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케이원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기억 포식으로 무한성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케이원
작품등록일 :
2021.10.12 14:20
최근연재일 :
2021.12.11 20:2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45,917
추천수 :
5,262
글자수 :
398,772

작성
21.10.18 18:30
조회
6,364
추천
106
글자
14쪽

무공 (1)

DUMMY

강현이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폈다.

깨끗한 하얀색 커튼이 보였다.


‘여긴 어디지?’


바뀐 환경에 의구심을 느끼며 강현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일어났으면 이제 가봐.”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의사 가운을 입은 남자가 커튼을 젖히고 들어왔다.


“제가 왜 여기 있나요?”

“기억 안 나? 어제 면담실에서 검사 만난 다음에 무슨 충격을 받았는지 쓰러졌잖아. 교도관이 네가 하도 안 깨어나서 의무실로 데려왔어.”


“쓰러진 지 얼마나 지났는데요?”


어제 일이 기억났다.

최면술사가 자신에게 캡슐을 먹였을까?


“하루 넘게 잤어. 그러니까 그만 가라.”


의사의 재촉에 떠밀리듯 의무실을 나온 강현이 교도관을 따라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그럼 캡슐은···? 자기가 먹었나?’


최면술사의 행동을 이해할 순 없지만, 다행히 살아남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종일 누워있었지만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정신을 잃은 거라···.

강현은 얼른 숙소에 가서 몸을 누이고 싶었다.


걸음을 재촉해 숙소 앞에 도착했는데···.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자신의 숙소가 박살 나고 있었다.


*


낯선 사내 넷이 집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같은 방 죄수들은 오히려 밖으로 쫓겨나 쳐다보고만 있고, 박 노인 혼자 사내들을 말리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강현이 멀거니 쳐다보고만 있는 동료들 옆으로 걸어갔다.


"무슨 일이에요?"


"개자식들."

"심심하면 와서 지랄이야, 제기랄."

"어휴. 저놈만 아니었어도···."


강현의 물음에 대답은 안 하고 다들 욕하기 바빴다.


‘어떤 놈들인데 그래?’


박 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창수만 해도 만만치 않은 덩치였다. 도대체 누가 왔길래 저렇게 물러나 있는 건지 궁금해졌다.


가만히 안을 들여다보니, 가장 먼저 창수가 꼬마처럼 보일 만큼 체구가 장대한 사내가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게 보였다.


‘스테로이드라도 맞았나?’


평범한 근육은 절대 아니었다.


강현은 괜한 일에 껴들 생각이 없었다.

얼굴에 칼자국 난 사내가 몽둥이로 관물대를 부수는 걸 보기 전까지는.


‘어? 저 안에 사진 있는데···.’


불현듯 자신의 가족사진을 관물대 안에 둔 게 생각났다.


부리나케 뛰어 들어간 강현이 몽둥이를 내려치려는 칼자국 사내의 어깨를 잡고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난데없이 몸이 끌어당겨 진 칼자국 사내가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뭐야, 이 자식은?”


칼자국 사내가 엉덩이를 주무르며 일어났다.


“넌 뭔데?”


강현이 도리어 묻자, 칼자국 사내가 강현에게 다가오더니···.


갑자기 발을 치켜들고 강현의 안면을 향해 발 도장을 찍어 내렸다.


“이럴 줄 알았지.”


몸을 살짝 뒤로 젖혀 피한 강현이 사내의 다리를 붙잡아 뒤로 쭉 잡아당겼다.


“아아악.”


가랑이가 찢어진 사내가 아파 죽겠다고 땅을 뒹굴었다.


칼자국 사내의 어깨를 잡는 순간.

그가 다짜고짜 앞 찍어차기를 동료에게 펼친 광경을 이미 본 강현이었다.


칼자국이 쓰러지자 침대에 걸터앉아있던 사내가 천천히 거구의 몸을 일으켰다.


‘어, 이건 좀 위험한데···.’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팔뚝과 가슴 근육들.

거구의 사내가 천천히 솥뚜껑 같은 주먹을 들어 올렸다.


후웅.

강현이 사내의 주먹을 간신히 주저앉아 피했다.


