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케이원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기억 포식으로 무한성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케이원
작품등록일 :
2021.10.12 14:20
최근연재일 :
2021.12.11 20:2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245,912
추천수 :
5,262
글자수 :
398,772

작성
21.11.15 20:20
조회
2,951
추천
76
글자
13쪽

아레나 (4)

DUMMY

일화 기억을 통해 살펴본 박 교도관의 기억.


"자연 온천인가?"


동산 중앙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와 산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비산하는 물방울들이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를 피어 올렸다.


다채롭고 화려한 색깔의 향연.

은은하게 풍기는 향긋한 내음.


"킁, 킁. 이게 무슨 냄새지?"


강현이 온천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실개천에 무릎을 꿇고는 코를 물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어? 와인이잖아!"


강현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알콜 중독자네.'


더 볼 것도 없을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들여다보니···

어김없이 술을 마시는 기억이다.


사물함에 숨겨둔 작은 양주병.

몰래 꺼내 홀짝거리다 제풀에 놀라 주위를 둘러보더니 다시 사물함에 숨겨두고 있었다.


'풋. 그래도 술은 고급으로 먹네.'


나름 격조 있는 주정뱅이인 듯.

손쉽게 따돌릴 방법을 떠올린 강현이 기억에서 빠져나와 어느덧 식당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으며 종업원에게 바로 식사를 주문했다.


"여기 립아이 스테이크 레어로 하나 주시고요, 와인은··· 샤토 카로 로칠드 어떠세요?"


와인을 언급하자 박 교도관의 눈빛이 흔들렸다.


"대격변 이후 로칠드 가문에서 예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 비록··· 시도에 그치고 말았지만요. 그래도 만나기 힘든 와인인데 한잔 마셔줘야 하지 않겠어요?"


"너··· 생각보다 와인을 잘 아는구나. 네 말대로 구하기 힘든 거긴 한데.”


책임과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박 교도관.


“그럼, 한 잔만 마셔볼까?"


'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지.'


박 교도관이 안 넘어올 수가 없었다.


차근차근.

와인 한잔이 한병 두병이 되고, 와인이 양주로, 폭탄주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도 강현은 탈출 방법을 모색하느라 분주했다.

술을 더 가져온다는 핑계로 식당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의 기억을 뒤져 본 결과.


"가능해."


탈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박 교도관님. 이제 경기 보러 가시죠."


우선 관람석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박 교도관을 일으켜 세워 경기장으로 향했다.

양주 한 병을 품에 챙겨 들고서.


*


'우선 출입증이 필요해.'


식당에 마침 보안요원이 들어와 그를 통해 확인한 내용은···.

첫째, 경기 중에는 엘리베이터를 가동하지 않는다.

둘째, 신분을 숨기고 싶어 하는 귀빈들이 많아 신분을 확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최 측에서 생각해낸 방식이 출입증과 개인별 암호.

가면을 쓰고 있던 죄수복을 입고 있던 상관없이 출입증과 그에 대응하는 암호만 맞으면 누구나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자신을 포함한 죄수와 교도관의 출입증은 모두 소장이 들고 있으므로 제외.

이제부터 찾아야 할 건···


혼자 온 사람.


남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일행 없이 혼자 온 관람객을 찾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했다.


관객 수는 대충 천여 명.

잘 안 보인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관객석을 휘젓고 다닌 결과.


"혼자 온 사람은 여섯 명."


대략 사분의 일 정도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혼자 온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제부터는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림만 남았다.

강현은 조급해지려는 마음을 추스르며 자리에 앉아 여섯 명의 동태를 살폈다.


"왜 자꾸 쳐다보지?"


한쪽 구역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까닭에 여섯 명 모두 근처에 모여 앉아 있다.


티 나지 않게 본다고 했는데 실수가 있었는지···.

성숙한 미모의 여성 한 명이 강현을 자꾸 바라봤다.


혹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둘러봤지만, 그녀의 시선은 강현을 향해 있었다.


'신경 쓰이게···.'


강현이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강현이 눈치챘다고 생각했는지 여자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뭐지? 나한테 관심 있나?'


