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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낙타3 님의 서재입니다.

후작가의 악마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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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낙타3
작품등록일 :
2024.03.11 18:36
최근연재일 :
2024.04.19 19:30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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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3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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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1,134

작성
24.03.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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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글자
13쪽

미궁 탐색. (2)

DUMMY

미궁은 매우 위험한 장소지만, 지상과 가까운 곳에선 모험가의 사망률이 그리 높지 않다.

몸을 지킬 무기와 기민한 판단력. 이 두 가지만 있다면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더라도 생환 가능한 곳이 1계층이다.


하지만 2계층부터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은데요.”


레베카가 설핏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천장 곳곳에 돋아난 보석들을 응시한다.


어둠 속에서 빛을 뿜어내는 신비한 보석. 그 빛 덕분에 두 사람은 횃불을 쓰지 않고도 수월히 미궁을 탐색해 올 수 있었다.


“원래 저 보석, 하얀색 아니었나요?”


어느 순간부터 미궁의 보석들이 음흉한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왠지 몸이 한층 더 무거워진 듯한 느낌.


레베카가 그리 얘기하자, 리온이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감이 좋네. 여기서부턴 미궁 2계층이야.”


미궁의 깊은 곳에 내려갈수록 카르마가 더욱 짙어진다. 그리고 카르마는 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화하는 성질이 있다.


최초의 모험가들은 이 성질을 이용하여 미궁의 층수를 나누었다. 이렇게 구분 지어진 구역들은 오늘날 계층이라 불린다.


“너의 등급패를 한번 꺼내봐.”

“갑자기요?”


뜬금없는 요구로 들렸는지, 레베카는 조금 의아해하며 등급패를 끄집어냈다. 직후 그녀는 예상 못 한 변화를 발견하여 조금 당황했다.


등급패에 박힌 흰색 보석. 어째서인지 그것은 점차 붉은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게 왜 이러는 거죠?”

“걱정할 필요 없어. 2계층의 카르마가 착색되는 중이니까.”


미궁에서 흔히 발견되는 ‘마수정’은 현 계층의 카르마가 지닌 색을 투영하는 광물이다.

모험가 등급패에 박힌 보석은 마수정을 특수한 방식으로 가공하여 만들어진 것. 깊은 계층에 오랫동안 머무르다 보면 영구적으로 그 빛깔이 덧씌워진다.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보석은 완전한 붉은색으로 물들게 될 테고, 그리되면 우리는 엄연한 2레벨 모험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살아서 지상으로 돌아가야 의미를 갖게 되겠지만···


“슬슬 올라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레베카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초행부터 너무 깊은 곳까지 내려왔다고 생각된 모양.


합리적인 판단이다.

1계층의 몬스터들은 지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맹수 정도의 위험성을 지녔지만, 2계층부터는 본격적으로 괴물에 가까운 놈들이 출몰하니까.


하지만 여기서 발걸음을 돌리는 건 리온의 계획에 없는 일이다.


“목적지가 코앞이야. 거기까지만 간 다음 지상으로 돌아가자.”

“그러고 보니 저희가 어딜 가고 있는지도 얘길 못 들었네요. 목적지가 어딘가요?”


레베카가 때늦은 의문을 표한다. 리온은 씩 웃으며 정면을 향해 턱짓했다.


통로 깊숙한 곳에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빛.


“다 왔어. 저기까지만 가면 도착이야.”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말로 듣기보단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좋을 테지.


레베카는 미심쩍다는 듯 고개를 갸웃대면서 앞으로 걸음을 옮겨갔다. 그렇게 전진하여 모퉁이를 돌자, 기이한 정경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꽃과 나비.

연못 주위 자라난 새하얀 꽃들이 반딧불이처럼 은밀한 빛을 발하였다. 그 빛에 홀려 날아온 붉은 나비는 색유리를 조각하여 만든 듯 반투명하다.


허공을 노니던 나비들이 곧 사뿐히 내려앉아 꽃에 입맞춤했다. 부끄러워 얼굴 붉히듯 연분홍색으로 물들어가는 꽃잎들.

그것들이 내뿜는 빛이 더욱 짙어졌다. 마치 초저녁 하늘 아스라이 뜬 샛별처럼.


레베카는 홀린 듯한 눈으로 꽃밭을 응시한다.


