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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밭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아들로 환생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인삼밭
작품등록일 :
2018.12.03 15:39
최근연재일 :
2019.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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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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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글자수 :
125,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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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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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이게 어디서 구라를 쳐

DUMMY

하지만 마카라는, 섬 주변에 결계만 쳤을 뿐, 장소는 바꾸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이 무인도라, 굳이 장소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자 판이, 나무로 된 도끼손잡이를, ‘꽉’ 움켜쥐고는,


“인간계를 ‘마라’로부터, 지켜야할 너희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거지?”

“얀마. 그러니까, 그 도끼 좀 내려놓고 말하자.......고. 우이씨~, 야!!, 다들 피해!!”


느닷없이 도끼를, 옆으로 크게 휘둘렸다.

이에 성민이가, 바닥으로 납작 엎드려, 도끼를 피한 다음, 바닥을 박차고, 판에게로 달려가,


‘퍽!!’


어깨로 밀쳐, 넘어뜨리고는 곧바로, 양어깨를 무릎으로 짓눌러, 결박하더니,


‘퍽!, 퍽퍽!!, 퍽!, 퍽퍽퍽퍽!!’


사정없이 녀석의 얼굴에, 주먹질을 해댔다.


하지만 판은, 그 상태 그대로, 멀쩡하게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이에 성민이는, 황급히 몸을 뒤로 빼려했고, 되레 당하기만 하던 녀석이, 성민이를 붙잡으려 팔을 뻗었다. 그러자,


‘휘리리릭!!’


하영이가, 프라나를 이용한 ‘수인(手印)’, *‘나라야나’로, 녀석의 팔을 나무로, 옭아맸다.


하지만 녀석은, 팔을 살짝 씩, ‘툭툭’ 당겨보더니, 이내, 별거 아니라는 듯이, ‘확’ 잡아당겨,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내고는, 도끼를 다시 주워들고, 뚜벅뚜벅 우리를 향해 걸어왔다.


아무래도 판에게는, 이런, 일차원적인 공격이, 먹히지 않는 것 같다. 그러자 칼리가,


“야, 마카라. 저 염소새끼, 다짜고짜 왜 저러는 거냐?”

“내가 어제 말했잖아. 지금의 판은 ‘상주’를 몰라, 더군다나 몸에서 저렇게 ‘마라의 기(氣)’까지 뿜어대고 있으니, 적(敵)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잖아.”


“얀마!!, 너 앞으로 뚱띵이랑 그냥, 집에 있어!!”


왜, 괜한 나 가지고, 뭐라 그러는데....... 나는 뭐, 오고 싶어서 온줄 아냐?, 그런데 그때,


“아마, 보경이 없어도, 우리가 ‘범천(梵天)’들고 다니면, 지금이랑 내내 똑같을?”


마카라의 말이, 채다 끝나기도 전에, 판이,


“야야. 저 미친 염소새끼, 또 지랄할라 그런다. 우이~, 씨”


녀석이, 우리를 들이받으려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러자 성민이가,


‘드드드드드드드!!!!!’


뿔을 잡고, 멈춰 세우려 했지만, 오히려 녀석의 힘에 밀려, 바닥을 끌며 밀려나갔다.

이에 아랑이누나가, 판의 뒤로 달려가, 환도로 왼쪽 허벅지를, ‘확’ 그어버렸다.


“크아아아악!!”


그러자 판이, 바닥에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을 짚더니, 곧바로 왼손에 들린 도끼를, 옆으로 크게, 휘둘렀다. 그러데 그때,


“아놔~, 저기 진짜, 환장하게 만드....... 네.”


칼리가 투덜대며, 판의 공격을 피하다, 갑자기 뭐가 생각났는지, 서둘러 *‘야그루시’를 소환해,


“마카라!!, 지금이야!”


서둘러 판의 다리를 결박 하고, 이에 마카라가 칼리의 생각을 단번에 읽고, 자신의 칼에, ‘주술(呪術)’, *‘아이무르’를 걸어, 번개를 잔뜩 끌어 모은 다음, 날아올라, 판의 가슴에 내리 꽂으려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판이, 날아오른 마카라를 낚아채더니,


‘지지지지지지직~!!’


