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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k 님의 서재입니다.

특성으로 다시 사는 용병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Badak
작품등록일 :
2022.05.18 23:19
최근연재일 :
2022.07.27 22:34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170,016
추천수 :
4,978
글자수 :
645,824

작성
22.05.18 23:20
조회
5,244
추천
124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카멜, 정신 안 차려?”


“으어억? 뭐, 뭐야!”


“이래서 신병 새끼들이 싫다니까. 정신 차리고 창 똑바로 들어! 온다!”


난 방금 죽었는데?


“죽긴 개뿔이 죽어. 그래 그 따위로 있으면 곧 죽겠다.”


강제로 고개를 틀어 앞을 보게 만드는 누군가. 앞을 보니 초록색 피부를 한 괴물들이 무리지어 몰려오고 있었다. 오크, 오크구나.


“궁병 사격 끝나면 오크들이 올라올거다! 성벽 위로 절대 못 올라오게 막는거다! 알았나!”


“예!”


마치 익숙했던 과거의 한 장면 같다. 신병 배치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대규모 오크 공습이 있었었지.


꿰에엑-


비명소리도 진짜 오크 같다.


꿱!


창날을 타고 넘어오는 이 둔중한 충격도 마치 오크의 몸뚱아리를 뚫었을 때의 감각과 같고.


촤륵-!


내 피부를 타고 흐르는 오크의 징그러운 붉은 피도 진짜 오크의 피와 같다.


그 때부터 나는 본능을 따라 움직였다. 전장에 서서 때로는 오크와, 때로는 인간과 싸운 세월이 어림잡아 20년 가까이 된다. 그 움직임에 거침은 없었다. 어떻게 해야 잘 죽는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몸이 기억하고 있다.


“뭐, 뭐야 신병새끼. 너 임마 왜 이렇게 잘 싸워?”


대답도 하지 않고 창을 휘둘렀다. 성벽에 안정적으로 내려앉은 오크가 온 몸을 다해 돌격해 올 때는 창 끝을 바닥에 대고 충격을 분산했고.


꿱!


아직 올라오지도 않은 오크가 성벽 위를 향해 손에 잡은 글레이브를 휘저어 댈 때는 반 발짝 뒤로 빠졌다가 글레이브가 거둬지는 타이밍에 맞춰 역수로 창을 잡고 오크의 눈동자, 나아가 뇌를 찔러 곤죽을 만들어버렸다.


꿱!


그렇게 하나, 둘, 잡아낸 오크의 숫자가 열을 넘어서자 주변에서 뭐라뭐라 지시하려고 하던 목소리들도 잦아들었다. 다들 죽은 건지, 힘든 건지.


종종 거친 숨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띠링-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특성, ‘황금의 기사’가 발동합니다]

– 예정된 일일 전투 수당만큼의 돈을 추가로 획득, 3골드 50 실버를 획득했습니다!


갑자기 내가 차고 있던 주머니가 묵직해졌다. 눈 앞에 뜬 메시지가 뭔가 싶어서 어안이 벙벙해 있던 참에 벌어진 비현실적인 일에 놀라기도 잠시, 주머니를 열어본 나는 다시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시, 시발 뭐야!”


“뭐긴 뭐야, 오크가 물러가는거지. 고생했다, 신병.”


나는 내 주머니에 갑자기 생긴 3골드 50실버에 놀라고 있는 중이었는데, 옆에 있던 병사는 내가 다른 부분에 있어서 놀란 줄 알았는지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서 조언이랍시고 한 마디를 내뱉고 갔다.


방금까지 일련의 사건을 통해 깨달은 것은, 내가 죽지 않았으며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요상한 특성까지 얻었다는 것.


“싸우기만 해도··· 돈이 생겨?”


대륙의 수전노, 모두가 피하고자 하는 돈 귀신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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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그란 상단 쟁탈전 (4) 22.07.07 888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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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그란 상단 쟁탈전 (2) +2 22.07.05 938 31 15쪽
80 그란 상단 쟁탈전 (1) +1 22.07.04 1,032 2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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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흑마법사 토벌작전 (9) +1 22.07.01 1,016 3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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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흑마법사 토벌작전 (7) +1 22.06.29 1,015 29 14쪽
74 흑마법사 토벌작전 (6) +2 22.06.29 981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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