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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제로 마법사는 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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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11 10:15
최근연재일 :
2022.07.24 10:30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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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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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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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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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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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64화 로제리아

DUMMY

"로제리아요?"

"로제리아 왕궁이라면 교단도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에닌님이 교단에서 겪으신 일은 제가 서신을 보내 다른 국가에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샤인 왕자는 조력자가 되길 자처했다. 처음 만났지만 상당히 든든한 아군처럼 느껴진다.


"도와주시면 저희야 감사하긴 한데 괜찮겠습니까?"

"로제리아의 검은 문만 제거해주신다면 모든 걸 돕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교단 사람들이 오기 전에 로제리아로 갑시다"


우리는 로즈 타운 귀환서를 사용해 로제리아의 수도 로즈 타운으로 향했다. 로즈 타운은 붉은 왕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밤인데도 붉었다. 붉은 벽돌로 만든 건축물들이 달빛을 받아 희미한 붉은빛을 뿜어냈는데, 그것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샤인 왕자는 우리를 왕궁으로 안내했다. 왕궁 입구에 들어서자 정원이 펼쳐졌고, 밤에 피어난 장미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쁘다."

"장미가 아름답네요."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모두가 감탄했다. 문득 달리아가 가꾸었던 메리 타운의 꽃밭이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로즈 타운에는 검은 문에 피해를 입지 않은 겁니까?"


로즈 타운은 멀쩡했다. 어디에도 검은 문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다행스럽게 로즈 타운에는 검은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검은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요?"

"사실 왕궁 앞에서 검은 문이 생겨날 뻔했는데, 한 모험가가 그것을 저지했습니다. 그는 검은 문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자였습니다."

"그 모험가는 누구였습니까?"

"미드나이트의 진이었습니다. 그는 흑마법사에게 빼앗은 검은 스크롤을 보여주면서 위험한 물건이니 혹시라도 보게 되면 잘 보관하라고 했습니다."


미드나이트의 진, 검은 로브의 허쉬가 이끄는 엘리트 모험가 조직 미드나이트, 그들은 확실히 암막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보인다.


"미드나이트라... 혹시 그 검은 스크롤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나는 가방을 뒤적이며 쿠안토 섬에서 얻은 검은 스크롤을 찾았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검은 스크롤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교단에서 가방에 있던 검은 스크롤을 가져간 것인가? 그랬다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그 스크롤은 고대 검은 스크롤일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왜 그러십니까?"

"가방에 보관해둔 검은 스크롤을 잃어버렸습니다."

"뭐라고요?!"


완벽한 내 불찰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늘 지니고 다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좀 더 찾아봤지만 역시나 없었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푹 쉬고, 내일 찾아보십시오. 왕궁 별실로 모시겠습니다."


호화로운 왕궁 별실에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머릿속에는 잃어버린 검은 스크롤만 떠올랐다.




다음 날, 샤인 왕자가 내가 묵은 별실로 찾아왔다.


"다른 국가들에 보낼 서신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읽어 보시겠습니까?"


샤인이 건네준 서신을 받아 읽어보았다. 서신에는 서약 교단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과 더불어 코나 사제가 교단을 나온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언제 이걸 준비하신 겁니까?"

"급한 일이니 빠르게 처리했습니다."


샤인 왕자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바클라마 대륙의 평화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서신은 오늘 보낼 테니, 에닌님께서는 릴리 타운과 데이지 타운에 있는 검은 문을 제거해주셨으면 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 분야는 제 전문입니다."

"릴리 타운은 카디스와 인접해 모험가들이 많이 와주어 큰 피해는 없습니다. 물론 막대한 의뢰비 지출이 있었지만... 문제는 로즈 타운 남쪽에 위치한 데이지 타운입니다."

"몬스터가 많이 있나보군요."

"맞습니다. 데이지 타운은 이미 몬스터에 의해 궤멸된 상태입니다. 근방에 검은 문이 다섯 개나 발생해서 쏟아지는 몬스터들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섯 개요?!!"