쩌억. 나무가 쪼개지는 소리에 급히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뒤에 있던 기둥이 주먹 한 방에 반파되어 있었다.


‘···이런 미친!’


어이없는 광경에 강현이 그저 입만 쩍 벌렸다.


“우워워···.”


거구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울부짖음이 흘러나왔다.

강현이 채 일어나기도 전, 사내가 발을 들어 올리며 툭 걷어찼다.


“커억.”


강현이 다시 바닥에 쓰러져 데굴데굴 굴렀다.

슬쩍 건드린 것 같은데, 마치 해머로 옆구리를 맞은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사내가 바닥에 엎드린 강현의 멱살을 움켜쥐더니 한 손으로 들어 올렸다.


그 순간 들어오는 사내의 기억.

갈기갈기 찢어진 파편화된 장면만이 머리에 들어왔다.


“커···억.”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며 숨이 막혀왔다.

강현이 저도 모르게 발버둥을 쳤다.


“끄응···.”


비명과 함께 사내가 강현을 집어던지곤, 가랑이를 붙들고 끙끙 앓았다.


“미··· 미안. 고의는 아니었어.”


발버둥 치다 강현의 무릎이 사내의 영 좋지 않은 곳을 향한 듯한데···.

순간적으로 무릎에 마력이 실렸다.


“크악!”


거구의 얼굴이 울긋불긋해지더니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


기둥이 부러지고, 나무 파편이 날아다녔다. 거구의 주먹에 나무 침대에 구멍이 뻥 뻥 뚫렸다.


“그만!”


첫날 자신을 최남준이라고 소개했던 교도관이 어느새 집 안에 들어와 있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거구의 사내가 최 교도관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정지!”


최 교도관이 앞으로 손을 뻗자 덩치가 일순 멈춰 섰다.

염동력이었다.


비교적 흔한 기술이라고 하지만···.


‘저 덩치를 저렇게 쉽게 멈추다니···.’


레벨이 상당한 듯했다.


곧이어 몽둥이를 든 교도관 2명이 더 들이닥쳤다.


“다 자기 방으로 돌아가!”


최 교도관의 지시에 거구의 사내가 씩씩거리다 마지못해 몸을 돌렸다.


돌아가나 싶더니 칼자국 사내가 멈춰서서 물었다.


“너 이름이 뭐야?”

“강현이다. 이 자식아.”


“흐흐. 며칠이나마 행복한 꿈 꿔라. 이번 이벤트 상대는 너로 정했으니까.”

“크크. 너 인제 죽었어, 인마.”


다른 똘마니들도 히죽거리며 웃더니 어슬렁거리며 자리를 떴다.


“어휴. 제가 좀 늦었네요.”


최 교도관이 모자를 벗고 박 노인에게 사과했다.


‘영감이 보기보다 높은 사람인가?’


신고식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강현은 노인의 정체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최 교도관들이 집 안을 살펴보더니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해 모두 짐을 챙겼다.

강현도 다행히 찢어지지 않은 가족사진을 가슴에 넣고는 짐을 챙겨 따라갔다.


*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빈집이 있어 금방 짐을 옮길 수 있었다.

한바탕 난리를 겪어서인지 모두 침울한 표정이다.

이상하게 다들 강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왜요?”

“나 때문에 자네가 이벤트에 나가게 돼서 미안하네.”


박 노인이 일어나 사과를 했다.


“에이, 별거 아니던데요. 얼굴에 칼자국 난 그놈···, 별로 안 무서워요.”


강현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짓을 하자 다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자네 상대는 칼자국 사내가 아니고 덩치야.”


박 노인의 설명에 강현이 눈을 크게 떴다.

거구와 싸운다는 생각에 침이 꿀꺽 넘어갔다.


“칼자국은 덩치 옆에 붙어있는 쥐새끼에 불과해. 1층 거주민이라 상대를 지정할 권리도 없고.”

“허···. 어이가 없네. 근데 왜 그놈이 저한테 결투 신청을 한 건데요?”

“거구가 지능이 좀 모자라서 그놈이 이용해 먹는거지.”


박 노인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결투를 거부할 방법은 없나요?”


강현의 애처로운 눈빛에 모두 고개를 저었다.


"하··· 하. 승산은 있을까요?"


