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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전천후 송은범, 헐떡이는 KIA 불펜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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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SK 와이번스


‘2013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40여일 만에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6일 김상현과 진해수, 송은범과 신승현을 맞바꾸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상현과 송은범은 각각 KIA와 SK에서 오랜 기간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던 거물급인 만큼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자연스레 손익계산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로선 KIA가 더 이익이라는 의견이 높다. 물론 김상현은 2009년 홈런-타점왕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했던 검증된 강타자지만, KIA는 중간계투진 취약점을 보강하는 게 급선무였다.

김상현은 여전히 찬스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는 데다 올 시즌 들어 외야 수비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IA 중심타선은 이미 최희섭-나지완-이범호 등 포화상태다. 게다가 타격감이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반면, KIA 불펜은 선동열 감독이 취임하기 전부터 심각했다. 2009년 우승 당시 소수의 정예들로 어렵사리 쥐어짰지만, 지난 시즌엔 그마저도 어려웠다. KIA 허리 라인을 이끌었던 한기주-곽정철-손영민-심동섭 등은 각각 부상과 군문제 등으로 빠져있고, 유동훈은 노쇠화로 예전의 활약을 기대하기 힘들다.

현재까지는 선동열 감독 특유의 투수운용으로 버티고 있지만 잦은 역전을 허용하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송은범 가세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송은범은 최근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몸 상태만 올라온다면 선발과 중간에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구위는 물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송은범 가세는 단순히 한 명의 수준급 투수가 합류한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없던 불펜진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KIA는 크게 리드해도 선발이 일찍 물러날 경우, 상대의 거센 반격에 시달려야 했다. 앤서니가 수시로 8회부터 조기 등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은범이 중간에서 1~2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준다면 앤서니의 과부하도 방지할 수 있고, 전체적인 투수운용에서도 숨통이 트인다. 연투에 약한 유동훈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고 박경태, 이대환, 박지훈, 한승혁 등 아직 여물지 않은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내가 무너지면 팀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뒤에 더 강한 투수가 받쳐주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천양지차다. 크게 보면 불펜진 외 선발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타선에만 우산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 투수진에게도 그러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KIA 불펜진은 그동안 앤서니 혼자 분투해왔다. 그러나 송은범이 연착륙하고 윤석민 대신 임시 선발을 맡아왔던 좌완투수 임준섭이 제몫을 한다면 새로운 필승조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송은범이 KIA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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