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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봉인하는 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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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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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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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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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6. 괴물 영웅 (2)

DUMMY

*


한편 앞서 떠난 탐험대는 목적지에 막 다다랐다.

“생각보다 방비가 허술하네.”

호수 한가운데 있는 유적지에는 폐허가 된 거대 축조물 하나만 딸랑 놓여있었다. 자욱한 안개가 그 주위를 덮고 있었고 잡초와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마치 거대한 성을 짓다가 만 듯한 유적이었다. 미완성 작품을 보는 듯한 감상이 들었다. 말하자면 마치.

“바벨탑?”

“내 느낌도 비슷해.”

리온과 루디아의 생각이 정확히 통했다. 크기야 원전의 바벨탑보다 훨씬 더 거대하겠지만 쌓다가 멈춘 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이 유적도 바벨탑의 이야기를 연상시켰다.

“이런 건물을 무슨 목적으로 지었을까?”

루디아가 성벽에 나 있는 틈새를 손으로 밀면서 중얼거렸다.

“실패작······, 아마도 카뮈네라의 지금 운영 시스템을 확립하기 전에 지었던 일종의 시범작 같은 게 아닐까?”

비빅을 통해 해킹 데이터를 일부 얻은 덕에 리온은 한 가지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역사 데이터에 의하면 카뮈네라는 지금과 같은 ‘유사 신정 통치’ 시스템으로 최종 고정되기 이전까지 여러 형태의 통치 모델을 거쳐왔었다. 외부 세력은 처음에는 카뮈네라의 대륙 전역을 ‘단일 신정 통치 시스템’ 아래 복속시키는 획일화 정책을 고려했었던 것 같다. 한동안 운영되긴 했으나 모종의 이유에서인지 그 계획은 폐기되었다.

“카뮈네라의 신들······, 그들의 존재의의는 단순히 인간을 착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야. 궁극적으로는 신들에 대한 충성심을 상위 시스템, 곧 인류연합에게로의 충성심으로 환원시키려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어.”

리온의 뇌는 그날 얻은 정보의 파편들을 분석하고 재조합함으로써 희미하게나마 어떤 결론 정보에 다다랐다.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이 가능할지는 전혀 알 수 없었으나 어쨌건 이 내용은 막연한 추측이 아닌 사실 기반이었다.

“충성심을 환원한다고?”

“그래.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인간을 단일 신정 통치로 제어하려다가 ‘충성심 환원’ 프로세스에 오류가 발생했던 것 같아.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책이 하늘도시 하나를 여러 지역으로 나눠서 각각에 신들을 배치하는 것이었겠지.”

루디아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화들짝 놀랐다.

“바벨탑 사건 일화와 비슷하잖아!”

“확실히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던 듯해.”

반론의 단서 자체가 전무하니 현재로서는 이것 밖에는 참고 정보가 없었다. 끝으로 둘의 마음에는 한 가지 의문이 더 남았다. 그렇다면 왜 통치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저 바벨탑 같은 유물의 잔해는 치우지 않았을까? 끝내 둘은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 채 유적지의 안쪽으로 대범하게 들어갔다.

유적지에는 별도의 방어 시스템이 거의 없었다. 이렇게까지 중요 유물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어쩌면 누군가 일부러 미끼로써 남겨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안쪽에는 여러 동상과 조각상들이 있었다. 제각기 모양과 재질이 달랐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니 얼음 석상들이 보였다. 이어서 화산재에 파묻혀 만들어진 듯한 미라들도 여럿 나타났다. 의미심장한 석판과 문양들도 즐비해 있었다. 막연히 보면 무작위적인 패턴이었지만, 상당수가 묘한 기시감을 자아내었다.

“대권능들의 성지나 신전들에서 보았던 모양들이 많아.”

루디아는 며칠 전의 기억을 더듬어갔다.

“응, 내가 본 신들의 권속들과 비슷한 석상들도 있어.”

리온도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여기서 카뮈네라의 모든 신들이 디자인되었을까?”

“기초적인 아이디어들은 여기서 유래했을 수도 있겠지. 어쩌면 여기에 널브러진 석상과 미아라와 수정 조각과 얼음 석상들도 원래는······.”

리온은 잠시 꺼리끼는 기색으로 망설인 뒤 말을 이었다.