"그놈 별명이 미친 황소야. 투우장의 미친 소. 지금까지 그놈한테 맞아 죽은 사람이 다섯 명은 넘을걸?"


감방 동기의 철없는 말에 창수가 옆구리를 찌르며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시켰다.


미친 황소.

강현이 비벼볼 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강현은 그제야 모두 자기를 왜 그렇게 안쓰럽게 쳐다보는지 이해가 되었다.


“아니, 이벤트가 도대체 뭔데요?”


답답한 마음에 강현이 언성을 높였다.


그의 말에 다들 박 노인을 쳐다봤다.

잠시 후 호롱불을 켜며 박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벤트 자체는 지난번 알려준 거에서 더 말해줄 것도 없어. 한 달에 한 번, 격투장에서 1층 주민이 2층 주민에게 도전한다. 3번 싸워 이기면 2층에 올라간다. 그게 다야."


강현이 더 말해보라는 듯 턱을 치켜들었다.


“나도 초기부터 있지 않아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몰라. 그건 감안하고 들어줘.”


그러면서 시작한 박 노인의 말.

그것은 교도소의 역사였다.


이야기를 끝내고 나자 목이 탄 지 박 노인이 물을 찾았다.


자신이 들은 게 진짜인지 믿을 수가 없어, 강현이 정말 사실이냐는 얼굴로 다른 사람들을 쳐다봤지만 다들 고개를 돌릴 따름이었다.


"잠깐만요. 영감님 말에 따르면 여기 수감된 죄수들은 모두 언젠가는 생체실험에 이용된다는 거잖아요."

"늦건 빠르건 결국 그렇게 되겠지."

"그걸 아는데도 이렇게 평화롭게 유지가 된다고요?"


‘사람들이 어리석은 건가?’


박 노인의 말을 요약하면,

여기 들어온 사람들은 결국 생체실험에 이용된다.


그런데, 초창기에 실험을 강압적으로 했더니 자살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폭동도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통제가 안 된다는 걸 받아들인 소장은 곧 운영 방식을 바꾸었다.

바로 시장 경제를 도입한 것.


교도소를 3층으로 구분하고 올라갈수록 좀 더 안락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층을 올라가려면 주기적으로 돈을 내야 하는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만한 돈을 벌 수가 없었다.


"결국, 돈을 벌려고 자발적으로 생체실험에 참여하게 했군요."

"그렇지. 실험에 성공하면 올라가는 거고 실패하면···

죽거나, 남은 돈으로 피고름을 짜내며 사는 거지."


박 노인의 말에도 아직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그래서요? 이미 시스템이 동작하는데 이벤트는 왜 여는 거죠?"


‘그냥 지원자를 받아서 실험하면 되는거 아닌가?’


생체실험과 격투 이벤트의 관계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처음에는 어차피 인생 끝이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실험에 참여했거든. 실험체가 넘쳐났지. 그러다 보니까 자리가 부족한 거야. 공간은 한정돼있고···. 서로 힘을 겨뤄서 더 센 놈이 위층을 차지하기로 한 거지."


강현은 어이가 없었지만 그제야 이해가 됐다.


‘돈 다음은 힘이라는 거군.’


"지금은요?"

"이게 몇 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현실에 만족하네? 실험체가 부족해졌어. 그래서 이제는 강제로 이벤트를 열어 싸움을 시키는 거야."


"이벤트 연다고 실험체가 늘어나나요?"


강현의 질문에 박 노인이 한숨을 쉬었다.


"약물을 맞으면 대다수가 살인 충동을 느끼게 돼. 그걸 간수들이 억제하고 있는데, 이벤트에서는 어느 정도 살인을 용인해주거든. 폭력을 분출할 출구를 열어준 거지.”


“그러니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은 어차피 맞아 죽을 거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실험에 자원하게 되는 거야."

"······."


"이벤트는 그런 의미야."


무서운 일이었다.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을 주고, 그걸 동아줄처럼 붙들게 해서 자진해서 실험체가 되게 만들다니.


"하···. 진짜 사악하네요."

"어차피 무슨 일을 해도 밖으로 얘기가 새나갈 일은 없으니까···."