검은 문이 다섯, 지금까지 몬스터가 쏟아져 나왔다고 가정하면 엄청난 숫자의 몬스터들이 있다는 뜻이었다.


"거기에 검은 문에서 나온 몬스터들이 북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병사들을 로즈 타운 남부에 집결시켜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북쪽으로 올라오는 몬스터들에게 뚫리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무조건 다섯 개의 검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맡겨주십시오."

"에닌님만 믿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는 올리, 죠니, 글래슈 그리고 새로 합류한 코나와 함께 릴리 타운에 갈 준비를 했다.


"이걸 쓰십시오."


샤인은 릴리 타운으로 떠나려는 우리에게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건넸다. 각양각색의 마스크들이 우리 앞에 놓였다.


"마스크가 많네요."

"로제리아에는 꽃과 관련된 축제가 많아 가면 무도회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구비된 마스크가 많습니다."

"근데 마스크는 왜 주시는 겁니까?"

"혹시라도 릴리 타운에 상주하는 교단 사람이 알아볼지도 모르니 착용해 주십시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서약 교단의 사제들은 대륙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 들킬 염려가 있었다.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다니, 샤인 왕자의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했다. 저런 왕자가 로제리아의 왕이 되어 통치를 한다면 로제리아는 페르델이나 네스카 못지않은 강한 나라가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마스크를 하나씩 골랐다.


"저는 이걸로 하겠습니다. 강해 보이지 않습니까?"


글래슈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레드 드래곤 마스크를 골랐다. 성질이 잔뜩 난 듯한 드래곤의 모습이 묘하게 글래슈와 어울린다.


"멋지군요."

"혹시 레드 드래곤 마스크를 원하시면 에닌님께 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글래슈가 쓰십시오."

"감사합니다!!"


글래슈는 만족스러워하며 가면을 썼다. 쓰나 안 쓰나 그다지 차이가 없는 인상이다.


"저는 이 귀여운 토끼로 할게요."


코나는 뭔가 자신과 이미지가 비슷한 몽글몽글한 하얀 토끼 가면을 선택했다.


"저는 소녀니까 분홍색 장미로 장식된 걸로 할게요. 에닌님, 어때요?"


올리는 눈만 가려지는 마스크를 쓰고 포즈를 취했다. 마스크에 장식된 분홍색 꽃이 올리의 검은 머리와 상당히 잘 어울렸다.


"잘 어울립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죠니도 가면을 하나 골랐다. 투박한 사각형의 골렘 가면이었다.


"그럼 저는 이 골렘 가면을..."

"죠니! 소녀가 골렘이라니요?"


올리의 잔소리에도 죠니는 가면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바라본다.


"골렘인 이유가 있나요?"

"골렘은 크니까요"


큰 것에 대한 동경인가.


"에닌님은 안 고르시나요?"

"그냥 아무거나 골라서 쓰죠, 뭐"


사실 마스크는 갑갑해서 쓰기 싫었지만 교단의 인간들을 마주칠지 모르니 쓰는 것이었다. 앗! 이것이 얼굴이 알려진 유명한 마법사의 삶인가. 대충 손에 잡히는 가면을 집어다가 얼굴에 썼다.


"가면도 썼으니 가볼까요?"

"에닌님? 가면 바꾸시면 안 되나요?"


가면을 쓴 내 모습을 본 올리가 물었다.


"귀찮습니다."

"그 가면 너무 무서운데..."

"무서우면 좋은 거 아닙니까? 얼른 릴리 타운으로 갑시다"

"여기 귀환서를 받으십시오."


샤인이 내게 귀환서를 건네는데 어째서인지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도대체 무슨 가면이길래.


"그럼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저는 서신을 보내고 로즈 타운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귀환서를 사용해 릴리 타운으로 갔다. 릴리 타운 곳곳에는 몬스터들에 의해 공격받은 흔적이 있었지만 내부에는 몬스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모험가들이 의뢰를 받고 처치한 것 같았다. 마침 눈에 띄는 모험가가 있어 그에게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어우, 깜짝이야!"