“살아있는 실험체였을지도? 지금은 석화되어버린 것 같지만.”

섬뜩한 상상에 두 사람 다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러나 가만히 얼어붙어 있을 시간은 없었다. 둘은 쿠앤크와 스크류에게 명령어로 지시를 내려 고대 유적지 곳곳을 감찰하여 중요 단서를 영상을 찍어 남기도록 분부했다. 물론 본인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고 손수 인형 몸체에 탑재된 촬영 기능을 활용해 시청각 자료를 남겨 기록했다.

그렇게 시간이 제법 흘렀을 무렵.

우르르르릉.

기괴하게 생긴 먹구름이 하늘을 메우더니 이내 유적지를 중심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구름은 소용돌이치더니 점차 짙은 검은 색을 띠었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두께를 키워나갔다. 대기 환경마저 인위적으로 안정적 조절이 가능한 하늘도시 내부에서 기상이변이 벌어진다니,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단순한 재난이나 사고가 아닌 의도가 개입된 현상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나가자. 일단은 작업은 여기서 멈추고 윤혁과 합류해야 해.”

“그래.”

신속한 판단으로 도주를 결정한 일은 지혜로운 일이었다. 곧이어, 검은 소용돌이로부터 흑색 번개가 뿜어지더니 땅을 향해 비처럼 쏟아졌다. 둘은 로봇들의 다중 실드를 우산으로 삼아 섬 바깥으로 날아 도망쳤다.



*


스테판의 인도를 따라 찾아간 지하 토굴은 수직으로 깊게 이어져 있었다. 무저갱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공허의 연속, 도시보다도 광활한 너비, 그리고 한 점의 빛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소위 지하세계로 연결된다는 그 길목에는 살기가 흉흉히 어려있었다. 특이하게도 그 지하 토굴에는 아래쪽으로 당기는 중력 대신에 옆쪽 벽을 향해 잡아당기는 원심력 형태의 중력이 작용하고 있었다. 중력 조절 기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하늘도시 자체의 특이한 기하학적 구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윤혁과 스테판과 전투 모드를 취한 비빅은 토굴의 옆벽을 밟아가며 깊은 안쪽으로 하염없이 달렸다. 과연 무덤이라는 별명답게 흉흉한 괴물들이 간간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신들의 권속이나 마물보다도 훨씬 더한 거구였다. 그 덩치에 이동 속도마저도 가공할 만했다. 비빅의 자율 방어 모듈이 아니었으면 위험했을 것이다. 내려갈수록 등장하는 괴물들의 수, 크기, 파괴력은 점차 증가했다. 괴물의 유형도 점점 세분되었다. 형태 역시 심해에서나 볼법한 괴물들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기괴하게 변해갔다.

그런데 어느 단계 이상 넘어가니 간간이 사람 형태에 가까운 괴물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는 앞선 것들보다 작았지만 속도는 훨씬 더 빠르고 민첩했다. 더욱 두려운 점은 상당한 상황 판단력과 임기응변 능력이었다. 스테판은 그것들을 보고는 형태가 일전에 보았던 네필림들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함을 증언했다. 이런 유사 인간 형태의 괴물들은 유독 행동 양상이 특이했다. 마치 상대의 간을 보기라도 하듯 결정타는 아낀 채 조금씩 치고빠지는 전략만을 반복하였다. 마치 방문자들의 능력을 시험해보기라도 하는 모양새 같았다.

“불쾌하군요. 사람을 닮아도 애매하게 닮아서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져요.”

“내가 봐도 그렇소. 그보다 왠지 이곳 전체가 함정처럼 느껴지오.”

한참을 질주한 끝에 스테판과 윤혁은 가까스로 지하 가장 깊은 밑바닥에 당도했다. 그곳에서는 자신의 몸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무중력의 공동(空洞)이었다. 윤혁은 구형 천체의 중심부에서는 모든 중력이 상쇄되어 무중력 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텅 비어 있다?’

심지어 조금 전까지 열심히 나타나던 괴물조차 한 마리 없었다. 왠지 싸늘한 기분이 들었다. 예상대로 불길한 적막은 그리 오래지 않아 깨어졌다.

-“여어, 안녕?”