“······.”


뭔가를 말하고 싶은지 소리 없이 벙긋거리는 입술. 하지만 그녀는 곧 단념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아마 눈앞의 풍경을 표현할 만한 감탄사를 끝내 떠올려내지 못한 게 아닐까.


리온은 그리 추측했다. 이런 것을 마주하면 누구라도 시인 흉내를 내고 싶어지기 마련이니.


하지만 우리는 모험가로서 이곳에 왔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구경하는 건 어때?”

“······좋아요.”


꽃밭을 향해 걸음을 옮겨갔다. 사람이 익숙한지 나비들은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았다.


다만 부주의하게 발을 내디뎌서 꽃의 줄기를 흔들어놓을 때면, 그제야 나비는 성가시다는 듯 날아올라 멀리 거리를 벌리곤 했다.


레베카의 시선이 날갯짓하는 나비를 쫓았다. 혜성처럼 긴 빛의 꼬리를 그리며 날아가는 나비들.


“도련님.”

“왜?”


불현듯 레베카가 악동처럼 씩 미소 지었다.


“갑자기 해보고 싶은 일이 하나 생겼는데···”


말꼬리를 흐리며 나비들을 향해 곁눈질하는 레베카. 그 눈빛 속에는 장난기와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알겠군.’


마침 필요한 짓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리온은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해봐.”

“문제없는 거죠?”

“괜찮을걸.”


허락이 떨어지자, 레베카는 그대로 꽃밭의 나비들을 향해 내달렸다.


“이야아앗!!”


호쾌한 외침은 덤.

때아닌 소란에 화들짝 놀란 나비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수백, 수천 마리의 빛나는 나비들이 날갯짓하여 허공을 온통 빛으로 수놓는다.


마치 거대한 빛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듯한 광경. 그 중심에 선 레베카는 철부지처럼 환히 웃어댔다.


“흐하핫! 방금 봤어요?”

“물론. 꽤 근사했어.”

“그런데 전 뛰느라 제대로 못 본거 같아요! 다시 갑니다!”


한 번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지, 레베카가 연이어 꽃밭 위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평소답지 않게 잔뜩 신났네.’


솔직히 저렇게까지 좋아할 거라곤 예상 못 했는데. 들판에서 뛰노는 강아지처럼, 잔뜩 신이 난 레베카는 나비를 쫓는 일에 심취하여 웃음이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빛나는 나비들이 성난 벌 떼처럼 한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나비들은 서로 엉겨 붙으며 덩어리지더니, 곧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재창조되었다.


집채만 한 붉은 뱀이 레베카를 내려다본다.


“······어, 어라?”


눈에 띄게 당황한 레베카가 한 걸음 물러섰다. 술래가 바뀔 때가 되었다. 불청객을 향해 뱀이 흉악한 송곳니를 드러냈다.


리온은 놀라지 않고 검을 뽑아 들었다.


‘운이 따르는군.’


레베카가 망아지처럼 날뛰어준 덕분에 반응을 끌어내는 것까진 성공했다. 이제부턴 놈들의 심장을 찾아내야 할 차례.


“도련님! 이거 어떻게 해요?!”

“적당히 시간을 끌어봐.”

“이미 그러고 있어요!!”


목청껏 소리치며 옆으로 몸을 날리는 레베카. 동시에 뱀이 그녀가 방금 전까지 서 있던 곳을 덥석 깨물었다.


다시 몸을 일으킨 레베카의 손에 뭔가 들려있다. 바닥을 구를 때 돌멩이를 하나 주워둔 모양. 그녀는 그것을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쐐애액—


맹렬한 바람 소리를 울리며 쏘아진 돌멩이. 뒤늦게 공격을 알아차린 뱀은 황급히 몸을 뒤로 빼내려 했으나···


뻐엉!


그보다 먼저 돌멩이가 뱀을 때리며 폭음을 울렸다. 큼지막한 구멍이 뚫린 뱀의 몸통. 의심의 여지 없는 치명상이다.


······일반적인 생명체였다면.


파라라락—


부서져서 떨어져 나간 뱀의 살점 파편들이 곧 수백 마리의 나비로 분열되었다. 나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다시 본체로 날아가 들러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뱀의 몸통에 뚫린 구멍이 메꿔진다. 그 광경을 본 레베카는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어, 어어? 우와아앗!!”