“결국, 너희 천계도, 우릴 버린 건가?”

“단지 지금은, 인간계를 위해, ‘범천(梵天)’이 필요한 것뿐이다.”


“‘마라’의 숙주까지 데려와 놓고, 그걸 지금, 믿으라는 거냐?”


갑자기 양손을, 꽉 움켜쥐기 시작했다. 그러자 녀석의 손아귀에 신음하는, 마카라를 구하려, 보경이가, *‘아기니(阿耆尼)’와 ‘수인(手印)’을 맺고, 불꽃처럼 일렁이는 머리를 휘날리며, 판에게 달려가, 나머지 다리에다 칼을 꽂아 넣고는,


“크아아아악!!!” / “칼리!!”


그 틈에 칼리는, 무릎을 꿇고, 괴로워하는 판의 가슴팍으로 날아올라,


‘푹!!’


‘범천(梵天)’의 ‘기(氣)’가, 새어나오는 가슴 중앙에, 칼을 밀어 넣자, 녀석이 마카라를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바닥에 쓰러지더니, 천천히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판이, 자신의 몸에서 분리된 ‘범천(梵天)’을, 꽉 움켜쥐고는,


“이걸, 너희에게 빼앗기느니, 차라리 죽겠다.”


분함에 몸을 떨어댔다. 하지만 칼리는, 그런 판을 내려다보며,


“야이 씨~, 내가 너, 죽일 줄 몰라서, 안 죽인 줄 알아?, 이 어린놈의 새끼가, 전우사정도 안 듣고, 다짜고짜 덤벼들더니 뭐?, 뭐가 어째?, 이걸 그냥 확~!”

“아~, 누나. 그만 좀 하고, 일리와요. 에헤~.”


무슨, 시비 거는 사람마냥,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해대자, 성민이가 칼리 허리를 감싸 안고, 번쩍 들어 올려, 뒤로 데려갔다.


너야말로 다음부터, 한별이랑 같이, 집에 있는 게, 낳겠다.......


저, 저, 매달려서, 허공에 발차기 해대는 꼴 좀 보라지. 무슨 술 취한 아저씨도 아니고, 대체, 왜 저러는 걸까?


그런데 이때, 마카라가 판의 머리맡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미안하다. 하지만 지금은, ‘마라’를 인간계로부터, 완벽하게 봉(封)하기 위해서, 이게 필요해. 그러니 우리를, 믿어주기 바란다.”


진심어린 눈빛으로 이야기를 하자, 판이, ‘마라의 기(氣)’를 내뿜고 있는 나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봤다.


그리고는, 잠시 갈등하더니, 이내 그 말을 믿어보기로 했는지, 자신의 손에든 ‘범천(梵天)’을, 마카라에게 건네줬다.


이에, 곧바로 하영이가, ‘범천(梵天)’을 목걸이에 걸며, 우리는 총, 세 개의 ‘범천(梵天)’을 가지게 됐다.


여~, 마카라~. 네가 칼리보다 백배 낫다. 그런데 그때,


“야, 그나저나 이 염소새끼, 여기 나두고, 갈 거냐?”


칼리의 갑작스런 돌발질문에, 모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판이,


“난, 이곳이 좋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리는 팔짱을 낀 채로, 녀석을 내려다보더니,


“이게 뒈지려고, 어디서 구라를 쳐.”


이내 헛웃음을 한번 짓고는, 옆에 있던 성민이를 어깨로 ‘툭’쳤다.

그러자 성민이도, 녀석이 괜히 신경 쓰였는지, 이내 바닥에 쓰러져 있던, 판을 어깨에 둘러멨다.


“넌, 치료가 필요하고, 난 네가 아까 아작 낸, 햄버거가 필요하고, 자~, 가자.”


아니, 다 좋은데, 산체스아저씨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이렇게 우리가, 막 정해도, 되는 건가?