갑자기 섬뜩한 음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칠흑 같은 공간에 급작스럽게 불빛이 들어오더니 희미하게 전방의 시야가 밝아지며 눈에 들어왔다. 눈앞에 기괴하게 생긴 갑주를 입은, 팔다리가 여러 쌍 달린 형체가 하나 보였다.

“누구지?”

“당신은 누구요?”

-“이런! 환영받지 못하는 건가?”

그자는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곧 다른 형체들도 나타났다. 모두 대강 인간의 뼈대를 지니고 있었는데 저마다 각기 다른 이상한 신체조직을 덧붙인 상태로 있었다. 인간이 생체실험을 당해 괴수화된다면 딱 저런 모양일까 하는 섬뜩한 상상이 들었다. 괴물들은 곤충의 외골격과 비슷한 갑주까지 입고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괴이함이 한층 더했다.

-“반가워.”

-“여기까지 왔는데 멀쩡해 보이는군.”

-“팔다리 한쪽씩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난 건가? 보통은 수년 이상 고생하던데?”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힘이라도 가진 것인가?”

스무 명 이상의 독특한 형체의 괴물 인간들이 희희낙락하게 헤죽거리면서 떠들어댔다. 스테판은 역겨움과 두려움의 감정을 억누르고 힘겹게 질문을 꺼냈다. 대담한 그의 담력도 사람의 것인 이상 한계가 분명한 모양이었다.

“그대들은 누구요?”

-“너와 비슷한 경우.”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오?”

-“이 세계를 다스리는 신들, 그 작자들의 비밀을 알게 된 기밀 누설자란 뜻이야. 비련의 영웅들이지. 아니, 한때는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꼴이 되어버렸으니 전직 영웅이라고나 해야 할까? 비극적인 프로메테우스들이지.”

‘지구의 관용어?’

의문에 휩싸인 윤혁이 즉시 대화에 끼어들었다.

“당신들은 인간입니까?”

그러자 이번에는 킥킥거리는 비웃음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글쎄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우리도 우리 정체성을 잊어버렸는데 말이지. 이제는 나 자신이 인간인지 아닌지도 구분하려는 시도를 포기해버렸어.”

한 괴물 인간이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당신들 대체 무슨 일을 겪었길래······.”

-“뭐, 이 양반들도 곧 우리처럼 될 테니 사정을 좀 누설해도 되려나?”

대표 격으로 보이는 괴물 인간 하나가 윤혁의 말을 잘랐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이런 꼴이 되었는지를 말이야.”

그자는 방문자들 앞에서 장황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


수천 년 이상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카뮈네라. 그곳에는 오랜 기간 지역별로 각기 자신들을 관할하는 토속 신의 통치를 받는 전통이 자리하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까마득한 옛날, 지역별 신들이 태어나기도 이전, 그때에는 대륙 전체가 하나의 강력한 중앙 통제탑에 의한 지배를 받았었노라는 설화가 희미하게 전해 내려왔다.

통제탑은 땅과 하늘과 바다의 자연계를 특수한 힘으로 옭아매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어떤 기묘한 음악을 발산함으로써 카뮈네라의 사람들의 집산적 사상을 하나로 묶고 효과적으로 제어하였다. 그 음악은 뇌리에 직접적으로 울리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소리가 아닌 또 다른 원리의 무언가였다. 이렇게 그 통제탑은 자연과 마음 모두를 자신 안에서 통일하였다.

-“그래서 혹자는 그것을 ‘마음의 탑’이라고도 칭하였지.”

마음의 탑은 인간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특정 방향으로 수렴하게끔 했다. 창의력이나 자유로운 사고력은 되도록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인간들의 분열을 막고 사회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 묶는 힘으로 인해 사람들은 탑을 신처럼 여기고 숭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카뮈네라의 인구수는 크게 증가하였고 그 용량 과부하로 인해 차츰 탑의 제어력은 약해져 갔다. 사상을 하나로 묶는 효과는 점차 희미하게 희석되었고 제어에서 벗어나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그래서 탑을 제어하던 외계의 존재들은 다른 방도를 창작해냈지. 부작용만 쌓이는 애물단지인 ‘마음의 탑’을 훼파시키고 폐기했어. 대신에 미리 그 탑에서 연구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의 신들과 그 권속들을 제작해내었지.”

