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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이주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LADEO
작품등록일 :
2021.07.07 07:16
최근연재일 :
2021.08.14 23: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930
추천수 :
35
글자수 :
110,707

작성
21.07.09 23:00
조회
63
추천
2
글자
7쪽

3.고블린과 종신계약은 싫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가볍게 즐겨주세요,




DUMMY

문자를 읽을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걸 알게 된 나는 멍하니

길거리에 앉아서 내가 엿 되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히로인 패스라도 해서.. 누구 같이 있는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좋았을 거 같은데."

나는 멍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한탄을 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들이 보였다.

흔히 말하는 엘프라는 종족부터 시작해서, 오우거, 그리고 오크들

적어도 나 같은 사람들은 없는 듯 했다, 말이 안 통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놈들

말이다.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 까에 대해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해본 결과.

특별히 없었다, 내가 뭐 다른 사람의 몸짓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뜻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못하냐고 묻는 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하라고 하면 할 수는 있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배가 고프지 않고,

다친 곳도 없고, 특별히 움직일 생각이 아예 없었다.

'잠깐.. 생각을 해보면 그 신 말로는 이쪽에서 부활을 한 사람이 나 말고도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나랑 같이 이곳에서 부활을 해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찾아서, 도와 달라고 하면.. 도와줄까?'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어떤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상냥하게 알려주지? 물론 알려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살기가 바쁜데, 남을 도울 여유 따위 어디 있어,

그리고 애매하게 상대방을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만약에 도움을 줬다고 했을 때,

아기를 관리하듯이 전부 떠 먹여주게 된다면, 그 사람은 결과적으로

자립을 하려 하지 않고, 결국 자신을 애기처럼 관리를 해주던 그 사람을

기다리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초에 사람을 도와줄 것이면 그 사람에게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도움을 줘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정도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가면서 다른 사람을 도와줄 만한 이유가

존재 하지 않았다.'

여전히 마을의 중심에서 멍하니 서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였다.

그렇게 멍하니 서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때였다.

신장이 적어도 내 심장까지는 올 법한 고블린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고블린은 보석을 세공하는 사람처럼 한쪽 눈에 모노클을 끼고.

양복을 입고 있었다.

"مرحباً ، من الجيد مقابلتك يا أخي"(어이 반가워 형씨)

나는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어색한 미소와함께

고개를 갸우뚱 했고, 고블린은 잠시 동안 고민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몇 장을 넘기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나에게 재차 물었다.

"эй, таанышканыма кубанычтамын байке(어이 반가워형씨)"

나는 더더욱 그 고블린이 하는 말을 못 알아 먹어서

자동적으로 얼굴을 찌푸렸고,

고블린은 내 표정을 바라보더니 한참동안 고민을 하는 듯 하다가.

수첩을 넘기더니 나에게 재차 물었다.

"형씨, 이제 알아 먹겠어."

"뭐..뭐야 엄청 자연스럽잖아?"

고블린은 너무 나도 놀라울 정도로 한국인의 발음을 구사하는데 성공했다.

"뭐가 믿기지 않는 다는 표정인데, 그렇게 놀라운 일인가?"

"아니.. 너 뭐 하는 작자야?"

"형씨 말 안 통해서 애먹고 있지 않아?"

"뭐 그렇지..?"

"따라와 그러면 이야기 할 게 있어."

"뭐?"

"도와주겠다는 소리야, 따라와 봐,"

고블린은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를 안내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인파를 지나가서, 고블린은 되게 외관이 특이해 보이는 건물 안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고블린인 그에게는 좀 커보이는 문 앞으로 가더니 능숙하게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밀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들어가자 마자 카운터가 보이고, 안쪽은 천막으로 가려져 있으나.

상당히 깊은 듯 했다.

고블린 자연스럽게 카운터 안쪽에서 나타나더니,

내가 읽을 수 없는 문자로 되어있는 종이를 꺼내면서.

내 앞에 건냈다.

"뭐야 이건."

"여기에 서명을 해야, 내가 도와줄 수 있어."

나는 고블린을 멍하니 노려보았고, 그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내가 못 읽는 글씨로 적혀져 있는 종이를 보여주면

내가 어떻게 내용을 파악하고 서명해서 너한테 주지?"

"여기에 싸인을 하면, 이걸 주겠다고."

"그게 뭔데?"

그는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책을 보여면서 말했다.

"이게 바로 언어를 습득하게 해주는 책이야."

"그걸 내가 어떻게 믿는데?"

"보면 모르겠어? 내가 다른 이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걸 가지고,

베껴서 만든 거야."

"내가 그걸 어떻게 믿냐고."

"아니.. 멍청한 놈아!! 도와주려는 건데, 왜 거부를 하는 거냐고.

단순하게 너는 받겠다고 만 말하면 되는 건데."

"아니 여기에 노예 계약 같은 게 적혀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는데."

"노예 계약 같은 건 안 적혀 있다고,

단순히 일반적인 계약이랑 똑같은 거야."

"아니.. 그걸 내가 어떻게 믿어, 그거 말고 나한테

그 책을 팔 생각은 없어?"

"이 책을 너한테? 내가 왜?"

"어차피 그 책은 모험가 외에게는 판매를 할 수가 없잖아."

"...어."

"그렇다면, 모험가한테 돈을 주고 판매해보는 건 어때."

"음... 대신 값은 비싸게 받을 거야, 1만 레브에 팔도록 하지."

"1만 레브?"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최저 시급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1만이면 하루 안에 벌 수 있는 돈이 아닌 가라는 착각을 하고,

그대로 고블린을 가리키면서 당당하게 말했다.

"그럼 정확하게 1만 레브에 팔기로 한 거다?"

"좋아 약속하지, 아니 애초에 돈이 좀 있나봐?"

"벌어야지."

"멍청한 놈 돈이나 벌 수 있을 거 같아? 말도 안 통하는데?"

"그건 모르지.. 해 보지 않으면."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단 그 고블린을 응시하다가,

그대로 건물 밖으로 나와서 어떻게 서든 1만 레브를 벌 수 있을 만한

일터를 찾아서 발 걸음을 옮겼다.




그냥 넣고 싶었던 걸 전부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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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최소한의 행동. 21.07.16 40 1 7쪽
8 8.종족 탓에 있는 흔한 오해. 21.07.15 43 2 7쪽
7 7.로브의 인간. 21.07.14 41 1 7쪽
6 6. 고블린 상대로 사기치기. 21.07.13 45 2 7쪽
5 5. 결과적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21.07.12 46 2 7쪽
4 4, 단순 노동 보다 쉬운 건 없지. 21.07.10 55 2 7쪽
» 3.고블린과 종신계약은 싫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21.07.09 64 2 7쪽
2 2. 특전이 있는 이유는 그만큼 핸디캡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21.07.08 89 3 7쪽
1 1.선풍기 살인사건의 비밀. +1 21.07.07 131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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