모험가는 가면을 쓴 우리의 모습에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릴리 타운 근처에 검은 문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몬스터 처치 의뢰를 하러 오셨나 봐요? 검은 문은 릴리 타운에서 카디스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요, 근데 아마 몬스터를 잡기는 힘들 겁니다. 의뢰 때문에 모험가들이 많거든요."

"그런가요?"

"카디스에서 모험가들이 엄청 넘어왔거든요. 카디스에서는 그 엄청난 마법사가 검은 문을 모조리 닫아서 몬스터 의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후후, 그 마법사 엄청나긴 했죠. 바클라마 대륙 최고의 마법사다웠습니다."


자화자찬, 가끔은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에이, 그래도 바클라마 대륙 최고의 마법사는 페르델의 위대한 아이르모스 아니겠습니까?"

"뭘 모르시네!!"


글래슈가 드래곤 가면을 들이밀며 모험가에게 다가갔다.


"헉! 놀랐잖아요! 근데 왜 다들 가면을 쓰고 계신 겁니까?"


모험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다들 머뭇거린다. 너무 티나는 거 아닌가. 나는 모험가를 보며 말했다.


"유명해질까 봐요"


검은 문까지 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원래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가면을 쓴 건데 왠지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거 같다. 모험가의 말대로 카디스로 향하는 길목에 검은 문이 있었다. 근데 그곳에는 모험가 몇몇이 자리를 차지하고 몬스터를 잡고 있었다.


"이 구역은 우리가 맡았으니 몬스터를 잡으려거든 다른 곳으로 가보시오"


전사 하나가 도끼를 들쳐메고 우리에게 말했다.


"몬스터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그럼 뭐 때문에 왔습니까?"

"검은 문에 볼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네?"

"제가 할까요?"


토끼 가면을 쓴 코나가 내 옆으로 총총 다가와 물었다.


"아닙니다. 최대한 마나를 아껴두십시오."


나는 천천히 검은 문 앞으로 다가섰다. 검은 문 앞에는 모험가들이 죽인 몬스터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가면 쓰고 뭐 하는 겁니까?"


모험가가 옆에서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두 손을 모았다.


"생티피케이션!!"


엄청난 양의 마나가 폭발하며 밝은 빛을 내뿜는다.


"으악! 내 눈!!"


검은 문 바로 옆에 있던 모험가는 눈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빛이 사라지고 검은 문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뭐야? 검은 문이 어디 갔지?"


검은 문이 사라지자 주변에 있던 모험가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방금 무슨 마법입니까?"

"당신들 정체가 뭡니까? 엄청난 마법에, 가면까지 쓰고 너무도 수상합니다."


모험가들이 우리를 수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이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야 했기에 되는대로 둘러댔다.


"저희는 로제리아의 샤인 왕자님 명을 받아 검은 문을 닫기 위해 특별히 고용된 모험가입니다."

"마, 맞습니다!!"


죠니가 어설픈 톤으로 맞장구쳤다.


"우와!! 역시 로제리아의 샤인 왕자님! 그렇다면 데이지 타운도 수복하는 겁니까?"

"물론이죠!!"

"들었습니까? 데이지 타운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답니다!!"

"와!!!"

"그래도 아쉽기는 하네요. 검은 문 덕분에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세상에, 돈이 뭐길래 검은 문이 사라졌는데도 아쉬워한다.


"목돈을 벌려면 이 정도는 잡아야죠"


모험가 하나가 품에서 수배전단지를 꺼냈다.


"그게 뭡니까?"

"오늘 아침 서약 교단에서 뿌린 수배 전단지입니다."