어라?, 근데 마카라는 또, 왜 웃고 있는 거야....... 에라~, 나도 이젠, 모르겠다.


*‘야그루시’




*******


이렇게, 우리가 다시, 판을 부축하며, 가게 안을 들어서자,


“마카라~~”


이사벨이 마카라한테 달려들어, 사정없이 ‘쪽쪽’ 댔다....... 진정한 ‘적(敵)’은 여기에 있었다. 두두두두두~, 탕. 탕. 탕. 탕. 피유우웅~ 쾅.

하지만, 산체스 아저씨는,


“판?”


느닷없는 녀석의 등장에, 눈시울이 붉어 지셨다.


“앞으로, 이 녀석 좀, 부탁하자.”


그러자 칼리의 말에, 산체스 아저씨가 대답대신, 녀석을 안아주셨다.

저 둘은, 얼마 만에 다시 만난 걸까?....... 괜히 짠해지네.


가만, 그러고 보니 쟤, 대체 몇 살이지?, 생긴 건, 초등학생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데. 그런데 그때,


‘따르릉~, 따르릉~’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내려다보니.......


“보경아, 누군데 표정이 그래?”


큰일 났다, 하영아....... 아무래도 난, 여기까진가 보다.




*******


한편 숙소에선, 상황 곤란하게 만드는 재주가 타고난, 한별이랑 신 회장이, 소파에 마주 앉아, 어색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 할아버지가, 그때 보경이가 말했던, ‘셋(3)별그룹’ 회장인가 보네....... 진짜, 졸라 무섭게도 생겼다.’


한편, 녀석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신 회장도, 한별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생각이 많아지는 건, 매한가지인 것 같다. 그런데 이때,


“우리 사랑은 불장난~”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자, 한별이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작은 목소리로 눈치를 봐가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한별아, 나 보경이 엄마야. 너 네 지금, 어디 있니?”


너무, 갑작스런 전화에 놀란 한별이는,


“아, 안녕하세요. 저 지금, 집인데요?”

“아니, 자취방이 텅 비어있어서, 전화했더니, 얘가 전화를 안 받아. 혹시 이놈새끼 무슨 사고 쳤니?”


“그, 그런 게 아니라요, 앞으로 저, 저랑 같이 살기로 했어요.”


에두를 말이 없어, 대충 이렇게 핑계를 대다, 그만,


“뭐?, 왜 멀쩡한 지네 집 나두고, 갑자기 너랑 같이 살아?, 너 네 집이 어딘데?”

“그, 그게”


숙소 주소를 알려드리고야 말았다. 그리고 얼만 큼이 지난 후,


*******


‘범천(梵天)’을 찾으러 갔던 일행이, 숙소 앞마당에 도착을 하자, 보경이가 서둘러, 휴대폰을 들고,


“야, 무슨 일인데, 밥도 못 먹게 하고, 오자고 그래.”

“지금 급하니까. 내가 갔다 와서, 다 말해줄게.”


숙소 안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현관에서 다급하게, 어딘가로 전화를 걸자, 이상하게 벨소리가,


‘디리리링~, 디리링링~ 딩딩딩, 딩.’


안에서 울리고 있었다. 그래서 설마 하는 마음에, 고개를 들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엄마가 소파에 앉아 계셨다.


대체, 여길 어떻게.......


“호호호호~, 아들. 왜, 말을 안했어.”


뭔 소리야?, 어라, 신 회장 할아버지도, 와 계셨네?, 그런데 그때.


“내가 알려 드렸어.”


한별이를 보자마자, 왠지 알 수 없는 불길함에, 소름이 ‘쫙’ 돋았다....... 하지만,


“우리 애가, 재주는 많은데. 하도 그놈의 기타만 처대서, 저게 어디 가서, 뭐해 먹고 살려나~, 했었는데, 이렇게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엄마 표정을 봐선, 기분이 좋으신 것 같은데....... 그러자 신 회장 할아버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해외출장이 잦을 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갑자기 일어나, 우리 엄마한테 고개를 숙이셨다. 이에 우리엄마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고, 그런 말 마십시오. 저놈 거둬 준신 것만 해도, 감사드리는데요 뭘.”