강현이 헷갈릴 때 막상 인사를 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금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에이, 김칫국만 마셨네.'


자신이 오해한 거로 생각한 강현이 곧 잊어버리고는 여섯 명을 살피는 데 집중했다.


*


이제 남은 경기는 두 경기.


박 교도관은 일찌감치 옆에 곯아떨어져 있고···.

여섯 명 중 다섯 명이 자리를 비웠다.


'넌 좀 끝까지 봐라.'


혼자 온 사람들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다들 아는 사람들이 나타나자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를 나누더니 자리를 떴다.


'그래도 저 친구는 안 그러겠지?'


마지막으로 남은 남자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어 지인이 나타날 확률은 없어 보였다.

공직에 있거나 신분이 높거나 하겠지만 그건 강현이 알 바 아니고.


경기가 중반을 치달았을 때.

가면 쓴 사내가 경기에 흥미를 잃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강현도 따라 벌떡 일어났다.


"끄응. 어디가?"


젠장. 박 교도관이 잠에서 깼다.


"화장실 좀 다녀오려고요."

"어···. 나랑 같이 가야 하는데···."


정신이 덜 깼는지 박 교도관이 일어나려다 다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금방 다녀올게요. 그냥 계세요."


박 교도관의 어깨를 지그시 눌러주고는 바로 가면 남자를 찾아 출입구로 잰걸음을 놀리는 강현.


다행히 복도에서 막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는 가면 남을 발견했다.


'오히려 잘됐네. 화장실에서 처리하는 게 더 쉽지.'


출입증을 빼앗고 나서 화장실에 처박아 놓으면 저녁 늦게까지 아무도 모를 터였다.


‘암호는 기억을 읽으면 되고.’


강현이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천천히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가려 문을 여는데···.


"강현! 강현!"


복도 저편에서 다른 교도관 한 명이 강현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뛰어왔다.


'제기랄. 뭐지?'


속이 타들어 갔지만 강현이 태연한 표정으로 교도관을 기다렸다.


"여기 있었구나? 야! 한참 찾았잖아!"

"왜요?"

"너 경기 나가게 빨리 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저 오전에 경기 끝났어요."


자기 경기도 안 봤냐는 듯 짐짓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봤지만···.


"너. 한 경기 더 잡혔어. 오늘 마지막 경기."

"예? 그런 말 없었잖아요."


교도관의 말에 바로 얼빠진 표정으로 변했다.


"그러게 말이야. 주최 측에서 갑자기 와서 제발 부탁한다고 사정사정한 모양이야."


'이런, 젠장할!'


강현이 속에서 열불이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이 교도관을 따라 다시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대기실에 도착하니 소장이 활짝 웃으며 강현을 반겼다.


"하하. 네 경기가 진짜 인상 깊었나 봐. 어찌나 와서 사정사정하는지···."

"하루에 두 번은 계약에 없었잖아요. 몸도 쑤셔 죽겠는데 이런 법이 어딨어요?"


탈출을 시도하려는 순간 방해를 받아 기분이 엉망이 된 강현이 소장에게 불만을 토했다.


"그건, 미안. 대신에 돌아가는 대로 내가 바로 명단에 넣어줄게. 오케이?"


'있지도 않은 명단에 무슨···.'


죄수 신분에 이제 와서 못하겠다고 땡깡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라 강현이 한숨을 내쉬며 몸을 풀었다.


"그래, 잘 생각했어. 져도 좋으니까 그냥 출전만 해."


'무슨 속셈이지?'


저의가 의심스러워진 강현이 소장이 마나 구속구를 풀기 위해 강현의 몸에 손을 대는 순간.

재빨리 단기 기억을 훑어봤다.


"소장님. 곤란하신 건 알지만···. 저희도 VVIP가 특별히 요청한 건이라···."

"그거야 당신네 사정이고. 왜 예정에도 없던 경기에 우리 선수가 출전해야 하는데?"


주최 측으로 보이는 턱시도 입은 남자가 소장을 찾아와 사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뭐? 처녀 출전한 선수를 랭킹 10위랑 붙인다고?"

"......."