강현이 생각에 잠기자,


“해달라는 대로 다 말해줬는데···. 자네도··· 주사를 맞을 텐가?”


박 노인이 반대로 강현의 선택을 물었다.


이미 어느 정도 주사의 정체를 알고 있는 강현이다.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드는 꽃잎.

몬스터의 피.


탈출해서 복수해야 하는데 여기서 미친 채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뇨. 저는 그렇게 살 생각은 없어요. 어떻게든···."


뒤의 말을 잇지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다들 짐작할 수 있었다.


"반드시···. 멀쩡하게 나갈 겁니다."

"···멀쩡하게."


박 노인이 멀쩡하게란 말을 반복하더니 생각에 잠겼다.


*


새로 이사한 집은 다행히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양쪽에 옛날 군대 내무반처럼 침상이 줄지어 있어 5명이 누워도 충분한 공간이 남았다.


다들 묵묵히 이불을 피고는 자리에 누웠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숙소로 올 때까지만 해도 피곤해 쓰러질 것 같았는데 막상 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았다.


‘최태성도 이대로 포기할 것 같진 않고···.’


이번에는 운 좋게 넘어갔지만, 다음번에도 무사히 넘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당장은 이벤트에서 살아남아야겠지.’


그것보다 급한 게 나흘 후에 벌어질 이벤트 격투에서 죽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기억 조작은 쓸만했어.’


기억 조작으로 격투에서 이길 수 있을까?

강현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상대방의 기억에 들어가 한두 장면을 바꾼다고 해서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가진 못할 것 같았다.


더군다나 기억 조작은 생각보다 마력 소모가 극심했다. 한번 쓰고나서 하루 동안 정신을 잃다니···.


‘절차 기억이 오히려 더 유용하지.’


절차 기억이야말로 싸움에 활용하기 좋은 스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몇 번이나 절차 기억 덕분에 상대방의 공격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었다.


상대가 각성자라면 스킬을 흡수할 수도 있고, 스킬이 아니더라도 몸에 밴 무의식적인 동작을 예측할 수 있다.


‘안돼. 그놈한테는 절차 기억이 잘 안 먹힐 거야.’


아까 보았던 거구의 기억은 갈기갈기 찢어진 파편화된 장면뿐이었다.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나는 왜 공격 스킬이 없어서···.’


자신만 여기서 마력을 쓸 수 있다.

이건 정말 큰 장점이었다.

그런데 막상 스킬이 없어 사용할 수가 없다니.


‘젠장. 시간만 좀 더 있었다면.’


절차 기억.


‘기억을 읽어서 다른 사람의 스킬도 익힐 수 있다니.’


이건 치트 정도가 아니다.


'절대 남들이 알아서는 안 돼.'


사이코메트리는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라도 하지, 이건 알려지는 순간 바로 사망 각이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다른 각성자들 공격 스킬 모조리 빼 왔을 텐데.'


그 사실이 너무나 아쉬워 강현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 영감님.’


불현듯 자신이 처음 여기 온 날 박 노인이 보여준 장면이 떠올랐다.

인지할 새도 없이 자신에게 다가온 그 움직임.

분명 범상한 동작은 아니었다.


절차 기억을 사용하면 박 노인의 동작을 훔칠 수 있으리라.

강현은 한줄기 구명줄을 발견한 것만 같았다.


강현이 박 노인에게 가려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누군가 강현의 어깨를 흔들었다.


“자네, 나랑 잠깐 얘기 좀 할까?”


박 노인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기억 포식으로 무한성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무공 (2) +3 21.10.19 6,002 103 15쪽
» 무공 (1) +3 21.10.18 6,365 106 14쪽
8 최면술사 (3) +5 21.10.17 6,193 103 13쪽
7 최면술사 (2) +8 21.10.16 6,269 109 13쪽
6 최면술사 (1) +6 21.10.15 6,598 102 13쪽
5 입소식 (2) +3 21.10.14 6,803 113 13쪽
4 입소식 (1) +4 21.10.13 7,137 113 13쪽
3 사이코메트리 (3) +9 21.10.12 7,275 115 13쪽
2 사이코메트리 (2) +5 21.10.12 7,773 117 14쪽
1 사이코메트리 (1) +7 21.10.12 10,478 11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