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필요없다.
정치라는 것이 꼭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등
국가 일을 하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직장에서도 나름 정치라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가장 신나는 일중에 하나가 바로 승진아닌가.
나의 직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곧 나의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거고
그로인해 우리가 좋아하는 돈, 즉 연봉이 올라가는것이고.
그런데 이 승진이라는 것이 꼭 일만 잘한다고 되는것일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직급이 되고,
그 직급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정치라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그렇다.
신입때부터 일을 열심히 하고, 능력을 인정받아도,
승진순서는 거의 끝.
남들보다 특별나게 못하지도 않았고, 어떤면은 더 잘하는데도
나의 승진은 늦은 편이었다.
지금 팀장진급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절실하게 뭔가를 해야하는 때이다.
그러나 나는 승진에 목숨걸고 싶지 않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주위에서 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승진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조금 특별한 프로젝트로 사장눈에 띄어야 한다,
윗사람들에게 자주 얼굴을 보여야 하며, 밥도 가끔 먹어야하고,
저녁에 술도 같이 먹어가며 본인의 존재를 각인 시키라고 말이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일만잘하면 안된다는 것을,
일을 하더라도, 윗사람들이 좋아할 일들만을 골라서 해야한다는 것을
또 가끔 밥도사고 술도 사야한다는 것을...
그러나 나는 싫다. 나이가 있어 승진은 해야 덜 창피하겠지만.
승진에 목말라 하고 싶지 않다.
왜냐구? 너무나도 내 인생이 슬프지 않나?
저녁시간을 버려야 하고, 먹기 싫은 술도 자주 먹어야하고,
시간 내는 것도 아까운데 돈까지 들여야 하다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같이 있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다르지만
단순히 나의 승진을 목표로 나의 생활을 바꾼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너무 바보같이 생각된다.
물론 승진을 못하면 부하직원이나, 상사들에게 바보같고, 능력없이 보이겠지만,
나는 괜찮다.
앞으로 더 많이 남아있는 나의 인생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경험을 할 것이고,
나의 돈도 가족과 나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 10년 후를 목표로 나는 달려간다.
인생의 주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을.
오늘도 다짐하며...
오늘도 잘 해냈어. 토닥토닥...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