다시 달려드는 뱀을 피해 레베카가 바쁘게 내달렸다. 이전보다 더욱 성난 뱀이 그녀의 뒤를 바짝 쫓았다.


리온은 그 모습을 가만히 구경했다.


‘뱀에게 물리더라도 다치진 않을 텐데.’


저 거대한 뱀은 겉보기엔 매우 위험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있는 인형과 매한가지다. 그 증거로 뱀이 휩쓸고 지나가도 꽃밭에는 기어간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따라서 공격받더라도 크게 다칠 일이 없다. 기껏해야 여름철 햇볕에 그을린 수준의 화상만 남을 정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레베카로선 죽을 맛이겠지만··· 리온은 굳이 귀띔해 주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교훈을 좀 얻어봐야지.’


미궁의 생명체가 아름다워 보이더라도 저만의 독니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저렇게 뱀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어야 이쪽이 작업하기 더 편했다.


리온은 슬그머니 뱀의 후방으로 접근했다. 직후 검을 휘둘러 뱀의 꼬리 끝을 잘라냈다. 잘려 나간 꼬리는 나비들로 분열하며, 다시 몸에 들러붙으려고 했으나···


치익!


리온은 나비들을 향해 향수 스프레이를 한 번 뿌렸다. 그러자 녀석들은 갈 곳을 잃은 듯 주춤거리더니, 곧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효과가 있군.’


이 나비들은 향기를 이용해 서로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렇기에 놈들을 물리적으로 나눈 후, 강한 향료로 향을 덧칠하면 다시 무리에 합류할 수 없게 된다.


이론을 검증했으니 남은 건 행동뿐.

리온은 뱀을 꼬리부터 토막 내기 시작했다. 뱀의 관심이 온통 앞쪽에 쏠려 있는 덕분에 일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변수는 항상 존재하는 법.


픽.


뱀의 몸통을 절반쯤 도려냈을 즈음, 돌연 향수가 막혔다. 리온은 신경질적으로 향수병을 몇 차례 흔들었지만 먹통이었다.


‘······더 비싼 물건을 사 올걸 그랬나.’


하지만 고급 향수는 값이 너무 나갔다. 몬스터 사냥에 그런 사치품을 사용할 순 없는 노릇.


어쨌거나 상황이 꽤 난감해졌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향수가 한 병 남아있긴 했지만, 그건 아직 쓸 때가 아니었으니까.


‘조금 고생하는 수밖에.’


검을 휘둘러 고장난 향수병의 목을 날렸다. 그러고선 남은 향수를 칼날에 골고루 흩뿌렸다.


쨍강!


빈 향수병을 밟아 깨트렸다.

그 소리를 들은 뱀이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직후 녀석은 도륙당해 허전해진 몸통을 발견하여 격노한다.


그대로 날 향해 달려드는 뱀 머리. 놈의 눈을 응시하며 칼자루를 단단히 말아 쥐었다.


키이이잉!


잿빛 마나가 칼날을 휘감았다. 그 기운에 의해 향수가 타들어가며 달콤한 연기를 피워낸다. 코끝이 아릿해질 만큼 짙은 향.


거리를 좁혀온 뱀이 쩌억 주둥이를 벌렸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흉포한 주둥이. 그에 대응하여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푸욱!


벼려진 검끝이 놈의 위턱을 깊게 찔렀다. 두 손으로 칼자루를 고쳐 쥔다. 그리고 검을 힘껏 아래로 내리 휘둘렀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칼날.

뱀의 머리통이 좌우로 쩍 갈라졌다. 그 절단면에서 삐져나온 나비들이 향수의 향에 취해 파르르 몸을 떨었다.


‘시간이 없다.’


놈이 도망치기 전에 잡아야 한다.

앞으로 내달리며 검을 마구 휘둘렀다. 눈먼 미치광이 흉내를 내는 듯한 칼부림. 리온을 중심으로 뱀의 몸통이 매 순간 잘리고 토막 났다.


“저도 도울게요!”


나비들을 분열하게 만드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뒤늦게 가세한 레베카가 반대쪽에서 뱀을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비록 레베카에겐 향수 같은 물건이 없었으나, 움직임이 워낙 날랬기에 나비들이 다시 합쳐질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일이 훨씬 편해졌다.