그 후로 카뮈네라 지역 각지에 각기 다른 유형의 신화와 설화가 전파되었다. 주민들은 지방별로 군림하는 특정 신들과 공동체적 거래를 맺었고 예언이나 신탁을 주기적으로 받았다. 그렇게 탑에서 시작해 분열된 문화권들은 다양한 신들의 영향력 아래 새로이 복속되었다. 이렇게 재편된 시스템은 꽤 오랫동안 성공 가도를 달렸다. 카뮈네라의 인구가 아무리 늘어나도 사람들을 지배하는 신들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랬더니 최근에는 외계의 녀석들이 또 다른 일을 벌이기 시작했더군. 마음의 탑 때 실패했던 목표를 다시 이뤄낼 작정인 모양이야. 그 일환인지 그들이 만들어낸 ‘검은 그림자’가 활개 치기 시작했어.”

“검은 그림자?”

-“이곳의 신들을 잠식하는 미지의 힘이야.”

괴물 인간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 수년 사이에 그 그림자란 것이 나타났다고 한다. 검은 그림자는 범 권역상으로 국경을 막론하여 카뮈네라의 기존 신전과 성지들을 침식하였다. 심지어 그것은 신들과 권속들의 정신마저도 오염시켰다. 그렇게 신들은 자신들보다 더 강력한 지배 체계 아래에 복속되었다. 물론 신들은 자신을 섬기는 인간들까지도 그 검은 그림자의 간접적 제어 아래에 두었다.

“그렇다면 너희들의 정체는 뭐지? 네필림들은 또 뭐고?”

다급했는지 스테판이 반말로 험하게 독촉하였다.

-“성격 한번 급하군. 설명하자면 길다.”

괴인이 비웃듯 킥킥거리며 장구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 회차에 연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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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5. 산 위에서의 대결 (4) 23.10.18 18 1 13쪽
238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5. 산 위에서의 대결 (3) 23.10.16 19 1 11쪽
237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5. 산 위에서의 대결 (2) 23.10.14 23 1 12쪽
236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5. 산 위에서의 대결 (1) 23.10.11 19 1 11쪽
235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4. 세뇌당하는 세계 (3) 23.10.09 21 1 12쪽
234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4. 세뇌당하는 세계 (2) 23.10.07 29 1 15쪽
233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4. 세뇌당하는 세계 (1) 23.10.03 26 1 13쪽
232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3. 내기 (3) 23.10.02 20 1 11쪽
231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3. 내기 (2) 23.10.01 28 1 11쪽
230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3. 내기 (1) 23.10.01 26 1 13쪽
229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2. 티아라 로페즈 (3) 23.09.29 19 1 16쪽
228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2. 티아라 로페즈 (2) 23.09.28 26 1 16쪽
227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2. 티아라 로페즈 (1) 23.09.26 22 1 13쪽
226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1. 일만이천 개의 종족 (2) 23.09.24 26 1 13쪽
225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1. 일만이천 개의 종족 (1) 23.09.21 28 1 16쪽
224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0. 다양한 성(性) (4) 23.09.19 21 1 14쪽
223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0. 다양한 성(性) (3) 23.09.16 22 1 13쪽
222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0. 다양한 성(性) (2) 23.09.14 32 1 15쪽
221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20. 다양한 성(性) (1) 23.09.12 28 1 15쪽
220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9. 히어로즈 II (3) 23.09.09 30 1 13쪽
219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9. 히어로즈 II (2) 23.09.06 23 1 11쪽
218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9. 히어로즈 II (1) 23.09.05 16 1 13쪽
217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8. 인터미션 II (4) 23.09.02 21 1 11쪽
216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8. 인터미션 II (3) 23.08.31 19 1 13쪽
215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8. 인터미션 II (2) 23.08.28 26 1 11쪽
214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8. 인터미션 II (1) 23.08.26 34 1 14쪽
213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7. 신들의 전쟁 (2) 23.08.25 22 1 15쪽
212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7. 신들의 전쟁 (1) 23.08.22 20 1 17쪽
211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6. 괴물 영웅 (3) 23.08.18 15 1 14쪽
» 하늘 위의 도시들 : Chapter 16. 괴물 영웅 (2) 23.08.16 1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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