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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님의 서재입니다.

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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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8 23:19
최근연재일 :
2022.07.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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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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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그라윈 요새 토벌작전(4)

DUMMY

트레이스라는 이름은 전생에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름이었다. 왜냐고? 용병 길드장이었거든. 길드를 책임지는 총 책임자.


물론 꽤 시간이 흘러야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는 하지만, 현재도 용병길드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유력한 인물일 것이다. 꽤 심상치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의 거물일 줄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카멜이라고 합니다.”


“나도 말을 편하게 해도 되나?”


“당연한 말씀을요.”


“그래. 내가 맛있는 식사 대접할테니, 우리 클로에랑 종종 어울려주고 하게. 얘가 성격이 모나지는 않은데, 도끼만 들면 인격이 바뀌는 바람에 주변에 친구가 없어.”


“아니, 아저씨! 내가 왜 친구가 없어요! 저 친구 많아요!”


클로에가 떽떽거렸지만, 익숙한 일인 듯 트레이스는 클로에에게 일말의 관심도 주지 않았다.


“자네 실력이 꽤 괜찮더군.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클로에와 자주 대련을 해줄 수 있겠어.”


“아직은 좀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그래, ‘아직은’이지. 근데 당장 반 년만 지나도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던데?”


“큼, 인정하기 싫긴 하지만 아저씨 말이 맞다고는 생각해.”


클로에는 눈을 반짝거렸다. 전생에 싸우지 못해 죽은 귀신이 달라붙었나, 전투와 대련에 목이 말라도 너무 말라있는 모습이었다.


트레이스가 우리를 데려간 곳은 꽤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상류층 평민들과 귀족들이 자주 가는 식당. 트레이스는 익숙한 듯 식사를 주문하고 나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너 정도의 실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용병이 아니라 다른 길을 선택해도 됐을 것 같은데 굳이 용병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


“저는 돈이 좋아서요. 돈 제일 잘 벌 수 있는 업종으로 왔습니다.”


“크큭, 그래. 그럴 수 있지. 용병은 실력대로 대접받으니까. 나중에 최상위 용병이 되면 웬만한 기사단장들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 근데 정녕 그것 뿐인가?”


“흠.”


솔직히 다른 이유도 있긴 했다. 전생의 나는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군인이었다. 내 자유의지 따위는 뿌리 뽑힌지 오래였고, 그냥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는 사람이 되었다. 꿈? 끽해야 승진 정도?


“저는 제 의지대로 살고 싶거든요.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삶이 아니라.”


“호오, 어린 친구가 생각이 크네. 대단한데? 클로에, 좀 보고 배워라.”


“아저씨. 나는 이미 내 마음대로 살고 있어.”


“그렇지. 너는 너무 니 마음만 알아서 문제이긴 하지.”


이야기가 진지해질 때마다 툭툭 치고 들어오는 클로에와 트레이스의 꽁트. 정말 편한 사이인 것이 눈에 보였다. 전생, 클로에가 한 눈을 잃었을 때, 트레이스는 어떻게 반응했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구만. 가족은 있나?”


뭐지 갑자기. 호구조사도 아니고. 슬쩍 의심스러워 지려고 할 때, 내 마음을 헤아린 듯 트레이스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아니아니, 꼭 말 할 필요는 없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니까. 자네 정도의 신성은 참 오랜만이라,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많아서.”


뭐, 미심쩍기는 했지만 못해줄 말도 아니고.


“가족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홀로 컸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서 병사가 됐었고, 지금은 용병일에 몸을 담고 있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혼자였다라. 고생이 많았겠군. 지금부터는 조금 자세하게, 자네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네.”


식사가 나왔다. 살짝 찌르기만 해도 육즙이 잔뜩 베어나올 것 같은 스테이크가 눈 앞에 있고 값비싼 와인이 잔을 가득 채웠지만, 그 누구도 손을 대지 않았다. 뭐지? 이 분위기는?


“나는 자네에게 의심이 좀 들어. 고아출신이라기에 더더욱 그렇지. 어디서 오러 훈련법을 얻었을까? 오러 훈련법 없이 자네 나이에 자연스럽게 오러를 다룰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오러를 다루는 방법은 둘 중 하나였다. 극한의 단련을 통해, 스스로의 의지가 한계를 넘어서 자연의 마나를 끌어당기고 체화하는 타입. 보통 굉장한 재능을 가진이가 실전을 뛰다보면 겪게 되는 현상이었다. 보통 많은 용병들이 이런 루트를 통해 오러를 습득했다.


그리고 두 번째. 내가 지금 익힌 것처럼, 오러 훈련법을 얻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아 오러의 길을 닦는 이들. 대부분의 기사들과 그 종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오러를 다루게 되는 편이었다.