맞절을 하고 계신다. 뭐냐 이거. 지금 나 졸지에, 취업 한 거임?, 그러자 어느새, 다들 안으로 들어와,


“보경아, 무슨 일 이야. 어?”


우리 엄마를 보고는, 어리둥절해 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고~, 이게, 얼마만이니. 그새 더 예뻐졌네. 우리 하영이.”

“아, 안녕하세요.”


“이 옆에 분들은, 직장 동료들이신가 보네?, 하이고~, 회사가 커서 그런가, 참 글로벌도 하다. 호호호~”


내 취업소식과 함께, 하영이를 오랜만에 봐서인지, 기분이 한껏 업 되셨다. 단,


“어머니, 그 동안 별일 없으셨어요?”

“....... 누구시죠?”


성민이는 알아보지 못하셨다.


“엄마, 나 지금 바빠. 나중에 얘기해요.”

“아~, 그래?, 호호호호~, 내가 괜히, 바쁘신 분들, 시간이나 안 빼앗았나, 모르겠네.”


천만다행이다. 그때마침 어떻게, 신 회장 할아버지가, 숙소에 계셨기에 망정이었지, 한별이만 있었어봐, 어휴~


전생에, 아빤지 ‘마란’지 간에, 지금은, 우리 엄마가, 전 우주에서, 제일로 무서우니까.......

그리고 졸지에, 다들 취업이 돼 버려서, 각자 부모님께 말씀드릴 명분도 생겨버렸으니 뭐, 나쁘진 않네.


그나저나, 거긴 저녁이었는데, 여긴 또....... 아침이네.


이렇게 엄마를, 지하철역까지 모셔다 드리고, 다시 숙소에 오니, 다들, 거실에 모여 앉아, 다음 장소를 논하고 있었다.

다들, 안 피곤한가?, 좀 쉬었다 갔음, 좋겠는데.


“원래는, 거기서 바로, ‘미국’을 가려 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우선 ‘북해도’부터 먼저 가자.”


“야, 왔다 갔다 거리지 말고, ‘범천(梵天)’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그냥 가.”

“배 안고파?”


“....... 고프지.”

“거기, 맛있는 거, 엄청 많아.”


“정말?”


저 단순의 끝판왕....... 그런데 이때,


“이번엔, 나도 함께 간다.”


갑자기 한별이가, 또 아수라가 됐다.




=====손보경의 이(2) 음악=====


Tenacious D - Tribute

The Darkness - One Way Ti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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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간단한 용어 정리입니다. +4 18.12.17 194 0 -
21 이렇게 몸을 풀어야지 19.01.11 66 3 10쪽
20 다시 땅속에 묻었다 19.01.07 63 3 12쪽
19 얜, 절대 안 돼 19.01.03 61 3 12쪽
18 에라 모르겠다 18.12.28 93 3 14쪽
» 이게 어디서 구라를 쳐 +2 18.12.26 92 4 13쪽
16 걱정 많이 하시더라 18.12.24 56 4 13쪽
15 다들 앉으세요 18.12.20 79 4 13쪽
14 어쨌든 내손에 반드시 죽는다 18.12.19 54 4 13쪽
13 이제부터 같은 팀이니까 18.12.18 63 4 14쪽
12 너 무슨 사극 알바 해 18.12.17 68 4 14쪽
11 진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18.12.14 72 4 14쪽
10 이 사나운 마족 녀석 18.12.13 116 4 14쪽
9 그건 그저 미끼일 뿐이었다 18.12.12 101 4 14쪽
8 어머나 세상에 18.12.11 118 4 14쪽
7 잘 간수하라고 했잖아 18.12.10 123 4 13쪽
6 좋아해 18.12.07 143 4 13쪽
5 이 냄새를 쫓아가 18.12.06 185 4 13쪽
4 결국 나밖에 없잖아 18.12.05 238 5 13쪽
3 우리 사랑은 불장난 18.12.04 413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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