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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주짓수 열풍, 김제 지역 체육관도 퓨전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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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지역 투혼정심관 일반부 수련모습
ⓒ 김제 투혼정심관


10여년 전만해도 전북 김제 지역 무술 체육관들의 종목은 딱 정해져있었다. 정통적으로 숫자가 많은 태권도를 필두로 합기도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으며 숫자는 적지만 유도와 킥복싱 도장도 존재했다.

당시 종합격투기 단체 프라이드 FC, UFC 등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려지며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일반 팬들까지 직접 해당 운동을 배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수도권에는 종합격투기를 가르쳐주는 체육관들이 일부 있었으나 김제 지역까지 내려오지는 않았다.

종합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대중들에게 갑작스레 인지도가 높아진 무술이 있으니 다름아닌 브라질리언 유술 일명 '주짓수'다. 전형적인 그래플링 계열의 무술인 주짓수는 유도처럼 서로 몸이 엉킨 상태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종목이다.

일본 유도계의 풍운아 마에다 미츠요의 실전 유도기법이 브라질 그레이시 가문에게 전해지며 재창조된 무술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포츠 유도와 달리 메치고 넘겨뜨리는 위주가 아닌 관절꺾기나 조르기 등이 주가 되고 있다. 등을 바닥에 대고 있는 상태에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법이 많은지라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들이 남성들을 이기기에 적절한 무술로도 유명하다. 그러한 장점을 앞세워 현대 종합격투기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주짓수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문적인 도장도 많으며 여성들에게도 호신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이다. 김제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수도권 지역처럼 열풍 수준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지라 주짓수를 가르쳐주는 도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주짓수를 가르쳐주는 장소다. 김제 내에서 종합격투기 체육관을 표방하는 체육관은 '투혼정심관'을 비롯해 극소수에 한정되어 있다. 종합격투기 종목에 주짓수가 포함되어 있는지라 초창기에는 해당 체육관을 통해서만 주짓수를 배우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주짓수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무술 도장들에서도 너도나도 해당 종목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플링과 상반되는 킥복싱 도장은 물론 태권도 도장에서조차 '주짓수'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짓수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이 이유다. 그렇다고 지도하는 종목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주짓수를 같이 가르쳐주는 이른바 '퓨전 시스템'이 유행을 타고 있다.

킥복싱을 가르치는 국제체육관 최경홍(38) 관장은 "어디까지나 체육관별로 주종목은 존재하고 있지만 주짓수를 원하는 관원들이 많아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마침 체육관에 종합격투기 선수가 있어 관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곳 같은 경우 관장이나 사범이 따로 배워 와서 가르치는 시스템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도장하면 태권도, 합기도가 떠오르던 시절은 지났다. 김제 지역 체육관들 역시 시대 흐름에 맞춰 변하는 모습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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