트레이스의 의심의 근거는 명확했다. 기사도 아니고, 명문가 출신도 아닌 고아가 어떻게 이 나이에 벌써 오러를 다루게 되었는가? 라는 것이었다.


“16살에 입대해서 17살에 신병 배치. 그리고 배치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종의 사건으로 용병으로 전업. 그리고 C급 용병이 된지 두 달 만에 B급으로 승급? 의심이 가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겠지. 내가 위치가 위치인지라.”


트레이스는 미소를 지으면서 입 안에 와인을 머금었다. 한데, 그 웃음이 전혀 미소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맹수의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기분이랄까.


클로에도 그 분위기를 느낀 탓인지, 아까처럼 입을 방정맞게 놀리지 않고 이 상황을 가만히 주시하고 있을 뿐.


나는 찬찬히 할 말을 골랐다. 언젠가 이런 일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 생각은 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배경 없는 자가 B급 용병에 올랐다는 것은, 언제든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는 일이었으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연입니다. 운이 좋았죠.”


전생에서 돌아왔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호오, 운이라?”


“제국 초급 장교 오러 훈련법을 병사 생활 중에 습득했습니다. 스폰서나 배후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그 말을 지금 나보고 믿으라는 건가?”


트레이스의 의심이 무엇인지 조금 명확해졌다. 난세의 시대, 귀족이나 특정 왕국의 간자가 용병길드 안으로 침투해 들어올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용병은 완벽히 돈에 따라 움직이는 중립 세력. 헌데, 용병 길드의 고위직이 특정 세력에 친화적인 성격을 띄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리라.


“믿지 않으신다면 저로서는 방도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누군가를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를 위해 일할 뿐입니다.”


“그래, 그렇게 말할 것 같았지.”


그리고 트레이스는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나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진실의 수정구. 마탑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물건으로, 그 안에 마나든 오러든 불어넣기만 한다면 거짓을 말하는 지, 진실을 말하는 지 판독해주는 거짓말 탐지기였다.


경지가 정말 저 하늘 높이 올라가면 저 아티팩트로도 감별해낼 수 없다고는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간단히 시험해보겠네.”


“저도 좋습니다. 바로 하겠습니다.”


나는 진실의 수정구에 손을 얹고, 오러를 불어넣은 후에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방금 내가 읊은 말을 그대로 내뱉었다.


수정구는 아무런 변화없이 하얀 빛을 내뿜었다. 거짓을 말하면 붉은 색으로 점멸한다고 했으니, 확실히 내 진실은 밝혀진 셈이다.


“의심해서 미안하네. 하지만 내가 용병길드의 간부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네. 순순히 응해줘서 고맙군.”


“아닙니다.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비밀로 해주겠네. 그럼 하나 더 물어보지. 혹시, 스폰을 받을 생각은 있는가?”


드디어, 트레이스의 미소가 진짜 미소처럼 느껴졌다. 따뜻함과 자애스러움이 담겨있는 미소. 후배를 응원하는 선배의 얼굴이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그게 내 후원이라고 해도?”


“예?”


아니 이 아저씨, 이 식사 자리를 내가 거절하면 어떡하려고 했을까? 속에 대체 능구렁이를 몇 마리를 키우고 있는거지?


“클로에 덕분에 자네의 승급 시험을 참관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자네라는 사람에게 내가 이런 인간적인 관심을 가지는 일은 없었겠지.”


“예..”


“용병길드는 조금 더 강한 전력을 원하네. 중립을 지킬 수 있을 만한 무력. 누군가가 우리를 힘으로 억누르려 한다면, 그 녀석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을 수 있을 만한 그런 힘 말일세.”


“필요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자네 같은 신성이 늘어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일이야. 내가 자네에게 일정량의 후원을 해주면, 자네는 내게 약속해 주는거야. 나를 믿어주고 따라주겠다고. 어떤가?”


잠시 고민했다. 트레이스는 분명 금빛 동아줄이다. 저 사람은 후에 용병길드의 장까지 올라가게 될 것이고, 그 말인즉슨 용병길드 전체가 저 사람의 말에 좌우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내키지 않았다. 결국 저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의 후광을 입을 수 있을 지언정, 내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할 수도 있었으니까.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바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제안이 무색해질만큼 빠른 거절. 트레이스는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 빨리 거절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말이야.”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트레이스님이 좋은 분이라 하실지라도, 어르신이 선의로 행한 일이 제 자유를 가로막는 일이 생길 지도 모르지요. 전 그게 싫습니다. 저를 쓰고 싶으시면, 돈 많이 주고 가끔 의뢰로 부려먹어주십쇼.”


