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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로

귀농 헌터의 신화급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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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구름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8
최근연재일 :
2024.05.28 13: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5,870
추천수 :
73
글자수 :
132,737

작성
24.05.08 10:10
조회
551
추천
11
글자
14쪽

01화. 사 직

DUMMY

01화 사직






“네. 정 헌터님. 하신 말씀은 모두 맞습니다만⋯⋯.”


오늘도 대한민국 헌터 관리국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모두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을 신경 쓸 틈이 전혀 없었다.


오직 전화기를 붙잡고 진땀 아닌 진땀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말씀하시는 건은 헌터 관리국에서 담당하기에는 다소 무리⋯⋯.”

-헌터를 지원하는 게 당신들이 할 일 아니에요?

“네. 맞습니다. 말씀은 맞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럼, 문제 될 거 없겠네요.

“⋯⋯.”

-해 주세요.


너무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상대. 나는 이런 그녀에게 오전 내내 시달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이 인간은 내 말을 듣긴 하는 거야?’


수화기 너머로 내게 쏘아붙이듯 말하고 있는 이 지독한 인간.


그녀는 헌터의 정점.


대한민국에서 6명뿐인 S급 헌터중 한 명인 가희(佳姬) 정수연이었다.


그리고 이 망할 인간은 내 이야기를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녀는 늘 그랬다. 때문에 오늘도 우리의 대화는 한참 전부터 도돌이표였다.


“말씀대로 저희가 헌터들을 지원하는 건 당연한데요. 아무리 그래도 사적인 일에⋯⋯.”

-헌터들? 헌터드을?

“⋯⋯.”

-지금 나한테 헌터들이라고 했어요? 내가 겨우 헌터들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에요?

“⋯⋯. 당연히 아니죠.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얼핏 들으면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


게이트가 언제 열릴지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대 없다. 그리고 게이트가 열린다면 우리는 헌터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헌터의 필요성은 어떠하겠는가.


거기에 더해 그녀는 대한민국의 모든 헌터들 중에서 오직 6명뿐인 S급 헌터중 한 명.


잠시 이런 그녀를 지칭할 수 있는 단어들을 쭉 생각 해봤다.


S급 헌터.

단독으로 A급 게이트의 보스를 잡아낸 희대의 천재 검사.

4대 길드 중 하나인 성천 길드의 부 길드 마스터.


당장에 머릿속에 떠오른 것만 해도 이 정도였다.


그러니 그녀가 ‘헌터들’이라 묶인 것에 화를 내는 것이 아주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허나, 그런 대단한 그녀라 해도 모든 걸 가질 순 없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에는 선이란 게 있는 법이다.


“⋯⋯아무리 그래도 명품 가방 한정판 웨이팅을 저희에게 대신 해달라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만약 그러다가 언론에 사진이라도 찍히⋯⋯.”

-또. 또. 똑같은 말!! 그냥 해 주겠다는 한마디면 끝나잖아!!

“⋯⋯.”


슬슬 화가 나는지 소리를 치는 그녀의 목소리에 한숨이 나올 뿐이었다.


사실.


비장하게 말하며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긴 했지만, 못 해 줄 것도 없었다.


‘뭐. 겨우 줄 좀 대신 서달라는 거니까.’


그러나


이따금 상식의 선을 넘는 헌터와 헌터 관리국의 갑질.

잊을만하면 터지는 사회적 물의.

사과는 없이 그저 자신들의 힘으로 무마하는 꾸준한 경향성.


이런 이유 때문일까.


그들은 모두의 사랑받는 존재이면서 미움도 함께 받는 이중적인 시선을 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는 건 그렇다고 해도 언론에라도 알려졌다간⋯⋯ 미친 듯이 물어뜯길 거야. 어휴 상상하기도 싫다. 이것만은 무조건 피해야 해!!’


즉, 이번 건은 내 책임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다.


그러니


안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너무 갖고 싶은 아이란 말이야!! 그리고 사진은 안 찍히면 되잖아. 당신. 그 정도 실력도 없어?

“⋯⋯. 제가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아. 또 똑같은 소리!! 잔말 말고 그냥 좀 해줘!!