왠지 느낌이 싸했다. 전단지를 보니 역시는 역시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수배 전단지에는 내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현상 수배

마법사 에닌 시모르프

서약 교단의 구원자 코나를 납치한 마법사

현상금 금화 100000개


내가 코나를 납치한 암막의 배후라고? 수배자가 된 건 코앵 섬 이후로 두 번째지만 지금이 훨씬 충격적이다. 상당히 날조된 수배 전단의 내용과 엄청나게 불어난 몸값. 그때보다 나아진 점은 이름이 에닌 시바로프가 아니라는 사실뿐이다. 젠장, 이런 식으로 유명해지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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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개혁 (1부 완결) 22.07.24 43 0 8쪽
74 74화 레드 타운 4 22.07.23 48 0 13쪽
73 73화 레드 타운 3 22.07.22 48 0 11쪽
72 72화 레드 타운 2 22.07.21 46 0 12쪽
71 71화 레드 타운 22.07.20 49 0 12쪽
70 70화 가면의 용사 2 22.07.19 42 1 12쪽
69 69화 가면의 용사 22.07.18 50 0 12쪽
68 68화 신의 그림자 22.07.17 57 2 12쪽
67 67화 골렘 청소 22.07.16 43 1 12쪽
66 66화 미드나이트 22.07.15 50 1 13쪽
65 65화 로제리아 2 22.07.14 47 1 13쪽
» 64화 로제리아 22.07.13 58 1 12쪽
63 63화 서약 교단 3 +1 22.07.12 65 1 12쪽
62 62화 서약 교단 2 22.07.11 58 1 13쪽
61 61화 서약 교단 22.07.10 50 2 13쪽
60 60화 구원자 4 22.07.09 45 1 12쪽
59 59화 구원자 3 22.07.08 46 1 13쪽
58 58화 구원자 2 22.07.07 73 0 13쪽
57 57화 구원자 22.07.06 62 0 11쪽
56 56화 로무 숲 5 +1 22.07.05 64 2 12쪽
55 55화 로무 숲 4 22.07.04 58 1 11쪽
54 54화 로무 숲 3 22.07.03 74 0 11쪽
53 53화 로무 숲 2 22.07.02 59 1 12쪽
52 52화 로무 숲 22.07.01 71 1 12쪽
51 51화 검은 로브의 마법사 2 +1 22.06.30 78 2 14쪽
50 50화 검은 로브의 마법사 22.06.29 71 2 12쪽
49 49화 검은 문 2 22.06.28 69 1 12쪽
48 48화 검은 문 22.06.27 74 0 13쪽
47 47화 암시장 22.06.26 75 1 13쪽
46 46화 해산 22.06.25 84 2 14쪽
45 45화 검은 이빨 5 22.06.24 75 1 15쪽
44 44화 검은 이빨 4 +1 22.06.23 87 2 12쪽
43 43화 검은 이빨 3 22.06.22 84 1 12쪽
42 42화 검은 이빨 2 22.06.21 82 2 13쪽
41 41화 검은 이빨 22.06.20 79 1 12쪽
40 40화 단원 모집 22.06.19 86 1 13쪽
39 39화 바다의 지배자 22.06.18 97 2 12쪽
38 38화 무법자들의 섬 +2 22.06.17 87 2 12쪽
37 37화 도마뱀 웨이터 +1 22.06.16 92 1 12쪽
36 36화 왕궁 직속 마법사 3 22.06.15 96 0 12쪽
35 35화 왕궁 직속 마법사 2 22.06.14 100 1 13쪽
34 34화 왕궁 직속 마법사 22.06.13 107 2 13쪽
33 33화 웨더호 2 22.06.12 94 0 12쪽
32 32화 웨더호 22.06.11 107 1 13쪽
31 31화 전장의 영웅 2 22.06.10 113 2 12쪽
30 30화 전장의 영웅 22.06.09 105 2 13쪽
29 29화 암막을 걷는 자 22.06.08 106 0 12쪽
28 28화 오크 토벌 3 22.06.07 119 1 13쪽
27 27화 오크 토벌 2 22.06.06 10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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