하지만 이렇듯 칼춤만 춰선 의미가 없다. 결국 우리는 지치게 될 거고, 여유만 생기면 나비들은 한데 모여서 새로운 형상을 조형할 테니.


‘놈들의 여왕을 찾아내야 해.’


검을 휘두르는 팔보다도 리온의 눈동자가 더 바쁘게 움직였다. 앞뒤로 갈려 나가며 줄어드는 뱀의 몸통.


그 몸통 속에서, 큼지막한 나비 한 마리가 일순 금색으로 빛났다.


‘······여기 있었군.’


리온은 아껴왔던 마지막 향수병을 던졌다. 직후 힘껏 검을 앞으로 내지른다. 빛살처럼 뻗어 나간 검끝의 표적은 앞서 던져진 향수병.


펑!


허공에서 병이 터지며 독한 향수가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폭력적인 향기에 마비된 나비들은 뱀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나비들은 여왕을 보호하기 위해 소용돌이치듯 주변을 맴돌았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붉은 나비들. 그 아우성을 비집고 달려가서 손을 뻗는다.


······콰악!


막 달아나려던 금빛 나비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모든 나비가 우뚝 멈췄다. 항복을 선언하듯 땅바닥에 내려앉는 나비들. 남아있던 뱀의 몸뚱이 또한 허물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깨진 모래시계 속 내용물이 흘러나오는 듯한 풍경. 레베카는 질렸다는 듯 손짓하여 주변의 나비들을 쫓아냈다.


“어우, 간만에 기분 좀 냈다가 된통 고생했네요··· 그런데 방금 뭘 잡으신 거예요?”

“와서 봐.”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레베카에게 내밀었다.


녀석의 등에 자라난 화려한 나비 날개가 금빛으로 반짝인다. 어린아이처럼 귀여운 얼굴과 이마에 돋아난 앙증맞은 더듬이. 내 손에 들린 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소녀였다.


그 모습을 본 레베카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수많은 동화와 전승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존재였으므로.


“······이거 혹시 요정인가요?”

“맞아. 정확히는 픽시라고 불리는 녀석이지.”


픽시.

곤충의 날개를 지닌 장난꾸러기 요정. 리온은 이 녀석을 붙잡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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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의도. 24.04.18 342 25 13쪽
33 교활한 늑대. +1 24.04.17 344 29 13쪽
32 그늘이 더 짙은 곳. (3) +1 24.04.16 397 26 12쪽
31 그늘이 더 짙은 곳. (2) 24.04.15 422 26 14쪽
30 그늘이 더 짙은 곳. (1) +1 24.04.13 476 30 12쪽
29 검과 마법. +1 24.04.12 483 31 13쪽
28 계승. +1 24.04.11 519 32 11쪽
27 마법사? 24.04.10 541 31 14쪽
26 광전사. +1 24.04.09 600 32 15쪽
25 사냥꾼. +1 24.04.08 672 31 12쪽
24 호접지몽. 24.04.06 682 42 14쪽
23 올드비. (2) 24.04.05 676 37 14쪽
22 올드비. (1) 24.04.04 699 38 14쪽
21 싹 트는 것. (2) +1 24.04.03 723 42 13쪽
20 싹 트는 것. (1) +1 24.04.02 746 44 12쪽
19 마녀의 눈동자. 24.04.01 825 43 12쪽
18 앉은뱅이 체스터. (2) +1 24.03.29 838 42 15쪽
17 앉은뱅이 체스터. (1) 24.03.28 857 43 14쪽
16 접선. 24.03.27 926 43 14쪽
15 부모와 자식. 24.03.26 968 44 14쪽
14 선물. 24.03.25 982 50 14쪽
» 미궁 탐색. (2) +1 24.03.23 1,038 55 13쪽
12 미궁 탐색. (1) +1 24.03.22 1,080 50 14쪽
11 카립디스의 탐식. +2 24.03.21 1,219 50 14쪽
10 지름길. +1 24.03.20 1,290 52 12쪽
9 미궁 속의 나그네쥐. +2 24.03.19 1,347 59 11쪽
8 도서관의 악동. +1 24.03.18 1,381 59 11쪽
7 그림자세계. +2 24.03.17 1,496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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