“⋯⋯.”


말해 무엇하랴. 또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말을 끊어 내는데도 S급인 우리 가희(佳姬)님.


‘하아⋯⋯. 돌고 돌아서 또 제자리네.’


계속되는 이 답답한 상황 속에 출구는 없어 보였다. 그녀는 결국 원하는 것은 꼭 얻어내겠다고 마음 먹은듯했다.


내게 떼를 쓰고 있었다.


순간 짜증으로 미간에 주름이 팍 생겼고, 뱃속 아래에서부터 화가 차 올라왔다.


그러나 상대는 무려 S급 헌터.


바꿔 말하면


갑 중의 갑.


‘어쩌겠냐. 드러워도 먹고 살려면 내가 참아야지.’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것이 없었다.


이 말 같지도 않은 요구를 들어줄 순 없다.


그저 심기가 매우 불편해지신 갑님에게 조심스럽게 절충안을 제안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이런 일을 대신해 주는⋯⋯. 아 그렇지!! 대신 줄을 서주는 웨이팅 알바가 있습니다. 그런 걸 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놀랍게도 이 긴 통화 중에 말을 끝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런 작은 일에 행복해하는 나 자신이 순간 초라해졌지만, 어쨌든 기분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응?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매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기 할 말만 하던 그녀의 침묵.


잠시 찾아온 이 소박한 기쁨마저도 곧 이은 그녀의 침묵으로 인해 금세 위태로워졌다.


잠시 뒤 전화 너머로 들려온 대답은 역시나 내게 아찔한 기분을 선사했다.


-하아. 그래서 결국은 못 해 주겠다는 말이에요? 참 쓸데없이 길게도 이야기하네. 알겠어요. 괜한 시간만 버렸네.


그녀의 톤이 달라졌다.


다소 격양된 듯 높았던 목소리가 어쩜 이리도 차가울 수 있을지 모르게 내려앉았다.


엄습한 긴장감 때문인지 목으로 넘어온 침을 겨우 삼키며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헌터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일에는 저희가⋯⋯.”

-알았다고. 알아들었으니까 그만 말해요. 귀 따가우니까.

“⋯⋯.”

-해 주기 싫으면 싫다고 처음부터 말하면 되잖아. 왜 이렇게 말을 쓸데없이 길게 했어요? 시간 아깝게.


실컷 이야기하고 입 아프게 했다. 그녀 스스로 듣지 않았을 뿐.


‘그리고 싫어서 안 해 주는 게 아니잖아!! 지금까지 뭘 들은 거니. 이런 썅⋯⋯.’


하지만 그녀가 화를 내면 손해 보는 건 나다.


‘후⋯⋯. 참자, 참아.’


끓어오르는 마음을 애써 눌러가며 생각했다.


이 대화가 전화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것을⋯⋯.


덕분에 잔뜩 구겨진 얼굴을 감추고 이렇게 말로는 웃을 수 있었으니까.


“아.하.하. 정말 도와드리고 싶은데 이번 건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됐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은 왜 자꾸 하는 거야? 당신 앵무새야?

“⋯⋯그러면 제가 웨이팅 알바하는 사람들을 알아보고 연결해 드릴까요? 이 정도 편의라면 얼마든지 저희가 해드리겠습니다.”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주 잠깐의 침묵만이 있을 뿐.


째깍.

째깍.


점점 초조해지는 마음처럼 느리게 움직이는 책상 위의 시계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1초⋯ 2초⋯ 3초⋯


그런 초조한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듣게 된 그녀의 대답은 의외였다.


-그런데⋯⋯ 그쪽 이름이 어떻게 돼요?

“네?”

-이름말이야. 이름!! 내 말 안 듣고 있어요? 짜증 나게 왜 두 번 말하게 해!!

“아⋯⋯!”


그녀의 담당이 되고 이 지옥 속에서 살아간 지 햇수로 1년이 다 되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내 이름은 왜 물어보는 거지? 이제껏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잖아?’


의문이 들었지만, 그녀가 물어보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헌터 관리국. 경영 지원부 신우석입니다.”