주최 측도 상식 밖이라는 걸 아는지 대꾸를 못 했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그럼, 이렇게 하시죠."


턱시도 남자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는지 제안을 내놓았다.


"이번에 강현 선수 덕에 엄청 따셨더군요. 그런데도 남은 빚이 5천이라니···."

"그쪽에서 신경 쓸 일이 아닐 텐데?"


"소장님이 도박으로 진 빚 5천. 저희가 탕감해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5천 더. 대신에···."


화를 내던 소장이 그제야 귀를 기울였다.


"···대신에?"

"강현 선수 생명 보장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소장이 전 경기에 들었던 생명 보장 1억.

그 돈을 주는 대신 강현이 죽어도 감수하라는 말.


소장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5천 더. 그러면 받아들이지."


소장의 말에 턱시도 남자가 이를 으드득 갈더니 알았다고 하고는 방을 나갔다.


"하하. 이러면 굳이 연구소장 돈 안 받아도 상관없지. 혹시 알아? 그놈이 살아남을지?"


1억 5천 환. 예전 시세로 15억 원.

일개 EF급 선수의 몸값으로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액수다.


강현은 소장이 주최 측과 나눈 밀당을 보고 난 후 화가 난다기보다는 일관된 소장의 탐욕에 그냥 어이가 없어졌다.


'얘는 사람 새끼로 보면 안 되겠다.'


자신의 도벽을 위해 죄수를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는 소장이다.

거기에 잔인한 습성까지.


'밖에 나가기만 하면 힘 길러서 꼭 다시 오마. 너도 도박판 말 한번 해봐야지.'


강현의 눈빛이 무심히 가라앉았다.

당한 데로 되갚아줄 결심을 하며 강현이 대기실을 나섰다.


*


“관객분들이 바뀐 대진표에 좀 당혹해하시는 모습들인데요···. 어찌 된 일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캐스터가 해설자에게 공을 넘겼다.


“예, 저도 방금 주최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는데요. 배한결 선수의 대전 상대인 홍경태 선수가 예전 상처가 도져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EF급 출전 선수 중에 대체 선수를 찾아봤는데, 오늘 처녀 출전한 강현 선수 외에는 모두 대진을 거부했다고 하네요.”

“배한결 선수가 무섭기는 하죠. 강현 선수가 뭘 몰라서 그랬을까요? 팀 레비타 소장님이 경기를 허락한 게 의외긴 합니다.”


해설진은 아예 처음부터 강현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하는 듯 싶었다.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 입장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선수 소개가 이어졌다.


"환상적인 기술 활용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EF급 랭킹 10위."

“왕좌에 오를 날이 머지않은 EF급 최강자. 자이언트팀 소속 배! 한! 결!”


와아아아!


배한결이 등장하자 엄청난 함성의 물결이 일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사람까지.

랭킹 10위 다운 인기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배한결이 등장하자마자 손을 앞으로 내밀어 작은 원을 빠르게 그렸다.

그에 맞춰 손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는가 싶더니···.

그의 손에 쇠사슬 모양의 긴 채찍 한 개가 쥐어져 있었다.


“배한결의 트레이드마크. 배틀윕이 벌써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속전속결 할 생각인가요?”

“랭킹 차이가 너무 크긴 하죠. 배한결 선수가 기분이 상한 모양입니다.”


“배한결 선수가 직접 밝힌 그의 특성은 ‘금속을 먹는 검투사’. 몸에 흡수시킨 금속을 언제든지 꺼내서 무기화할 수 있는데요. 평상시 검과 방패를 꺼내 드는 모습과는 달리 이번에는 처음부터 결전 병기인 배틀윕을 꺼냈습니다.”


‘젠장, 무기라니.’


강현이 오거로 변신하며 낭패라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방패라도 하나 들고 왔어야 하는데.’


앞선 경기에서 너무 쉽게 이겨 자만한 걸까?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해 적합한 무기를 고르는 건 기본인데 간과했다.


파앙.


한결 선수가 채찍을 휘두르자 공기 파열음과 함께 바닥에서 돌 파편이 튀어 올랐다.


‘붙어야 해.’


원거리에서는 자신이 철저히 불리했다.