“허허허허허.”


트레이스는 할 말이 없는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기분이 많이 나쁘면 어떡하지, 생각했는데 당장 나를 어떻게 할 생각 같은 것은 없나 보다. 오히려, 꽤 유쾌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래. 나도 상부의 이런 지침이 마음에 들지 않긴 했어. 용병은 각자의 자유를 보장 받아야지. 알겠네. 이번 일은 내가 확실히 정리하지. 자네 참 물건이구만?”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칭찬 맞네. 그나저나 돈 참 좋아하는군. 그 돈 다 어디다 쓰려고 그러나? 뭔가 목표가 있으니 그럴 것 아닌가.”


“그냥, 제 힘으로 쓸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제가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지키고, 그럴 때 돈이 없으면 서럽더라구요. 서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합니다.”


트레이스는 좋아. 하면서 드디어 나이프를 들어올렸다. 스테이크가 나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음식에 손을 대는 것이었다.


“푸-하. 숨막히는 줄 알았네. 아니 아저씨, 이런 자리면 나를 왜 데리고 온 거야? 나는 이런 자리인지 전혀 몰랐다고!”


“후에 네가 해야할 일일 수도 있다.”


“또, 또 그 소리. 난 용병길드 간부 같은 거 안 한다고 했잖아! 왜 아저씨는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들어?”


“어허.”


“아저씨, 트레이스님. 이건 진짜 진지하게 제 모든 걸 걸고 드리는 말씀이에요. 저는 절.대.로. 용병 길드 간부 같은 거 안할거에요. 쟤처럼, 나도 자유로운 영혼이라구요.”


“허허, 너무 자유로워서 내가 족쇄를 채우려고 하는 것 아니냐.”


트레이스는 아마 클로에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클로에는 그럴 성격이 아니지. 절대로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으리라. 실제로 미래에서도, 클로에는 용병길드의 간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기도 했고.


“오늘 들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은 내 이름을 걸고 모두 비밀에 부치겠네. 클로에도 아마 그렇게 해 줄 것이야.”


“그래. 네 개인적인 이야기나 이런 것들은 못 들은 걸로 할게. 처음부터 안 듣고 싶었는데, 이 아저씨는 괜히 날 데리고 그런 이야기를 꺼내가지고.”


“아. 하나만 더. 이거까지만 물어보고 절대로 불편한 질문은 안하도록 하지.”


아씨 또 뭔데. 나는 스테이크를 입으로 가져가다가 다시 포크를 내려놓았다. 맛있는 식사대접은 커녕, 뭘 먹어도 체할 것 같은 식사를 대접하시는구만.


“오기 전에 살짝 계좌조회를 해봤는데. 자네 매 반기마다 꽤 큰 금액의 돈을 고향으로 보내도록 설정해놨던데. 가족이 없으면 그 돈은 어디로 보내는건가? 이건 길드의 간부로써 확인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네.”


“그냥, 제 사람들을 챙깁니다.”


“가족은 없다면서.”


“대답할 의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을 조사하셨다 들었는데 여기까지 파셨을 지는 몰랐습니다. 주 거래 은행을 바꿔야겠군요.”


불쾌해졌다.


“어···정말 개인적인 부분인가보군. 이미 진실의 수정구를 사용했으니 더 이상 물어볼 필요는 없겠지. 식사하지.”


“괜찮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앉아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작스런 내 행동 변화에 건너편에 앉아있던 두 사람의 얼굴에 당황이 어렸다.


“제가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방금까지 순순히 물어보신 것에 답변한 것이죠. 결백이 증명됐으면, 제 뒷조사 하신 것은 이대로 묻어둬도 괜찮은 것 아니었습니까?”


“그게 아닐세. 그냥 단순히 아무 관련도 없는 이들에게 용병에게 피와 같은 돈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이 아저씨는 끝이 없구나.


“제 개인적인 사정일 뿐, 문제는 없지 않습니까?”


“그건 확실하지.”


“식사 잘 했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곳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아니, 잠깐, 내가 아직 할 말이..”


트레이스는 할 말이 많아보였지만 그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었다. 내 개인적인 사정을 파고들고, 그걸 타인 앞에서 까발렸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할 뿐이었다. 이성적으로는 인맥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이 자리를 뜨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순간을 회피하고 싶은 감정이 더 컸다.


그 때 내 품을 파고드는 주머니 하나. 재빨리 그 주머니를 건넨 손을 쥐고 제압했다. 손의 주인공은 클로에였다.


“아저씨, 사과는 돈으로 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내 품에는, 골드가 가득찬 주머니가 들어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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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만달 왕국으로 (1) +5 22.06.01 2,554 7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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