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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맥스FC 런투게더, 입식 부활 불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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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다음 대회는 오는 6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맥스FC

 

프라이드FC가 맹위를 떨칠 때만 해도 한국 격투계는 종합과 입식의 인기가 비등했다.

프라이드, UFC 등 메이저 MMA 단체들이 갈수록 거대화 되어가는 과정에서도 입식단체 K-1의 아성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래플링 공방전 등 어느 정도 룰을 알아야 즐길 수 있는 종합과 달리 입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중적 인기는 더 높았다.

한창 서울대회가 성황리에 열리던 시절, K-1의 인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피터 아츠, 제롬 르 밴너, 밥 샙 등은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최홍만을 필두로 김영현, 랜디김 등 코리안파이터들의 가세가 본격화되면서 흥행몰이는 한동안 그칠 줄 몰랐다. 격투기에 관심 없던 여성팬들 역시 패션 감각 뛰어난 레미 본야스키, 나쁜 남자 컨셉의 바다 하리에 열광했다.

일반 팬들에게 K-1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입식이 아닌 격투기 자체를 대표하는 브랜드처럼 여겨졌다. ‘60억분의 1’로 불렸던 에밀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가 K-1에서 뛰었던 것으로 아는 대중들도 여전히 적지 않다.

헤비급만큼은 아니지만 K-1 경량급 대회인 맥스의 존재감도 작지 않았다. 체급의 특성상 묵직한 면은 떨어지지만 기술적 수준은 매우 높았다.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최용수, 지인진 등이 맥스에 데뷔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종합의 위상이 커져도 입식이 밀릴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K-1의 몰락과 함께 국내 입식격투의 인기도 빠르게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자질이 뛰어난 국내 선수들이 뛸 무대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K-1이 붕괴된 점은 아쉽기 그지없다.

입식왕국 네덜란드에 ‘글로리(GLORY)’라는 단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일본단체였던 K-1과는 색깔이 다르고, 동양선수들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장벽까지 있어 국내에서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종합은 미국의 UFC를 중심으로 ‘벨라토르(Bellator MMA)’, M-1 글로벌, 쿤룬파이트(Kunlun Fight), ONE FC, 라이징FF 등 많은 단체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국내에서도 로드FC, 탑FC 등이 성장 중이다.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 규모나 환경에서도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

권민석, 오두석 등 뛰어난 입식파이터들이 종합무대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으며 킥복싱, 가라데, 우슈 등 입식관련무술 유망주들도 입식이 아닌 종합을 통해 데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입식격투계의 부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가 있다.

맥스FC다.

맥스 FC는 최근 후원 기업을 대상으로 선수, 후원사, 단체가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런투게더’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대회사를 후원하는 기업이 대회뿐 아니라 소속 선수까지 함께 후원할 수 있도록 비용과 서비스 혜택의 범위를 확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후원사는 중계방송을 통한 브랜드 노출의 1차 광고 효과뿐 아니라 후원사 이미지와 잘 맞는 선수까지 매칭해 홍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맥스FC는 관련 이벤트와 선수 스토리텔링까지 자연스럽게 후원사 이미지를 접목, 다각도의 홍보 창구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맥스FC 이용복 대표는 “런투게더 프로젝트는 대회사와 선수가 동업자 정신으로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실시하게 됐다”며 “입식타격의 부활뿐 아니라 능력 있는 선수들의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계방송, 언론홍보, 이벤트 프로모션, SNS 마케팅 등 다각도의 지원 시스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곧 1차 런투게더 주인공이 발표될 예정이다.

UFC 리복딜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선수 마다 개별 지원이 이루어지며, 무엇보다 선수 의사가 최우선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프로 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맥스FC 다음 대회는 오는 6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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