강현이 몸을 낮추고 상대에게 달려들 준비를 했다.


순간, 날아드는 배틀윕.

그 경로를 눈에 새기며 강현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헉!”


강현이 황급히 옆으로 굴렀다.


채찍의 중간 부분이 물리적인 법칙을 무시하고 강현의 돌진 경로를 막아섰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채찍을 이루는 쇠사슬의 중간 부분이 변형되더니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났다.


‘이러면 접근할 방법이 없잖아?’


한결 선수도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지···.

철저히 원거리 공격.


보법과 신법을 이용해 어렵사리 피하고는 있지만 쉽게 돌파구를 찾을 수 없자 강현의 마음이 초조해져 갔다.


‘대지의 기억만으로는 부족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한 감각을 통해 공격 타이밍과 상대가 노리는 최종 목적지는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 루트는···.’


채찍은 탄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상대의 의지에 따라 경로를 바꾸었다.

따라서 순간순간 절차 기억으로 채찍의 움직임을 예측해야 하는 건 필수.


근접전으로 돌입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번에는 날아오는 채찍을 피하지 않고 변신 경화와 금나수를 이용해 튕겨냈다.

튕기자마자 가시가 돋아나며 재차 공격하는 채찍.

다만 새로 가시를 만드는 것은 대기 시간이 있는지 잠깐의 틈이 생겼다.


절차 기억을 통해 파악된 채찍의 동선.


“야! 검투사면 검을 써야지···.”


강현이 채찍을 피해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나가며 소리쳤다.


백운신법에 이은 백운선풍각.

순식간에 파고든 강현의 발이 상대의 머리를 가격하려는 순간.


텅.

마치 쇠 종을 치는 듯한 소리와 함께 튕겨 나왔다.


‘강철 인간이라고?’


얼굴과 몸이 온통 검푸른 강철로 뒤덮인 배한결이 유일하게 빨간 혀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 기억 포식으로 무한성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기억과 실제 (1) +8 21.11.17 2,813 70 15쪽
39 아레나 (5) +6 21.11.16 2,845 83 14쪽
» 아레나 (4) +4 21.11.15 2,952 76 13쪽
37 아레나 (3) +4 21.11.14 3,038 75 14쪽
36 아레나 (2) +8 21.11.13 3,104 74 14쪽
35 아레나 (1) +3 21.11.12 3,268 74 14쪽
34 구출 (2) +6 21.11.11 3,331 78 13쪽
33 구출 (1) +9 21.11.10 3,481 80 14쪽
32 레시피 (2) +4 21.11.09 3,589 84 13쪽
31 레시피 (1) +6 21.11.08 3,842 82 13쪽
30 습격 (2) +8 21.11.07 4,058 89 13쪽
29 습격 (1) +10 21.11.06 4,202 85 13쪽
28 제안 (2) +7 21.11.05 4,335 92 14쪽
27 제안 (1) +4 21.11.04 4,446 95 14쪽
26 실험실 (3) +8 21.11.03 4,470 97 14쪽
25 실험실 (2) +4 21.11.03 4,469 91 14쪽
24 실험실 (1) +6 21.11.02 4,666 99 14쪽
23 레비타 (3) +3 21.11.01 4,828 90 14쪽
22 레비타 (2) +3 21.10.31 4,901 99 13쪽
21 레비타 (1) +4 21.10.30 5,052 94 13쪽
20 퀘스트 (2) +2 21.10.29 5,043 100 13쪽
19 퀘스트 (1) +5 21.10.28 5,227 98 13쪽
18 빅렛 (3) +4 21.10.27 5,097 93 13쪽
17 빅렛 (2) +5 21.10.26 5,141 103 14쪽
16 빅렛 (1) +3 21.10.25 5,245 103 15쪽
15 채집장 (2) +3 21.10.24 5,349 97 13쪽
14 채집장 (1) +5 21.10.23 5,465 98 14쪽
13 이벤트 (3) +6 21.10.22 5,493 106 14쪽
12 이벤트 (2) +4 21.10.21 5,512 95 14쪽
11 이벤트 (1) +3 21.10.20 5,749 9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