37 15쪽
94 등장(3) +5 21.09.14 975 34 14쪽
93 등장(2) +5 21.09.08 1,067 36 15쪽
92 등장(1) +3 21.09.07 1,057 38 14쪽
91 또 다른 적(3) 21.09.05 1,092 34 13쪽
90 또 다른 적(2) +1 21.09.05 1,072 36 15쪽
89 또 다른 적(1) +1 21.09.03 1,084 37 16쪽
88 무역과 전쟁(4) +1 21.09.03 1,100 38 15쪽
87 무역과 전쟁(3) +6 21.09.02 1,138 36 16쪽
86 무역과 전쟁(2) +5 21.09.01 1,180 32 14쪽
85 무역과 전쟁(1) +4 21.08.31 1,246 37 12쪽
84 맡겨진 일(2) +4 21.08.30 1,221 38 12쪽
83 맡겨진 일(1) +3 21.08.27 1,270 38 17쪽
82 1차 저지선(2) +5 21.08.25 1,280 36 17쪽
81 1차 저지선(1) +5 21.08.24 1,312 38 15쪽
80 봉인 해제(2) +4 21.08.23 1,318 36 13쪽
79 봉인 해제(1) +5 21.08.22 1,352 45 12쪽
78 중반부(4) +2 21.08.19 1,468 40 16쪽
77 중반부(3) +4 21.08.17 1,431 43 11쪽
» 중반부(2) +1 21.08.17 1,479 49 13쪽
75 중반부(1) +4 21.08.15 1,577 54 14쪽
74 해소 +4 21.08.15 1,540 54 12쪽
73 입성(2) +2 21.08.14 1,533 58 13쪽
72 입성(1) +2 21.08.13 1,553 49 12쪽
71 13구역 방어전(4) +4 21.08.12 1,602 53 15쪽
70 13구역 방어전(3) +3 21.08.10 1,603 52 15쪽
69 13구역 방어전(2) +2 21.08.09 1,628 54 17쪽
68 13구역 방어전(1) +4 21.08.05 1,762 56 15쪽
67 위성(2) +7 21.08.04 1,740 55 16쪽
66 위성(1) +4 21.08.03 1,760 62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