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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IA, 외야 이용규 여파 기류 '누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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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는 올 겨울 전력누수가 크다.

무엇보다 지난 9년간 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했던 ‘부동의 톱타자’ 이용규를 잃었다. FA 대어급으로 분류된 이용규를 잡으려 애썼지만, 끝내 한화에 밀려 결국 간판급 선수를 지키지 못했다.

이용규는 과거 김성한-이종범처럼 리그를 쥐락펴락할 만큼의 MVP급 타자타자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꾸준하게 활약, 빈자리 여파는 상당할 전망이다. KIA의 두껍지 못한 선수층을 감안했을 때, 그의 공백은 더욱 도드라진다. 변수가 없는 한 ‘에이스’ 윤석민 역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투타 간판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공격은 신종길-김주찬이 버티고 있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견수 자리가 문제다. 외야 수비의 핵인 중견수는 빠른 발은 물론 넓은 시야에 예리한 판단력,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야 하는 무거운 포지션이다. 당장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KIA는 대안으로 계약기간 4년에 최대 24억 원의 카드로 FA 이대형(전 LG)를 영입했다. 이용규, 이종욱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간의 부진을 떠올릴 때 기대 이상의 조건이다.

이대형은 타격과 출루율은 이용규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 만큼은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도루를 바탕으로 한 주루능력은 오히려 위다. 수비와 주루만 놓고 봤을 때 KIA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카드다.

KIA는 LG출신 야수들 덕도 많이 봤다. 이용규 역시 LG시절 기대주 중 하나였지만 KIA로 건너와 국가대표 톱타자까지 꿰차는 톱스타로 성장했다. 김상현 역시 2009년 트레이드로 넘어와 홈런왕-타점왕, 그리고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용규-김상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박기남 역시 백업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루-2루 수비가 가능한 박기남은 특유의 근성으로 결원이 생길 때마다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이대형 역시 KIA에서 놀라운 반전을 일으키지 말란 법도 없다. 한차례지만 타율 3할을 기록한 적도 있고, 무려 네 차례나 도루왕까지 등극했다. 본인 역시 달라진 환경에서 저평가를 불식시키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인 김다원과 임한용도 기대를 모으는 외야수들이다.

김다원은 2008년 신고 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 후 유망주로 꼽혔다. 굉장한 훈련량을 소화하는 노력파로 유명한 김다원은 2010년 3:3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둥지를 텄다. 2010년 9월8일 군산 한화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까지 때렸다(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경찰청으로 건너가서는 호쾌한 타격과 장타력을 선보이며 맹활약해 기대를 높였다.

임한용은 입대 전 근성과 외야 수비가 돋보였다. 1군 무대를 자주 밟지 못했음에도 타석은 물론 루상에서도 침착했다. 여기에 플레이 하나 하나에 독기를 품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대 전 이용규 부상을 틈타 중견수로 여러 차례 출장,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KIA가 외야에 흐를 이용규 공백 여파를 어떤 자원으로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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