-알았어요.

“그럼, 제가 리스트를 만들어서 보내⋯⋯.”


뚜. 뚜. 뚜.


상대의 일방적인 차단으로 이 전쟁 아닌 전쟁이 끝이 났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잘 대응했다 싶었다.


“하⋯⋯. 충분히 설명했으니 알아들었겠지?”


4년 전.


E급 헌터로 각성한 뒤 게이트 토벌에 뛰어드는 대신 택한 헌터 관리국.


아무리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지만 여긴 급이 달랐다.


등급과 가치가 정비례하는 헌터의 세계는 갑과 을이 너무도 쉽고 명확하게 나뉘었다.


나는 이 세계의 최하위 등급.


을 중의 을이었다.


“에휴. 억울해할 것도 없다. F급보다도 쓸모없는 일개 사무직 직원인 내 탓이지.”


숨이나 돌릴 겸 모니터를 켜고 뉴스 기사를 바라봤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포털 최상단에 올라온 기사는 A급 게이트를 성공적으로 클리어한 성천 길드에 관한 기사였다.


딸깍.


“아이. 씨⋯⋯.”


클릭과 동시에 뜬 화면에 참지 못한 탄성이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튀어나왔다.


순간 화들짝 놀라 누가 들었을까 잠깐 주위를 둘러봤지만,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일로 바빠 신경을 쓰지 못했다.


“흠. 흠⋯⋯.”


괜한 헛기침을 하고 고개를 돌려 다시 기사를 보니 대문짝만하게 실린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성천 길드의 대표와 함께 사진의 가운데 서 있는 사람.


가희(佳姬) 정수연의 사진이었다.


게이트를 클리어하고 나온 주제에 풀 메이크업에 하늘거리는 명품 원피스를 걸친 헌터라니.


“지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면서⋯⋯. 아주 염병을 떠네.”


이걸 더 바라봐 봤자 화만 더 날 거 같았다.


“에이. 난 할 만큼 했으니, 지가 알아서 하겠지. 잠깐 좀 쉬자.”


그렇게 넋이 나가 한참을 천장만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지겹다. 지겨우⋯⋯.”


그 순간 다시 한번 벨이 울렸다.


띠리리링.


“히익!!”


저승사자의 부름도 이보다 덜 섬뜩할 것이다.


이제는 전화벨 소리가 무섭다.


그럼에도⋯⋯. 받아야만 했다.


철컥.


“네. 헌터 관리국 신우석입니다.”

“우석아. 내 방으로 좀 와 볼래?”


부장의 전화였다.


그리고


뚜. 뚜. 뚜.


‘또⋯⋯. 도대체가 내가 받는 전화는 왜 지 할 말만 하고 끊는 거야. 내가 지들 종도 아니고⋯⋯.’


철컥.


평소보다 조금 힘을 줘 내려놓은 수화기가 꽤 큰 소리를 냈고 문득 내 처지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우⋯⋯. 그래. 오라면 가야지⋯⋯.”


한숨 한번 쉬고 최대한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 부장의 방으로 향했다.




***




똑. 똑.


애써 웃으며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문을 열어 부장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하.하.하. 부장님. 찾으셨습니까?”

“그래. 우석아. 너 뭘 어떻게 했길래 정 헌터님이 이렇게 화가 나신 거니?”


안경을 쓴 중년의 남성은 표정이 없었다. 도통 생각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사는 이 남자는 부장인 신인섭이었다.


그가 손에 든 서류에서 눈조차 떼지 않고 내게 물었다.


“아!!”


나와 그렇게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윗선에 직통으로 전화했나 보다.


내 이름을 물어본 건 이 때문이리라.


‘그리고 부장은 그 위에서 전화를 받고 날 불렀고⋯⋯.’


상황은 아주 쉽게 그려졌다.


큰일이지만 상황은 명확하니 잘 설명하면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내겐 명분이 있었다.


“예. 그 부장님. 그게 어떻게 된⋯⋯.”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부장의 말은 질문이 아니었다. 그는 내게 변명의 기회조차 줄 생각이 없었다.


신인섭 부장이 표정만큼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석아. 무려 S급이다. S급. 알 만큼 아는 녀석이 왜 그런 거니? 바로 연락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무조건 지원 해드린다고 해.”

“네? 하지만 부장님. 아무리 그래도 요구사항이 너무 터무니⋯⋯”

“우석아.”

“네?”


방에 들어설 때 고개도 안 돌리던 부장이 손에 들고 있던 서류 뭉치를 내려놓으며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좋게 좋게 말할 때 들어. 네가 멍청하게 구는 거야 내 알 바가 아닌데⋯⋯. 근데 불똥이 나한테까지 튀게 하면 안 되지. 왜 내가 위에서 이런 곤란한 전화를 받게 만드는 거니?”

“⋯⋯.”

“내가 평소에 너한테 큰 기대 안 하잖아? 제발 보통 정도만 해 주라 우석아. 네가 하는 일. 그거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부장이 이렇게 말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아니


‘다른 말이 허락되긴 한 건가?’


결국 내게 허락된 말은 하나뿐이었고, 난 그 말을 해야만 했다.


“⋯⋯죄송합니다.”

“아무튼. 최대한 빨리 정중하게 사과부터 드려. 정 헌터님이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더라. 알겠지?”

“⋯⋯.”


그리고 그대로 서류로 시선을 옮긴 부장.


입안에 쓴맛이 화악 들었지만 입을 벌려 내뱉기 힘들었다. 숨을 참고 바닥만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쓴맛이었다.


이런 내 침묵에 부장이 다시 고개를 돌려 사나운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신우석.”

“네?”


놀란 마음에 억지로 연 입에서 대답이 나오자, 부장이 한 손으로 잡고 있던 서류 더미를 내려놓으며 이야기했다.


“내가 한 말이 어렵니? 왜 대답이 없어.”


입안에 가득 찼지만, 어쩔 수 없이 머금고만 있었던 쓰디쓴 숨을 억지로 삼켰다.


그러고 나서야 겨우 말을 뱉어낼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바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래. 알았으면 가 봐. 좀!! 잘 좀 하자 우석아.”

“⋯⋯예.”


끼이익.


문은 등 뒤에서 닫혔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신경질적으로 내디딜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씨발. 개 같은⋯⋯.’


발걸음 하나 옮길 때마다 속으로 욕을 하나씩 욱여넣으며 걷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모니터에 떠 있는 정수연의 해맑은 미소였다.


“하? 오늘 무슨 마가 끼었나. 진짜 가관이다. 가관이야.”


오늘이 날이긴 한가 보다.


연속으로 이런 드러운 꼴을 보자니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


띠리리링.


전화는 또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


잠시 숨돌린 틈도 없는 최악의 타이밍.


하지만 조금 전처럼 놀라진 않았다.


띠리리링.


혀를 굴려 입안을 쓸어보니 아직도 씁쓸한 맛이 남았는지 혀끝에 쓴맛이 느껴졌다.


띠리리링.

째깍. 째깍.


이제는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 사이로 시곗바늘 소리까지 겹쳐 들리기 시작했다.


“제발⋯⋯. 시끄러워⋯⋯.”


두 손으로 감싸 쥔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띠리리링.

째깍. 째깍.


사무실에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슬슬 주위에 사람들이 핀잔 어린 눈총을 하나둘 보내기 시작했다.


“⋯⋯.”


그러나 전화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띠리리링.

째깍. 째깍.


띠리리링.

째깍. 째깍.


솔직히 말하면 이제 한계다.


.

.

.


참을 만큼 참았다.


“시끄럽다고!!!”


콰앙!


내려친 손에 전화기는 부서졌고 드디어 저 지옥 같은 전화벨 소리가 끊겼다.


부산히 움직이던 사람들의 놀란 시선이 내게로 모아졌고, 나는 그들에게 말하듯 혼잣말을 내뱉었다.


“씨발⋯⋯.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 드러워서 내가 때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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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서 울 +1 24.05.18 25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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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헌 터 (2) +1 24.05.16 292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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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2화. 귀 농 24.05.09 519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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